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 워크(Decent Work)가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심화하는 양극화와 정규직·비정규직으로 고착화한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큰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일자리와 복지, 사회발전에 관한 그랜드 디자인이 없다는 얘기다. 디센트 워크가 주목받는 배경이다. 디센트 워크는 1
토요일 저녁 6시45분쯤 됐을까. 서울 강남역 스크린도어 장애물 감지 센서가 이상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도구를 챙겼다. 강남역 승강장까지는 40분도 걸리지 않았다. 센서는 스크린도어 개폐문 양쪽 날개 격인 비상문과 고정문 끝에 하나씩 달려 있다. 가는 동안 비상문쪽 센서이길 바랐다. 수동으로 열 수 있는 비상문쪽이면 간단한데, 고정문쪽은 승강장쪽으로 들어
영화 은 노동이 행복이자 고통인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올해 5월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받으면서 영화계와 미술계를 비롯한 세간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을 연출한 임흥순(46·사진) 감독은 1970년대 동일방직 똥물 투척 사건과 YH 농성에서 시작해 40여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어디에나 있지만, 동시에 어디에도 없는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을 한 명씩 소환해 낸다.임 감독은 옛 구로공단(구로디지털단지) 여공과 콜센터 상담원, 기륭전자 노동자, 항공사 승무원, 외국
지난해 8월 대학을 졸업한 임나경(26·가명)씨는 8개월째 구직활동 중이다.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언감생심이다. 구조조정 얘기가 하루가 멀다하고 신문에 실리는 마당이니 이력서 내기도 무섭다. 3월이 되자 비금융권 기업 4곳에 이력서를 제출했다.그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 임씨는 "해외 인턴을 하느라 동기들보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 전문가 2그룹이 지난 6일 공익전문가안(검토의견)을 특위 전체회의에 보고했다. 전문가 2그룹은 그러나 사용기간 연장과 파견 확대 같은 비정규직 고용규제 관련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을 제시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일반해고 요건 기준·절차 마련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지만 정부 재량에 맡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12월 대선에서 "상시·지속업무 정규직 고용관행 정착과 최저임금 인상"을 일자리 질 올리기 대표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규모 축소와 삶의 질 향상을 약속했다. 하지만 2년이 흐른 2015년 2월 현재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비정규직 규모 변화 없어=정부는 지난해 말 발
박근혜 정부가 지난 대선에서 “구조조정·정리해고로부터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공약하면서 내세운 정책은 고용불안 해소와 정리해고 요건 강화였다.기업이 정리해고를 하기 전에 정리해고를 회피하기 위한 업무재조정·무급휴직·근로시간단축과 같은 노력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취업자들은 늙어 갔다. 저임금·시간제 일자리 확산에 청년들은 일자리 찾기를 주저했다. 노인빈곤율이 50%를 향해 가는 상황에서 구직시장에 몰려든 사람은 중장년들이었다. 이들은 청년들이 주저하는 사이 생존을 위해 나쁜 일자리에 뛰어들었다. 그럼에도 정부가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든 고용률 70% 달성은 요원한 상황이다.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지난해 산업재해 중 81%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50인 미만 영세업체에서 빈발하는 산재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가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공동기획을 마련했다. 산재예방요율제를 중심으로 10회에 걸쳐 비정기적으로 게재한다.---------------------50인 미
지난해 산업재해 중 81%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50인 미만 영세업체에서 빈발하는 산재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가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공동기획을 마련했다. 산재예방요율제를 중심으로 10회에 걸쳐 비정기적으로 게재한다.지난달 24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자동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러시아 제2의 도시다. 제정러시아 200년 수도였던 유서 깊은 곳이다. ‘유럽을 향한 창’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럽을 빼닮았다. 러시아 근대화를 이끈 주역이면서 제정러시아의 모순을 간직한 곳이다. 그래서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났는지도 모른다.세계노동운동사연구회 러시아혁명 유적지 답사단(단장
지난해 산업재해 중 81%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50인 미만 영세업체에서 빈발하는 산재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가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공동기획을 마련했다. 산재예방요율제를 중심으로 10회에 걸쳐 비정기적으로 게재한다.수도권 중소제조업체인 A사에서 근무하던 김아무개
지난해 산업재해 중 81%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50인 미만 영세업체에서 빈발하는 산재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가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공동기획을 마련했다. 산재예방요율제를 중심으로 10회에 걸쳐 비정기적으로 게재한다.산재보험의 가장 훌륭한 정책은 예방이다. 산재보
"지금 가계부채 문제나 내수 부진은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지 않고는 어렵다. 가처분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정책 수단이 무엇일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최저임금을 올리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말이다. 이런 계획은 아직 현실로 나타나지 않
지난해 12월18일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온 지 7개월이 흘렀다. 통상임금 전쟁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대법원의 판결은 오히려 노동현장에서 도화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어느 해보다 더디고 불안한 올해 임금협상이 이를 방증한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임금교섭 타결률은 10.
“가정부라고 하면 어떤 직업이 아니라 허드렛일하는 못 배우고 형편 어려운 사람 취급받는 게 있어요. 고객들은 이름을 제대로 불러 주지 않습니다. ‘아줌마 이것 좀 해’라면서 하대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요.”서울시내 고객의 집에 주 2회 파견돼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염미희(51·가명)씨. 그의 직업은 한국
“너 학교 안 다녀? 그럼 12시간 일할 수 있겠네? 시간당 5천원으로 하자. 어디서 애들한테 여기만큼 돈 주는 데 없어.” 2년 전 일했던 고깃집 사장이 했던 그 말을 박재영(19·가명)씨는 아직도 기억한다. “첫 직장이었거든요. 그때 매일 12시간씩 서빙부터 청소까지 도맡아 했는데도 월 120만원 받았어요.
대학 하청업체 소속 청소노동자들의 생존권 요구 파업은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영국 소아스대학에서도 이달 4일과 5일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을 했다. 요구안도 닮았다. "원청인 대학이 직접 고용하라." 최근 영국 워릭대에서 박사과정(고용관계 및 조직행동)을 마친 이정희 전 매일노동뉴스 기자가 소아스대 파업현장을 취재했다. 두 차례에 걸쳐 게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