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행위를 한 노동자를 단체협약 규정을 어겨 징계한 사용자를 처벌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형벌을 통해 금지하고자 하는 단협 위반행위를 법률이 직접 규정하고 있어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의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는 취지다.‘불법파업’ 징계, 노조는 징계위서 배제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24일 노조법 92조(벌칙)2호 다목이 노동자의 폭력행위 등 범죄행위까지 징계할 수 없도록 강제해 위헌이라는 취지의 위헌소원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정년이 지난 기간제 요양보호사의 근로계약관계를 종료한 것은 부당해고라고 법원이 판결했다. 요양원은 요양보호사가 노인학대를 일삼아 계약갱신 거절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법원은 요양보호사가 상시로 필요한 인력으로서 갱신기대권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제주 요양원 ‘노인학대’ 트집 해고마음대로 해고된다? 재량권 주장도2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정용석 부장판사)는 최근 제주의 한 영농조합법인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
쌍용자동차 노동자를 상대로 국가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이 30일로 지정됐다. 소송 제기 13년 만이다.23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지부장 김득중)에 따르면 대법원은 최근 선고기일을 이달 30일로 통보했다. 경찰은 2009년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쌍용차 노동자의 옥쇄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2007년 9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모두 경찰의 손을 들어줬다. 지부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2016년 6월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 판결은 6년이 넘도록 나오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했다는 이유로 수천만원을 청구받은 비정규 노동자의 손해배상 사건을 대법원이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개별 노동자에게도 불법행위 책임을 지울 수 있다고 본 종전 판례가 변경될지 관심이 쏠린다.현대차 ‘고정비’ 손해액 배상 소송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14일 현대자동차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지회장 유홍선) 조합원 5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현대차가 소송을 낸 지 약 10년 만이다.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 14명 전원이 참여해 사회적 파장이 큰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재택근무로 일한 온라인 모니터링 요원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프리랜서 계약이 급증하고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이번 판결이 유사한 직종의 재택근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재택근무’ 모니터링 요원, 구두 해고중노위, 초심 뒤집고 ‘노동자성’ 인정21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정용석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콜센터와 텔레마케팅 운영업체인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에 원격수업을 준비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초등학교 교사가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법원은 기저질환 등 일부 개인적인 요인이 있더라도 통상 업무에 내재한 위험이 현실화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봤다.실신 3시간 만에 병원행, 골절상 수술‘기저질환’ 발목 불승인 결정에 소송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손혜정 판사)은 초등학교 교사 A(62)씨가 인사혁신처를 상대로 낸 공무원 요양신청 부결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인사혁신처가 항소하지 않아 지난 11일 1심이 그대로 확정됐다
회사 사무실에서 취침 중 추락해 숨진 일용직 노동자가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사업주는 자신의 소속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했고, 공단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여 불승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사업주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사고로 판단했다.새벽 퇴근해 현장사무실 수면 중 추락사업주는 “도의적 책임만” “과로 없었다”2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재판장 이정희 부장판사)는 일용직 노동자 A씨(사망 당시 55세)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기간제 노동자의 근로계약 종료일을 입사일에서 2년이 지난 시점으로 근로계약서에 기재했다가 사후에 정정한 후 계약을 만료한 것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근로계약 종료일에 따라 기간제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수도 있어 기간을 잘못 작성한 것은 중대한 과실이라고 판단했다.대구 동구청, 1년씩 두 차례 계약갱신‘계약기간 착오’ 중노위 판정에 소송17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강우찬 부장판사)는 대구 동구청 기간제 직원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이라고 파기환송심이 판결했다. 법원은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이 초래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성을 인정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돼 노동자 약 3천500명의 추가 소송이 진행되면 금호타이어는 1천569억원의 법정수당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중대한 경영상 어려움’ 핵심 쟁점법원 “회사 존립 위태, 단정 어려워”광주고법 민사3부(재판장 이창한 부장판사)는 16일 금호타이어 전·현직 직원 5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소송
중국계 한국인 노동자가 전복된 지게차에 깔려 숨졌는데도 ‘범죄행위’라는 이유로 업무상 재해 불승인 결정이 내려졌다가 법원이 이를 뒤집어 산재를 인정했다. 근로복지공단은 노동자가 사업주 승낙 없이 무면허로 지게차를 운전해 중과실에 따른 사고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무면허 상태서 타사 지게차 운전법원 “사업주 지배·관리 아래 있었다”16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유환우 부장판사)는 중국계 한국인 A(사망 당시 59세)씨의 배우자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유명 프랜차이즈 일식점이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체불한 임금을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일식점은 주휴수당과 퇴직금을 체불하고도 포괄임금약정에 따라 휴게시간은 임금에서 제외해야 하고, 초단시간 노동자라 퇴직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법원은 이러한 주장에 모두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대학생 2명, 최저시급 미만에 임금체불알바 약점 노린 회사 “포괄임금약정” 변명15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일식 프랜차이즈 스시메이진제이알 전 직원 A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정년이 연장되지 않은 채 근로계약이 종료됐던 철도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이 법원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았다.1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정용석 부장판사)는 코레일네트웍스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역무·주차직 정년 만 62세로 1년 연장이사회 부결 이유로 기존 정년에 해고사건은 2017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코레일네트웍스가 기간제 노동
우체국시설관리단 직원들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노조 지부장이 성희롱·성추행한 것처럼 사건을 조작한 의혹이 행정소송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송치가 이번주 열릴 항소심 선고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13일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우체국시설본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은 지난 8일 우체국시설관리단 직원 A씨 등 3명을 기소의견으로 인천지검에 송치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서 금지한 부당노동행위를 위반한 혐의다. 인천북부지청이 지난해 2월 노조탄압 의혹에 대해 서울 광진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성을 판단하는 요건인 ‘재직자 조건’과 관련해 판례 흐름이 바뀌고 있다. 최근 대법원은 급여규정에 일한 만큼 상여금을 지급한다는 ‘일할 정산’ 규정이 없더라도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정기상여금을 ‘근무기간에 비례해 지급한다’는 규정이 있어야 근로의 대가로서 청구할 수 있다는 기존 판례가 이번 판결로 뒤집혔다. 재직자 조건이 있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변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금감원 ‘일할 규정’ 없이 재직 조건 부여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자동차 시트 프레임 부품 생산회사 디에스시의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이라는 2심 판결이 나왔다.수원고법 6민사부(재판장 남양우)는 ㈜디에스시와 ㈜디에스시동탄 사측이 1심 판결에 불복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항소심에서 이렇게 판결했다. 수원지법은 지난해 12월 두 회사 노동자 239명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상여금·교대수당·근무보전수당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며 “통상임금과 월 소정근로시간을 기초로 계산한 통상시급을 토대로 법정수당 미지급액을 지급하라”는 취지로 판결했다.사측은 불복해 항소했다. 1심에서는 쟁점이 되지 않은 가족수당은
서울메트로(현 서울교통공사)가 ‘구의역 김군’ 사망사고 이후 용역업체를 직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적해 계약이 만료된 용역업체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정년연장 보장과 고용승계를 약속한 ‘고용보장 약정’에 따라 전적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전적 직원 ‘메피아’ 매도, 계약종료‘고용보장 약정’ 미이행에 집단소송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10일 서울메트로 협력업체였던 성보세이프티·은성피에스디 직원 25명이 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검찰이 ‘코로나 1호 해고’로 불린 케이오㈜ 해고 사건의 당사자인 김계월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이 미신고 집회를 열었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긴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집회를 전면적·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는데도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강행했다는 비판이 인다.금호아시아나 ‘미신고 집회’ 이유로 기소1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최창훈 부장판사)은 이날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지부장의
대학이 계약직 직원에게 행정사무직과 달리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옛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에서 금지하는 차별적 처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계약직 직원과 행정직의 업무에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는 취지다.2년 지나 정규직 전환, 수당 미지급대학측 “행정사무직과 비교 불가” 소송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강우찬 부장판사)는 연세대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차별시정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A씨 등 2명은 2018년 8월 강원도 원주 연세대
노조위원장이 사내 방송실에 들어가 출입문을 잠근 채 방송으로 노조 간담회 참석을 독려한 행위는 형법상 정당행위에 해당해 처벌할 수 없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정당한 노조활동에 수반되는 부수적 행위로서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취지다.2016년 ‘성과연봉제 폐지’ 쟁의행위간담회 참석 독려차 ‘방송실 사용’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최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정일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작업장의 위험방지조치를 취해야 할 실질적인 의무는 원청 대표에게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사업 전체를 총괄하며 안전·보건 관련 시설투자의 자금 집행을 결정했다면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한 ‘행위자’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된 사건에서 해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판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산재예방 미조치 ‘행위자’ 쟁점‘안전조치의무 부담’ 하급심 엇갈려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지난달 27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선박수리·건조업체 오리엔트조선의 이동희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