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키퍼 지엠 본사 수석부사장의 산업은행 방문을 앞두고 노동계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금속노조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에서는 전기차 신차 배정이나 불법파견 노동자 신규채용 대가로 정부지원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노동계 우려에는 근거가 있다. 한국지엠은 2018년에도 경영정상화를 약속하며 산업은행에서 8천100억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12월 말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 노동자 585명을 해고했다. 당시 해고된 이영수 부평비정규
디젤 차량 오염물질 저감장치에 사용되는 요소수가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화물·건설노동자들이 생계 곤란을 겪고 있다. 민주노총은 “요소수가 현재 한 달분 재고밖에 남지 않아 이대로 간다면 이달 말 물류대란·교통대란·건설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며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인한 추가 비용과 운행중단 사태로 생계 위협을 당하고 있는 노동자 지원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요소수 수급 안정화를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전 열린 참모회의에서 요소수 수급 불안 문제와 관련해 “매점매석을 철
중국의 요소 수출규제에 따른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하면서 화물차와 건설기계를 운행하는 노동자들이 생계 절벽에 내몰리고 있다. 이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해 요소수 수급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높다.가격 10배 폭등에 운전대 놓는 화물노동자7일 환경부에 따르면 선택적 촉매환원 장치(SCR)가 장착된 경유차 215만대 중 54만대가 화물차다. 국내에서는 2015년 유럽연합(EU)의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가 도입되면서 SCR 부착을 의무화했다. SCR에서 요소수는 유해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분해하는 촉매 역할
대표이사 퇴진과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강조하면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한국금융안전㈜ 노동자들이 시민단체와 연대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금융노조 한국금융안전지부(위원장 이동훈)는 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민생경제연구소·금융정의연대와 한국금융안전 정상화를 위한 노동·시민사회 연대기구를 출범하고 김석 대표이사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주주제안을 발의했다. 지부는 올해 7월1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이날로 127일째 농성 중이다.지부 “자본잠식 좀비회사로 한국금
은행의 소비자금융 청산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 노동자들이 은행과 금융당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위원장 진창근)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본점에서 졸속 청산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99명 이하로 진행했다.노동자들은 씨티그룹이 노동자를 희생양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창근 위원장은 “씨티은행 신임 회장은 초기 입지 강화를 위해 전 세계 노동자를 구조조정해 희생양 삼고 있다”며 “은행 경영진은 정당한 이유 없이 직원을 해고할 수 없고 재배치를 통해 노동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을 앞두고 소비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넘쳐 나지만 호텔업계 구조조정 바람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세종호텔은 희망퇴직에 이어 정리해고 수순에 돌입했고, 제주도 호텔·카지노에서도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거리로 내몰리게 된 업계 종사자들은 장기불황에 따른 고통분담을 감수할 수 있다며 일방적 희생이 아닌 ‘함께 살기’ 위한 대안 마련을 모색해야 한다고 호소한다.세종호텔 정리해고 강행하나28일 노동계에 따르면 세종호텔은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기준 논란에도 조만간
한국과 미국·일본 모두 코로나19로 자동차·철강·정유업종 대표기업 경영실적이 악화한 반면 인터넷서비스와 반도체,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한국경총은 한국과 미국·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44곳(한국 16곳·미국 16곳·일본 12곳)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한·미·일 3국의 자동차와 철강·정유업종 매출액(대표기업 기준)은 각각 전년 대비 9.7%, 15.2%, 28.8%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서비스와 제약·바이오, 반도체 업종 매
금융위원회가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청산(단계적 폐지)은 은행법상 인가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소비자 권익과 거래질서를 해칠 수 있다고 보고 조치명령을 의결했다. 금융위는 최근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철수와 관련해 7월부터 법률자문단을 꾸리고 금융위원 간담회와 법령해석심의위원회를 통해 법률 검토를 했다.금융위원회는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씨티은행이 영업 대상을 축소해 주요 은행 업무를 영위하는 것을 은행법 55조상 은행업의 폐업에 이른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폐업이 아니기 때문에 인가 대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최근 두원정공의 노동자 35명 해고를 부당하다고 결정했다. 산업전환 바람에 밀려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는 와중이라 임금반납과 무급휴직이 반복되고 해고를 둘러싼 노사-노조 간 다툼이 불거졌다. 두원정공은 지노위 판정에 불복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두원정공은 자동차 엔진에 들어가는 디젤연료 분사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한때 매출액 2천억원을 자랑했지만, 지난해 매출이 300억원대로 감소했다. 환경관련 규제 강화로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터져 상황이 악화됐다. 27일
“비대면으로 확 바뀌어 가는 데 소비자도 익숙하기 때문에 문법이 달라져야 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가입을 유도하는 매스마케팅으로의 전환이 대세다.”“업무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방식이나 프로그램 툴도 변화가 없다. 바뀐 것은 앱이 활성화하면서 새 채널로 발생하는 손익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고민만 많아졌다.”노동자들 사이에도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식차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증권업종·카드업종 노동자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기존 업무를 대체하거나 확장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담당업무 중 일부를 대체할 것
산업은행이 독과점 우려로 장기간 표류 중인 대우조선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민주노총·참여연대·재벌특혜 대우조선매각저지 전국대책위원회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과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따르는 문제점들은 예견된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실패한 매각 결정과 마무리되지 못하는 인수합병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은 3년째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유럽연
한국씨티은행 노동자들이 회사의 소비자금융 청산(단계적 폐지) 방침에 맞서 청산을 유보하고 금융산업 여건이 개선한 뒤 재매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만약 청산을 강행한다면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청산이 은행법상 인가 대상인지 결정을 머뭇대는 정부쪽에도 금융주권 사수를 위해 엄격히 감독하라고 촉구했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와 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위원장 진창근)는 26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는 한국씨티은행의 무책임한 소비자금융 졸속 청산 결정을 반대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
한국씨티은행이 신용카드와 자산관리 같은 소비자금융을 청산(단계적 폐지)한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자들은 고객보호와 소비자금융 관련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외면한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우선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소비자금융 청산 과정을 철저히 감독하겠다는 입장이다.한국씨티은행은 25일 홈페이지에 “씨티그룹의 소비자금융 사업부문 출구전략에 따라 소비자금융 사업을 단계적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한국씨티은행 경영진은 22일 오후 늦게 이사회를 열고 매각 실패와 청산 사실을 보
은행 노동자와 금융소비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은행 점포폐쇄 중단과 금융당국의 실효성 있는 개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일부 은행이 점포폐쇄를 위해 현장 직원에게 ‘통폐합 의견서’를 강요한다고 주장했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 소속 전국은행산업노조협의회와 금융정의연대는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적경쟁하듯 점포폐쇄를 이어 가는 은행에 금융당국의 제동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가파른 은행 점포폐쇄, 가이드라인은 있으나 마나이들은 은행들이 연말연초 대규모 점포폐쇄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제강 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보험설계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회사 설립 과정에서 발생한 위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와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물적분할 과정에서 부당한 수수료 변경 동의 요구”이들은 한화생명이 보험상품 판매조직을 물적분할해 지난 4월1일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보험설계사에 대한 부당한 위촉계약 해지와 위촉계약 체결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수수료 변경 동의서 작성을 요구하면
국내 빅테크(거대 IT기업)가 네트워크 효과를 기반으로 이른바 ‘대마불사’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금융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기존 금융규제·감독 틀 내로 효과적으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마불사는 규모가 큰 기업이 도산하면 다른 경제주체의 잇단 피해가 예상되므로 정부가 구제한다는 경제용어다.이런 주장은 한국금융연구원이 16일 발간한 금융브리프에 실렸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네트워크 효과가 큰 빅테크의 영업모형이 갖는 고유한 특성으로 빅테크 금융서비스 제공 규모가 급
민주노총·경제민주화네트워크·민중공동행동·민변·한상총련·민생경제연구소를 비롯한 4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모여 14일 홈플러스 폐점매각저지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폐점매각 중단과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보장을 위한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며 “먹튀·투기자본의 기업약탈을 방지하기 위한 투기자본규제법 입법을 비롯한 법·제도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대책위원회는 사모펀드 규제,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강화 등 관련 개정안을 마련한 뒤 10만 서명운동을 한다
항만 보안노동자들이 비슷한 업무를 하는데도 임금은 항만공사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항만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항만 보안노동자는 모두 803명이다. 월평균 근로시간은 185시간, 초봉은 284만원으로 시간당 임금은 1만5천503원이다.보안노동자는 청원경찰법에 따른 청원경찰(청경)과 경비업법에 따른 특수경비원(특경) 신분으로 나뉘지만 항만시설 출입통제, 방호업무, 안전·질서유지, 시설물 보호 등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그런데 항만공사별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노동자를 배제하면서 노동계의 불안감과 반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40%로 상향한다고 발표하자 곳곳에서 “상향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실정이다.13일 오후 공공노련과 발전 5사 통합준비위원회·한전산업개발노조는 서울 종로구 탄소중립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전환 대책 없는 NDC 40% 상향을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탄소중립위와 발전산업 기후위기 대응 관련 노동자 간담회를 했지만 탄소중립위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
탄소중립위원회가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CD)를 40%로 상향한 안을 제시하면서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방안’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속도는 빨라지는데,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지원방안은 턱없이 부실하다는 비판이다.13일 취재를 종합하면 NDC 상향안에 따른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방안’ 후속대책은 현재는 준비된 게 없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산업구조 전환에 따른 노동전환 지원에 관한 법률’을 비롯한 노동전환 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후속대책이 논의될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