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남영전구 광주공장 생산설비 철거작업에 투입된 노동자 20여명이 집단으로 급성 수은중독에 걸렸다. 노동자들은 은색 물질이 줄줄 흘러 바닥에 가득했는데도 그게 얼마나 위험한 물질인지 알지 못했다. 어느 누구도 그 은색 물질이 수은이라고 알려 주지도 않았다. 같이 일했던 노동자들이 쓰러져 일을 못할 지경이었는데도 단순히 '용접할 때 나오는 가
SK텔레콤이 지난해 4월 퇴직·자회사 전적을 거부한 직원들을 원격지에 발령하거나 특정부서에 배치한 뒤 생소한 업무를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인위적으로 저성과자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20일 는 당시 퇴사를 거부했다가 '다이렉트세일즈팀'으로 발령 난 매니저들을 만나 들은 얘기를 재구성했다. 다
올해는 조선·철강·기계산업 중심 구조조정으로 민간 노사관계가 들썩이고 성과연봉제·저성과자 퇴출제 도입을 둘러싼 노정갈등이 첨예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조 조합원들은 경제상황이 나빠지고 고용불안이 확산하자 최근 투쟁 성향 집행부를 잇따라 선출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발간한 월간 노동리뷰 3월호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금속
“지금까지 금속산업 노사 중앙교섭은 ‘난쟁이들의 행진’이었다. 교섭에 나오는 노조들은 회사에 임금인상을 요구할 힘이 없다. 사용자들 역시 이익의 상당 부분을 원청인 현대차그룹에 빼앗겨 왔다. 그러니 회사 꼴이 엉망이다. 약자들이 창출한 부가가치가 강자들에게 흘러들어간 결과다. 금속노조가 현대차그룹사 노사로만 교섭테이블을 꾸리
우리나라 산별노조운동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보건의료노조(1998년 2월)와 금융노조(2000년 2월) 설립을 거쳐 형식적 산별체제가 갖춰진 2001년 금속노조 출범 당시를 기점으로 보면 15년밖에 되지 않는다. 민주노총 조합원의 80%가 산별노조로 조직돼 있지만, 기존 기업노조 습성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민주노총 산하 대표조직
“대법원 전원합의체만 가면 번번이 깨지네….”지난 19일 나온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발레오만도지회 금속노조 탈퇴사건’ 판결이 노동계의 트라우마를 자극하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3년 ‘통상임금의 고정성’ 개념을 새로 정립한 판결을 내놓으며 노동계를 혼란에 빠뜨린 바 있다.
발레오만도지회 사건의 핵심은 산별노조 하부조직인 지부·지회가 산별노조 탈퇴를 의미하는 ‘노조 조직형태변경 결의’의 주체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다. 이를 둘러싼 쟁점은 크게 네 가지다.첫째, 산별노조 지부·지회가 조직형태변경을 결의할 수 있는 주체인가 아닌가. 둘째, 법적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조직형태변경 결의에
발레오만도지회 금속노조 탈퇴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키워드는 ‘법인 아닌 사단(비법인 사단)’이다. 산별노조 하부조직인 지부·지회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노동조합인지 아닌지를 다투는 이번 재판에 ‘법인 아닌 사단’이라는 생소한 민법 용어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대법원 &l
지난달 18일 전세버스업체 ㈜제로쿨투어에서 노조 설립 3개월 만에 노조위원장이 분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다. 회사는 노조의 교섭 요구를 무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합원들을 만나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칼질 해서 정리하겠다"고 협박했다.중장년 노동자들은 170만원 안팎의 임금을 받으며 근무시간이 몇 시간인지조차 모른 채 일했다
전세버스 노동자가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는 배경에는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완화가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전세버스업계에 만연한 불법 행위를 모른 체했다. 전세버스는 1993년 허가제(면허제)에서 등록제로 규제가 완화된 뒤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규제완화 뒤 지입버스 급증, 대부분 생계형 노동자'2014 국토교통부 국가교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버스업체 ㈜제로쿨투어의 노조위원장이 열악한 노동조건과 노조탄압에 맞서 분신한 가운데 전세버스업계가 노동권 사각지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저임금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이고 급여체계마저 엉망이었다. 한마디로 '회사측에 잘 보여야 임금을 많이 받는' 체계다. 전세버스업계에 대한 집중점검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14일 가 입
박근혜 대통령이 노사정·전문가들이 뽑은 올해 주목할 인물 1위를 차지했다.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다.가 지난달 노사정 관계자와 노동전문가 100명을 상대로 '2016년 주목할 인물'을 설문조사한 결과 25명이 박근혜 대통령을 선택했다. 2위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는 4표 차이다.박 대통령
노·사·정 오피니언 리더와 노동전문가 중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은 사람은 드물었다. 2016년 가장 주요하게 부각될 노동이슈를 물었더니 100명 중 67명이 기간제법·파견법 개정 여부와 차별개선·정규직화를 비롯한 비정규직 문제를 선택했다. 2위와 29표 차이를 벌리면서 올해 주목할 이슈 1위를 차지
노사정 관계자와 전문가 10명 중 7명은 올해 노동계 최대 이슈로 비정규직 문제를 뽑았다. 특히 새누리당이 당론발의한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 개정안과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해 주요 국정과제로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밀어붙이며 노동계와 대척점에 섰던 박근혜 대통령의
1월9일 노사정위 노동시장특위 전체회의(2014년 9월19일 발족)12일 박근혜 대통령 공공·노동·금융·교육 4대 개혁 추진 선언16일 정부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방향 발표2월6일 통신비정규 노동자 강세웅·장연의씨 고공농성13일 박근혜 대통령 노사정 대표자 청와대 초청, 3월 말 대타협 당부16일 금속
는 기사에 담지 못한 기자들의 취재 후일담이나 현장 목소리를 이러쿵저러쿵에 담고 있습니다. 올해 쿵쿵에는 어떤 이야기가 소개됐을까요. 함께 2015년을 돌아보시죠.용산·세월호 참사 상처 치유 못해대한민국은 사회적 아픔을 치유하지 못한 채 2015년을 넘기고 있습니다. 2009년 발생한 용산참사는 사고발생 6년이 지나도록
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으로 복리후생을 삭감한 데 이어 올해는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방향이라는 이름으로 공공기관 기능 점검·조정안을 발표했다. 임금피크제·성과연봉제 확대·저성과자 퇴출제도 밀어붙였다. 방만경영의 주범이라느니, 청년일자리 창출을 막는 철밥통으로 몰린 공공기관 노동계는 반발했다. 하지만 정부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미루는 공공기관
새해부터 연말까지 이른바 노동개혁이 강타했던 2015년. 법원이 내린 판결도 노동개혁 의제와 관련한 내용이 주목을 받았다. 취업규칙 변경이나 해고 판결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KTX 승무원들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직접고용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 반면 법원은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주요 기업에 대한 불법파견 판결을 잇따라 내려 산업현장에 만연
“ 과격한 불법 투쟁만 일삼는 민주노총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은 벌써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어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달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노동개혁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 100명의 노·사·정 관계자와 전문가 중 30명은 김 대표의 이 발언을 올해 최악의 발언으로 선정했다. 김무성 대표의
민주노총(15명)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김상구 금속노조 위원장, 김욱동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장,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마화용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 박재범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사무국장,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백석근 건설연맹 정책교육원장,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