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문재인 케어 폐지 주장 배경은 재계의 소원수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런 주장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건강보험 보장성 정책 후퇴 대응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나왔다. 참여연대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의원 11명이 공동주최했다.김윤 서울대 교수(의료관리학)는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건보 재정위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문재인 케어로 건보 재정 지출이 방만해졌다는 윤석열 정부 주장과 달리 문재인 케어가 시작한 2016년 20조1천억원이던 누적 적립금은 지난해 기준 20조1천억
“그 사건 이후 기쁨이 사라졌어요. 3년간 어둠 속에 갇혀 살았는데, (가해자는) 벌금 800만원을 돈으로 생각할까요. 1심 선고가 나왔을 때 멍했습니다. 가해자가 항소한 사실을 알았을 때 끝없는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 들었어요.”결혼정보회사 ‘듀오’ 커플매니저 김영은(가명)씨는 “대낮에 임원이 가슴을 움켜쥐고 성추행했던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3년이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어둠 속을 걷고 있다고 울먹였다. 가해자는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항소했다. “격려 차원의 ‘터치’였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회사는 가해자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대학설립·운영규정 개정안이 교육의 질을 하락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교수노조는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개정안은 대학의 기본적인 요건에 대한 기준을 낮춰 대학 운영자가 부담과 비용을 줄이고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학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대학의 경쟁력을 후퇴시킬 것이 확실하다”고 비판했다.교육부는 지난달 30일 대학설립·운영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대통령령 지위의 대학설립·운영 규정은 대학들의 설립기준과 대학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교원수, 시설의 면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철폐연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이 내린 강제조정안을 불수용하겠다고 2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 종합편성채널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법원) 조정안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씩이나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한 지 하루 만이다.공사는 2021년 11월 전장연과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철폐연대 관계자 4명이 열차를 지연시키는 방식의 시위를 계획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3천만100원을 배상하라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들이 역사문화 탐방을 하며 교류하고 연대하는 프로그램이 화제다.29일 소통과혁신연구소에 따르면 ‘공동주택 노동자 역사문화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서울·경기·충남·대구·광주·울산 등지의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 300여명이 참여했다. 울릉도·독도와 이순신 유적지(여수·통영·한산도·아산), DMZ 구간(강원도 고성·인제·양구), 천안 독립기념관 등을 둘러봤다.역사문화산책에 참가한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들은 역사문화산책으로 선열들의 뜻을 되새기고 노동인권 증진과 고용안
올해 말 사형집행 중단 25주년을 맞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은미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과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 연석회의(연석회의)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완전한 사형폐지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연석회의에 따르면 이달 30일은 1997년 23명의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지 25년이 되는 날이다. 이들은 “그동안 사형집행의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그때마다 종교인·학자·법조인·시민사회·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막아 냈다”고 밝혔다.이런 과정으로 국제
“빈약한 증거를 모으기 위해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나를 도와 달라고! 다음 타깃은 당신일지도 모른다고.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그 다음 사람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그러해야 한다고. 비슷한 피해자 두 분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회사를 관두셨던 분도 소문을 듣고 기꺼이 가지고 있던 성희롱의 증거들을 보내 주셨다.”(2022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 최우수상(서울위드유상) 수상작 ‘다음 사람’ 중에서)서울시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가 올해의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 수상 작품집
2022년 10월29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믿을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났다.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에 인파가 몰려들면서 해밀턴 호텔 옆 골목길에서 158명이 압사했다.이번 참사는 8년 전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를 소환했다. 참사 피해자의 부모와 친구, 그리고 시민들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울부짖었다. 정작 참사에 책임이 있는 국가는 발을 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인력을 미리 배치한다고 막을 수 있던 사고가 아니다”고 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주최자가 없는 행사이기 때문에 구청의 책임과 의무
국가인권위원회가 여성노동자의 숙직근무 확대와 관련해 성평등 관점에서 당사자 의견을 수렴하고 노조와 협의해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22일 인권위에 따르면 A은행이 운영하는 B센터에서 근무하는 진정인은 당직근무 편성시 여성에게는 주말·휴일 일직, 남성에게는 야간 숙직을 전담하게 하는 것은 남성에 대한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했다.인권위는 특정 성별을 이유로 당직을 편성하는 관행은 재고할 필요가 있지만, 불평등한 성별 권력관계에서 여성은 폭력 같은 위협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함께 살폈다.인권위는
지구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대에 우리 미래를 전망하고 준비하는 민간 싱크탱크인 ‘정책마루 선우재’가 출범한다.선우재는 22일 초대장을 통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창립식과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상임대표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장을 역임한 조대엽 고려대 교수(사회학)가 맡는다.선우재는 “우리는 제대로 된 세상을 디자인하는 제대로 된 민간 싱크탱크를 염원한 지 오래됐다”며 “선우재는 현실을 먼저 걱정하고 진단하며 미래를 먼저 걱정하는 정책지식생산 네트워크”라고 소개했다. 이어 “선우
윤석열 정부가 21일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 중 부동산시장 정책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부동산 투기를 조장한다”며 일제히 비판했다.정부는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부동산시장 연착륙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가 주택을 사들일 때 부담하는 취득세율(12%→6%) 완화,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 1년간 연장, 1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중과 대상에서 제외를 담았다.참여연대는 22일 논평을 내고 “다주택자가 집을 더 사도록 대출을 허용하고, 세금을 낮춰 주고, 아파트 임대사업자 제도 부활 등 부자와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 사전심사를 앞두고 기업인도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시민·사회단체가 반대의견을 냈다.경제개혁연대·경실련·금융정의연대·민변 민생경제위원회·참여연대는 20일 공동성명을 내고 “(사면 대상에 거론되는) 재벌 총수는 지은 죄를 반성하기는커녕 아직도 현행 법률을 어기고 있거나 새로운 범죄 혐의로 고발 중에 있는 자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현재 언론에서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이 특사 대상자로 거론된다. ‘황제보석’ 논란을 부른 이 전 회장은 2019년 6월 대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올해 고려대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원장 겸 소장 박지순) 주최 한국노동문화대상에 고 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이 노동학술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고려대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한국노동문화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한국노동문화대상은 노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인물이나 기관에 대해 고려대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가 수여하는 상이다. 노사관계, 노동문화예술, 노동학술, 노동정책·복지 4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에는 별도로 특별공로상을 선정했다
국회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조성한 기후대응기금을 정부가 기후위기를 가속하는 에어컨 설치 지원사업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내년에는 관련 사업예산을 증액할 방침이다.18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기후대응기금 909억7천500만원을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 쓰기로 했다. 올해 예산 868억9천800만원보다 40억7천700만원 증액한 규모다.이 사업은 한국에너지재단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벽체·창호·보일러 시공지원과 폭염을 대비한 에너지 보급 지원을 할 때
최근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예산 142억원을 삭감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공공돌봄 말살 시도”라며 예산 복구를 촉구했다.민주노총 서울본부·공공운수노조·오23운동본부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회는 돌봄민생을 외면한 정치를 중단하고 예산을 보장해 시민의 돌봄과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예산(출연금)을 68억원으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210억원 출연동의안을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했지만 142억원 삭감
국가인권위원회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전면 확대하고 간병인력 법적 근거·관리체계를 마련하라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권고했다고 15일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간병은 일부 법적·제도적 범주하에서 제공되는 통합서비스를 제외하고 가족 등 민간 간병인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의료기관 633곳(약 6만7천병상)에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는 전체 통합서비스 제공 대상 의료기관의 25.6%(병상 기준 26.8%)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인권위는 “이런 상황에서 환자 당사자의 경제적 능력이나,
서울시설공단이 내년까지 지하도상가·장애인콜택시·자전거관리센터 등에서 일하는 청소·운전·관리 등 현장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휴게공간 110곳에 대한 개선을 추진한다.공단은 14일 “300여곳 현장의 환경을 전수조사한 후 열악한 휴게공간이 많다고 보고 이 같은 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시설개선이 이뤄진 현장은 △서울 지하도상가 19곳 △장애인콜택시 차고지 11곳 △공공자전거 따릉이 자전거관리센터 8곳 등 46곳이다. 올 연말까지 18곳을 더해 총 64곳이 개선될 예정이다.휴게공간 개선사업은 현장 여건에 맞춰 △옷장
윤석열 대통령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시민·사회단체는 “역사상 최초로 건강보험 보장성 낮추겠다고 선언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대 정부들이 모두 보장성을 강화하겠다고 했지 줄이겠다고 한 적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건강보험 급여와 자격기준을 강화하고 건강보험 낭비와 누수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운
윤석열 대통령의 건강보험 보장성 하향화 추진 선언을 두고 비판이 거세다.한국노총은 14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사회안전망 최후의 보루인 건강보험제도 축소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과잉진료가 없도록 보장성을 줄이는 방식으로 재정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한국노총은 “과잉진료는 공공의료기관이 5%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95%인 민간의료기관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더 많은 환자를 더 빨리 진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측면이 크다”며 “건강보험 재정
장애인 집회·시위시 경찰이 장애인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13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 A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장애인 교육권 완전 보장을 위한 집회·시위 중에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휠체어가 뒤로 넘어져 아스팔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는 등의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경찰은 당시 피해자가 행진 대열의 한복판에서 보호장구 없이 연막탄을 터뜨린 채 손에 들고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면서, 신체 물리력 행사 없이 최소한의 접촉으로 연막탄만을 회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