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용역업체의 보안·안전 관리자 불법파견이 법원에서 처음으로 인정됐다. 법원은 사실상 은행의 지휘·명령을 통해 보안 업무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간접고용이 만연한 은행업계의 유사 직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재판장 정현석 부장판사)는 한국씨티은행 용역업체 직원 A씨가 은행을 상대로 낸 근로에 관한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은행의 항소 여부는 미정이다.수차례 계약갱신, ‘도급계약 연장’ 거절 뒤 해고A씨는 2011년 6월
법원이 현대제철 당진공장 사내하청 노동자 923명과 현대제철 간 불법파견을 인정했다. 소 제기 7년여 만이다. 당진공장 노동자가 불법파견을 인정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후 소송을 제기해 1심 계류 중이 1천200여명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구내운송, 전기정비 등 전 공정 망라 불법파견”인천지법 민사11부(정창근 부장판사)는 1일 오후 사내하청 노동자 925명이 현대제철을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만 60세 정년이 지난 2명의 소는 구제이익이 없다며 기각했다.이날 판결은 1·2차 집
“오늘은 남편이 죽은 지 255일째이고, 아들이 태어난 지 50일째입니다. 날짜를 같이 세 가며 사는 것이 너무 힘드네요. 웃는 아이를 남편이 한 번만 안아 봤으면 하는데, 남편은 세상에 없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검찰이 너무 원망스럽네요.”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올해 3월21일 크레인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숨진 하청노동자 고 이동우(38)씨의 아내 권금희씨가 지난달 30일 회사와 합의한 지 5개월여 만에 다시 마이크를 들었다. 검찰이 사고 발생 8개월이 지나도록 동국제강 책임자를 입건조차 하지 않은 사실을 규탄하기 위해서다. 그
‘쌍용자동차 옥쇄파업’ 당시 경찰의 과잉진압에 저항한 노동자의 행동이 ‘정당행위’로 인정됐다. 대법원은 경찰이 헬기를 이용해 최루액을 투하해 파업을 강제 진압한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노조와 노동자들을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진압장비’ 부분이 파기됐다. 무려 13년여 만의 대법원 결론이다.‘헬기 진압’ 노동자 저항은 “정당행위”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30일 오후 정부가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와 조합원 104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
정부의 공공기관 지침이 공공노동자의 헌법상 단체교섭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한 한국노총 공공·금융노동자들이 헌법재판소에 공개변론을 촉구했다.한국노총 공공부문노조협의회(공공노련·공공연맹·금융노조)는 30일 오전 종로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헌법적인 정부 공공기관 지침의 반복성과 광범위성, 국민의 알 권리를 고려해 헌법소원심판 공개변론을 신청한다”고 밝혔다.이들은 공개변론을 통해 정부 행태를 헌재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은 “기획재정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운용지침과 공공기관 경
면접 이후 채용내정을 통지했다면 근로계약관계가 성립했으므로 사후에 채용을 취소한 것은 해고에 해당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 근로계약서 체결과 입사시기 등 구체적인 근로조건을 통지했다면 계약체결 의사를 표시했다고 봐야 한다는 취지다.“근로계약서 작성하자” 합격 메시지코로나 의심증세로 회사 방문 미루자 ‘입사 유보’28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유환우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업체인 A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채용취소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사건
영화 사업자가 노동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근로시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규정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화비디오법)은 합헌이라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했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24일 영화비디오법이 영화업자의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취지의 헌법소원심판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영화업자 A씨는 영화노동자에게 근로시간을 미리 밝히지 않아 영화비디오법(3조의4)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영화비디오법은 영화업자가 영화근로자와 계약을 체결할 때 근로시간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하고, 이를
쟁의행위를 한 노동자를 단체협약 규정을 어겨 징계한 사용자를 처벌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조항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형벌을 통해 금지하고자 하는 단협 위반행위를 법률이 직접 규정하고 있어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의 원칙’에 반하지 않는다는 취지다.‘불법파업’ 징계, 노조는 징계위서 배제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24일 노조법 92조(벌칙)2호 다목이 노동자의 폭력행위 등 범죄행위까지 징계할 수 없도록 강제해 위헌이라는 취지의 위헌소원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정년이 지난 기간제 요양보호사의 근로계약관계를 종료한 것은 부당해고라고 법원이 판결했다. 요양원은 요양보호사가 노인학대를 일삼아 계약갱신 거절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법원은 요양보호사가 상시로 필요한 인력으로서 갱신기대권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제주 요양원 ‘노인학대’ 트집 해고마음대로 해고된다? 재량권 주장도2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정용석 부장판사)는 최근 제주의 한 영농조합법인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
쌍용자동차 노동자를 상대로 국가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이 30일로 지정됐다. 소송 제기 13년 만이다.23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지부장 김득중)에 따르면 대법원은 최근 선고기일을 이달 30일로 통보했다. 경찰은 2009년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쌍용차 노동자의 옥쇄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2007년 9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모두 경찰의 손을 들어줬다. 지부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2016년 6월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 판결은 6년이 넘도록 나오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했다는 이유로 수천만원을 청구받은 비정규 노동자의 손해배상 사건을 대법원이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개별 노동자에게도 불법행위 책임을 지울 수 있다고 본 종전 판례가 변경될지 관심이 쏠린다.현대차 ‘고정비’ 손해액 배상 소송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14일 현대자동차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지회장 유홍선) 조합원 5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현대차가 소송을 낸 지 약 10년 만이다.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 14명 전원이 참여해 사회적 파장이 큰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재택근무로 일한 온라인 모니터링 요원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프리랜서 계약이 급증하고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이번 판결이 유사한 직종의 재택근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재택근무’ 모니터링 요원, 구두 해고중노위, 초심 뒤집고 ‘노동자성’ 인정21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정용석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콜센터와 텔레마케팅 운영업체인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에 원격수업을 준비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초등학교 교사가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법원은 기저질환 등 일부 개인적인 요인이 있더라도 통상 업무에 내재한 위험이 현실화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봤다.실신 3시간 만에 병원행, 골절상 수술‘기저질환’ 발목 불승인 결정에 소송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손혜정 판사)은 초등학교 교사 A(62)씨가 인사혁신처를 상대로 낸 공무원 요양신청 부결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인사혁신처가 항소하지 않아 지난 11일 1심이 그대로 확정됐다
회사 사무실에서 취침 중 추락해 숨진 일용직 노동자가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사업주는 자신의 소속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했고, 공단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여 불승인했다. 하지만 법원은 사업주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사고로 판단했다.새벽 퇴근해 현장사무실 수면 중 추락사업주는 “도의적 책임만” “과로 없었다”2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재판장 이정희 부장판사)는 일용직 노동자 A씨(사망 당시 55세)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기간제 노동자의 근로계약 종료일을 입사일에서 2년이 지난 시점으로 근로계약서에 기재했다가 사후에 정정한 후 계약을 만료한 것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근로계약 종료일에 따라 기간제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수도 있어 기간을 잘못 작성한 것은 중대한 과실이라고 판단했다.대구 동구청, 1년씩 두 차례 계약갱신‘계약기간 착오’ 중노위 판정에 소송17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강우찬 부장판사)는 대구 동구청 기간제 직원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의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이라고 파기환송심이 판결했다. 법원은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이 초래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성을 인정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돼 노동자 약 3천500명의 추가 소송이 진행되면 금호타이어는 1천569억원의 법정수당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중대한 경영상 어려움’ 핵심 쟁점법원 “회사 존립 위태, 단정 어려워”광주고법 민사3부(재판장 이창한 부장판사)는 16일 금호타이어 전·현직 직원 5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소송 파기환송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소송
중국계 한국인 노동자가 전복된 지게차에 깔려 숨졌는데도 ‘범죄행위’라는 이유로 업무상 재해 불승인 결정이 내려졌다가 법원이 이를 뒤집어 산재를 인정했다. 근로복지공단은 노동자가 사업주 승낙 없이 무면허로 지게차를 운전해 중과실에 따른 사고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무면허 상태서 타사 지게차 운전법원 “사업주 지배·관리 아래 있었다”16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유환우 부장판사)는 중국계 한국인 A(사망 당시 59세)씨의 배우자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
유명 프랜차이즈 일식점이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체불한 임금을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일식점은 주휴수당과 퇴직금을 체불하고도 포괄임금약정에 따라 휴게시간은 임금에서 제외해야 하고, 초단시간 노동자라 퇴직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법원은 이러한 주장에 모두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대학생 2명, 최저시급 미만에 임금체불알바 약점 노린 회사 “포괄임금약정” 변명15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일식 프랜차이즈 스시메이진제이알 전 직원 A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정년이 연장되지 않은 채 근로계약이 종료됐던 철도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이 법원에서 부당해고를 인정받았다.1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정용석 부장판사)는 코레일네트웍스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역무·주차직 정년 만 62세로 1년 연장이사회 부결 이유로 기존 정년에 해고사건은 2017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코레일네트웍스가 기간제 노동
우체국시설관리단 직원들이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노조 지부장이 성희롱·성추행한 것처럼 사건을 조작한 의혹이 행정소송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이번 송치가 이번주 열릴 항소심 선고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13일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우체국시설본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은 지난 8일 우체국시설관리단 직원 A씨 등 3명을 기소의견으로 인천지검에 송치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서 금지한 부당노동행위를 위반한 혐의다. 인천북부지청이 지난해 2월 노조탄압 의혹에 대해 서울 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