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정년퇴직자·25년 이상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채용’을 담은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을 지난 20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확정했다. 이 소식에 비난이 쏟아졌다. 비난 대열에는 진보진영도 동참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부 대의원대회에서도 논란이 거셌다. 요구안에서 우선채용 조항을 삭제하자는 안건까지 현장발의됐다. 과반수가 안 돼 안건이 통과되지는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개정안은 노동자 보호규정과 근무시간 유연화를 함께 담았다. 주요 내용은 4가지다. 임금체불 사업주의 명단을 공개하고, 종합신용정보 집중기관에 체불사업주의 인적사항 자료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다. 연차휴가와 관련한 조항도 들어갔다. 현행법에 관련 규정이 없는 80% 미만 출근한 노동자에게도 1개
최근 한국GM 노사가 가산상여금 인상을 통한 전임자임금 보전 방식으로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도입에 잠정합의했다. 지난해 기아자동차 노사가 합의했던 방식 그대로다. 기아차 노사 교섭의 돌파구는 무급 전임자 합의로 열렸다. 무급 전임자를 85명까지 두고 기존처럼 노조활동을 하지만 급여는 지부로부터 받는 것이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도 최근 단위노조대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논의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진통 끝에 지난해 초 국회를 통과한 노조법 개정안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를 도입하고 올해 7월부터 사업장 단위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개정안은 통과됐지만 추진 주체들은 역풍을 맞았다. 한국노총 임원선거에서 개정 노조법을 비판하고 자존심 회복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용득 위원장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신입사원만을 대상으로 개별연봉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기재부의 내부 공문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3~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실시를 한 뒤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개별연봉제라면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공공기관의 신입사원이 본인의 보수수준을 기관에 제시하고, 개인별로 연봉계약을 맺는 것을 뜻한다. 정부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에는 올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청소노동자들이 지난 14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연대파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임금은 도시노동자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인 5천180원이다. 그러나 용역회사는 법정 최저임금(4천320원) 이상을 줄 수 없다고 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노사교섭은 교착상태다. 법원
하나금융그룹의 외환은행 인수를 결정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가 16일로 잡혔다. 공정거래위원회도 10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각절차 완료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그간 매각 문제점을 지적했던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노조 외환은행지부는 매각에 반대하는 삼보일배를
지난 2009년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77일간의 옥쇄파업을 벌였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서른일곱의 조아무개씨까지 무려 14명이 쌍용차 사태 이후 인생의 끈을 놓았다. 8명은 자살, 6명은 스트레스로 인한 돌연사였다. 정부는 쌍용차 정리해고 충격을 줄이기 위해 평택시를 고용개발촉진지구로 지정하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취임 3주년을 맞는다. 3년은 격동의 연속이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을 대폭 완화하면서 번진 촛불집회는 한 예다.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때는 촛불이 사그라지던 2008년 후반기다. ‘악’ 소리가 난 곳은 노동 분야다. 공기업 선진화 정책을 비롯해 공공기관으로부터 시작된 단체협약 시정명령, 비정규직법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16일 조찬모임을 가졌다. 양대 노총은 "두 조직 위원장 간의 가벼운 아침식사 자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이날 아침밥상에서는 단 한 번도 5월1일 노동절에 같은 장소에서 만난 적 없는 양대 노총이 올해 노동절 집회를 공동개최하는 방안까지 나왔다. 양대 노총이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다시 손
지난해 연말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폐쇄된 뒤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센터업무를 위탁받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노회 유지재단이 일부 약정을 위반해 재위탁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사실관계 논란을 차치하고서라도 인력공단은 폐쇄 한 달이 넘도록 센터를 다시 열지 않고 있다. 대신 기존의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외국인력상담센터로 개편해
배·사과·토마토. 단순한 과일이름이 아니다. 한국동서발전(주)이 민주노총 탈퇴공작을 위해 작성한 ‘발전노조 탈퇴 투표 결과에 대한 원인과 대책’ 문건에서 조합원 성향을 과일이름으로 분류한 것이다. 민주노총 탈퇴에 찬성하는 직원은 ‘배’로, 적극으로 반대하는 직원은 ‘토마토’로, 뚜렷한 성향이 없는 직원은 ‘사과’로 분류했다. 동서발전은 민주노총에 우호적인
이달 28일이면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된 지 5년이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공무원노조 조직률은 54.1%로, 민간기업보다 높다. 2009년 시국선언 대량징계와 고용노동부의 전국공무원노조 설립필증 반납 등 갈등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노조 제도가 정착됐다는 것이 정부의 평가다. 반면에 노조 가입범위와 교섭대상의 제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새해 출근 첫날 해고통보를 받고 열흘 넘게 대학 본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학교측이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인건비가 책정된 기존 용역비 단가로 3개월 계약연장을 요구하자 청소용역업체는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됐다. 10년 가까이 일한 청소노동자의 한 달 임금은 75만원, 하루 식대는 30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특성화고교를 시작으로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의 역할과 노동3권,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대응방법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조만간 민주시민교육팀을 구성해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는 뜻을 명확히 한 셈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최근 고용노동부의 화두는 ‘청렴’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의가 지난 10일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아주 미흡’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흡’에 이어 올해도 ‘아주 미흡’을 받아 청렴도 낮은 기관으로 낙인찍혔다. 충격을 받은 박재완 장관은 실·국장 회의와 전국기관장회의에서 잇따라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노동부의 청렴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12일 대전시 대덕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의 키를 높이는 작업 중 신호수 최아무개씨가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지난해 4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GS건설 현장에서만 5명이 사망했다. 4대강 사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도 적지 않다. 23일 현재 4명의 건설노동자가 목숨을 잃었고, 9명이 부상
한나라당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과 논란의 소지가 있는 법안들을 10여분 만에 강행처리했다. 야당은 일제히 장외투쟁에 나섰고, 갈수록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비롯해 영유아예방접종비·장애인 연금·결식아동급식지원 등 서민예산은 대거 삭감된 반면 여당 실세들의 지역구 예산은 대폭 늘어났다. ‘형님 예산’이 대표적이다
서울시가 지난 2007년 처음 도입해 논란이 일었던 공무원 퇴출제도가 정부 중앙부처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달 초 고용노동부는 올해 8월부터 직무역량 강화교육을 받아 왔던 6급 이하 공무원 22명 중 5명을 최종 퇴출대상자로 선정했다. 노동부는 지난달 8명의 사무관(5급)이 포함된 퇴출명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무원노동계는 "평가기준이 모호할 뿐 아니라
고용노동부가 고용보험료 인상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경제위기로 실업급여 지출이 늘어 법정 적립금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노동부 연구용역 보고서에는 2013년까지 고용보험료를 현재보다 70% 올려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기금이 모자라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기금을 제대로 운영해 왔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 이와 관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