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들이 함께 전태일 열사를 마음에 새깁니다.”전태일기념관부터 전태일다리까지 이어지는 약 1.8킬로미터 길에는 이런 내용의 동판 4천139개가 놓여 있다. 2020년 전태일 열사 50주기 기념사업으로 추진돼 개인과 시민단체·노조 등이 쓴 문구를 담은 동판길이 35주기 때 새겨졌던 동판길과 이어졌다. ‘노동인권의 길’로 이름 붙여졌다.전태일 정신과 이 시대의 노동인권을 돌아보게 만드는 ‘노동인권의 길’을 알리기 위한 축제가 열린다. 6일 전태일기념관(관장 오동진)은 7~9일 전태일기념관과 전태일다리, 세운교에서 2회 전태일문화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새로운 국제질서의 특징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가 한 주장이다. 이날 토론회는 10·4 남북공동선언 15주년을 기념해 열렸다.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중 간 갈등이 전면화하고 있다. 정욱식 대표는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간의 치열하고도 위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5월 조지워싱턴대에서
올해 비교과·중등 특수교사 임용이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간제교사 채용이 늘어나고 있어 교육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5일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23학년도 공립 중등·특수·비교과 신규교사 임용시험 모집공고’ 현황을 취합해 공개했다.중등 특수교사와 보건교사·영양교사·사서교사·전문상담교사 같은 비교과교사는 지난해 3천24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1천190명을 모집한다. 1천834명(60.6%)이나 줄었다.보건교사는 지난해(783명)의 절반 수준인 395명, 영양교사는 313명으로 전년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강원특별법) 개정안을 두고 영리병원 설립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5일 오전 강원도 원주 박정하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하 의원은 강원도 영리병원 설립 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올해 5월 국회를 통과한 강원특별법은 내년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박 의원이 지난달 13일 발의한 강원특별법 개정안에는 “외국인이 설립한 법인은 도지사의 허가를 받아 강원자치도에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한국노총을 비롯한 286개 노동·여성·시민·사회단체는 5일 공동성명에서 “정치적 위기마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여성 인권을 볼모 삼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지난 3일 정부·여당은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개편 의사를 공식화했다. 같은날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국회를 찾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에게 여성가족부 폐지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설명했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주요 기능을 보건복지부 산하에 본부를 설치
전교조(위원장 전희영)가 정부가 추진하는 교원정원 감축과 예산 쪼개기 등 교육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다음달 12일 전국교사대회를 개최한다. 한 달간 지역별 사전 대회와 간부 총회를 개최해 교사대회 집회를 조직하기로 했다.전교조는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공교육 황폐화 정책을 막기 위해 단호한 투쟁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정부는 유·초·중등 교육예산에 쓰이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활용해 대학에 지원하는 특별회계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도 교원정원을 3천명가량 줄이는 것도 검토하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립대병원이 코로나19 대응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병원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위기 시대에 환자를 제대로 돌볼 수 있도록 인력충원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충원은 하지 않고 이제 와서 인력도 줄이고 업무도 축소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병원의 인력확보 수준은 환자의 생명과 안전, 의료서비스 질에 직결되는 만큼 인력감축 지시는 국민의 생명을 포기하고 위험에 빠뜨리겠다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2천30원으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생활임금 1만1천240원보다 7%(790원) 인상된 수치다. 지난 8월 정부에서 고시한 내년 최저임금 9천620원보다 2천410원 많다.내년 생활임금은 지난달 26일 개최된 생활임금위원회에서 서울지역 맞벌이 부부 2명과 자녀 1명으로 구성된 3인 가구의 주거비, 물가상승, 자녀 교육비, 그리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결정했다.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생활임금제를 도입하고 있는 전국 시·도 교육청과 광역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이 성남시의료원을 민간기관에 위탁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노동·시민·사회단체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보건의료노조와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 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료원 위탁은 아무런 정당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필수의료 국가책임제와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정용한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이 발의한 ‘성남시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지난달 13일 입법예고됐다. 해당 조례는 성남시 산하기관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올해 집단임금교섭에서 단일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며 11월 파업을 예고했다.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비정규직은 교육과정 지원은 물론 행정과 교육복지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법적 근거도 없고 주먹구구식으로 임금을 지급받고 있다”며 “2018년 교육부에서 진행한 학교비정규직 직무평가, 다른 공공기관 공무직 임금체계와 임금수준에 근거해 학교비정규직 단일임금체계 도
지난해 9월24일 사회서비스 지원 및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사회서비스원법)이 제정됐다. 법 제정 1주년을 맞아 사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돌봄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한다는 입법 취지를 살리기 위해 사회서비스원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민주노총·참여연대 등 12개 단체가 참여하는 돌봄 공공성 확보와 돌봄권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돌봄공공연대), 지역복지운동단체네트워크, 정춘숙·강훈식·남인순·김민석·인재근·전혜숙·고영인·김원이·신현영·최종윤·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신당역 사건을 목도한 여성노동자들이 젠더폭력 없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민주노총 여성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역 사건은 사내 젠더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가 촘촘히 마련돼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다”며 “일하는 여성이 직면하는 젠더폭력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여성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겪는 젠더폭력 실태를 증언했다. 가정을 방문해 렌털 가전을 관리·점검하는 여성노동자들은 일상적인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 김정원 금속노조 LG케어솔루션지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후정의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노동자와 시민 3만5천명이 서울 광화문 일대를 함께 걸었다. 2019년 9월 서울 대학로에서 진행된 5천명 규모의 기후위기비상행동 집회 이후 이처럼 대규모 기후행동이 열린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기후위기 대응, 정부와 자본에 맡기지 말자”죽은 듯 드러눕는 ‘다이-인’ 퍼포먼스 선보여민주노총·참여연대·녹색연합을 비롯한 400여개 노동·시민·사회·환경단체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 세종대로에서 ‘9·24 기후정의행진’을 개최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시간이 지날
참여연대가 22일 론스타 사태의 책임자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1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국정조사나 특검으로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참여연대는 이날 ‘론스타 사건의 경과와 책임자, 향후 과제’ 이슈페이퍼에서 “막대한 국부가 유출된 이 사건의 시작과 끝에 관여한 금융감독당국 관계자, 소위 모피아의 책임은 사실상 가리어져 있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의 론스타 사건 중재판정부는 지난달 31일 한국 정부에 론스타가 청구한 손
전 세계 13개국에서 모인 노동자들이 기후정의 실현과 체제전환을 위한 지구적 연대를 조직하자고 결의했다.민주노총과 프랑스노총 등이 주최한 ‘기후정의를 위한 노동의 지구적 연대와 체제전환’ 국제노조포럼 참가자 일동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책포럼 폐막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자본 중심으로는 기후위기 해결 못해,노동 역량 강화하고 주도적 참여해야”포럼 참가자들은 기후정의 실현과 체제전환이 필요한 이유로 기후위기를 초래한 원인이 지속불가능하고 불평등한 성장과 이윤 중심의 자본주의 체제에 있다는 점
신당역 여성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의 재발방지 대책으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여성 당직 축소’를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21일 논평을 내고 “여성의 직무수행 능력을 제한해 특정 업무에서 배제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자 불이익 조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김상범 사장은 지난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과 종사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며 “사회복무요원을 재배치하고 여직원에 대한 당직 배치를 줄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근무제도를 바꿔 나가겠다”고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제보 가운데 5건 중 1건은 스토킹 피해 호소인 것으로 집계됐다.21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된 이메일 제보를 분석한 결과 성희롱을 제외한 젠데폭력과 관련한 제보는 51건이었다. 이 중 지속적인 접촉이나 연락을 시도하는 스토킹 사례가 11건(21.6%)으로 가장 많았다. 강압적 구애가 8건(15.7%)으로 뒤를 이었고, 고백 거절 보복과 악의적 추문이 각각 7건(13.7%)이었다.다른 직원과 사귀는 것을 강요하거나 사귀는 사이로 취급하는 ‘짝짓기’나 외모 품평, 지나친
윤석열 정부가 원자력발전 가속페달을 밟는다.환경부는 20일 원전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원자력 핵심기술 연구·개발·실증과 원전 신규건설·계속운전을 포함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녹색분류체계 초안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 당시에는 원전을 제외했지만 정권이 바뀐 뒤 “원전도 녹색”이라며 포함한 것이다.정부는 유럽도 원전을 녹색분류체계에 포함했다고 강변했다. 환경부는 “12월 발표 당시 원전은 유럽연합(EU) 같은 국제 동향과 국내 여건을 고려해 포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최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내외 원전 역할
사회서비스원 노동자 10명 중 9명은 사회서비스원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울산의 사회서비스원이 공공기관 통폐합 대상으로 지목된 가운데 사회서비스원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공공운수노조와 강은미 정의당 의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사회서비스원 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발표 토론회를 열었다. 노조는 지난달 9~26일 사회서비스원이 설립된 전국 14개 지역 중 제주 지역을 제외한 13개 사회서비스원의 노동자 59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기후정의를 위한 노동의 지구적 연대와 체제 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노조포럼이 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전 세계 13개국에서 모인 포럼 참가자들은 “노동자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자”고 입을 모았다.민주노총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개막 연설에서 “기후위기가 우리의 일상과 미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생존과 재생산의 문제이기 때문에 노동자계급이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윤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는 자본과 기업의 입장을 우선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