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에게 도시락을 싸 오라는 등의 부당한 지시를 한 영등포경찰서장이 감찰 결과 경고 처분에 그친 것으로 확인돼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이 나온다.공노총(위원장 석현정)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경찰기념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영등포경찰서장을 엄중 징계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조치하라”고 촉구했다.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는 지난달 영등포경찰서장 조아무개씨를 경찰청에 감찰 의뢰했다. 조합원인 경리계장 A씨가 서장의 지시 때문에 사비로 간식을 준비하거나 서장 지인의 경조사비를 대신 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조씨는 직
한국노총과 더불어민주당이 주 69시간제 등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 저지를 위해 손잡는다. 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주 69시간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윤석열 정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민주당은 노동정책에 힘 쏟고 있다.한국노총과 민주당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2기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 출범식 및 토론회’를 진행했다. 노조에선 류기섭 사무총장과 주요 산별연맹 대표자 등이 참석했다. 당에선 이재명 대표와 단장을 맡은 서영교 의원을 포함한 의원 18명, 박홍배 전국노동위원장(금융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2017년 대선·2
인력감축 철회를 촉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한 서울신용보증재단 상담노동자들이 이틀 만에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원청인 재단과 노조, 용역회사가 적정 정원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지부장 임지연)는 19일 오후 마포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부는 당초 이날부터 조합원 집단 단식을 예고했다. 박영임 지부 정책부장과 진기숙 지부 조직부장이 지난 18일부터 서울 마포구 재단 본사 6미터 캐노피 위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해 투쟁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이다. 하지만 이
택시 노동자들이 미지급 최저임금을 달라고 소송을 벌이자 택시 회사가 폐업을 예고해 논란이다.19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택시업체 금륜산업이 다음달 1일 폐업을 예고하면서 택시노동자 50여명이 집단 해고 위기에 처했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밀린 임금을 주지 않으려는 ‘위장 폐업’을 의심하고 있다. 금륜산업은 지난달 29일 ‘택시운수사업 폐업 안내 공고(해고의 예고통지서)’를 냈다. 다음달 1일자로 사업의 전부 폐업 및 종사자 전원 해고한다는 내용이다. 사측은 공고에서 “최근 3년(2020~2022년)간 누적적자가 29억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총선방침을 결정하는 2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노동중심의 진보대연합정당’ 건설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분열이 아닌 단결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 맞부딪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건 철회를 요구하는 연서명을 돌리고 있다. 24일 대의원대회에서 격론이 예상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양경수 위원장 안으로 안건 상정“총선 뒤 단결해 정치세력화 지속해야”민주노총은 24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76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
‘배달의민족’ 노동자들이 다음달 5일 어린이날 파업을 예고했다. 이번엔 라이더와 사무직이 처음으로 함께 일손을 놓는다. 배민 라이더들은 기본료 인상을, 우아한청년들 사무직 노동자들은 본사 직원과 차별 없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내걸고 이달 24일에 공동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배달플랫폼노조(위원장 홍창의)는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아한청년들과 라이더는 15차례, 사무직은 25차례 단체교섭을 했지만 사용자쪽은 수용 불가 입장만 고수했다”며 “24일부터 27일까지 조합원 1천600여
민주노총(위원장 양경수)이 생명안전제도를 후퇴시키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면서 서울 시내를 행진했다.민주노총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서울시청까지 행진하면서 “매년 노동자 2천400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노동자 500명이 과로사로 죽어나가는 일터는 하루하루가 전쟁”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세계 최장 노동시간과 최악의 산재사망이 반복되는 일터 개선은커녕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개악안을 발표하고, 노동자 처벌을 확대하고, 기업 처벌 봐주기로 일관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악을 추진하는 등 연내
양대 노총은 4·19혁명 63주년을 맞아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유연화 제도를 저지하는 것이 4월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한국노총은 19일 오후 서울 강북구 4·19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노동개악에 맞서 당당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류기섭 사무총장은 참배에 앞서 “63년 전 부패와 부정, 독재에 맞서 분연히 떨쳐 일어난 학생·시민들의 희생정신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희생한 4·19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정부의 노동정책을 막는 것이 4월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고객센터 상담사 정원 3분의 1을 감축하겠다고 통보해 정리해고 논란이 제기된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상담노동자들이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라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18일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박영임(40) 지부 정책부장과 진기숙(45) 지부 조직부장이 서울 마포구 재단 본사 캐노피 위로 올라갔다. 캐노피는 약 6미터 높이다. 캐노피 앞 도로에는 지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로 22일째 농성 중인 천막이 있다.상담사들은 정원 감축안이 사실상 정리해고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금속노조(위원장 윤장혁)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5월 말 파업을 예고했다.금속노조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요구안에는 △정부의 반노동·친자본 노동정책 전면 중단 △저임금 확산, 임금인상 억제 정책 폐기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정책 마련 △미래노동을 위한 정책 마련 등이 담겼다.구체적으로는 노조 회계에 대한 개입이나 단체협약 시정명령 같은 현 정부 정책을 ‘노조탄압’으로 규정하고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주 69시
“서울 중구청의 수십명의 남성들이 가위와 커터칼을 들고 제가 누워 있던 천막을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바닥에 깔린 플라스틱 매트를 빼서 저의 목이 꺾였습니다. 경찰에 끌려 나오는 과정에서 제 머리가 두세 차례 바닥에 부딪혔습니다.”(세종호텔 정리해고자 ㄱ씨)‘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해고노동자를 다치게 한 것을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중구청이 지난 7일 오전 세종호텔 앞에 설치된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농성장을 철거하
한국타이어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금속노조에 가입했다.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와 한국타이어사내하청지회(지회장 강현규)는 17일 오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회는 지난 13일 오후 한온시스템 교육문화관에서 설립 총회를 개최했다. 지회 조합원은 현재 약 100명이다.최근 대전공장 화재 이후 고용불안이 심화된 것이 노조 가입에 불을 붙였다. 지회는 기자회견에서 “한국타이어 사내협력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최근 대전공장 화재 이후 직·간접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대전2공장은 지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기업결합 심사에서 공정경쟁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공정거래위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서 특수선 분야 공정경쟁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체 기업결합을 심사하면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는 것”이라며 “방산사업 독점지위를 가진 한화그룹이 안전장치를 만들기 전까지 공정거래위는 기업결합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이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잠수함과 함정을 만들 수 있는 방산
국가직 공무원들이 ‘공무원 기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승진제한 규정 등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국국가직공무원단체 연석회의는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연석회의에는 전국경찰직장협의회와 공무원노조 국회본부·대학본부·법원본부·소방본부·중앙행정기관본부가 참여한다.올해 9급 국가공무원 채용시험의 경쟁률은 22.8대 1로 3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연석회의는 이 같은 ‘공무원 기피현상’의 원인으로 낮은 임금을 지목했다. 연석회의는 △근속승진 기간 단축 △6급 근속승진시 제한 규정 철폐 등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공공기관 민영화·성과급제 등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안’을 막기 위해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공공연맹(위원장 류기섭)은 17일 오후 대전 유성호텔에서 대표자대회를 열고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연맹은 결의문에서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박근혜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등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공공부문 축소와 민간자본 배불리기 레퍼토리는 변함이 없다”며 “공공기관 민영화, 성과급 확대 등은 공공요금 인상과 사회안전망 약화라는 국민 피해로 귀결될 뿐”이라
양대 노총 교원노조가 단체교섭 위원 구성에 합의해 교원 단체교섭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전교조·교사노조연맹은 지난 14일 단체교섭 교섭위원 구성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노조가 5명씩 교섭위원을 두고, 대표교섭위원과 간사를 두 노조가 각 1명씩 맡기로 했다. 대표 간사는 1년을 주기로 번갈아 수행한다.이에 따라 실무교섭까지 마치고 멈춰야 했던 교육부와의 2022 단체교섭이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해 전교조와 교사노조연맹은 개별교섭으로 실무교섭 단계까지 갔다가 교사노조연맹을 탈퇴한 보건교사노조가 단체교섭을 요청하면서 교섭이 잠시
“길은 다르지만 우리가 향하는 곳은 어차피 하나입니다.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 노동자라면 누구나 노동조합 할 수 있는 세상, 노동자의 권리가 가장 보편적인 권리가 되는 세상, (현대모비스) 모듈부품사연대도 그 길에 언제나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현대모비스 13개 하청업체들을 통합해 만든 생산전문 통합계열사 모트라스(MOTRAS)·유니투스(UNITUS) 설립을 앞둔 지난해 8월, 현대모비스 부품모듈노조연대가 “다른 길이지만 같은 곳을 향하겠다”며 낸 통합운영 입장문의 일부다.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해 원청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경찰에 국가손해배상 소송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2009년 옥쇄파업 당시 노동자의 행동은 정당했다고 인정받았지만, 경찰이 여전히 소송을 취하하지 않아 파기환송심을 기다리고 있다국가손배대응모임과 금속노조(위원장 윤장혁)와 2009년 쌍용차 옥쇄파업 참여 당사자 조문경씨는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은 국가손배 소송을 취하하고 청장 면담에 응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경찰청이 대법원의 판결이 끝난 뒤에도 무의미한 파기환송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쌍용
구글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현실화한 가운데 구글코리아 노동자들이 첫 노조를 설립하고 대응에 나섰다. 구글코리아도 지난달 일부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지하는 등 최근 글로벌 빅테크 업계 대량 해고 열풍에서 자유롭지 않다.사무금융노조(위원장 이재진)는 13일 구글코리아지부(지부장 김종섭)가 설립됐다고 밝혔다. 구글코리아 노동자들은 지난 11일 오후 역삼역 본사 인근에서 설립 총회를 개최했다.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1월 전체 인력의 약 6%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본사 기준 약 1만2천명 규모다. 지난달 감축 규모와 감원 대상자 등이
충북 음성 한 골판지 상자 제조업체가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노동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노동자들은 일방적인 가동 중단이라며 노조를 결성했다. 사용자쪽은 누적한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주장했다.12일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 화성에 본사를 두고 화성과 음성 두 곳에 공장을 가동 중인 피에이지 플렉스㈜는 지난달 중순께 누적한 적자를 이유로 음성공장 가동을 이달 7일부로 중단한다고 노동자에게 통보했다. 음성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에게 사직서를 내거나 화성공장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통보에 반발한 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