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홈플러스 센텀시티점에서 일하는 A씨는 2년차 온라인 배송기사다. 그는 최근 땡볕에서 일하다 현기증을 느꼈다. 기저질환 없는 건강한 40대 남성이라고 소개한 그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현기증이 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가 건강에 위험을 느낀 것은 폭염 때만이 아니다. 비가 많이 오는 저녁에는 앞이 안 보이는 길을 헤치고 배송을 한다. 동료 기사들은 “태풍이 왔는데 배송한 적도 있다”거나 “차가 물에 둥둥 떠다녀도 일했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지역 배송을 맡은 한 동료는 폭우로 길이 끊겨 산 밑에 차를 댄 뒤 짐을 들고 언덕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뒤 임금체불 사태를 겪고 있는 지방의료원들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다.노조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코로나19 전담병원에 대한 충분한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체 병상의 10%를 차지하는 공공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의 75% 이상을 치료했다. 노조 조사결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69개 의료기관 중 35개 기관은 지방의료원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전담병원이었던 지방
한국노총이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특례 적용 방안을 담은 고용보험법 개정안 입법 예고를 철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28일 고용보험법 개정안 입법 예고에 대한 의견서를 고용노동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 8일 특수고용직 중에서도 전속성이 강한 직종부터 우선적으로 고용보험을 당연적용 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한국노총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7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최정우 회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2018년부터 3년간 약 1조원을 안전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정작 현장 노동자들 사이에선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실제 포스코는 ‘죽음의 일터’라 불릴 만큼 중대재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포항제철소에서 산업재해 사고로 2018년 5명이, 2019년 4명이 사망했다. 올해도 지난 13일 최아무개(53)씨가 광양제철소 내 3코크스공장에서 설비점검 도중 8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
임신 중인 A씨는 자궁수축 진단을 받아 1주일 정도 입원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사업주는 “무급휴가를 줄 수 없다”며 “퇴사하라”고 했다. 유산·사산 위험이 있는 경우, 출산전후휴가를 분할 사용할 수 있는 규정에 대해 사업주뿐 아니라 직장맘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A씨는 고충상담을 통해 출산전후휴가를 분할해 사용할 수 있었다. 직장맘 10명 중
지난 3월17일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지현씨 유가족이 오리온과 첫 공식 면담을 가졌다. 고인이 숨진 지 133일 만이다. 유가족은 회사에 공식사과와 진상규명, 재발방지대책 등을 요구하며 노사 당사자 면담을 요구해 왔다.오리온 익산공장 청년노동자 사망사건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모임(준)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태해결을 위한 면담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면담은 이날 오후 본사에서 성사됐다. 시민사회모임에 따르면 면담자리에서 유가족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회사와
정부가 ‘전 국민 고용보험’을 내걸며 지난 8일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전속성을 폐지하라”는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아직도 높다. 입법예고안에는 “주로 하나의 사업에 그 운영에 필요한 노무를 상시적으로 제공하고 보수를 받아 생활”하는 특수고용직을 산재보험 당연적용 대상으로 명시한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과 같은 문구는 없다
공공기관들이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안전교육을 확산하고 있다. 전문 분야에 해당하는 교육자료를 기관별로 개발해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안전보건공단은 23일 “한국동서발전·한국수자원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이날 VR 교육 확산을 위한 공공기관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4개 공공기관은 연말까지 안전보건 VR 교육
정부와 여당이 의과대학 정원을 앞으로 10년간 4천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3천명은 전액 장학금을 주고 지방의 중증 필수의료 분야에 의무적으로 종사하도록 하는 ‘지역의사’로 선발할 예정이다. 23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마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의과대학 정원을 2022학년부터 10년간 매년 400명씩 늘리기로 했다”며 “지역의사
근로기준법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에게 고용보험 임시적용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노동·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수고용직·프리랜서·일용직·시간제·플랫폼 노동자 같은 취약계층 노동자는 해고가 쉬운데 비해 정부지원은 일시방편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안호영·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민주노총·알바노조·여성노조·참여연대·청년유니온과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4간담회의실에서 ‘코로나19, 취약계층 노동자의 노동권 강화 방안 모색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직장갑질119가 직장인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최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발생한 협착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사업장 감독시 소수노조인 지부 조합원들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22일 금속노조와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정인 노동부 평택지청장 면담을 통해 사고 감독 과정에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의 참여보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지청장은 “근로감독관 집무규정에 근거
한국노총 사무총장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을 지낸 백헌기씨가 ㈔대한산업보건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대한산업보건협회는 지난 16일 세종 대평동 세종자동차극장에서 2020년 임시총회를 열고 백 전 이사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21일 밝혔다. 백헌기 회장 임기는 16일부터 2022년 12월31일까지다. 백 회장은 “앞으로 산업이 급변하고 경쟁은 치열해지며 산업현
대전에서 대리운전을 하는 노동자 A씨는 대리운전 보험료를 한 달에 30만원이나 낸다. 대리운전 프로그램을 2개 쓰는데 두 업체가 하루 5천원씩 각각 월 15만원을 부과한다. 대리운천업계에서 개인이 가입한 대리운전보험이나 타 업체 대리운전보험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A씨의 경우 15만원만 내도 되는데 두 배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것이다. A씨는 “대
고용노동부가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 시기를 맞아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대책을 추진한다. 노동부는 19일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밀폐공간 보유 사업장 실태를 조사하고 고위험 사업장은 밀착 관리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사전 통보없이 밀폐공간 출입금지 조치, 질식예방 장비 보유·비치, 밀폐공간 작업 프로그램 수립·시행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노동부와 공단에
때 이른 폭염으로 6월 기준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난달, 급식노동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온열질환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73.2%는 교육청이 학교에 온열질환 예방지침을 보내지 않았다고 답했다. 교육당국의 무대책에 급식노동자들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학교비정규직노조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노동자들의 노동강도 완화대책과 폭염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이날 서울·전남·부산·인천·충남에서 동시에 이뤄졌다.노조는 지난 8~10일 사흘간 유·초·중·고등학교와 기관
21대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노동·시민·사회단체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현행 산업안전보건법만으로는 중대재해를 막을 수 없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을 포함한 17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운동본부(운동본부)와 한국노총이 지난 2일 각각 중대재해기업처벌 관련 법률(안)을 발표한 데 이어 국회 생명
러시아 선원 집단감염 사태로 정부가 항만 방역을 강화했는데 방역 부담 대부분을 선원에게 전가해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이 모든 선원에 대해 하선시 14일간 자가격리(외국인선원 시설격리)를 의무화했는데, 격리기간을 무급으로 처리하거나 육상노동자의 주휴와 연차 같은 개념인 유급휴가를 소진하도록 해 논란이 거세다.15일 선원노련은 “선원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듭된 실패와 땜질식 처방으로 우리나라 선원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지난달 부산 감천항 입항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코로나19 집
병원에서 일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노동자가 1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재해 인정 외에도 위험수당 지급 같은 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업무 중 감염된 의료기관 종사자는 133명이다. 확진자 중 의료기관 종사자는 286명이지만 150
과로사로 추정되는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고 서형욱씨 사망 진상이 규명될까. 택배연대노조(위원장 김태완)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지병이 없던 40대 남성으로, 과로를 호소하다 지난 5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노조와 유족은 과로사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코크스 공장에서 노동자 한 명이 추락해 숨졌다. 13일 취재 결과 오전 9시7분께 포스코 광양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 공장에서 설비를 담당하는 최아무개(53)씨가 8미터 높이에서 정비작업 도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직원은 쓰러진 채로 발견돼 구급차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송 도중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