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노조간부가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 사건에서 중앙노동위원회가 화해를 권고했다.19일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조계종지부에 따르면 중노위는 지난 16일 열린 심문회의에서 조계종과 해고된 박정규 지부 홍보부장에게 다음달 7일까지 조정을 마치라고 제안했다.조계종 총무원의 종무원으로 25년 넘게 일한 박 부장은 지난 2월 해고됐다. 한 불교 전문 인터넷 언론에 나가 총무원장을 비판했다는 이유였다. 조계종은 고위 직급의 종무원인 박씨가 “불교 및 종단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행위를 했다”며 “총무원장
“판결이 너무 무성의하다. 상식대로 판결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굉장히 허탈한 마음이다. 아직 벽이 너무나 높다. 이번 판결이 선례가 돼서 다른 기업에서도 부당한 처우가 심해지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육아휴직을 사용했다가 보직 변경 등 불이익 처우를 겪은 남양유업 직원 최아무개(55)씨의 말이다. 최씨는 최근 대법원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다.‘남양유업 육아휴직 보직 변경’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다뤄져 논란이 됐던 사건이다. 당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녹취록이 공개됐고 임신포기각서 작성 강요 주장까지 제기됐지만, 대법원은 정당한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동자들이 사용자쪽과 교섭할 권한을 얻었다.금호타이어사무직노조(위원장 김한엽)는 최근 전남지방노동위원회가 노조의 지난달 교섭단위 분리신청을 받아들였다고 18일 밝혔다. 사무직노조의 교섭단위 분리신청 인정은 이례적이다.노조는 지난 1월에도 전남지노위에 교섭단위 분리를 신청했지만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가 진행되는 기간이라 기각됐다. 이후 교섭대표노조인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와 사용자쪽이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12일 다시 전남지노위에 같은 취지의 교섭단위 분리를 신청했다.노조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사무직과
“하루 근무하고 나오면서 회장님께서 잠시 나오지 말고 기다리고 있으면 이틀 안에 연락을 주신다고 했는데 아무 연락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고된 것으로 알아야 하나요?”단 하루만 출근한 뒤 한 달 만에 문자메시지로 입사 취소를 통보받은 신입 직원이 회사 대표에게 보낸 메시지다. 최근 법원은 이는 서면통지 의무 위반으로서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사용자는 5명 미만 사업장이라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내놓았지만, 인정되지 않았다.정상 퇴근했는데 ‘출근 보류’ 통보“이틀 안에 연락” 문자메
삼성화재평사원협의회노조(현 삼성화재리본노조)와 삼성화재의 교섭이 적법하다는 가처분 결정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주심 노태악 대법관)은 지난 6일 삼성화재노조(위원장 오상훈)가 삼성화재를 상대로 제기한 단체교섭중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원심 판단을 그대로 인용했다. 삼성화재노조는 지난해 7월 가처분 신청과 함께 평사원협의회노조 설립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노조설립무효 소송과 함께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회사가 노조로서 요건을 갖추지 못한 평사원협의회와 교섭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서울고법은 지
삼성물산 하청업체가 산업재해를 은폐했다가 법원에서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노동자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는 취지다. 하청업체 책임자들은 산재보상보험으로 산재를 처리하는 대신 회사 경비로 치료비를 지급해 산재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하청 안전관리자, 손가락 골절상회삿돈으로 치료비 내고 ‘정상 출근’ 위장1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66단독(이재경 판사)은 하도급 업체의 안전관리자 A씨가 삼성물산과 하청업체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산) 소송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사건은 A씨가 2019년
“공채로 들어갔고 구단 지시에 따라 훈련·지도 외에도 사회공헌활동이나 홍보활동도 해야 했어요. 유스를 선택한 것 자체가 금전적인 것은 (포기하고) 선수를 육성하는 보람 때문에 한 건데 ‘프로선수 배출을 못 했다’는 둥 터무니없게 일을 그만두게 되니 속상하고 억울하죠.”전남드래곤즈에서 6년간 감독으로 일하다 지난 1월 ‘해고’된 이재혁(49·가명)씨가 지난 14일 오후 중앙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구제 재심신청 사건 심문회의를 앞두고 한 말이다. 전남드래곤즈에서 프로 생활을 하기도 한 이씨는 2015년부터 감독으로 일했지만 갑작스럽게 계약
저성과를 이유로 대기발령하고 보직을 부여하지 않았다가 취업규칙의 자동해고 조항에 따라 해고한 것은 인사권 남용으로서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저성과자의 세부요건을 구체적으로 판단한 판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인사고과·다면평가 최하위에 대기발령‘면벽 근무’에 취업규칙 적용해 해고15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5일 대선조선 전 직원 A(54)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등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 중 해고무효확인 청구 및 임금청구 부분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법원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구리를 얇은 종이처럼 만든 것)을 생산하는 기업인 SK넥실리스의 불법파견을 인정했다. SK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인 SKC는 2020년 1월 세계 1위 동박 제조업체 KCFT를 인수했고 그해 4월 사명을 SK넥실리스로 변경했다.14일 금속노련과 금속일반노조 SK넥실리스협력사지부(당시 KCTF협력사지부)에 따르면 전주지법(재판장 남현)은 2020년 3월 SK넥실리스 하청업체 노동자 58명이 제기한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고용의 의사표시를 하라”고 최근 판결했다.“원청, MES
망상장애로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편에게 살해된 직장 상사의 유족이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은 직장내 인간관계 위험이 현실화해 일어난 사고라고 판단했다.1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유환우 부장판사)는 최근 사망한 노동자 A(사망 당시 40세)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의처증 남편, 아내 퇴사 4개월 만에 범행‘직무 위험성 없다’ 공단 판정에 소송A씨는 2020년 3월10일 오후 6시15분께
국내 3대 철강업체인 동국제강의 관련자들이 지난해 2월 부산공장에서 발생한 원청노동자의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유죄를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제강은 올해 3월 크레인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숨진 ‘고 이동우씨’를 비롯해 최근 5년간 5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대부분 벌금형에 그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공장장,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책임자 3명 금고형, 법인은 벌금 1천만원13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3단독(김주영 판사)은 지난 8일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행정업무를 담당한 기간제 노동자에게 사직서를 요구한 공공기관에 법원이 부당해고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공공기관의 연구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더라도 실제로는 실험·조사 등 보조업무만 수행했다면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의 예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2년을 초과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는데도 요건이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고한 것은 위법이라는 판단이다.12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10부(재판장 성수제 부장판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동방항공은 한국 국적 승무원을 제외한 다른 외국 국적 승무원에 대해서는 전혀 구조조정을 시도하지 않았다. 합리적인 이유 없이 외국 국적 승무원 중 14기 한국 국적 승무원에 대해서만 고용관계를 종료시켰다는 점은 명백한 차별적 대우에 해당한다.”서울중앙지법 민사41부(재판장 정봉기 부장판사)는 지난 8일 중국 3대 국영항공사인 동방항공이 한국 승무원 70명을 해고한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고 질타했다. 이내 방청석을 메운 동방항공 14기 승무원 20여명은 울음을 터뜨렸다. 2년6개월의 장기간 법정 다툼 끝에 나온 1심 결론이다.이날
근무 기간이 1년은 넘었지만 2년은 채우지 못했더라도 최대 26일의 연차휴가가 발생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최초 1년의 11일 연차휴가에다 만기근무한 다음날 15일의 연차휴가가 다시 생긴다는 취지다. 연차휴가일수의 구체적인 산정 방법을 판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법원은 2년 미만으로 근무한 노동자도 2년 만기와 동일한 연차를 부여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1년 중 80% 이상을 근무했더라도 2년차에 일하지 않았다면 ‘개근연차’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기존의 판례는 유지했다.‘1년3개월’ 근무 경비원, 연차수당 쟁점대법
경남 창원의 도시가스 점검·관리 업체인 경남에너지중부고객센터가 가스검침원을 징계한 것은 위법하다고 법원이 재차 판결했다. 센터는 허위로 검침대금의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도록 종용하고도 이를 이유로 징계했지만, 법원은 회사의 묵인 아래 이뤄졌다고 판단했다.현금영수증 발급 “아무 번호 넣어라”업무용 차량 사고 징계사유, 단협 배치6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6-1행정부(최봉희·위광하·홍성욱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경남에너지중부고객센터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회사의 항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지 않는 ‘범죄행위’를 증명할 책임은 근로복지공단에 있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에서 정한 범죄행위는 유족급여 지급의 예외 사유에 해당하므로 공단이 이를 증명할 책임이 있다는 취지다.공단 “범죄행위로 사망” 급여·장의비 지급 불승인6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트레일러 운전기사 A(사망 당시 56세)씨의 아내가 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하고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한국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지엠TCK)가 노조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통상임금 소송 참여 여부에 따라 체불임금을 차등지급한 것은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이긴 하지만 불이익 취급의 부당노동행위로 보긴 어렵다고 본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 근거가 확인됐다.중노위는 금속노조가 한국지엠과 지엠TCK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구제 재심신청에서 “1차 소송 제기시부터 약 14년9개월이 경과한 (지난해 12월) 이 사건 임금지급시까지 소송제기를 이유로 한 불이익 취급의 부당노동행위 의사를 인정할 만한 자료가 없다”며 이렇게 판정했다.노조는 지난해
약 10년간 자동차 좌석 같은 무거운 부품을 매일 평균 600여개씩 반복해 나르다가 어깨 근육이 파열된 노동자가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어깨를 구부리며 5킬로그램 이상의 중량물을 분당 6회 이상 반복해 어깨 부위에 만성적인 손상을 줬을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다.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단독(임성민 판사)은 최근 노동자 A(41)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39세 노동자, 차량 330대 상당 부품 옮겨A씨는 2010년 6월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인
지역농협이 최근 법원에서 잇따라 노조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판결을 받았다. 전남 해남군과 제주의 지역농협이 단체교섭을 거부하거나 조합원을 강제 전적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계는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노조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근로시간면제자 급여 미지급단체교섭 14차례나 거부, 분회장은 전적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이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1일 전남 해남 화원농협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화원농협의 노조탄압은 2
현대모비스 전·현직 노동자들이 통상임금 소송에서 승소했다.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특히 법원이 ‘15일 미만’ 근무한 직원을 상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취업규칙은 무효라고 판단해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현대모비스 퇴직자 17명도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사실상 승소를 확정한 바 있다.“성과 관계없이 상여금 일률 지급”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재판장 이기선 부장판사)는 지난 1일 현대모비스 전·현직 직원 A씨 등 34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에서 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