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을 인정한 아나운서를 일방적으로 편집요원으로 배치한 UBC울산방송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엔딩크레딧을 포함한 노동·시민단체는 18일 오전 울산 중구 UBC울산방송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산하 아나운서에 대한 부당전보를 철회하고 노동자성을 온전히 인정하라”고 촉구했다.이산하(31)씨는 2015년 12월 울산방송에 입사해 기상캐스터, 아나운서, 라디오 진행자, 취재기자 등 업무를 하다 2021년 4월 해고됐다. 이씨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했고, 울산지노위에 이어 중노위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는 정규직이라는 판결이 또 나왔다.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재판장 정회일 부장판사)는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 250명이 포스코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이들은 포스코 정규직이라고 판결했다.소송을 낸 이들은 포스코 내 하청업체 8곳 소속으로 압연(열연, 냉연)공장과 제품창고, 천장크레인 등 10개 공정 26개 업무에서 근무했다. 2018년 7월16일 소송을 제기해 5년6개월만에 승소했다.법원은 사내하청 노동자 250명에 대해 포스코의 사업에 편입돼 업무를 했고 원청의 지휘·감독을 받았다며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과 경상북도가 자영업을 운영하는 사업주의 고용·산재보험료를 최대 40% 지원한다. 근로복지공단은 18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1인 소상공인의 고용·산재보험료 지원을 위해 경북도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고용보험은 50명 미만으로 노동자를 고용하거나,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은
신세계백화점 노사가 60여년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로 출발한 신세계백화점의 ‘무노조 경영’이 막을 내렸다는 평가다.18일 신세계백화점노조(위원장 김영훈)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30여 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합의점에 도달했다. 임단협 조인식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김 위원장과 류제희 신세계 전무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가장 큰 성과는 임금 인상이다. 노조가 생기기 전까진 사측이 노사협의체인 한가족협의회를 통해 임금 인상률을 통보했다. 동일 직무, 같은 직군에서 차
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 박준식)이 지원하는 국공립어린이집 공모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18일 재단에 따르면 재단과 푸르니보육지원재단, 광주 북구청은 지난 17일 오후 광주 북구 각화동에서 문화어린이집 개원식을 개최했다. 문화어린이집은 재단이 2021년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어린이집 지원공모사업의 일환으로
공공운수노조가 산하조직이 참고할 수 있는 평등수칙 제정 매뉴얼을 17일 발간했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2022년부터 가입 노조들이 평등수칙을 제정하도록 결정했다. 이후 민주노총은 13개국 언어로 ‘모든 노동자를 위한’ 평등수칙을 발간했다. 일부 노조는 민주노총의 수칙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공공운수노조는 내부 토론 과정이 필요하다고
한 달에 700여쪽에 달하는 공문을 처리하는 등 단기간에 집중적인 과로에 시달리다가 뇌출혈을 일으킨 육군 공무원에 대해 법원이 공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육아로 인해 초과근무시간이 적었다는 점이 요양 불승인 사유로 언급됐지만, 법원은 업무상 과로가 명백하다고 봤다. 새 사업 시행 2년째 야근하다 뇌출혈 17일
지난해 국고보조금을 중단하며 노조를 압박했던 정부 정책이 해를 넘겨 한국노총을 뒤흔들고 있다. 한국노총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중앙연구원을 사실상 공중분해하는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노동계 정책역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7일 한국노총이 발표한 인사를 살펴보면 중앙연구원 연구위원을 사무총국으로 배치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직접 연구활동을 하는 연구원 연구자 5명 중 3명이 정책본부·전략조직본부로 발령났다. 연구원에 남은 연구자 2명 중 1명은 올해 6월이 정년이어서, 하반기부터는 연구자 1명 체제로 연구원이 굴러간다. 중앙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운영하는 사업은 ‘육상화물취급업’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에 따라 쿠팡이 납부할 산재보험료는 크게 낮아지게 됐다. 육상화물취급업의 산재보험료율(1000분의 28)은 애초 쿠팡이 적용받은 ‘사업서비스업(1000분의 9.6)’보다 훨씬 높다. 대법원은 쿠팡 물류센터 사업은 ‘포장’에 집중돼 있어 ‘배송’ 업무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봤다.업종 바꿔 산재보험료 덜 내려고 쿠팡 소송17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
경남 양산시의회 의원이 여성 직원을 장기간 성추행해 왔다는 의혹을 두고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지부는 17일 오전 경남 양산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 시의원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양산경찰과 지부에 따르면 국민의힘 출신 양산시의원 A씨가 2022
지난해 경북 대구시와 충북 청주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한 데 이어 서울시 일부 자치구도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평일변경을 추진한 곳은 서울시 서초구다. 서초구는 지난달 19일 대형마트 사용자단체인 서초강남슈퍼마켓협동조합·체인스토어협회와 ‘상생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서초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현행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것이 골자다.이후 서초구는 17일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점포의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로 변경하는 고시를 게재
플랫폼 노동자 조직화 사업에 대한 한국노총 산하 조직의 후원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17일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에 따르면 도로공사노조(위원장 이지웅)는 “상생연대 정신 확산에 앞장서 달라”며 공제회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공제회에 들어온 올해 첫 기부다.공제회는 올해 초 정회원 1천400명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공제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은 공제회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지웅 위원장은 “고용형태, 일의 방식, 일하는 시간과 공간이 다변화·파편화된 플랫폼·프
카카오 노동자들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직원 대상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 중단을 촉구했다.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온)는 1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해외기업 인수 과정 중 내부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간 정황이 있다며 다수 직원에 대해 동의서를 작성하고 휴대전화를 제출하도록 했다”며 “지회가 법률 자문한 결과 위법적 요소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유럽 택시호출 플랫폼 ‘프리나우’를 인수하려는 시도가 좌초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뒤 유출자를 색출하겠다며 직원 수십 명에게 휴대전화 디지털 자료 획득·분석 동의서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을 설치·수리하는 HCN 노동자들이 16일부터 단식과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HCN이 임금협약 조인식을 이틀 앞두고 사실상 파기 통보를 했기 때문이다.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함께살자HCN비정규직지부(지부장 강지남)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 돌입을 알렸다. 강지남 지부장과 김철 지부 포항전송망지회장이 이날부터 KT광화문지사 앞 단식·노숙농성을 시작했다. 지부 조합원들은 HCN의 협력업체 소속인 간접고용 노동자들로 HCN은 지난 2021년 KT의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에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일하는 ‘타다 기사’들의 노동자성 인정 여부가 대법원에서 결론이 난다. 대법원이 타다 기사들의 노동자 지위를 인정한다면 플랫폼 종사자의 노동자성과 플랫폼 기업의 사용자성에 대한 명시적인 첫 확정판결이 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쏘카는 “타다 기사는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1
사용자와 교섭대표노조가 소수노조에 사무실을 제공하지 않은 행위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이 강제하는 ‘공정대표의무 위반’으로서 위법하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공정대표의무는 사용자와 교섭대표노조가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 참여한 노조나 조합원 간에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사용자는 사무실 ‘분할’ 사용을 제안했으나, 법원은 ‘독립적인 사무실’ 제공이 불가능할 때 최후의 수단으로 써야 한다고 명확히 했다.B기업·교섭대표노조, 사무실 제공 ‘외면’16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행정법원 행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올해 한국형 ADR(대안적분쟁해결) 제도 도입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안적분쟁해결 제도는 노사갈등이 파업이나 소송과 같은 방식으로 치닫지 않고 자율적 합의가 가능하게 3자가 조력하는 제도다. 중노위는 지난해 9개월간 진행된 ‘개별적·집단적 노동분쟁의 대안적분쟁해결 연구포럼’에서 선진국의 사례를 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구미공장 철거 시도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속노조가 고공농성장 앞에 모여 고용승계를 촉구했다.금속노조(위원장 장창열)는 16일 오전 경북 구미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창열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언제까지 생존권을 담보로 이렇게 투쟁해야 하냐”며 “정부는 사태 해결의 의지가 있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은 지난 8일 오전 구미공장 출하장 건물에 올라 “고용승계 없이 공장 철거 없다”며 무기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우정사업본부 자회사인 우체국시설관리단 노동자들이 2023년 임금·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본부(본부장 고광완)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우체국 시설노동자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우체국시설관리단 교섭대표노조인 본부는 지난해 2월부터 사측과 202
전택노련 위원장 선거에서 강신표(63) 현 위원장이 당선했다. 금품수수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중인 상황에서 단독 출마해 4선에 성공했다.15일 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치러진 14대 위원장 선거에서 강신표 후보가 당선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재적 대의원수와 투표율은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92% 득표율로 당선했다”고 밝혔다.강신표 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택시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택시산업 신규 수익모델 개발, 노동 3권 행사를 통한 노조 강화 및 조합원 보호, 사회적 대화 추진 등을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