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퍼뜨린 증후군이다. 서울시장 후보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 며칠 사이에 서울시장 후보군에서 단숨에 수위로 떠올랐다. 그의 표는 지지를 표명했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고스란히 넘어갔다. 수차례 대통령 선거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분명하게 밝혔지만 오히려 여론조사에서는 대세론이
한나라당과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비정규직 종합대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료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임금 수준을 높이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30인 이하 기업 비정규직의 사회보험료 지원과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을 정규직의 8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내라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율 25.7%로 결국 무산됐다. 투표 성사에 시장직을 걸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퇴를 앞두고 있다. 오 시장의 거취가 정국의 핵심변수로 등장하면서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주민투표 결과 보편적 복지에 대한 확고한 민심도 확인됐다. 무상보육·무상의료 같이 묵은 과제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복지
고용노동부가 지난 17일 '백혈병 물의 빚은 삼성반도체 근로자 보건관리 강화 잡도리'라는 다소 과격한 이름의 보도자료를 냈다.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지 4년5개월 만에 내놓은 노동부의 대책이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밝힌 자체 보건관리개선계획에 대해 세부실천방안을 빨리 마련하고, 삼성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취급하는 모든 화학물질에
- 청와대가 ‘쥐박이’와 ‘명박이’로 시작되는 인터넷 주소(도메인)를 일괄등록해 독점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한마디로 망신살이 뻗친 겁니다. - 이런 사실은 한 소설가가 풍자소설을 연재하기 위해 최근 '쥐박이'라는 이름의 홈페이지를 개설하려다 이미 청와대가 지난해 1월 등록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 '쥐박이.com, 쥐박
지난 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임금체계 조정 대책’이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민간기업과의 임금격차 해소 등을 위해 2009년 2월 이후 실시한 신입직원 초임삭감에 대한 대책이다. 기존직원과 신입직원의 임금차이를 해소하겠다는 것인데, 삭감된 임금을 원상회복하는 것이 아니었다. 신입직원 임금은 단계적으로 올리고 기존직원의
최근 금융계를 비롯한 기업들까지 너도나도 고졸 채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나도 상고 출신'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에 기업들이 앞 다퉈 화답하는 모양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이때, 기업들이 고졸사원을 늘리겠다니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권 눈치보기로 '전시채용'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고졸 채용계획을 뚜껑을 열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김진숙씨와 정리해고자가 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이고 비정규직·성소수자·장애인·인권활동가·문화예술인까지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만나는 30일은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휴가가 될 것입니다.” 천주교 인권위원회가 30일 떠나는 희망버스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하며 밝힌 내용이다. “희망의 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을 보면서
고용노동부가 지난 18일 사내하도급 노동자의 노동조건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하청 노동자에게 기여도를 고려한 적정임금을 주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지방고용노동지청별로 ‘불법 사내하도급 신고센터’를 설치하라는 내용도 들어갔다. 가이드라인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의 의제별위원회인 노동시장선진화위원회의 공익위원안을 토대로 마련됐다. 전체 의견이 아닌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60원(6%) 오른 4천580원으로 결정됐다. 양대 노총을 포함한 2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최저임금연대회의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과 공익위원이 날치기로 처리했다”며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결정 과정에서도 노사위원들이 집단사퇴할 정도로 진통이 있었다. 그래서 이참에 최저임금제도를 바꿔
삼성의 무노조 신화도 옛말이 되고 있다. 가 확인한 결과 복수노조가 허용되기 전인 지난달 중순 삼성에버랜드에 노조가 설립됐다. 노동계는 삼성이 노조 설립이 유력시되는 사업장에 사용자의 입김을 강하게 받는 이른바 회사 노조(Company Union)를 설립한 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에 따라 교섭대표노조 지
1일부터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 복수노조가 전면 허용된다. 박정희 정권이 지난 63년 노동조합법 개정으로 복수노조를 전면 금지한 이후 반세기 만이다. 지난해 개정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은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대신 노조 간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도록 강제했다. 창구단일화 제도는 시행되기도 전부터 노동3권을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와 위헌 논쟁까지 불러
사업장 복수노조 허용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회에서 노조법 재개정 논란이 있지만 6월 임시국회 통과가 어려운 까닭에 다음달 1일 복수노조 시대 개막은 불가피해 보인다.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제2의 노조가 설립되더라도 노사는 하나의 교섭창구를 통해 임금·단체교섭을 해야 한다. 교섭권을 둘러싸고 노노·노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가
"사용자는 노동조합이 쟁의행위를 개시한 이후에만 직장폐쇄를 할 수 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규정된 직장폐쇄 요건이다. 공격적·선제적 직장폐쇄는 정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파업을 했더라도 직장폐쇄를 무조건 밀어붙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법원은 직장폐쇄 전에 회사가 협상을 충실하게 했는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힘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쪽
반값 등록금 논쟁이 뜨겁다.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학생들이 9일 현재 12일째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과 학부모들도 동참했다. 6·10 항쟁 24주년인 10일에는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구모 촛불집회도 예고돼 있다. 촛불의 규모는 매일 커지고, 경찰의 대응은 강경해지고 있다. 촛불집회가 "불법"이고, 때문
대법원이 최근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단행된 구조조정이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대법원은 진방스틸 해고노동자 17명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판정 취소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기업이 정리해고를 단행하려면 기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처할 만큼 심각
지난 1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민영화 대상인 우리금융지주 재매각을 결정한 뒤 메가뱅크(초대형은행) 논란이 한창이다. 공적자금관리위는 분할매각이 아닌 일괄매각방침을 정했고,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을 개정해 금융지주회사 간 인수합병 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산은금융지주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국영은행인 우리금융과
철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09년 국내기술로 양산돼 지난해 3월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된 ‘KTX 산천’은 지금까지 무려 41건의 사고를 일으켰다. 올해 2월 광명역에서는 열차가 탈선했고, 운전이 정지된 사례는 부지기수다. 사고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에도 동대구역을 출발해 서울을 향하던 열차가 김천·
서울지하철노조가 최근 조합원 투표를 통해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제3 노총 격인 '국민노총'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강성노조였던 서울지하철노조의 변신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노동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서울지하철노조에서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제3의 노총을 설립하겠다는 논의가 나온 것은 지난 2000년부터다.
미니총선으로 불렸던 4·27 재보궐 선거가 끝났다. 단일화를 한 야당은 승리했고,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여당은 패배했다. 이 여파로 여당은 지도부가 총사퇴했고 청와대 비서진들도 사의를 표명했다.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심판하는 민심은 매서웠다.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나라당의 텃밭이었던 분당에서 한나라당은 고배를 마셨다. 기록적인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