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생활임금을 민간으로 확산하려면 최저임금과 생활임금 간 차액 보전, 적용 기업 대상 주민세 감면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자의 실질적인 생활을 위해 최저임금보다 높게 적용되는 생활임금이 지자체와 그 산하기관 고용 노동자들에게 주로 적용되고 있다.경기연구원은 7일 ‘민간으로 확산이 필요한 경기도 생활임금’ 보고서를 통해 “국내 생활임금은 공공부문 노동자 등에 한정 적용돼 민간부문까지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금융기업· 대기업 등에 폭넓게 적용되는 영국·캐나다
정기국회 내에 공공기관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겠다던 여권의 호언이 허언이 됐다. 위원장 직권상정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공공부문 노동계는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1일 한국노총공공부문노조협의회(한공노협) 한 관계자는 에 “더불어민주당이 끝내 노동자와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앞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떤 공약을 내놓더라도 믿을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이재명 후보도 도입 강조했는데 국회는 나 몰라라노동계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노동자를 기만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노
서울시가 내년 노동예산(안)을 16.1% 삭감한 것에 대해 비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약계층 노동자 권리를 보호하고 디지털 전환·기후위기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정부 노동행정을 강화해야 하는데도 역주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서울시도시재생주민협의체연대·청년유니온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퇴행적인 오세훈 서울시정 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준)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오세훈 서울시 예산 및 정책 분석’ 토론회를 개최했다.노동 분야 예산안을 분석한 김하늬 민주노총 서울본부
노동의제와 관련해 진보·보수학계와 노동계·재계의 시각차가 대선을 앞두고 뚜렷해지고 있다. 진보학계와 노동계는 일하는 노동자를 노동법에 포괄할 것을, 보수·재계는 노동유연화 강화를 강조했다.노사공포럼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위드 코로나·4차 산업혁명 시대의 노동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포럼은 노·사·공익부문 전문가들이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모인 모임이다.김태기 단국대 명예교수는 첫 발제에서 “대기업 노사의 교섭력 불균형으로 임금인상과 고용보호의 부담이 협력 중소기업과 비
직장갑질119가 28일 “언론보도와 국민신문고로 집계하니 올해만 18명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직장갑질119는 직장갑질을 당해도 불리한 처우를 당할까 봐 신고하지 못하는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올해 1월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재활치료센터인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에서 일하던 한 직원이 직장내 괴롭힘으로 육아휴직에서 복귀한 지 일주일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아무개 을지대병원 간호사도 이달 16일 과도한 업무량과 ‘태움’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직장갑질119는 “회사에 불만을 표
5명 미만 차별폐지 공동행동이 5명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전태일 3법’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공동행동은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16명 중 10명이 근로기준법 11조 개정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환노위 위원 과반수가 찬성한 만큼 ‘전태일 3법’ 청원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근로기준법 11조는 “이 법은 상시 5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한다”고 규정한다. 5명 미만 사업장
실업(구직)급여 반복 수급을 제한하려는 정부 방침에 노동·시민·사회단체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실업과 취업을 반복하는 청년이나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의 생계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양대 노총과 전국여성노조·알바노조·청년유니온 등은 18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보험 보장성을 약화하는 고용보험법 개악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고용노동부는 실업급여 반복 수급을 제한하는 이유 중 하나로 고의로 단기간 취업을 반복하는 행태, 즉 도덕적 해이를 문제로 들고 있다. 지난 2일 정부가 내놓은 고용보험법
“산재예방을 위해 공익사업을 하는 비영리협회에서 해고됐습니다. 고용노동부 전 직원을 고용해 가짜 5명 미만 사업장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제 상사는 노동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노동법 전문가입니다. 혜택이 얼마나 대단하면 노동부 전 직원까지 있는데 가짜 5명 미만 사업장을 만들까요.”산재예방사업 위탁업무를 수행하는 비영리협회에서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다 해고됐다는 노동자 김민정씨. 협회 사무실에서는 20명가량이 함께 일했는데 괴롭힘 신고를 할 때 보니 5명 미만 사업장이었다고 한다. 협회는 사단법인으로 노동부 관리·감독을 받는다고 했다.
이달 19일부터 임금을 줄 때는 임금 항목과 계산방법 등을 자세히 담은 임금명세서도 반드시 함께 줘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 사용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30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의 3명 중 1명은 임금명세서를 받지 못하는 현실이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16일 고용노동부는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에 따라 19일부터 임금명세서 교부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임금명세서 교부 규정을 구체화한 근로기준법 시행령이 통과했다.임금명세서는 노동자들이 자신이 일한 만큼 제대로 임금을 받는지 확인할 수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 예방을 위해 한국노총 차원의 사업을 강화하자는 제안이 나왔다.한국노총은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빌딩 여율리에서 직장내 성희롱·괴롭힘 예방 역량 강화 교육을 개최했다. 직장내 괴롭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노총 여성본부는 단체협약 모범지침에 여성노동권 강화와 성평등 실현 내용을 담아 배포하고 있다. 올해 모범지침에는 성별 임금격차 해소,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여성노동권 강화, 가족돌봄권 확대,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방지, 명예고용평등감독관 도입을 통한 고용평등 촉진 내용이 들어 있다.이날 교육은 직장내
정부가 열차 운전실 영상기록장치(CCTV) 설치·운영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한 평 남짓한 운전실에서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철도 기관사들은 영상기록장치를 인권을 침해하는 ‘감시카메라’로 규정했다.운전실 촬영하는 영상기록장치 가동하나8일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궤도협의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영상기록장치 설치·운영과 관련한 철도안전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궤도협의회 관계자는 와의 통화에서 “국토부 면담에서 철도안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달 안에 입법예고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철도안전법 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노동부문 지지단체인 노동광장이 미조직 노동자 이해를 대변할 기구가 필요하다며 노동회의소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문재인 정부 공약이자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공약이던 노동회의소가 대선을 맞아 부활할지 주목된다.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은 8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을들의 연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 노동자의 권익을 보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노동광장이 제시한 대안은 노동회의소 설치다. 이호근 전북대 법학전문대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이 사회적 대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지역 사회적 대화를 총괄할 기구를 설치하고 필요에 따라 사업 진행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제안이 제기됐다. 양극화와 지역소멸, 산업전환 같은 의제에 대응하기 위한 양대 노총과 지역 사용자단체의 실질적 참여도 필요하다는 것이다.김주일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경영학)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2021년 추계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역노동시장 활성화를 둘러싼 주요 쟁점과 과제, 그리고 전망을 주
해고는 순식간이었다. 정직 3개월의 징계가 끝나자마자 인사위원회가 열렸다. 전라남도 인권센터의 ‘직장내 괴롭힘’ 시정권고 결정이 나왔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형식적인 소명만 듣고는 그 자리에서 해고가 결정됐다. 회의실을 나오는데 인사위원들끼리 손뼉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웃음소리도 났다.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직원이 열쇠를 반납하라고 했다. 출퇴근 지문등록도 삭제됐다. 4명이 전부인 직장이지만 밥벌이의 소중함을 느꼈는데, 눈앞이 깜깜해졌다. 이해하기 어려웠다.‘직장내 괴롭힘’ 당하고도 정직에 해고까지센터장·동료 사무원 “미친X, 사형
정부가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을 휴가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인 구직활동 대신 취미생활을 하는 ‘구직(실업)급여 반복수급’ 행태를 바로잡겠다며 내놓은 법안에 노동시장에서 취약한 처지에 내몰린 청년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무 특성상 실업급여 반복수급이 불가피한 어선원과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다.알바 자리도 못 구하는 청년노동자에‘1년 이상 일자리 재취업’ 요구하는 정부2022 대선대응 청년행동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마련한 구직급여 반복수급자 급여 삭감안을 규탄했다. 정부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일하던 글로벌세일즈 디렉터(지배인)가 상급자에게서 일방적으로 업무배제를 당하고 업무상 재해 통원치료를 받으러 가지 못하게 하는 등 직장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회사 매각 이후 괴롭힘 피해를 호소한 노동자는 인사 이동을 거쳐 다른 부서로 옮겨졌지만 여전히 괴롭힘은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이메일 한 통으로 업무배제”1일 취재 결과 2014년 10월 그랜드하얏트서울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A씨는 직장내 괴롭힘에 시달린다며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2016년 최초 사건이 발
육아휴직을 신청하거나 사용한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해고하는 이른바 ‘육아 페널티’를 방지하기 위해 불이익을 당한 노동자를 실질적으로 구제하는 장치를 법률에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31일 육아휴직 사용권 보장을 위한 개선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우리나라는 여전히 육아휴직 후진국이다. 고용노동부의 2019년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육아휴직률은 21.6%에 그쳤다. 5명 중 1명 수준이다. 육아휴직 활용시 “직장 분위기, 대체인력 확보 어려움으로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다”는 답이 26.4%
경기도가 ‘경기도형 프리랜서 공정가이드라인’을 제작해 11월부터 프리랜서 공정거래 교육에 활용한다. 프리랜서 불공정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계약체결시 주의사항 등을 담았다.경기도는 31일 “프리랜서는 노동자와 비슷한 지위에 있으면서도 현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노동관계 법령에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해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공정가이드라인은 △불공정 계약 원인·현황 △불공정 계약 유형 △계약체결시 유의사항 △관련 규정 △불공정 사례 등을 담았다. 경기도는 “계약서에 대금사항을 명확히 기재하지 않았을 경우 하도급법
현장 노동자와 노조활동가, 근로감독관이 근로감독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동남권서울시노동자종합지원센터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센터 회의실에서 미조직 취약노동자 노동실태 점검 및 사업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센터에서 현장 노동자·활동가와 서울노동청 산하 각 지청 소속 근로감독관과 만남을 주선했다.간담회에서 현장 노동자들은 각 사업장의 노동실태를 증언하고 개선을 위한 노동부 협조를 요청했다. 고은정 전국의료서비스노조 여성국장이 코로나19 이후 강도가 높아진 병원 환경미화 노동자의 고충을, 서종호 서울일
노·사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에서 가장 못한 정책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꼽았다. 차기 정부에서 가장 필요한 노동정책으로는 고용안정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지목했다.‘문재인 정부 5년을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서 ‘문재인 정부 5년, 성과와 과제’ 연속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동존중 세션에서 노·사 관계자와 전문가 175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현 정부 노동정책 평가 여론조사를 공개했다. 문재인 정부 5년을 생각하는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