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에 우리은행 출신 임·직원 비중이 늘면서 우리금융지주에 ‘낙하산 인사’ 문화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금융노조 우리카드지부(위원장 장문열)에 따르면 우리카드 사측은 지난달 29일 내부 출신 임원 1명이 퇴직한 자리에 우리은행 출신 임원을 선임했다. 전체 임원 17명 중 지주·은행 출신이 기존 8명에서 9명으로
일방적 청산 계획을 밝혔던 한국와이퍼 사측이 조기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했다. 지난해 사회적 고용기금 합의 뒤 청산 사태가 일단락했다가 노사가 다시금 진통을 겪는 모양새다.8일 취재 결과 금속노조는 지난 5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산지청에 한국와이퍼 법인과 한국와이퍼 대표이사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청산 계획 추진 당시 조기퇴직을 유도해 사실상 노조탈퇴를 종용했고, 노사합의 이후에도 조기퇴
선원을 모텔에 감금한 뒤 강제로 선주에게 넘긴 직업소개소 업주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선원들을 감금·폭행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하는 직업소개소가 늘고 있어 이번 판결이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8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직업안정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목포시 소재 직업소개소 소장 A씨에게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감금·폭행 후 강제 승선, 연봉 대부분 착복사건은 2021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와 선원관리자인 아내, 직업소개소 사무장은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H그린파워가 정부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시정지시를 근거로 근로시간 면제자를 모두 무급휴직 발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기업도 근로시간 면제자 3분의 2를 대상으로 유급 노조활동을 철회하는 등 타임오프와 관련해 정부의 노동계 압박이 현장에서 본격화하고 있다.‘통합’ H그린파워 면제자7명 중 1.7명 감축 시정지시8일 취재를 종합하면 H그린파워는 이달 1일부로 H그린파워노조 근로시간 면제자(풀타임) 7명을 모두 무급휴직 발령했다.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타임오프 근로감독 결과
일본계 외국인투자기업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이 구미공장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공장 청산 반대와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공장 안에서 천막농성을 한 지 1년 만이다.금속노조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는 8일 “오늘 오전 6시40분께 박정혜 지회 수석부지회장, 소현숙 지회 조직2부장이 구미공장 출하장 건물에 올라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LCD 편광 필름을 생산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해 온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2022년 10월 화재로 구미공장이 전소되자 청산 계획을 밝혔다. 2003년 설립된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경북 구미
회사 대표에게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 책임을 지도록 해 중대재해를 예방하자는 취지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 자체를 처벌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기업의 범죄능력을 인정하는 개념을 도입·적용하고, 직접적으로 기업을 처벌하는 방식의 강력한 제재를 추가해야 중대재해 예방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기업처벌법으로 작동토록 법 개정 필요”7일 노동·법학 분야 연구자인 박채은씨의 법학 박사학위 논문 ‘중대재해처벌법 개선방안에 관현 연구(기업 처벌의 근거와 방
바로고·생각대로 같은 배달대행사의 지역 대리점 대표(지사장)는 라이더의 사용자로 교섭에 응해야 한다는 지방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 그간 대전과 창원 등 일부 지역에서 노조 요구에 따라 배달대행사와 노조 간 교섭이 이뤄진 적은 있었다. 노동위원회가 배달대행사 지사의 교섭 의무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판정을 근거로 지역 배달대행사에 대한 교섭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바로고 시흥 지사장들 교섭 일제히 거부7일 취재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1일 시흥바로고 1·6지사 대표 여아무개씨와 4지사 대표 김
일부 직급의 경우 정년이 연장되면서 임금피크제가 도입됐다면 정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로 단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정년유지형 임금피크제’를 전제로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이 있었다고 판단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2022년 대법원 판결 이후 임금피크제에 관한 판례는 정년유지형이냐 정년연장형이냐에 따라 엇갈리는 추세다.엇갈린 하급심, 2심 “고령자고용법 강행규정 위반”7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한국고용정보원 정년퇴직자 A씨가 고용정보원을 상대로 낸 임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나 플랫폼 기업에 정부가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7일 “자치단체, 플랫폼 기업 등을 대상으로 2024년 플랫폼종사자 일터개선 지원사업 신규 참여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접수 기간은 이달 8일부터 26일까지다. 노동부는 2월 중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대상을
지난해 6월 코스트코 하남점 주차장에서 폭염 속 카트를 정리하다 폐색전증으로 사망한 고 김동호(사망당시 31세)씨 사망 200일을 맞았지만 사쪽은 아직도 유족에게 사과 한마디 건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산업노조는 5일 고 김동호씨의 아버지 김길성씨가 고인 사망 200일을 맞아 쓴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은 고인이 사망한 지 20
KT노조(위원장 김인관) 15대 집행부가 출범했다.노조는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KT분당사옥에서 창립 42주년 기념 및 위원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김인관 집행부 출범을 알리는 자리다.김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앞서 14대 집행부는 일과 삶의 균형을 확립하고, 역대 최고의 임금 인상과 보상체계를 만든 성과를 냈다"며 “좋은 선례는 유지·발전시키고 혁신을 통해 결의한 내용은 책임지고 관철해서 선거에서 조합원들께서 보내주신 지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를 떠나는 최장복 전 위원장은 이임사에서 “시련과 역경의 고비마다
정부가 올해에도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과 장시간노동 확대, 노조전임자 운영 실태 점검·감독, 노조 회계투명성 강화 정책을 추진한다. 노동계의 저항이 예상되는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올해도 노정관계는 긴장국면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노동시장 이동성 강화·직무급”노동계는 “고용불안·임금삭감”으로 해석정부는 4일 ‘2024년 경제 정책 방향’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노동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고용·노동 분야 정책 방향은 경제정책의 하위 범주에 포함됐다. 역동적인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혁신 생태계 강화, 공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기사와 맺은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운송사 대표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을 위반한 부당노동행위로 처벌받게 됐다. 4일 마트산업노조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박민 판사)은 노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아무개 서진물류 대표와 법인에 각각 벌금 500만원의 실형을 선고했다.
부당해고한 노동자를 복직시키는 과정에서 ‘원직복직’이 아닌 ‘대기발령’을 했더라도 임시적인 조치로서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면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일시적인 대기발령의 경우 정당성 판단기준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최초로 ‘사내하청 불법파견’을 끌어냈던 현대자동차 노동자 최병승씨의 앞날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4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다 해고된 최병승씨가 현대차를 상대로 미지급 임금을 지급하라며 낸 근로자지위확인 등 소송 상고심에서 대기발령을 거부해 결근한 기간의 임금지급 의무를 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한 지역균형투자촉진 특별법안에 대해 헌법과 노동법률 전반을 위반한 악법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양대 노총은 “다시는 거론조차 해서는 안 될 악법”이라며 폐기를 위한 공동행동을 모색하고 있다.노동·안전·환경·개인정보 등20개 규제 완화 담아 논란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4일 국회의장과 3개 원내정당,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등에게 특별법안 폐기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각각 전달했다.지난해 11월30일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해당 특별법안은 지방소멸을 막고 지방투자를 촉진한다는 명분을 내세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새해에도 윤석열 정부의 ‘신 관치금융’ ‘은행 악마화’에 맞서 싸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노조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금융노조에서 신년 하례식을 진행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정부는 지난해 초 대통령의 은행 공공재, 완전경쟁 발언 이후 신 관치금융·금융악마화를 시도했다”며 “금융노조는 대정부
식대 인상과 이익잉여금 분배를 촉구하며 지난달 말 파업을 한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노동자들이 이달 5일까지 파업을 연장했다. 공공연대노조 울산본부 도로교통안전관리지부는 3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부터 4일간 파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도로교통안전관리 노동자 80여명은 지난달 18일
우레탄 소재 생산업체인 KPX케미칼 경영진의 노조 차별 행위에 대법원이 결국 ‘면죄부’를 줬다. 노조탄압 의혹이 불거진 지 8년이 지났지만, 사법부의 최종 판단은 ‘무죄’로 끝났다. 거액의 컨설팅 비용을 주고 노조를 탄압한 ‘유성기업’과 유사하지만, 처벌은 엇갈렸다.파업한 1노조 배제, 2노조만 성과급 지급3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양준영 KPX그룹 회장(당시 부회장)과 김문영 전 KPX케미칼 사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시대가 끝나고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CSR과 ESG의 관계를 단절이나 대체로 볼 것이 아니라 진화와 계승으로 보자는 입장도 존재한다. CSR과 ESG는 기업의 윤리와 지속가능성, 그리고 사회적 영향에 관련된 논의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지만, 여러 면에서 차이점을 보이는데 그중 핵심 사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개념과 관련해 CSR은 사회·환경·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행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 기업이 대중의 기대에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보험설계사 노동자 간 단체교섭이 난항이다. 사측에서 노조활동을 사전 승인받도록 하는 안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고용직인 보험설계사 노조활동을 통제해 노조가 확산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측은 3일 오전 33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마무리했다. 2021년 1월 보험설계사 최초로 설립된 지회는 임·단협 교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천막농성 505일 만인 2022년 7월에야 기초협약을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