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지난해 말 지상파 3사 방송작가의 근로자성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보도·뉴스 분야에 대해서는 ‘근로자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시사·교양 분야는 ‘근로자성이 낮다’고 본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계는 시사·교양과 보도·뉴스 프로그램 방송작가의 업무형태나 종속성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10일 가 서울서부지청이 지난해 12월28일 작성한 ‘MBC 방송작가 근로감독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확인해 보니 근로자성 판단 근거에서 보도·뉴스 분야 작가는 “상당한 지휘·감독을 받으면서 업무를
에이스손해보험콜센터 위탁사업을 수행하는 메타넷엠플랫폼 노동자들이 쟁의행위를 한다. 코로나19 집단 발병 이후 환경 개선이 더딜 뿐 아니라 최근 임금교섭에서 사용자쪽이 사실상 동결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9일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노조 에이스손해보험콜센터지부는 4일 2022년 임금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190명 가운데 187명(98.4%)이 찬성해 가결했다. 지부는 14일께 하루 경고파업을 한다.낮은 임금이 노동자 파업을 불렀다. 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2022년 임금교섭을 시작해 지난달까지 여섯 차례 교섭을 실
“피고인들의 행위는 법원이 증거조사를 한 결과 무죄로 판단할 부분이 없다.”비정규 노동자들이 불법파견을 비판하고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한 결과는 실형이었다. 선고는 단 5분여 만에 끝났다. 법원은 정부기관에서 불법파견 등을 비판하는 농성을 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진 김수억 전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 지회장이 1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장은 “법정 구속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함께 기소된 나머지 비정규 노동자들에게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나 벌금형이 선고됐다.비정규직 17명 벌금형·징역형 선고제도 문제 수긍
한국지엠이 금속노조에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 특별협의를 빠른 시일 내에 열자고 재촉했다.8일 취재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달 26일 금속노조에 공문을 보내 “생산하도급 근로자에 관한 현안 해결이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중대한 도전과제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노사 간 특별협의가 개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달 11일까지 노조의 입장과 이에 대한 일정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노조는 한국지엠 불법파견 교섭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9일 오후
정부의 단속을 피하다가 추락해 숨진 미등록 이주노동자 ‘딴저테이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국가배상을 인정하면서도 책임 범위를 10%로 제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법원은 단속 사실을 예상할 수 있는데도 무리하게 도주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6일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법 민사94단독(박세영 판사)은 미얀마 노동자 고 딴저테이(사망 당시 26세)씨의 아버지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딴저테이씨 아버지측과 정부는 1심 직후 항소한 상태다.출입국사무소 단속 피하
20여년 동안 같은 사업장에서 동일한 업무를 수행했지만 임금은 최저임금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일하는 환경을 개선하려고 2019년 12월 어렵사리 노조를 만들었지만 3년째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회사는 3월 말 계약종료 가능성을 시사했고, 노조는 울며 겨자 먹기로 2020년과 2021년 임단협 종결 합의서를 써야 했다. 현대자동차 보안노동자 이야기다.“3월 계약종료 시사”6일 취재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보안지회(지회장 박진현)는 지난달 27일 도급회사 ㈜프로에스콤과 2020년·2021년 임금 및 단
지난해 6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 당시 논란이 됐던 우체국 소포위탁배달원 분류작업 수수료 지급 문제를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본부장 윤중현)와 우체국물류지원단이 단체교섭 테이블에서 다루기로 합의했다.3일 우체국본부에 따르면 본부와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조만간 소포위탁배달 수수료를 안건으로 한 단체교섭을 시작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지난달 27일 본부가 우체국물류지원단측에 “설연휴 이후 임금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할 것을 요청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 일정을 정해 노조에 공유해 주길 바란다”는
해를 넘긴 학교비정규직 집단 임금교섭이 마무리됐다.3일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연대회의와 교육부 및 17개 시·도 교육청은 지난달 28일 전남교육청에서 2021년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 26일부터 2박3일간 이어진 14차 교섭에서 설을 넘기지 말자는 공감대 속에 한발씩 양보해 합의점을 도출할 것으로 풀이된다.잠정합의안 내용은 △기본급 2만8천원 정액 인상(1유형·2유형 동일) △1년 근무마다 근속수당 인상 폭 ‘3만5천원→3만9천원’(4천원 확대) △근속수당 상
현대위아가 직접고용하는 불법파견 노동자와 개별면담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구두로 약속한 첫 출근일자가 미뤄졌다.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결을 받은 노동자 97명 중 일부가 2월1일 창원공장으로 출근하기로 예정돼 있었다.3일 취재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지난달 넷째 주 직접고용 대상 노동자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열고 급여 등 채용조건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이달 7일부터 사흘간 개별면담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면담순서는 금속노조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지회장 김영일)가 정한다.회사는 개별면담의 취지로 직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정규직 전환이 지체되고 있는 가운데 공단이 고객센터 신규입찰을 추진하면서 상담사들이 반발하고 있다.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지부장 이은영)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센터 신규입찰을 중단하고 기존 업체와의 계약을 연장하라”고 촉구했다.건강보험공단은 다음달 31일 전국 12개 고객센터 위탁운영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신규입찰 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 27일 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고객센터 신규계약 추진계획’을 심의·의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선릉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배달라이더가 화물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도, 영등포구 문래동 고가에서도 라이더들이 거리에서 스러졌다. 잇따른 사고는 안타까운 개인의 불행을 넘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건수를 채워야 생계를 이어 나갈 수 있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적정 수준의 수수료 보장을 전제로 시간당 배달건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53.3% “사고 경험 있다”유상종합보험 미가입 이유 89.4% “보험료 부담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전국택배노조 파업이 26일로 30일째를 맞는다. 설명절을 앞두고 택배대란에 따른 소비자 피해와 불만이 커져 가지만 노조가 제시한 파업철회 조건에 정부와 CJ대한통운측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안갯속인 형국이다.민주노총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한 달이 다 돼 가도, 설 택배대란에 따른 국민 불편이 현실화되고 있어도 CJ대한통운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설 택배대란의 책임은 CJ대한통운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
대리운전기사·배달라이더·웹툰작가를 비롯한 플랫폼 노동자들이 연대단체를 결성하고 대선 요구안을 발표했다.플랫폼 당사자 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플랫폼노동희망찾기’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서남권NPO지원센터에서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지난해 9월 플랫폼 노동자 조직화와 온전한 보호 입법을 위한 단체를 만들기로 결의하고 출범을 준비했다.플랫폼에 종속된 채 일해도 ‘개인사업자’ ‘프리랜서’라는 이름으로 노동관계법상 노동자로서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은 사회보험을 적용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여야 대선 주자들에
우체국물류지원단이 단식 중인 조합원에게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계약해지·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통보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단식에 돌입한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본부장 윤중현)는 24일 농성장을 청와대 앞으로 옮겼다.우체국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청와대 앞에서 노숙 단식에 돌입한다”며 “우정사업본부의 공식적인 답변이 있을 때까지 여기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윤중현 본부장과 각 지역본부장을 포함해 15명의 조합원은 지난 17일부터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사회적 합의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 남성보다는 여성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증과 불안감에 더 많이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직장갑질119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우울감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3일부터 10일까지 진행했다.우울감 정도를 물은 질문의 답변을 성별로 보면 남성의 8.6%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여성은 두 배에 가까운 16.6%로 나타났다.고용형태에 따라 느끼는 정도도 달랐다. 정규직의 8.7%, 비정규직의 17.0%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항만보안 노동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해양수산정책위원회와 만나 처우개선과 교대제 개편을 촉구했다.전국항만보안노조연합회는 20일 오후 부산 중구 부산항보안공사에서 어기구 해양수산정책위 공동위원장과 간담회를 열고 △항만보안 노동자 국가직 청원경찰 전환 및 항만보안 전담기관 설치 △항만보안 특수경비원 청원경찰로 일원화 △전국항만보안직 임금저하 없는 4조2교대제 변경을 요구했다. 노조연합회는 부산항보안공사노조·전국보안방재노조 부산신항보안지회·공공운수노조 인천항보안공사지부·울산항만공사 청원경찰노조·울산항만관리 특수경비원노조·여수광양
철도 전기 장치인 전차선을 설치·보수하는 노동자들이 임금 중간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건설노조 전차선지부는 18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의 외주화에 내몰린 전차선 노동자들이 임금마저 중간착취 당하는 현실이 드러났다”며 “국가가 전차선 설치·보수 업무를 외주화하면서 중간착취가 판을 치게 됐다”고 주장했다.지부에 따르면 40대 전차선 노동자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경원선 현장에서 작업하면서 임금 일부를 ‘중간 도급업자’측에 보내야 했다. 지부가 공개한 ‘7월 노무비’ 명세서를 보면 통장입금액 709만
현대제철 자회사 현대ITC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차 협력사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채용공고를 17일 재개했다.18일 취재에 따르면 현대ITC는 17일 기술직 채용공고를 시작했다. 지원 기간은 이달 24일까지다. 채용공고에서 현대ITC는 “계열사 신규채용은 현대제철 주식회사와 대상 협력업체 근로자들 사이에 제기된 법적 분쟁을 해소하고, 대상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되는 것”이라며 “계열사 신규채용절차에 지원하는 협력업체 근로자들은 현대제철 주식회사에 대한 법적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필
현대위아가 불법파견 노동자를 신규채용 형태로 직접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직접고용 대상 인원은 평택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로 일하던 이들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한 97명이다. 새 근무지는 창원공장과 울산공장이다.18일 취재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금속노조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지회장 김영일)에 지난 11일 열린 불법파견 문제해결을 위해 진행해 온 특별교섭에서 이같이 통보했다. 지회가 회사가 제안한 자회사행을 거부하고 직접고용을 고수하면서 특별교섭에서 노사는 합의안을 내놓지 못했다. 이날 현대위아는 “법에 따라 채용을 결정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말 지상파 3사에서 일하는 시사교양·보도 분야 152명의 방송작가를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하고 방송 3사에 근로계약을 체결하라고 시정지시를 내렸다. 최근 방송 3사 모두 기한 연장을 요청하면서 근로계약 체결 시정기한이 2월 중순까지로 연장됐다. 그런데 근로감독 이후 2년 미만 근무자의 경우 2년만 채우고 일터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근로감독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송사들이 ‘방송작가=프리랜서’라는 기본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프리랜서계약 체결 이후 근로실질을 어떻게,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