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에서 목숨을 잃은 고 김용균 노동자가 일했던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이 소속 노동자의 업무상 재해 승인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냈다가 본안 판단도 받지 못한 채 각하된 것으로 확인됐다.발전기술은 산재 승인으로 인해 산재보험료 증액과 산업재해율 상향에 따른 입찰 불이익 우려를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산재 인정에 따른 구체적인 이익을 침해당하지 않았다며 처분의 취소를 구할 이익이 없다고 판단했다.공단 ‘마지막 재해사업장’ 발전기술 선정발전기술 “산업재해율 상향, 입찰 불이익”4일 취재에 따르면
제조업체 비정규 노동자들이 대법원의 불법파견 소송 판결 지연에 항의하는 노숙농성에 돌입했다.금속노조는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이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판결을 지연하면서 비정규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기업은 확정판결이 아직이라며 불법파견을 지속하고, 하급심 재판부는 대법원 결과를 보겠다며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대법원 판결 지연에 하급심 판결도 ‘미적’현재 노조가 제기해 대법원에 계류 중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은 17건으로, 소송인원은 1천252명이다. 현대자동차 울산·아산·전
노동자가 공익신고로 불이익조치를 당할 때 근로기준법이 아닌 공익신고자 보호법을 우선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판례분석을 통한 공익제보자 보호제도 강화모색 토론회’에서 김범준 변호사(민변 노동위원회)는 ‘근로기준법상 부당해고등과 공익신고자 보호법상 ‘불이익조치의 구별’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날 토론회는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배진교 정의당 의원, 이수진(동작을)·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주최했다.김 변호사는 “근로자가 외부에 조직 내 위법행위를 신고하는
회장 선거의 부정행위 의혹을 폭로한 직원을 해고한 체육단체가 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부정선거 의혹 제기는 공익적 목적이 충분하고, 언론에 의혹을 제보했다는 이유로 해고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2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정용석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파주시체육회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사전 지지도 조사 통해 ‘후보단일화’A씨는 2012년 5월 파주시민축구단에 입사한 이후 2019년 4월께 통합된 파주시체육회의
광고주 앞에서 회사 대표 지시의 부당성을 지적해 광고계약이 불발됐다는 이유로 해고된 전 카카오 계열 잡지사 직원이 법원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았다. 법원은 정당한 징계사유로 인정할 수 없고, 서면통지 의무를 위반하는 등 절차상 하자도 있다고 봤다.“불성실 태도로 회사 명예 실추” 해고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1부(재판장 정봉기 부장판사)는 최근 해고된 카카오 계열 잡지사 직원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및 임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A씨는 2018년 8월께 패션 잡지사인 B사에 입사해 콘
복수노조를 설립해 기존 노조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골판지 제조업체 대양판지의 임원과 기업노조 간부가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상무이사 정아무개씨는 건강 악화 등이 고려돼 원심보다 형량이 줄어들었다.광주지법 형사항소2부(재판장 유효영 부장판사)는 24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1년3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1심에서 선고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240시간보다 낮아진 형량이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직원 5명의 항소는 양
기아자동차(현 기아)가 산재사망 노동자의 자녀를 특별채용하지 않았던 기간의 임금을 지급하라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산재사망 유족 특별채용과 관련해 임금 지급 의무를 판단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판결은 2020년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의 유족을 특별채용하도록 정한 기아차 노조의 단체협약 조항이 적법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법원은 기아차에 채용 이전의 임금 상당 손해배상액과 채용 이후 현재까지의 임금 차액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더불어 채용의무 발생시점에 입사한 것을 전제로 호봉을 정정하라고
근로복지공단이 동료 가해자에게 보험급여 지급에 대한 구상금을 청구할 수 없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동료가 행한 가해는 사업장이 갖는 하나의 위험에 해당하므로 공단이 별도로 직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취지다.직장 상사 성추행에 극단적 선택유족에 보험급여 지급 후 구상금 청구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지난 19일 근로복지공단이 보험급여를 지급한 피해자의 가해 동료 A씨를 상대로 청구한 구상금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판결 중 피고 패소 부분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A씨는 부하직원인 B씨
동료의 퇴사로 업무량이 급증해 말기신부전 진단을 받은 사내식당 조리보조원이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법원은 과중한 육체적 부담이 기존 만성신장병을 급격히 악화시켰다고 봤다.22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단독(조서영 판사)은 최근 조리보조원 A(70)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가 소송을 제기한 지 2년6개월 만의 1심 결론이다.‘195인분 식사’ 단 2명이 준비만성신장병 악화, 말기신부전 진단A씨는 2010년 11월부터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회
법원이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구내식당에서 조리·배식업무를 수행하던 하청노동자 5명을 불법파견으로 인정했다.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22일 오전 광주시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는 곡성·광주식당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지부는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제기자를 모집해 집단소송 계획을 밝혔다.광주고등법원은 지난 17일 금호곡성식당㈜ 소속 노동자 5명이 1심 판결에 불복해 금호타이어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5명의 노동자는 2015년 공장 생산라인 하청노동자와 함께
“존경하는 재판장님. 원고 회사가 하청노동자들을 지배함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이 사건은 대기업에 의한 원·하청 관계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거대자본의 노동착취와 원청의 책임회피 구조를 탈피할 기회로서 상징성이 있습니다. 피고들은 명백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근로자이고, 원고 회사는 노조법상 사용자입니다.”예비법조인의 최후변론은 단호했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생 3명은 ‘택배노동자 파업’을 주제로 한 모의법정 경연대회에서 노동자들을 대리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원청이 미운털 박힌 노동자를 억압해 노조활동을 저해
노동자의 임금 2천여만원을 체불하고 휴일을 제대로 보장해 주지 않은 수산물 판매업자가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을 확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주는 재판에서 해당 직원이 노동자가 아닌 ‘소사장’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하지만 벌금형은 근로기준법 양형기준의 하한선에도 미치지 못해 경미한 처벌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체불임금이 5천만원 미만일 경우 기본구간으로 징역 4~8월로 정했다. 감경요소가 있을 때는 징역 6월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감경구간보다도 훨씬 적은 형량이 선고된 셈이다.일당 1
법원이 현대자동차의 불법파견을 또 인정했다. 2차 사내하청 노동자 6명의 불법파견을 인정했는데, 같은 업체에 속해 있더라도 업무에 따라 불법파견 여부를 달리 판결해 희비가 엇갈렸다.18일 서울중앙지법 48민사부(재판장 김기선 부장판사)는 A씨를 포함해 현대자동차 1차·2차 하청업체 노동자 20명이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현대차가 4명의 노동자에게 고용의사를 표시하라고 주문했다. 정년 도과자와 A씨에게는 직접고용됐을 경우 지급해야 할 임금을 지급하라고 했다. 소 제기 4년7개월 만이다.파견근
수습사원을 두 달도 안 돼 구두로 해고한 업체가 법원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다. 해당 업체는 5명 미만 사업장으로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법원은 사용자가 서면통지의무를 위반했고, 긴박한 경영상 필요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신사업 추진에 입사했는데 두 달 만에 해고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1부(재판장 정봉기 부장판사)는 최근 한 화장품·의약외품 제조업체에서 해고된 수습사원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이 업체는 2020년 7월께 새로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연구·개발시설인 남양연구소의 전산장비 유지·보수 노동자들이 법원에서 불법파견을 인정받았다. 제조업계의 전산장비 업무에서 근로자파견관계가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법부는 그동안 연구·개발 직원만 원청의 정규직이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2020년 3월 완성차공장이 아닌 연구소의 도장 업무도 근로자파견에 해당한다고 최초로 판결한 적 있다. 다른 제조업체의 비생산직 분야의 불법파견 인정 여부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전산시스템 ‘장애 신고’ 처리 후 평가16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
택시업계의 ‘변형 사납금제’에 대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자동차법)에 사납금제를 금지한 조항은 ‘강행규정’이라는 판단이다. 대법원은 근로계약에서 기준운송수입금을 정해 부족액을 공제하는 것은 여객자동차법 조항에 위반돼 무효라고 판단했다. 편법으로 사납금제를 시행하는 택시업계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기준수입금 못 미치자 급여는 ‘제로’15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지난 11일 광주의 한 택시업체 소속 택시기사 A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사측의 상
MBC 낮뉴스 프로그램 에서 일하다 계약종료를 이유로 해고된 방송작가 2명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가 1명만 부당해고를 인정하고 다른 1명은 기각 판정했다. 초심 판정에 이어 2년 이상 근무했는지에 따라 부당해고 여부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방송작가의 근로자성을 인정하는 흐름이 형성된 가운데 근로계약 갱신기대권 유무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11일 취재 결과 중노위는 지난 9일 MBC 작가들에 대한 부당해고 구제 재심사건에서 초심을 유지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4월1
온라인 배송기사와 맺은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운송사 대표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온라인 배송기사가 노조에 가입해 활동했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 것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취지다.배송기사 고소 2년여 만에 형사재판 시작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최창훈 부장판사)은 9일 노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홈플러스 협력업체 서진물류의 정아무개 대표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지난 6월 첫 공판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재판이다.정 대표는 2020년 3월 홈플러스 안산점에
전기설비공이 20년 넘게 작업하다가 발병한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전기설비공은 어깨를 들거나 돌리는 운동에 영향을 주는 ‘회전근개’ 등의 힘줄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요양하다가 허리 디스크까지 생겼다.힘줄 파열에 재요양 중 허리디스크 발병7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임성민 판사)은 최근 전기설비공 A(55)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추가상병 불승인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공단이 항소를 포기해 지난달 16일 1심이 확정됐다.A씨는 19
삼성애니카손해사정 사측이 사원협의회인 한마음협의회와 체결한 ‘근로조건에 관한 협약’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상 단체협약이 아니라는 검찰 판단이 나왔다. 사원협의회와 교섭해 임금 수준 및 근로조건을 결정하는 삼성그룹 계열사 행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4일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이 5월 말 구본열 전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대표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하며 이같이 판단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간부 10명의 임금에서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회비를 일괄공제한 것은 근로기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