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규모에 따른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노동법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계층별위원회인 비정규직위원회(위원장 문현군)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소규모 사업장 노동권 개선을 주제로 삼은 ‘작은 사업장 노동의 희망을 찾다’ 토론회를 개최했다.지난해 8월 출범한 비정규직위는 특수고용직 등 사용자가 불명확한 노무제공자 보호 방안,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에서 배제된 민간위탁 사업장 비정규직 보호, 비정규직 조직화 지원 문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이틀의 휴가를 부여하는 ‘백신휴가’가 1일부터 시행된다. 그런데 접종자 전원에게 의무휴가를 부여하는 방식이 아닌 정부 권고에 그치면서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직장인 4명 중 1명은 ‘아프면 집에서 쉴 권리’조차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가 31일 공개한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열이 나거나 몸이 아플 때 자유롭게 연차나 병가를 사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이 24%였다. 특히 ‘자유롭게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하는 심의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노동계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촉구했다. 임기 말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 최저임금 심의에서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31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했다. 최저임금위는 최저임금법에 따라 노동부 장관이 심의를 요청한 뒤 90일 이내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시한이 지켜진 적은 거의 없다. 이날로부터 90일 이후는 6월28일이다.이번 심의는 임기 말 현 정부에서 이뤄지는 마지막 최저임금 심의다. 문재인 정부는 대선
국회가 필수노동자 보호법을 만들어도 지방자치단체마다 필수노동자 지원 논의가 천차만별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민주일반연맹은 29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에서 필수노동자 보호방안을 논의하는 기구에 필수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 제정안은 지난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제정안은 코로나19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필수업무 종사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정안에 따르면 필수업무 지정, 필수업무 종사자 보호·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지우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공약 중 74.7%를 폐기나 수정·보완하겠다는 입장이 확인됐다. 박 전 시장의 노동·일자리 공약도 대부분 ‘데스노트’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이런 내용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개질의서 회신 내용을 29일 공개했다.오세훈 후보는 229개의 박원순 전 시장 정책공약 중 171개(74.7%)를 보류·폐기하거나 수정·보완할 것이라 답했다. 보류·폐기 명단에 올라간 정책공약은 서울민주주의위원회
“집안 사정으로 특근 지시를 거부하자 원청업체 반장이 화를 내며 ‘앞으로 나오지 마라’고 했어요.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원청 임원에게 반장의 괴롭힘 사실을 알렸더니 그 다음날 ‘같이 일하기 어렵다’며 해고 통보를 했어요. 힘없는 용역이라고 이렇게 쉽게 해고할 수 있는 건가요?”한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외주 용역업체 직원 A씨가 직장갑질119에 제보한 사례다. 지난 24일 직장내 괴롭힘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A씨처럼 원·하청 관계의 간접고용 노동자는 여전히 개정된 법을 통해 구제받기 어렵다. 법의 적용범
수십만명의 노동자가 임금체불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41만3천722명의 노동자가 1조6천393억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 매년 국정감사 등에서 체불임금 규모와 방지대책이 도마에 오르지만 피해 노동자는 최근 5년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체불임금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같은당 이수진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민변 노동위원회·민주노총·참여연대와 함께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임금체불 근절,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하청업체가 변제하지 못한 체당금에 대해 원청이 변제 책임을 지도록 하는 내용의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임금채권보장법에서는 사업주의 경영악화로 임금이 체불되거나 도산으로 임금을 받지 못한 채 퇴직한 경우, 고용노동부가 미지급 임금을 사업주를 대신해 먼저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이 노동부가 사업주 대신 내주는 임금을 체당금이라고 한다.박 의원은 “임금채권보장제도는 노동자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신설돼 소기의 성과를 보였다”면서도 “체당금을 회수한 비중은 수년간 30% 수
정부·여당이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재계에 선물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선택근로제 정산기간 확대 조치가 다음달 6일 시행된다. 근로자대표제 개선 없이 노동시간 유연화가 이뤄져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6개월 단위 탄력근로제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시행령을 심의·의결했다. 다음달 6일 시행한다.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의제별위원회인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가 2019년 2월 주 52시간(연장근로 1
경기도노동권익센터가 22일로 문을 연 지 2년이 된다. 이주노동자 쉼터를 거점으로 다양한 현장 노동상담, 권익구제 사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경기도는 21일 “노동권익센터는 플랫폼 노동, 파견·용역 및 필수노동자 급증 등 급변하는 노동환경에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촘촘하게 대응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노동권익센터는 2019년 3월22일 발족했다. 경기도가 위탁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는 형태였다. 직접운영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였다.경기도노동권익센터는 “문을 연 이후 올해 3월까지 임금체불·해고 등 7천964건의
2019년부터 확대한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원래대로 되돌리거나 넓어진 산입범위만큼 최저임금을 대폭인상해야 한다는 노동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양경수 위원장 “중집서 제도개선 추진 결의”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2018년 최저임금법 개정으로 최저임금 산입범위가 확대됐던 것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을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요구하기로 최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다.앞서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2018년 5
고용노동부가 대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 판결에 따라 사문화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시행령의 ‘노조 아님’ 통보 제도 개편을 준비한다. 그런데 설립한 노조에 설립신고서 반려사유가 발생하면 시정요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남겨 둬 논란이 일고 있다. 행정관청이 여전히 노조설립과 존속·활동에 개입할 여지가 있는 조치여서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과 배치된다는 주장이 나온다.노동부, ILO 기본협약 비준용 노조법 개정 후속조치노동부는 17일 노조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IL
이르면 하반기부터 택배 서브·허브터미널에서 이뤄지는 상하차 업무에 이주노동자가 투입된다. 택배노동자가 부담하는 분류작업 업무를 경감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택배 노사가 합의한 내용이다.16일 법무부에 따르면 동포비자로 불리는 방문취업(H-2) 비자를 가진 이주노동자가 택배터미널 하역·적재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15일 입법예고했다.정부는 고용허가제에 따라 외국인이 일할 수 있는 업종을 규제하고 있다. 택배 상하차 업무는 포함하지 않는다. 택배업계는 수년 전부터 서브·허브터미널에서 이뤄지는 해
국회가 노동이사제 도입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또 다시 외면했다.16일 취재 결과 17일 열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 안건에서 노동이사제 도입을 뼈대로 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은 빠졌다. 류성걸 경제소위원장쪽은 “앞서 다룬 바 있어서 이번 논의에서는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소위에서 법안 심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3월 국회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야 간사가 기획재정위의 법안소위를 한 차례만 열기로 이미 합의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위는 이르면 19일 늦어
“면접 도중 (면접관이) 결혼적령기인 여성은 출산문제가 있다면서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했어요. 지원서에 나이가 (나와) 있는데 굳이 인터뷰 자리에 불러서 안 된다고 (말하는 게) 많이 허무했어요.” (제보자 A씨)최근 동아제약 신입사원 면접 과정에서 인사팀장이 성차별적 질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유사한 차별사례가 빈번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직장갑질119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을 통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이 개정된 2019년 7월 이후 법 위반
건설 다단계 하도급 과정에서 노동자 임금이 깎이지 않도록 일정 수준 이상의 금액을 보장하는 적정임금 제도화가 지연되고 있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가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했는데도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본회의 안건상정이 미뤄지고 있다.건설 노동계 15일부터 청와대 앞 1인 시위14일 건설산업연맹과 건설산업노조에 따르면 일자리위는 이달 26일 열리는 본회의에 건설 적정임금제 도입방안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양대 노총 등으로 구성된 일자리위 건설산업 TF는 적정임금제
올해 초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제일약품에서 직원 절반 이상이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내 괴롭힘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 문화 속에서 발생한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다.고용노동부는 11일 “노동자에 대한 폭행과 직장내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제일약품을 특별근로감독한 결과 15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최근까지 이 회사를 비롯해 사업장 3곳을 특별근로감독했다. 노동부는 이날 회사 임원이 여성노동자를 폭행해 논란이 된 제일약품과 직원들이 복지관장의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했
임신중지 범죄화 시대가 저물면서 근로기준법에도 변화가 예고됐다.고용노동부가 임신 14주 이내 여성이 자기의사로 임신중지를 결정한 경우나 사회·경제적 사유로 24주 이내 임신중지를 할 경우에도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현행 근기법은 성범죄나 근친 관계 등 모자보건법 14조1항에 따른 경우 외에는 인공 임신중절 수술시 유·사산 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노동부의 입법예고는 낙태죄 폐지에 따른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2019년 4월 형법상 낙태죄가 임부의 자기 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해
경기도가 공공부문 현장노동자 휴게권을 보장하기 위해 올해부터 도내 31개 시·군과 공공기관에 대한 평가지표에 ‘휴게시설 개선’ 항목을 신설한다.경기도는 9일 “이번 지표 신설은 노동이 존중받는 공정한 세상 실현을 위해 시·군과 공공기관이 경기도의 노동자 휴게 여건 개선 움직임에 동참을 유도해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고 제도 지속성을 보장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수요조사, 시·군과 공공기관 의견조회, 자문단 컨설팅, 전문가 검토 회의, 시·군 합동토론회를 거쳐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최종 평가지표를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제노동기구(ILO) 사회보장 부문 협약 비준을 추진한다. 3월 임시국회에서는 ‘근로자의 날’ 명칭을 ‘노동절’로 변경하는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근로자의날법) 개정에 집중한다.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올해 첫 고위급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양측 대표진이 함께했다.김동명 위원장 “인위적 구조조정, 특별근로감독 필요”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30년간 노동계의 숙원이었던 ILO 핵심협약 비준안 국회 통과를 위해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