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11일 국민의 78%가 정부 비정규직 법안에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정홍보처가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602명(노동자 260명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이다. 노동계가 정부 비정규법안에 대해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으며 여당이 수정의사까지 밝힌 상황에서 국민의 약 80%가 정부 법안을 찬성하고 있다는
지난 달 29일 오전 8시30분께 LG정유 여수공장 정문 앞. LG정유노조의 제4차 임시대의원대회 취재차 공장을 찾았던 기자는 회사의 상식 밖 행동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기자들의 출입을 가로막는 과정이 한 편의 코메디를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출입이 안된다”는 회사쪽의 계속되는 답변에 한발 양보, “노동조합만 방문한 뒤 취재는 약속을 잡아
국가보안법 폐지를 둘러싼 정쟁이 격화되고 있다. 여당은 국가보안법이 반인권악법이므로 이번 기회에 반드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한나라당은 그러한 여당에게 ‘빨간칠’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국가보안법의 법리논쟁은 차치하고서라도 그간 이를 악용해 온 국가권력의 반인권 반민주적 행위들은 일일이 나열할 수조차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양식있는 대부분 법학
‘슬픈 병역 연가’가 정치권으로까지 비화됐다. 27일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 등 국회 문광위 소속 의원 5명이 드라마 에 출연 예정인 인기탤런트 송승헌씨의 입대를 연기해달라는 협조공문을 병무청에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제 국면은 ‘전국민적’ 논쟁 분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병역비리를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다
사회 전반을 강타한 소위 ‘위헌’ 정국 속에서도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등 여야 지도부는 ‘재보궐 선거’ 출마지역 휴일 지원 유세에 눈코뜰새가 없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일까. 민주노동당은 몇몇 의원들의 지원유세가 눈에 띄었을 뿐, 당 지도부의 움직임은 조용했다고 한다. 민주노동당이 오는 10월30일 치러지는 47곳의 재보궐 선거구 가운데 후보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 덕에 예년 국정감사와 달리 다양한 상임위에서 노동문제가 속속 나오고 있다. 행정자치위 국감에서 파업 현장에 투입된 경찰들이 노사관계의 한 당사자인 회사 쪽으로부터 식사를 제공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법사위 국감에서는 노조 간부에 대한 회사 쪽의 고소사건에는 재빨리 대응해 2주일만에 구속까지 집행한 검찰이, 노조의 회사에 대
“노동의 유연화는 사실상 노동강도의 강화를 가져옴과 동시에 특히 조직노동자 즉 노동조합의 조직역량을 실질적으로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정부의 노동정책은 다소 세련된 외양을 갖추어 왔을 뿐 실제 내용은 과거의 노동억압적 정책을 연장해 왔다. 노동의 인간화를 지향하는 개혁적 정책은 찾아볼 수 없다. 파견근로자의 양성화를 통하여 고용불안을 가중
“꿈을 꾸는 우리가 바로 이 시대를 이끄는 진정한 슈퍼스타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인천을 연고로 창단한 삼미 슈퍼스타즈의 패전처리전문(?) 투수 감사용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카피다. 감사용씨는 삼미철강 주임으로 일하면서 직장야구를 즐기다가 왼손투수라는 이유로 삼미 슈파스타즈 선수로 뽑혀 6년간 프로야구팀에서 ‘파견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당사에 들어가지 않은 채 주변을 맴돈 지 21일로 엿새째이다. 16일 비정규노조 대표들이 당 의장실을 점거한 뒤로 이 의장은 당사에서 열기로 했던 모든 일정을 다른 장소로 변경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의장실을 점거하고 있는 한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완고한 표현으로 보인다. 이 의장이 이렇게 바깥으로 빙빙 도는 사이, 당
여의도에는 참 중요한 시설이 많다.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국회의사당이 있고 3대 방송사도 이곳에 모두 모여 있다. 그 뿐 아니라 각종 금융·증권기관들도 여의도 한복판에 밀집해 있다. 그래서 여의도는 국회의원이나 연예인이나 증권사의 고액연봉 애널리스트들을 쉽사리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이 여의도에도 국회, 방송사, 증권사들의 건물을 청소하는 미화원 노동자들이
최근 언론을 통해 몇 차례 보도된 바 있는 ‘중국의 북한 합병론’을 두고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 겸 편집장이 또 다시 궤변을 늘어놨다. 요즘 들어 중국의 북한 합병 시나리오가 흘러나오는 것이 한미동맹 악화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 사장은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북한을 중국에게 넘겨주는 날’이란 제목의 글에서 최근 인터넷 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중국의
신안그룹의 호텔리베라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7월 중순 실질적인 폐업을 한 지 50일이 넘어서고 있다.형식적으로는 ‘경영악화’로 사업을 더 이상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인데 회사 쪽은 그동안 경영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폐업의 불가피성을 밝히기보다 전임자 축소, 지난해 임금인상분 반납, 노조위원장 사퇴 등만 주장해오다가 노조가 거부하자 7월 중순 전 매장을 조기
민주노동당 소속 기초의원이 뇌물을 받았다가 경찰에 긴급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를 비롯한 언론들은 이 사실을 다루며 “민노 의원 뇌물 받아 충격”이라는 식의 제목을 달았다. 이를 계기로 민주노동당 홈페이지에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는 게시물과 항의 글이 넘쳐나고 있다.지난 총선에서 ‘판갈이’를 외쳤던 민주노동당 소속 기초의원이 뇌물을
대한항공조종사노조가 2일 쟁의행위를 가결시키자 언론은 또 시작했다. 연봉 1억원을 받는 조종사노조가 1천만원 가량을 더 올리기 위해 파업하려고 한다고 말이다. 그래도 대한항공조종사노조는 언론에서 관심이라도 가져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얼마 전 연봉 1,500만원 가량을 받는 환경미화원들이 임금을 5.5% 인상하기 위해 장기파업까지 벌일 때 언론은 아예
전현직 경제관료들이 국민은행으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자문료를 받은 문제로 정, 관계는 물론이고 금융계도 시끄럽다. 해당 전현직 관료들은 전윤철 감사원장, 이헌재 재경부장관,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 등 그야말로 정재계의 권력 실세들이었다.그래서 그런지 문제는 잠잠해지기보다 오히려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회 차원에서 조
“파업은 대우인천차의 통합(GM의 부평공장 인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지난주 거의 모든 언론은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이 쓴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산업·경제면에 열심히 날랐다. 모 언론사는 사설에서도 라일리 사장의 발언을 인용해 “무책임한 파업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제목으로 파업 자제를 ‘강요’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라일리 사장의 발언이
서울 등 4개 도시 5개 지하철노조가 주5일제에 따른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며 오는 21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지하철노조의 파업은 시민불편 등 사회적 영향력이 큰 만큼, 대화로 인한 문제 해결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런데 파업이 열흘도 남지 않은 지난 12일, 노사의 책임 있는 교섭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에 서울지하철공사는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비정규노동자들의 산재로 인한 죽음의 행렬이 언제쯤 멈출 수 있을까.최근 산재사망 관련 기사를 보면 비정규노동자들의 산재사망이 거침없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가장 최근 발생한 지난 5일 STX조선과 기아차의 산재사망자 모두 비정규노동자였다. STX조선에서는 15미터 높이의 크레인 보수작업을 하다가, 기아차에서는 공조기 물빼기 청소작업을 하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2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최근 노사갈등을 두고 “지금의 노동운동은 1970년대와 80년대 요구 수준과 비교하면 이익분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쟁의양상이 과하다”는 생각을 표명했다고 한다. 정부 고위인사의 발언인 만큼, 이 총리의 이날 강연 내용은 다음날 모든 언론에 ‘요즘 노동쟁의 과하다’는 제목으로 앞머리에 배치돼 실
고 김선일씨 사망 이후, 이라크 파병 문제가 시민사회운동의 최대 쟁점이 되면서 노조운동과 노사관계도 파병 논란의 중심지대로 들어서게 됐다.민주노총은 이라크 파병 철회 등을 요구하며 29일 총력투쟁에 나섰고 30일, 다음달 1일, 7일 등 잇따른 투쟁 일정을 잡고 있다.이 같은 민주노총의 행보를 두고 정부에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대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