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퇴직급여법) 개정안을 지난달 31일 입법예고했다. 2년 전 대규모 기업부터 단계적으로 단일기업형 기금 형태 도입을 추진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급진전이다. 노동계가 주장해 온 연합형 기금제도(산업·지역별로 다수 기업이 연합해 기금을 설립하는 형태) 도입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성과연봉제 중심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노정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금융·공공·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추석 이후 연쇄파업에 들어간다. 노조가 요구한 노정교섭에 정부는 반응이 없다. 정부는 2대 지침을 발표하고, 지침을 근거로 공공기관에 노동자 동의 없이 이사회 의결로 임금체계를 바꾸라고 채근했다. 노정 모두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난해 5월 자살한 경기도 부천의 세 자매는 모두 사회서비스 노동자였다. 보육교사로, 간호조무사로 열악한 노동조건과 불안정한 노동으로 실업과 구직을 반복하다 희망을 발견할 수 없는 세상에 “사는 게 힘들다”는 유서를 남겼다. 2013년 초에는 세 명의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과중한 업무를 이기지 못해 자살했다.이렇게 우리 사회 복지와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 2016년 대한민국의 핵심 화두입니다. 자본독재 시대 노동자 서민의 삶은 나아질 기미 없이 팍팍하기만 합니다. 아무리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해 본들 일그러진 사회 때문에 대다수 노동자 서민이 행복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구중궁궐에 갇힌 수첩공주와 권력에 취한 기득권자들은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지 오래입니
만보계가 있어야 가능할 것 같다. 너무 많은 시간을 일하는데도 그 시간을 증명할 길이 없다. 만보계를 차야만 그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달리고 있는지 겨우 보여줄 수 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육상선수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도시가스검침 노동자들의 이야기다.가스검침 노동자들은 간주근로제를 적용받는다. 업무 특성상 일의 시작과 마치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할
“노동자 1천만명 중에 10만명만 서울에 모여서 하루만 집에 가지 말고 싸우면 세상을 바꿀 수 있어.”어느 집회였던가, 마이크를 잡으신 이소선 어머니께서 노동자들에게 호소하신 말씀이다. 늘 그렇듯 길게 이어지던 말씀 중에 찰나와 같이 지나간 문장이었지만, 규모 있는 집회나 싸움을 준비할 때마다 기억 어디선가 나타나 머리를 때리는 말씀이
노르웨이에서는 종업원 30인 이상 기업부터 노동이사를 둘 수 있다. 30~49인 기업의 경우 노동이사 1명을 둘 수 있고, 50~199인 기업에서는 이사진의 3분의 1을 노동이사로 채워야 한다. 종업원들은 자유로운 선거를 통해 노동이사를 뽑는다. 노동자 대표를 이사로 선출할 권리는 여러 법률에 규정돼 있다. 이 법들에 따라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에 상관없이 대
고 이소선 어머니가 영면하신 지 올해로 5주기를 맞았다. 살아생전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로, 이 땅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고난의 삶을 살아오신 이소선 어머니. 어머니의 한결같은 바람은 “뭉쳐야 산다. 그래야 이긴다”였다. 는 30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리는 ‘이소선 어머니 5주기 토
경북 성주의 사드배치 반대투쟁에 정부와 극우신문 종편들이 외부세력 개입이라는 이슈를 덮어씌우고 있다. 이화여대의 ‘미래라이프 대학’ 철회 시위에는 1천600명의 경찰이 투입된 가운데 학생들은 타 대학의 연대투쟁 제의는 물론, 이대 내부의 운동권들도 철저히 차단했다.성주 군민 초기 상경투쟁 때에는 성주 군민만 표시하는 파란 리본을 나눠
교육연수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금속노조 교육위원들과 함께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캐나다 최대 민간노조인 유니포(Unifor) 본부와 교육연수원을 다녀왔다.‘Unifor’라는 이름은 ‘Union Forward’를 줄인 말로 앞을 향해 나간다는 의미다. 이 노조는 이름처럼 교육활동이나 조직화, 정치활동에서 여러 가지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 11년 연속 1위 인천국제공항. 87%(6천500여명) 간접고용 비정규 노동자들의 노력으로 가능했던 일이다.공항에 도착해 비행기 탑승까지 승객이 만나게 되는 대부분의 노동자는 인천공항 직원이 아니다.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일 뿐이다. 이들은 인천공항에 직접 고용되지 않고, 3~4년마다 바뀌는 용역업체 소속이
정부는 지난 14일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확정하고 대통령이 주재한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통해 국민에게 선보였다. 에너지 공기업 증시 상장과 전력판매 및 가스도입 시장 민간개방, 해외자원개발 공공기관 인력·조직 축소를 담은 기능조정 방안이다. 기획재정부는 "정부가 다수 지분을 가지고 있기
서울메트로 2호선 성수역(2013년 1월)·강남역(지난해 8월)·구의역(올해 5월)에서 연이어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비정규 노동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4년 9월 총신대역과 올해 2월 서울역에서도 두 분의 할머니가 숨지는 승객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구의역 사고로 희생된 김군의 경우 19살 청년 비정규 노동자로서 우
당신을 알게 된 행운가슴이 먹먹하다. 마음속에 존경하던 스승을 먼저 떠나보내려니 공허함이 밀려온다. 모든 것이 빨리 생기고 빨리 사라지고 금방 잊혀지는 시대에 오랫동안 스승이라 부르고 싶은 존재가 있는 건 분명 운이 좋은 것이다.“차가운 머리, 뜨거운 심장을 가져야 한다.”고인께서 즐겨 쓰시던 말이다. 참 진부하지만 강력한 말이다(돌이
덴마크에서는 35명 이상 채용 기업부터 이사회에 노동이사를 둬야 한다. 대개 이사진 3분의 1을 노동이사로 둘 수 있다. 35명 이상 기업 노동자들은 복수의 노동이사를 선출하는 권한을 가지며, 노동이사 임기는 4년이다. 노동이사수는 기업 소유주(owner), 즉 주주가 뽑는 이사수의 절반은 돼야 하고 최소 2명(혹은 그룹·모기업 이사회의 경우
“노조원의 성향을 겉과 속이 모두 하얀 배, 겉은 빨갛고 속은 하얀 사과, 겉도 빨갛고 속도 빨간 토마토, 이런 식으로 분류하는 회사가 있습니다.”2011년 1월16일 한 방송사 9시 뉴스에서는 발전노조 파괴를 위한 동서발전 회사의 집요한 행태를 보도했다. 동서발전에서 노조파괴가 자행되고 5년6개월이 경과한 지난달 27일 대법원은 발전
내년 최저임금액을 둘러싼 노동계와 경영계의 힘겨루기가 본격 시작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달 28일까지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해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올해 6천30원인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경영계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임금상승 속도를 늦추려 한다.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