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작성하게 한 현대자동차 판매대리점 대표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불복해 상소한 것으로 확인됐다.3일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지회장 김선영)에 따르면 대구지방법원(판사 류영재)은 지난달 8일 노조법 위반으로 기소된 경북 경산시 현대차 판매대리점 대표 A씨에게 징역 6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년간의 보호관찰, 20시간의 부당노동행위 예방교육 수강, 3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했다. 피고인 A씨는 법원 판결에 불복해 상소했다.판매대리점
활선작업을 하며 특고압 전자파에 노출돼 갑상선암이 발병한 전기노동자가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배전전기원의 백혈병은 2018·2019년에 산재로 인정된 바 있지만, 갑상선암에 대한 법적 판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원은 연구결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상 상당인과관계를 쉽사리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전기노동자의 직업성암 인정이 확대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극저주파 자기장’ 노출에 감전 위험 스트레스2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손혜정 판사)은 지난달 20일 배전전기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3년간 가해자뿐만 아니라 이를 묵인·방조한 회사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법원은 괴롭힘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사용자는 가해자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인정하거나 2차 가해를 방치하는 것 또한 2차 가해와 동일한 책임을 물었다. 사용자의 책임 범위를 넓게 해석하는 경향을 보인다.직장갑질119가 지난 3년간 직장내 괴롭힘 관련 판례 중 유의미한 18건을 분석한 ‘직장내 괴롭힘 판례 및 사례 보고서’를 31일 발표했다. 직장내 괴롭힘 등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 민사소송
타다 기사들이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을 부정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쏘카’에 소속돼 지휘·감독을 받으며 업무를 수행했다는 점을 항소심 재판에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타다 기사 A씨 등 2명을 대리한 민주노총 법률원측은 지난 29일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유환우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8일 쏘카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승소로 판결한 지 21일 만이다.이번 사건은 플랫폼 노동자의 법적 지위와 관련한 법원의
한국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지엠TCK)가 통상임금 소송을 제기한 노조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 통상임금을 차등지급한 것은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라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 지엠 TCK는 한국지엠이 2019년 R&D부문을 분리한 법인이다.31일 금속노조 인천지부 지엠TCK지회에 따르면 중노위는 지난 28일 지회가 한국지엠과 지엠TCK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신청 사건 심판회의에서 초심을 뒤집고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를 부분 인정했다. 불이익 취급의 부당노동행위는 부분 기각했다.지회는 사측이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소송
포스코 사내하청 불법파견 판결이 지난 28일 대법원에서 확정돼 철강업계 전반에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은 포스코의 전산관리시스템인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를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한 지휘·감독 시스템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확정판결로는 처음이다. 유사한 체계로 작업하는 다른 제철공장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대법원 “원청 소유한 MES로 작업 수행”“특정 업무지시 아냐” 사측 주장 무력화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이흥구 대법관)는 전·현직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내하청 노동자 5
지난해 7월3일 서울 종로구에서 노동자대회를 개최해 방역 수칙을 어기고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2부는 28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위원장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대한 양 위원장의 위헌심판제청은 기각했다.재판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해 시민 보건을 확보할 필요성을
서울서부지법이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내 노조의 집회·시위를 금지해 달라는 학교법인 연세대의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28일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지부장 이성균)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21민사부(재판장 임정엽 판사)는 지난 27일 연세대가 지부 관계자 4명을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금지 등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법인 소속 직원들이 청소용역업체인 태가BM㈜ 직원에게 지시해 부당노동행위를 한 점 △세브란스병원이 노조가 일하는 곳이자 조합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점 △법인의 가처분 신청이 노조의 노동 3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11년여 만에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결을 확정받았다. 철강업계에서 불법파견이 인정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5월 최초 소송이 제기된 후 대법원 결론이 나오기까지 11년2개월이 걸렸다. 포스코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해야 할 의무가 부여됐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동종업계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2011년 첫 소송 제기 후 59명 대법원 판단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이흥구 대법관)는 28일 오전 전·현직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 59명이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상
생활가전업체 코웨이의 방문점검원(코디)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노동자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지난 4월 LG전자 렌털가전 방문점검원의 노동자성이 법원에서 인정되는 등 가전업체 특수고용직의 노조법상 법적 지위가 인정되는 추세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박정대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코웨이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교섭단위 분리결정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일방적 계약에 순위 매겨 평가법원 “영업실적 독려 사실상 강제”코웨이 코디·코닥으로 구성된 전국가
중견건설사인 일진건설 공사장에서 2017년 지주 받침대를 교체하던 중 지주가 쓰러져 하청노동자 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현장소장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일진건설 현장소장은 안전성 평가를 전혀 하지 않고 형식적인 작업계획서만 작성한 혐의를 받았다.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진건설 현장소장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유압실린더 하중 못 이겨 사고안정성 평가·작업계획서 미이행일진건설 하청노동자의 산재 사망
직원 폭행·횡령 혐의로 복역 중인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직원에게 유리컵을 던진 혐의에 대해 실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1심 판결이 유지될 경우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확정된 징역 5년에 형량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임금체불·연장근로·최저임금 미지급 ‘추가’25일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달 17일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 전 회장에게 징역 8개월에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양벌규정으로 함께 기소된 이지원인터넷서비스와 선한아이디는 각각 벌금 70만원과 벌금
직원들의 노조설립을 지원했다는 이유를 포함해 17가지의 징계사유로 해고된 회사 임원이 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사측 주장에 “노조설립은 헌법상 권리로 징계사유로 볼 수 없다”며 “(임원이) 부정한 목적으로 노조설립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노조 지원’ 상무, 임원 해촉에 해고2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강우찬 부장판사)는 최근 산업용 유압기기 제조업체인 하이닥코리아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회사는 1심에 불복해
헌법재판소가 비의료인의 문신시술을 금지한 현행 의료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재차 판단했다. 올해 3월 대한문신사중앙회 등이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청구가 기각된 데 이어 두 번째다.헌재는 지난 21일 김도윤 화섬식품노조 타투유니온지회장이 의료법 27조1항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5 대 4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3월과 마찬가지로 위헌 결정 정족수인 6명에 미달했다.김 지회장은 의료면허가 없는데도 문신시술을 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2월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의료인이
채용 한 달여 만에 해고된 노동자가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자 고용형태를 바꿔 복직 명령을 했던 회사가 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다. 정규직을 기간제로 변경하고 잡무를 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복직 명령은 진정성이 없다는 취지다.오피스텔 관리원, 입사 한 달 만에 해고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정용석 부장판사)는 최근 오피스텔 관리업체 A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사가 항소를 포기해 지난 12일 1심이 그대로 확정됐다.소방안전관리자 2급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극심한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다가 급성 심장사한 지역농협 직원이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법원은 일반인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면 심적 부담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내부 징계 가능성으로 인해 업무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경찰 출석 전날 ‘심장 두근거림’1심 “변호인 선임, 부담감 적어”24일 취재에 따르면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행정2부(재판장 김유진 부장판사)는 농협 직원 A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뒤집고 원
직장내 괴롭힘을 신고한 직원을 원거리로 부당전보한 사업주가 유죄를 확정받았다. 직장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신고한 노동자에게 해고나 불리한 처우를 하지 못하도록 정한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된 후 징역형이 확정된 첫 사례다.구내식당 직원 신고식·폭언 시달려강제 전보 대표, 근로기준법 위반 기소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지난 12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사건은 2019년 7월 한 병
요양원 입소자들에게 뱃살을 노출하고 입소자 낙상사고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징계받고 촉탁직 재고용이 거절된 요양보호사가 법원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았다. 요양원은 최근 5년간 27명을 징계하거나 해고하는 등 요양보호사들을 탄압한 것으로 드러났다.2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유환우 부장판사)는 최근 부산의 노인의료복지시설인 ‘해피실버타운’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다온(옛 계명교육문화원)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해피실버타운측은 1심에 불복해
폐업으로 근로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는 부당해고를 다툴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근로계약관계가 끝나 원직복직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근로자 지위로 인정할 수 없으므로 구제명령 이익이 없다는 취지다.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위의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노동위원회 구제제도를 지나치게 엄격하게 해석했다는 비판을 제기한다. 더구나 사용자의 폐업 사업장 노동자나 기간제 노동자의 경우 남은 근로기간에 한정해 구제신청을 할 수밖에 없는 부작용도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고된 시점에서 3개월
“회사는 유니폼 외 다른 사복·조끼 등을 착용해 고객과의 구분을 어렵게 함으로써 다른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하거나 회사의 이미지 훼손 행위, 고객 및 직원의 안전과 위생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처할 것이다.”글로벌 가구기업인 이케아(IKEA) 한국법인이 2020년 11월 조끼에 ‘등벽보’를 부착하고 근무한 노조 조합원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이메일로 보낸 ‘경고’ 메시지다. 노조 조끼와 옷핀으로 고정한 등벽보의 ‘안전성’을 파악하기 어렵고, 위생이 저하된다는 이유였다. 이후 회사는 등벽보를 부착한 조합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