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태도가 어정쩡하다는 언론들의 질타가 이어졌다.는 지난 19일자에서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에 반대하면서도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다”며 “초보의정 티 내나”고 비아냥 거렸다.도 19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나누어진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의 주장은) 양비론의 한계를 넘지 못했고, 분명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언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2002년 두산중공업 임단협과 관련, 해고됐던 노조간부와 대의원 등 6명에 대해 최근 원직복직 판정을 내렸다. 이번 중노위 판정은 이들 6명에 대해 ‘해고 결정’을 내린 지방노동위원회 결과와 상반된 것이어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의 2002년 파업은 47일 동안이나 계속됐다는 것 이외에도 사측의 단체협약 일
‘진짜 노동자’ 국회의원 단병호가 국회 문 앞에서 울었다.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그는 “정리해고로 내몰린 노동자들이 수없이 많은 집회를 했지만 별 호응이 없었다”며 “그때 노동자를 대변하는 의원이 한 두 명만 있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뼈에 사무쳤다”고 서러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정말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하다 감정이 북받쳐 끝내 말을 잇
29일 조선공업협회 주최로 제주도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조선산업의 위상과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한국조선공업협회 이병호 부회장이 “사내하청 노동자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아니”라며 “비정규직 개념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생소한 말이 아니다.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동자 고 박일수씨가 분신 사망하자 현대중공업은“노동계에서는 이 사건을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하며 사측이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최근 잇따라 현대자동차가 품질이나 소비자 만족도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소나타가 지난 12일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2004년 신차품질조사에서 중형차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해 미 제이디파워사가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지난 20일 완성차노조가 제안한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대해 “공론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재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재계의 반발을 요약하면 이렇다. 순이익 사용은 경영권의 문제로 노조와 정부가 개입할 수 없을뿐더러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것과 사회공헌기금으로 기업이 부담을 느껴 투자감소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이 노조 결성을 준비하다 때 아닌 ‘복병’을 만났다. 당초 노조를 준비하던 당직자들은 노동관계법에 따라 창립총회를 하고, 서류를 준비해 구청에 신고만 하면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복병’은 안에 있었다.일부 당직자들이 노조 결성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 이들 주장의 요지는 “세상을 바꾸자는 정당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이 도대체 누
정부가 주40시간제 도입에 앞서 4일 국무회의를 통해 공공부문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결정했다.정부는 공기업, 산하기관에 개정 근로기준법대로 주5일제를 실시할 것을 지침으로 내린다고 한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그 결과에 따라 기관의 경영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 동안 기획예산처, 산자부 지침 등으로 공공부문 노사관계는 파행을 겪어왔다. 노사가 자율적
민주노동당이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당사 4층 회의실을 브리핑룸 겸 기자실로 바꿔서, 밀려드는 기자들을 감당하고 있다. 그러나 자리가 28석에 불과한데 비해 기자들은 매일 30~40여명에 이른다. 자리가 턱 없이 부족하자 매일 아침마다 기자들 사이에서 자리 잡기 신경전을 벌인다. 노트북을 들고 이리저리 떠도는 ‘메뚜기’ 기자들도
“흰색은 지역구 후보 투표용지니까 한명의 후보자를 찍으면 되고요, 기호와 정당명만 기재돼 있는 다른 연두색은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자 정당란에 기표하시면 되고요.”총선을 불과 하루 앞둔 14일.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지지 후보자의 정당란에 기표하라’는 ‘위험한’ 발언의 주인공은 뜻밖에도 중앙선관위원회 공보과 문아무개 사무관이었다. 그는 KBS 1라디오의 ‘K
총선을 사흘 앞두고 열린우리당의 ‘엄살’이 심해지고 있다. 이대로 가면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의석 차지는 물론 1당이 되기도 힘들 것이라는 주장들이 언론에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인터넷사이트 ‘서프라이즈’는 총선 종반기를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차떼기가 돌아온다’며 부산을 떨고 있다.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네티즌들도 “한나라를 막기 위해 민주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 홍콩 영화 ‘태극권’에서 무릎을 치며 감탄했던 대사다. 주인공 이연걸은 손바닥으로 항아리에 담긴 물을 빙빙 돌려 그 부드러운 물살의 힘으로 ‘견고’한 항아리를 깨버린다.지난 2일 서울시청 부근 성공회 대성당에는 박정희 군부독재를 무너뜨렸던 ‘부드러운 힘’, 여성노동자들이 하나 둘 모였다. 공장 안에서는 ‘3번 시다’로, 또 밖
조만간 길거리에서 그물에 잡힌 이주노동자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최근 법무부가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단속 때 쓰기 위해 이른바 ‘그물총’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지난 2월 말께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그물총 4개를 지급했다고 한다. 이 장비는 압축된 공기를 이용해 16㎡ 넓이의 그물을 쏠 수 있는 길이 50cm의 막대형 발사장치로, 발사된
서울지하철에서 차량을 정비하는 노동자 31명이 근골격계 질환자로 판정이 났다. 궤도부문에서는 처음으로 근골격계 질환이 인정된 것이다. 근골격계 질환은 허리, 무릎, 어깨, 손목 등 몸의 한 부분을 단순 반복해 쓸 때, 근육과 관절에 참기 힘든 통증이 오는 병으로 그 동안 제조업, 사무직 노동자들에게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됐다. 근골격계 질환을 그
레미콘 차량 운송기사들로 조직된 전국건설운송(레미콘)노조는 전국 단위 소산별 업종노조다. 이 노조는 2000년 9월19일 서울 영등포구청에서 신고필증을 교부받았고, 지난 2001년 4월6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종료 결정을 받음으로써 노동조합법상 노동조합임을 또 한번 인정받았다.그런데 지난 9일 쟁의조정 과정을 거친 뒤 합법파업을 하고 있던 이 노조 서
지난 1월 한 달 동안 노동자 4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를 낸 현대중공업 안전보건 총괄 상무이사가 지난 5일 구속됐다. 대기업 중역 구속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이 사건과 관련, 경총이 9일 입장을 밝혔다. 사망한 분들에 대한 조의나 안전조치 개선 의지까지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내용을 뜯어보니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다.경총은 현대중공업 사례를 들어
노동부가 28일 ‘손배,가압류 사업장이 40개에서 33개로 축소됐다’는 제목의 자료를 내놨다. 내용의 핵심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 중순까지 7개 사업장에서 손배,가압류가 취하(해제)되고 3개사의 가압류는 집행 중단 등이 됐는데 이것이 지난해 12월17일 체결된 노사정 손배,가압류 사회협약 영향이 아니겠냐는 것이다. 노동부 자료에는 “노,사,정이 손배,
한 중국동포 이주노동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체불임금을 달라고 하니까 사장이나 노동부나 ‘출국시키겠다’고 협박하더라”는 것이 요지였다. 맘먹고 임금을 주지 않는 부도덕한 사업주라면 그럴 수 있다 치지만 노동부가 노동자의 임금이 걸린 사건에서 위협을 가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김경란기자노동부 담당자의 말은 이랬다. “노동부
최근 잇따라 노조 조합비 횡령 사건이 발생해 노조간부들이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금융노조 조흥은행지부 이아무개 총무부장이 20여억원을 횡령한 것이 발각돼 노조의 고소고발로 구속된데 이어, 지난 5일 손해보험노조 쌍용화재지부 정아무개 전 위원장도 노조 공금 약 2억원을 생활비 등으로 유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것. 이밖에 기아차노조에서도 조합
민주노총 4기 임원선거에 나선 두 진영의 후보들이 본격적인 유세에 나서기 전에 ‘선거표어’만으로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철저한 조직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결과는 이 짤막한 표어가 작성되는 순간 이미 결정됐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호 1번 유덕상-전재환 선본은 ‘새로운 10년! 문제는 힘이다. 힘있는 민주노총’을 핵심구호로 뽑았다.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