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상 프리랜서로 계약을 체결해 4년간 일하다 계약이 만료된 KBS 아나운서가 대법원에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받았다. 방송사 ‘프리랜서 아나운서’의 노동자성을 인정하는 판례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주말 당직에 대타 진행, 명함엔 KBS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아나운서 A씨가 KBS를 상대로 낸 근로에 관한 소송 상고심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소송이 제기된 지 4년2개월 만이다.사건은 A씨가 2015년 10월 KBS강릉과 프로그램 출연 계약을 맺고 기상캐스터를 맡으며 시작됐다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정부·여당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금융노동계는 총선 국면에서 정치 쟁점화할 것을 대비해 반대 여론 확산을 위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2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노조 산업은행지부는 이날부터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의견을 내걸고 국회 앞 1인 시위를 시작했다. 2030 세계박
양대 노총이 새해 시무식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과 노동정책 퇴행에 맞서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2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시무식을 열었다. 이날부터 직선 4기 지도부로 당선된 양경수-이태환-고미경(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임기가 시작됐다. 지난달 28일 대의원대회에서 선출된 8명 부위원장도 활동을 시작했다.양경수 위원장은 진보정치 단결을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총선을 어떻게 돌파하고 승리해 내는지에 따라 윤석열 정권의 몰락을 가속화할 것인지, 노동자·민중의 삶과 생존을 보장할 것인지 가늠
하청업체 노조가 원청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을까. 2024년을 달굴 최대 노동 판결 이슈는 ‘원청 사용자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당정의 반대로 막혔던 만큼 대법원 판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대법원이 원청의 교섭의무를 인정한다면 사실상 입법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실질적 지배력’ 확립·파기 중대 갈림길‘원청 사용자성’ 쟁점으로 가장 주목받는 사건은 ‘HD현대중공업 단체교섭 청구’ 사건이다. 대법원에서 5년째 심리 중이다. 올해 선고될 가능성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안 얘기다. 노사정·전문가들이 전망한 올해 가장 부각할 노동이슈는 노조법 개정안이다. 노란봉투법이라고 불리는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를 확대하고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가압류를 일부 제한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과 노동시간 현안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사정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야당들 “노조법 개정 재입법 추진”가 지난달 주관식으로 노사정·전문가 100명에게 올해 주목할 노동현안을 물었더니(3개
새해에는 최저임금이 시간당 9천860원으로 전년보다 240원 오르고 ‘6+6 부모육아휴직제'가 시행된다. 6+6 부모육아휴직제는 자녀 생후 18개월 내 부모가 동시 혹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부모 각각에 육아휴직급여를 최대 45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최저임금 인상 효과 저하육아휴직 지원은 확대2024년 최저임금은 9천860원으로 올해보다 2.5% 인상된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06만740원(소정근로 월 209시간 기준)이다. 정기상여금과 현금성 복리후생비 전체는 최저임금에 산입된다. 3개월마다 지급하는 정기상여금을 매달
국내 최대 국적선사 HMM 새주인 하림그룹의 자금력에 대해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HMM 노동자들은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HMM해원연합노조(위원장 전정근)는 28일 오후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대화를 신청하며 “HMM 졸속 매각을 강행하는 산업은행을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KDB산업은행 등은 지난 18일 HMM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하림그룹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HMM 지분 약 57.9%다. 거래 금액은 6조4천억원에 달한다. 하림그룹의 재무적 여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림지주가 보
국가공무원노조(위원장 이철수)가 수여하는 6회 사회공공상 수상자로 군인권센터가 선정됐다. 노조는 28일 오전 세종시 소셜캠퍼스 온 세종에서 사회공공상 시상식을 열고 임태훈 군인권센터소장에게 감사패와 함께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 상은 한국사회 진보적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의 공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제정했다. 2009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경영책임자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그러나 법정형 하한선(징역 1년 이상)에 머물러 낮은 선고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죄가 확정됐다면 중대재해처벌법으로 다시 처벌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다만 중대재해를 일으킨 사업주에게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이 모두 적용돼 현실적인 부작용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기소 1년 만에 ‘속전속결’ 판결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28일 크레인 방열판
민주노총이 부위원장 8명을 선출하면서 11기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다. 양경수 위원장 당선자와 노선이 같은 후보가 다수 당선했다.민주노총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을 포함한 전국 16개 거점에서 78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부위원장을 선출했다. 여성명부 3명, 일반명부 5명을 선출하는 선거에 여성명부 후보 3명, 일반명부 후보 12명이 출마해 경쟁했다.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1천859명 중 1천28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여성명부 선거에는 1차 투표에서 권수정(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엄미경(전국민주일반
노조 준법투쟁에 참여했다가 해고된 서울교통공사 수습 승무원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 명순필)는 28일 오전 서울지노위 앞에서 ‘끝판 갑질, 해고 보복 서울교통공사 규탄 및 부당해고 구제신청’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사는 지난달 24일 신답승무사업소 소속 수습 승무원 최아무개씨
연장근로시간을 계산할 때 하루 단위가 아닌 한 주를 묶어 12시간만 넘지 않으면 된다는 대법원 판결에 노동계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노동시간 개악을 또다시 소환했다”며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하루 노동시간 상한과 근로일 사이 11시간 휴식권 보장을 법률로 명문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연장근로시간 대법원 판결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한국노총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법원과 고용노동부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정부는 이번 판결이 정부의 노동시간
국제노동조합운동은 CSR이 ESG로 전환하는 과정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자의 자본을 위한 글로벌노조 위원회’(Global Unions’ Committee on Workers’ Capital·CWC)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노동자의 자본을 위한 글로벌노조 위원회’는 다국적기업의 투자에서 노동관행과 노동조합 권리의 개선을 목적으로 해 국제노총(ITUC)과 경제개발협력기구 노동조합자문회의(TUAC to
내년 4월 총선부터 개표 절차에 수작업 개표가 추가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부정선거 시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목표 아래 투표용지 관리를 지방공무원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안을 검토해 논란이다. 공무원 노동계는 “공무원 희생을 강요하는 강제노동”이라고 반발했다.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전호일)는 27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선거사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지난 11월까지 근로손실일수는 56만357일로 나타났다. 노사분규 1건당 평균 지속일은 9일로 2015년 이후 가장 짧았다. 같은 기간 역대 정부의 취임부터 1년7개월여 기간의 평균 근로손실일수 152만2천545일과 비교하면 36.8%에 그쳤다. 고용노동부는 “노사법치로 대화와 타협의 노사관계 성과가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반면 정부가 노사 간 대화를 되레 막았다는 지적과 함께 근로손실일수 감소를 노사갈등 완화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노동부는 27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10일부터 202
상사가 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된 순정축협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 18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실이 적발됐다. 조합장인 가해자는 다수 직원에게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 부당노동행위 등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18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 중 8건에는 과태료 1억5천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도로교통안전관리 노동자 80여명이 26일부터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 안전유도원과 시험장 고객센터 상담사로 일한다.공공연대노조 울산본부 도로교통안전관리지부는 이날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으로 국민이 피해를 보게 된다면 이는 전적으로 자회사 대표와 모회사 도로교통공단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와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 하루 경고파업에 나섰지만 이후 도로교통안전관리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는 게 지부
중국 국적의 이주노동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안전보건 확보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원청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선고 형량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정한 법정형 하한선(징역 1년 이상)의 절반에 그쳤다. 법 시행 이후 ‘최저형’으로 기록됐다. ‘솜방망이 처벌’이 굳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된다.
택시 월급제 정착을 촉구하며 분신한 고 방영환씨의 장례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소속됐던 해성운수와 모회사인 동훈그룹이 방영환씨 죽음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에 따르면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동훈그룹은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해성운수에서 고인의 장례 관련 4번째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공대위는 고인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사측의 공식 사과 △완전 월급제 근로계약서 △해성운수의 체불임금 지급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인의 명예 회복 차원
1주 총근로시간이 52시간에 미치지 않는다면, 하루에 몇 시간을 초과근무 했더라도 위법하지 않다는 대법원 판결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하루 연장근로시간 한도’를 규정하지 않은 현행법의 허점이 이 같은 해석을 열어뒀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루빨리 법률에 하루 연장근로시간 한도를 설정해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