직장인 10명 중 7명은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14~2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조사 결과 ‘한국 사회에서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4.6%로 나타났다. 여성(86.3%)이 남성(65.8%)보다 높았지만 남성 역시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여성노동자 4명 중 1명은 직장내 성추행·성폭행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성노동자 10명 중 1명은 직장에서 스토킹을 겪었고, 10명 중 4명은 성희롱을 경험했다. 직장내 성폭력을 당해도 참거나 모르는 척하는 경우가 많았다.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직장내 젠더폭력 경험·대응에 대해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여성노동자 4명 중 1명(25.8%)은 직장에서 성추행·성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내 성희롱은 여성노동자
여성가족부 폐지에 반대하는 노동·사회단체들이 연대체를 발족해 행동에 나선다.692개 여성·노동·환경·종교 단체들은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 출범을 알렸다. 전국행동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비롯해 한국여성단체연합·민변·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진보당 등이 함께한다.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6일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여성가족부가 수행하던 가족·양성평등·권익증진 기능은 보건복지부에, 여성고용 기능은 고용노동부에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K Car(케이카) 노사가 여성 지원직 노동자를 파견직으로 신규채용하던 관행을 2024년부터 없애기로 합의했다.20일 금속노조 케이카지회(지회장 구자균)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2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지난 19일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가결됐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투표에 전체 조합원 937명 중 92.3%가 참여했고, 83.3%(721명)가 찬성표를 던졌다.이번 단체교섭 과정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여성 지원직 노동자 차별 해소였다. 케이카 노사는 지난 4월부터 7개월여간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한국노총을 비롯한 286개 노동·여성·시민·사회단체는 5일 공동성명에서 “정치적 위기마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여성 인권을 볼모 삼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지난 3일 정부·여당은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개편 의사를 공식화했다. 같은날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국회를 찾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에게 여성가족부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설명했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주요 기능을 보건복지부 산하에 본부를 설치
신당역 사건을 목도한 여성노동자들이 젠더폭력 없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민주노총 여성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역 사건은 사내 젠더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가 촘촘히 마련돼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다”며 “일하는 여성이 직면하는 젠더폭력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여성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겪는 젠더폭력 실태를 증언했다. 가정을 방문해 렌털 가전을 관리·점검하는 여성노동자들은 일상적인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 김정원 금속노조 LG케어솔루션지회
신당역 여성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의 재발방지 대책으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여성 당직 축소’를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21일 논평을 내고 “여성의 직무수행 능력을 제한해 특정 업무에서 배제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자 불이익 조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김상범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과 종사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사회복무요원을 재배치하고 여직원에 대한 당직 배치를 줄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근무제도를 바꿔 나가겠다”고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제보 가운데 5건 중 1건은 스토킹 피해 호소인 것으로 집계됐다.21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된 이메일 제보를 분석한 결과 성희롱을 제외한 젠데폭력과 관련한 제보는 51건이었다. 이 중 지속적인 접촉이나 연락을 시도하는 스토킹 사례가 11건(21.6%)으로 가장 많았다. 강압적 구애가 8건(15.7%)으로 뒤를 이었고, 고백 거절 보복과 악의적 추문이 각각 7건(13.7%)이었다.다른 직원과 사귀는 것을 강요하거나 사귀는 사이로 취급하는 ‘짝짓기’나 외모 품평, 지나친
방송사가 임신·출산한 여성 프리랜서 아나운서를 업무에 복귀시키지 않은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나왔다. 인권위는 재발방지 대책과 해당 아나운서 업무복귀 방안을 마련하라고 방송사에 권고했다.31일 인권위에 따르면 A방송사에서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일했던 진정인은 출산으로 불가피하게 방송해서 하차했다. 출산 3개월 뒤부터 A방송사에 꾸준히 복귀 의사를 밝혔으나 A방송사는 출연계약을 맺지 않았다. 진정인은 A방송사가 임신·출산을 이유로 여성 아나운서의 방송 복귀를 거부한 것은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A방송사는 진정
종단의 전통이란 이유로 음력 초하루 여성의 사찰 입장을 제한하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대한불교 천태종 충무원장에게 성별을 이유로 사찰 입장을 제한하는 관행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은 음력 2월 초하루에 관광 목적으로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한 한 사찰을 방문했으나 사찰 관계자가 당일은 남성만 입장 가능하다며 출입을 막았다고 진정을 제기했다.천태종 총무원장은 “음력 정월 초하루와 2월 초하루에는 자정부터 정오까지 여성의 사찰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는 70여년
국민 10명 중 3명이 장애인·고령자·임산부·어린이·영유아동반자 등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국토교통부는 8일 전국 단위로 실시한 ‘2021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교통약자는 전체 인구 5천164만명의 30%인 1천551만명으로 조사됐다.유형별로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가 약 885만명으로 57.1%를 차지했다. 이어 △어린이 321만명(20.7%) △장애인 264만명(17.1%) △영유아동반자 194만명(12.5%) △임산부 26만명(1.7%) 순이
여성노동자가 위태롭다. 코로나19 재난 속에서 가장 먼저 일자리에서 밀려났고, 돌봄노동은 여성과 가정으로 떠넘겨졌다. 그나마 유지되는 일자리는 저임금·초단시간이나 특수고용·프리랜서·플랫폼 같은 질 낮은 일자리다. 설상가상인가. “구조적 성차별은 사라졌다”는 윤석열 정부의 등장은 여성노동자 가슴을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하게 한다.양대 노총과 전국여성노조·한국여성노동자회·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 6개 여성노동단체가 지난 7월1일 공동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여성노동연대회의를 10여년 만에 재출범했다. 반노동·반여성 기조를 분명히 하
장애인시설로 구성된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서울시의 탈시설 정책 추진에 반대 의사를 내비치며 20일 탈시설 반대 집회를 예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19일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에 따르면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지난 16일 서울시내 장애인시설장에게 “서울시 장애인 탈시설 및 지역사회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안 철회 집회를 20일 연다”며 “각 시설별로 최소 5명씩 참가를 요청한다”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지난달 서윤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장애인의 탈시설 지원을 위해 서울시장이 5년마다 계획을 세우고 자립생활주택을
2018년 이후 3년 동안 직장내 성희롱 피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회식이 줄고 비대면 업무가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7일 여성가족부는 ‘2021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년마다 실시하는 법정 실태조사로 이번 조사에서는 2018년 이후 강화한 성희롱 예방 정책과 제도가 직장내 성희롱 발생·대응·처리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태조사는 공공기관(770개)과 민간사업체(1천760개) 직원·업무담당자 1만7천68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조사 결과 응답자 4.8%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여성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은 성별 임금격차를 고착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다음달 초 전원회의에서 업종별 차등적용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여성노조와 한국여성노동자회는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 임금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 900만명의 여성노동자 52.3%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4명 중 1명이 저임금 노동자인 한국 사회에서 많은 여성노동자의 생계가 최저임금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최저임금은 여성노동의 가치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을 장애유형 모욕과 비하 발언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겠다고 밝혔다.8일 차별철폐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공동주최로 열린 ‘장애인 개인예산제 도입 방안과 과제 토론회’에서 김광환 중앙회장이 한 환영사 발언을 인권위에 9일 진정한다. 김 중앙회장은 “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같은 기형아와 괴물 같은 단체의 탄생은 정부와 정치권의 무관심이 만들어낸 것”이라며 “장애인들이 떼쓰고, 데모하고, 시위하며 물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 역을 청소하는 노동자들이 중간관리자에게 3년간 성추행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노동자 문제제기에가해 혐의 소장 “퇴사” 약속했다 번복24일 민주여성노조와 성추행 피해 조합원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 청소용역업체 중간관리자인 박아무개(70) 소장은 여성노동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추행을 저질렀다.박 소장은 서울교통공사의 전신인 서울메트로 출신으로 2017년 용역업체에 입사했다. 성추행 의혹은 2019년부터 제기됐다.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에서 주로 성추행이 일어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재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반노동·반여성 정책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부산본부는 14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 중인 반노동 정책은 비정규직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비정규 노동자 3분의 2가 여성인 현실에서 여성노동자에게 가중되는 불평등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윤석열 당선자는 후보 시절 “더 이상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거나 “여성 개개인의 능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롯한 정부조직 개편을 새 정부 출범 뒤로 미룬 가운데,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여성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친절·미소 강요받는 여성 서비스노동자들“더 강력한 성평등 전담부처 필요”서비스연맹은 14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에겐 여성가족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서비스노동자 1천명 선언문을 발표했다. 연맹에 따르면 조합원 11만명 가운데 70%가 여성노동자다.연맹은 선언문에서 “친절과 미소를 강요받는 여성 서비스노동자들은 성희롱·성추행에
남성 중심 사업장인 완성차사·부품사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가 직무 배치 과정부터 인사·고과까지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5일 금속노조 노동연구원의 이슈페이퍼 ‘금속노조 여성노동자의 작업장 경험: 자동차업종 사례’를 보면 자동차업종 14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47명의 여성노동자를 지난해에 면접조사한 내용이 담겼다.완성차사(사업장12) 여성노동자 A씨는 “사업부 내 전환배치라는 게 있는데, 지원을 하게 되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안 받겠다 하는 경우도 있다”며 “앞으로 엔진이나 내연기관이 없어지니 변속기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