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4기 임원선거에 나선 두 진영의 후보들이 본격적인 유세에 나서기 전에 ‘선거표어’만으로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철저한 조직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결과는 이 짤막한 표어가 작성되는 순간 이미 결정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호 1번 유덕상-전재환 선본은 ‘새로운 10년! 문제는 힘이다. 힘있는 민주노총’을 핵심구호로 뽑았다. ‘새로
말 많았던 노,사,정 손배가압류 ‘사회협약’이 지난 17일 어렵게 체결됐다. 이번 사회협약을 두고 한 쪽에서는 “공허하다”, “실효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또 한 편에서는 “대화를 통한 자율해결을 모색했다”, “사회협약 체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반응은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 ‘사회협약’을 어떤 관점에서 바
26일 공공연맹 간부들이 노동부 기자실을 찾았다. 노동부 산하기관인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파업이 한 달을 맞고 있는데도 좀처럼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전후 상황을 기자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서다. 현재 공단 노사는 10차례 이상 교섭을 진행해 단체협약에는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인 ‘비정규직 채용중단과 정규직
예상됐던 일이지만, 10일 중앙일간지에서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를 다룬 기사제목은 대부분 ‘화염병 시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9일 저녁 두 시간여에 걸친 경찰과 시위대간의 충돌은 전국노동자대회 본행사 이후에 이뤄진 일이다. 8일 전야제로 시작된 이날 전국노동자대회는 최근 잇달아 목숨을 끊은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이들의 죽음의 원인이 된 손배가압류 폐지,
지난 4, 5일자 조중동의 ‘대구CC노조 자진 해산’ 대서특필을 보니 최근 언론계의 노동 관련 보도를 둘러싼 ‘자성’이나 ‘보도준칙’ 마련, 기자회견 등은 말짱 헛일이었다.지난 4일 민간서비스연맹 소속 대구CC노조(위원장 황진우?조합원 33명)가 조합원 총회를 열어 노조 해산 절차를 밟은 것과 관련한 조중동의 언급을 보자.“그동안 부당노동행위는 전혀 없었고
올 상반기 청와대 이정우 정책실장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던 네덜란드 노사모델. 네덜란드는 노사갈등,저성장,고실업이라는 ‘네덜란드 병’으로부터 82년 바세나르 대타협을 통해 노사협력,고성장,저실업의 ‘네덜란드 기적’을 이룩했다며 많은 나라에서 관심을 모았던 나라다.지난달 31일 오후 롯데호텔에서 한국노동연구원이 주최한 ‘네덜란드의 노사관계 혁신경험과 경영자의
충남 아산에 있는 세원테크의 이해남 지회장이 노조탄압에 항거해 분신을 기도하기 이틀 전인 경찰의 날(21일)에 아산경찰서 관계자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어처구니없게도 수상이유는 세원테크 노사양측에 대한 순화 설득 및 적극적인 중재로 ‘평화적인 노사문화’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평화적인 노사문화에 기여했다는 말일까?경찰은 구사대 폭력행위나 사측의
잇따르는 노동자들의 자살(기도)에 나라가 들끓는 가운데 한 퇴직노동자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일 KT의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회사를 그만 둔 김 아무개씨는 KT에서 28년간 근무하다가 지난해 뒤늦게 과장으로 승진한 뒤, 영업실적 부진을 이유로 3개월 만에 비보직 발령을 받은 채 1년을 지내왔다. KT의 경우 비보직 발령을 받으면 연봉이 1,000만원
최근 잇따르고 있는 노동자들의 자살에 대해 일선 경찰서장이 ‘기획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전태일 열사 분신 때와 달리 지금은 그렇게 극한 상황이 아니라는 게 그 서장의 발언 배경이라고 한다. 일선 경찰의 상식이하 발언이라고 취급하기에는 그 배경이 낯설지가 않다.‘과거와 달리 살만해 진 노동자들’을 이제 귀족이라 부르는
“민주노총,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생각도 든다.”(한진중 홍순익 부사장)“노동계는 이 사건을 새로운 투쟁의 빌미로 삼을 것이 아니라…” (경총 성명)김주익 지회장이 죽음을 맞은 지 나흘째. 벌써부터 김 지회장의 죽음을 놓고 한진중공업 경영진과 재계에서 나오는 반응을 보니 착잡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오히려 경총과 경영진의 태도가 ‘
“노동부 직원들은 노동부 소속원이지 경제부처 소속원이 아니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권기홍 노동부장관이 취임식에서 한 이 말은 한동안 노동계를 설레게 했다. 과거 노동현장에서 보여준 노동부의 행보에 대한 뼈 있는 지적이자 향후 노동부의 역할을 명료하게 정리한 셈이었다.노동계에 낯선 인물이었던 권 장관에 대한 불안을 기
때만 되면 나오는 뉴스가 있다. 설, 추석 등 명절 때에는 듣기 싫어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얼마 걸린다는 등의 소식을, 태풍이 지나가면 ‘천재(?災)’가 아닌 ‘인재(人災)’였다는 소식을 늘 듣는다. 노동판에도 지루하게 매해 나오는 그런 뉴스가 있다.1.23 - 1.33 - 1.48 - 1.61 - 1.66 - 1.81 - ? ‘?’에 들어갈 숫자는 무엇일까
정부가 마련한 비정규직 관련 입법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노동부는 지난 4일 '노사관계 개혁방향'을 통해 최근 2년 초과 기간제 노동자 해고제한, 파견근로 전 업종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비정규직 입법안을 내놓은 것.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당초 정부가 기조로 내세웠던 '차별금지', '남용규제'와는 거리가 있는, 실제 비정규직 노동자를 '보호'한다고 보기 어려운
"우리 노사갈등은 아주 심각해 대화와 타협의 여지가 없다.""그 법이 옳든 그르든 그것을 묻지 않고 법과 원칙으로서 단호히 대처하겠다.""올해 말까지 노사정위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어려울 것 같다."최근 화물연대 파업을 둘러싸고 26일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신문 합동기자회견에서 쏟아낸 발언들이다. 이날은 노 정권이 출범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었다.좀 어리둥
주5일근무제가 결국 정부안 그대로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날 소위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정부안에서 일부 쟁점이 됐던 임금보전, 시행시기, 휴가일수 등의 수정을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머릿수에서 밀리면서 끝내 소수의견으로 남았다는 후문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시종일관 '정부안 고수'를 밀어붙였고, 거기다가 시행시기를 1년씩 늦춰 20인미
한나라당이 심상치 않다.얼마전 금속노조의 주5일제 교섭 타결이 임박한 시점에서 재계 입장대로 주5일제 법안 처리 방침을 시사하더니 주5일제 법안 처리를 명분으로 파업자제 권고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게다가 한나라당 소속인 이한구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노조전임자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노동계는 이한구 의원의 소속상임위(재경위)와 그 동안의 발언 등을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고 말할 정도로 '위기감'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인 것 같다.전교조가 교육부의 NEIS 시행 결정을 앞두고 오는 28일 전조합원 연가투쟁과 함께 대대적인 NEIS 업무거부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는 탓이다.노무현 대통령은 그래서 20일 "전교조가 대화로 문제를 풀지 않
정부가 지난 1일 '제40회 근로자의 날'을 맞아 364명의 노사 관계자들에게 정부포상을 실시한 것을 지켜보면 뭔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올해도 어김없이 훈장 수여자 대부분의 노동자나 노조간부들은 한국노총 출신들로 구성돼 있었다. 훈장을 받은 사용자 대부분도 한국노총 사업장 출신이긴 마찬가지다. 모든 노동자의 축제라는 노동절이고 보면 무언가 어색하다. 상
"비정규직을 끌어안지 못하면 정규직노조의 힘도 떨어질 것이 분명한데도 아쉬운 결정이 나왔습니다."노조가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근로복지공단노조 대의원대회 결정이 나오자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노조 정종우 위원장은 17일 아쉬움이 가라앉지 않은 듯 목소리가 잠겨있었다.가입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은 했지만 참석한 83명의 대의원 중 63명이나 이같은 의견
#1. "철도파업은 불법으로 강경대응키로"#2. "공공부문 구조조정 문제는…관계부처간 총괄조정 기능도 보강"(3/19 노동부 대통령 업무보고) #3. "공공부문 구조조정 문제는…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4/15 노동부 국회 업무보고)정부는 지난 14일 건교부 주재로 열린 정부 대책회의 결과 철도파업에 강경대응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그 발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