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선호씨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근로감독권 지자체 공유’문제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산업재해TF에 근로감독 권한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근로감독 지방 이양에 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13일 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근로감독 권한 논란의 쟁점을 살펴봤다. 먼저 짚을 문제는 산업안전감독관 절대 부족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산업안전감독관 한 명이 담당하는 사업장은 무려 3천494곳이다. 관리감독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정부의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정책에 따라 이뤄진 자회사 방식 대책은 이후 역사에서 어떻게 평가받을까. 외부 전문가 평가 결과 자회사를 안정적·독립적·전문적으로 운영되도록 해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도모하겠다던 정부 계획은 시행 첫해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정부가 관련 대책을 내놓은 첫해라는 점을 고려해도 자회사 안정성 확보·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부문에서 성과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자회사 운영실태 평가위 “안정성·노사관계 낙제점”한국노동연구원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자회사 정책성과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용노동부
‘LG트윈타워 집단해고’사태 재발을 방지하려는 차원에서 송옥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관련법 제정안을 조만간 발의한다. 사업이전시 근로관계 승계를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법안 발의는 이번이 처음인데 유럽에서는 이미 40여년 전 용역업체 간 고용승계를 인정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다.11일 가 한국노총 제조연대가 수탁한 ‘사업이전시 근로관계 승계 입법방안 연구’ 보고서를 살펴 보니 프랑스·독일·영국 등에서는 사업이전시 노동자의 고용과 노동조건을 보호하는 조치를 두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가 19
문재인 정부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이 열린 10일 오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취임 뒤 처음 한국노총을 방문한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최저임금’ 이야기부터 꺼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결정 방식과 인상 폭이 문재인 정권 노동정책을 평가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마무리투수인 안 장관의 어깨에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의 성패가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 협상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정부가 거의 허수아비 같은 정부 기관 뒤에 숨는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성희롱 가해자를 징계 없이 퇴직 조치한 대한항공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다른 성희롱 가해자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시정지시를 내렸다.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는 6일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대한항공은 피해 조합원에게 진정 어린 사과와 함께 피해자 보호조치,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라”고 요구했다.피해자 A씨는 지난해 8월 노동부에 직장내 괴롭힘, 성추행, 사업자 의무조치 위반 사실을 조사하고 처벌해 달라고 진정을 제기했다. 2017년 직속 상사였던 가해자 B씨가 자신을 강간하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의 출범은 노동계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공공부문 상시·지속 일자리 정규직 전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달성, 상시적 위험 작업 사내하도급 전면금지 같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그 뒤 4년, 기대는 현실이 됐을까.노동계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이 전체 노동자 하향 평준화 전략을 추진했던 과거 정부와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신자유주의 노동체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치유하고 대안적 노동체제로 이행하는 디딤돌을 놓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29일 오후
경기도가 도내 비정규·특수고용 노동자 1천700명에게 휴가비를 지원한다.경기도는 26일 “도내 비정규·특고 노동자를 대상으로 문화향유 기회와 여가활동을 지원하고자 ‘노동자 휴가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입한 이 사업에서 책정한 휴가비는 총 4억2천500만원 규모다.지원 대상은 연소득 3천600만원 이하(월소득 300만원 이하)인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중 대리운전기사·배달노동자 등 플랫폼 노동자, 학습지교사·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기간제·시간제·파견·용역노동자다.노동자가 15만원을 부담하면 경기도가 25만원
한국 정부가 지난 20일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서를 기탁했다. 협약이 발효되기까지 앞으로 1년의 시간이 남았다. 양대 노총은 26일 오후 공동으로 국제토론회를 열고 ‘ILO 기본협약 비준 이후 효과적 이행을 위한 과제’를 점검했다.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이 여전히 ILO 기본협약과 충돌하고 있어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노조법뿐만 아니다. 형법상 업무방해죄 같은 법 조항들도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ILO쪽 법
“회사가 시간외 수당·연차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을 상습 위반해 전·현직 직원들이 고용노동부에 신고하고 사업장 근로감독을 요구했어요. 하지만 노동부는 근로감독을 한 적이 없어요. 오히려 근로감독관이 나서서 ‘적당한 선에서 합의하라’고 하는 것 같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적당한 선에서 금전만 지불하면 된다는 것을 경험한 사업주는 근로기준법 위반을 무한 되풀이하고 있습니다.”25일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A씨의 근로감독관 갑질 제보 사례다. 직장갑질119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회사에서 괴롭힘을 당해 상처받은 직장인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서를 기탁하면서 노동계가 국내 노동관계법을 기본협약 기준에 맞게 재개정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민주노총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LO 기본협약 발효를 1년 앞두고 있지만, 우리 노동관계법의 현실은 기본협약이 명시한 노동 3권의 주요 내용을 담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20일 ILO 기본협약 29호·87호·98호 비준서를 ILO에 기탁했다. 이날 기탁한 기본협약 비준서는 2022년 4월20일 발효하고,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는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 의사를 ILO에 전달했다. 1991년 ILO에 가입하고,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면서 국제사회에 했던 약속을 드디어 지키게 됐다. 하지만 특수고용직을 포함해 모든 노동자에게 노조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는 기본협약 취지가 국내법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고 비준하지 않은 기본협약도 여전히 남아 있다. 기본협약 비준이 노동권 신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사정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전망이다.2022년 4월20일 협약 발효정부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
다중 이용시설이나 아파트 같은 공동주거시설에는 반드시 환경과 보안을 위한 노동자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들 청소·경비 노동자를 위한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 경기도에서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확보를 위한 사업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5억여원을 들여 대학과 아파트 청소·경비 노동자 휴게시설 57곳을 개선했다. 올해는 공공기관과 31개 시·군 평가에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평가항목을 신설했다. 경기도의 변화가 전국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 등 취약 노
국회가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을 비준하기 위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을 개정한 뒤 고용노동부의 후속조치로 나온 노조법 시행령 입법예고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복수노조 상황에서 노조의 단체행동을 제약할 수 있는 무기를 기업쪽에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되고, 조합원수 산정기준을 ‘종사근로자 조합원’으로 한정하면서 여러 회사에서 일하는 특수고용직을 조합원으로 둔 플랫폼 노조의 활동반경을 좁히는 부작용이 우려된다.해고 조합원 노조활동 제약하려다…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는 지난달 17일 입법예고한 노조법 시
ㄱ씨는 의류업체 정규직 채용 공고를 보고 지난해 1월 입사했다. 그런데 입사 후 회사가 제안한 근로계약서에는 계약기간이 1년으로 명시돼 있었다. 이의를 제기하고, 연차·연봉에 관해 문제를 삼자 회사 관리자에게 돌아온 답은 “계약직이 아니니 믿으라, 회사가 마음에 안 들면 나가라”는 말이었다.직장갑질119가 이같은 입사갑질 사례를 18일 공개하며 “입사갑질로부터 구직자들을 제대로 보호하려면 법률 개정과 제도 개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입사 과정에서 갑질을 막을 법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채용절차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
앞으로 사업주가 산재·고용보험 가입 관련 서류를 휴대전화로 손쉽게 조회할 수 있게 된다.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은 12일 “사업주가 제출한 산재·고용보험 가입부문 민원서류 진행 상황을 모바일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이날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사업주는 노동자 채용일부터 14일 이내 보험관계 성립신고서·근로자 고용 신고서를 공단에 제출해야 한다. 지금까지 신청 후 진행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고용·산재보험 종합서비스 사이트에 공인인증서를 등록해 접속하거나, 전화로 공단에 문의해야 했다. 공단에 따르
정부가 한국형 실업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뿌리내리기 위해 지원요건 완화나 홍보 강화 같은 후속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용노동부는 11일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만화를 활용한 홍보물과 청년 대상 홍보 전단, 카드뉴스 등을 제작해 조만간 배포한다”고 밝혔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저소득 구직자, 청년 구직자, 중장년층,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에게 취업지원서비스와 생계지원을 함께하는 정책이다. 올해 1월부터 시행했다. 64만명을 지원할 계획이다.시행 2주 만에 14만명, 한 달 만에 20만명이 신청하며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인 87호·98호 협약 비준서 기탁 뒤 1년의 유예기간 동안 결사의 자유 원칙에 위배되는 법과 제도·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민주노총이 요구했다.민주노총 법률원은 8일 ‘ILO 핵심협약 비준의 의미와 과제’ 이슈페이퍼에서 “핵심협약이 비준되면 국내 노사단체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국도 우리나라 협약 위반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이달 20일께 ILO 협약 29호·87호·98호 비준서를 기탁할 것으로 보인다. 3개 협약 비준서 기탁을 위한 국내 절차는 모두 마친 상태다. 정부가
LG전자 가전제품 판매 계열사 하이프라자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오프라인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일하는 영업 매니저들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뭉쳤다.7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 5일 LG베스트샵 영업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가입원서를 받기 시작해 이날 오후 기준 250여명이 노조에 가입했다. 이들은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를 통해 모였다. 20~30대를 중심으로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프라자에는 전국 450여개 매장에서 4천500여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회사가 매니저들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리는 것에 불만이 누적됐다는
수도권에 위치한 이마트 A지점 9년차 사원인 김진석(가명)씨는 지난달 28일 연차 유급휴가를 썼다. 그날은 넷째주 일요일로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업일이었다. 그런데 김씨가 속한 부서에서 1명을 뺀 나머지 7명이 그날 휴가를 신청했다. 마트가 쉬는 날인데 마트노동자들은 왜 한꺼번에 휴가를 낸 것일까.김씨는 “의무휴업일에 관리자가 대체휴무나 연차휴가를 강제로 소진하게 하도록 안내하기 때문”이라며 “동료들은 이를 관행처럼 여기거나 불이익을 받을까봐 문제제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의무휴업일에 연차휴가를 쓰다 보니 남은 휴가가 얼마 없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따른 장시간 노동과 노동조건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노사정이 내놓은 근로자대표제 개선 합의가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노동시간 유연화 반대급부로 근로자대표제 개선 합의안을 도출했는데, 정작 국회는 노동시간만 유연화하고 부작용 예방 조치는 손을 놓은 것이다.근로자대표제 개선 입법 논의 실종민변 노동위원회와 참여연대, 한국여성노동자회·전국여성노조·알바노조·청년유니온·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은 5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정부는 근로자대표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