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든 노동이든 생존게임에 빠져 들고 있다. 경제위기에 대한 모든 내용을 단순하게 요약한다면 두 가지 길 중 어느 길을 갈 것인가다. 첫 번째 길은 약육강식·적자생존·승자독식의 길이다. 두 번째 길은 함께 사는 나눔과 연대의 길이다. 첫 번째 길은 그야말로 야만의 길이다. 두 번째 길은 ‘양극화’와 ‘승자독식’을 낳은 ‘야만의 경쟁’을 넘어 사회 전체가
낡은 것은 새로운 것을 이기지 못한다. 새로운 것에 취할 게 없어도 낡은 것에 버릴 게 없어도, 낡은 것은 사라지게 마련이고 새로운 것이 앞으로 나서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것도 시간이 지나면 낡은 것이 된다. 예전에 낡은 것을 밀어냈던 새로운 것이 이번에는 낡은 것이 돼 더 새로운 것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낡은 것은 새로운 것을
잔업·특근해서 한 푼이라도 더 벌어 대학에 보내 봤자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 자식이 88만원 세대라면 부모세대는 공장에 묶여 죽도록 일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노동으로 보내고, 지친 몸을 이끌고 자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을 마셔야 하는 ‘잠일술 인생’을 보낸다. 다수의 패배 앞서 지적한 다섯 가지 프레임이 가져온
정규직에게도 강력히 작용하는‘고용불안증’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고용게임’을 강요한다. 정규직의 선택은 뻔하다. 비정규직을 고용의 방패로 삼는다. 결국‘고용게임의 링’위에서 노동자는 서로에게 경쟁자가 된다. 자본이 이런 상황을 방치할 리 없다. 정규직을 비정규직의 표적으로 세우는 것이다. 결국 범인이 바뀌었다. 비정규직 문제와 사회양극화의 주범은 자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