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3사가 대물 손해사정 법인 히어로손해사정을 공동 설립하기로 했는데 보험사 노동자들이 ‘아웃소싱’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사무금융노조는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화손해보험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한화손보가 업무 건수 위탁을 하면 결과적으로 대물보상 업무를 전면 아웃소싱해 노동자 생존권을 짓밟게 된다”고 지적했다.한화손보과 롯데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은 최근 자동차보험 대물보상 손해사정 업무를 전담하는 히어로손해사정을 캐롯손보의 자회사 개념으로 설립해 다음달 1일부터 업무를 개시하기로 했다. 캐롯손보는 한화손
“매일 20~30명의 의료진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고 있고 일주일 누적 확진자가 170명에 이른 적도 있습니다. 연속 2~3일로 돼 있는 야간근무를 5일 연속으로 한 뒤 하루를 쉬고 다시 업무에 투입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전염력이 사라졌는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양성인지 음성인지도 모르고 다시 업무로 복귀하며 의료진들의 불안은 일상이 돼 버렸습니다.”지역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가 “의료진도 노동자”라며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호소하며 한 말이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만명을 넘어선
쌍용차노조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과 기술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인수 반대 의견서를 23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상거래채권단이 법원에 인수자 교체를 요구한 데 이어 노조까지 반대하면서 인수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래 계획대로면 관계인집회가 다음달 1일 열린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채권자 3분의 2 동의를 얻어야 법원이 회생계획안을 인가할 수 있는데, 현재 상태로는 어렵다. 에디슨모터스쪽은 법원에 관계인집회를 5월 중으로 연기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인수·운영자금조달 계획은 ‘허구’”이날 취재를 종합하면 의견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현대산업개발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쇄신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양대 노총·참여연대·경제개혁연대·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민변 민생경제위원회·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주총회 안건 분석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29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이들 단체는 “주주총회 안건은 건설 안전과 품질관리에 대한 회사의 쇄신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며 “현대산업개발의 정관 변경과 이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지부장 정명재)가 KTX특송 사업 영업소 축소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지부는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네트웍스가 KTX특송 사업을 축소해 종국에는 폐지하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KTX특송은 고속철도를 활용한 택배 서비스다.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 15개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지난해 7월 울산역 영업소가 폐쇄된 데 이어 다음달 1일에는 마산역 영업소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직원들이 일을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본부장 이봉주)가 유가 급등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화물연대본부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봉주 본부장은 “화물노동자들은 경유가가 치솟아 운행하면 할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음에도 계약해지가 두려워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도로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송료 인상을 포함한 단기 대책과 안전운임제 확대를 비롯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화물연대본부는 파업을 포함해 모든 방식을 동원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 노사가 산업전환에 함께 대응하기로 잠정합의했다. 고용안정과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자는 내용이다. 노사 잠정합의는 22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지부에는 현대중공업·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 노동자가 가입돼 있다.21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마라톤 교섭 끝에 두 회사는 지난 19일 2021년 임금협약안과 ‘산업전환(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에 잠정합의했다.두 회사와 지부가 각각 합의한 공동선언에는 “노사가 디지털화·자동화·전동화 및 기후위기에 따른 신사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방이전과 관련한 국책은행 노동자들의 긴장감이 커졌다. 윤 당선자는 대선 유세기간 동안 공공연하게 KDB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발언했다. 산업은행은 노사가 함께 이전 효과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박 시장은 지난 16일 윤 당선자와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잇따라 만났다. 이날 박 시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같은 공약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또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이전도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화물노동자들이 생계난을 호소하고 있다.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1리터당 1천902.5원으로 지난주 대비 192.5원 상승했다. 지난해 3월 셋째주(1천316.8원)에 비하면 44.4% 올랐다.운송료의 30% 이상을 유류비로 지출하는 화물노동자들은 유가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했을 때 5톤 이하 화물차의 경우 한 달 유류비 지출이 약 64만원 늘었다. 12톤 이상 카고형 화물차의 경우 한 달 유류비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막던 빗장이 풀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17일 중고차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의결하면서다. 정보 비대칭에 시달리던 소비자가 환영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 종사자들의 얼굴은 어둡다. 국내 시장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신차 시장처럼 중고차 시장도 머지않아 현대자동차·기아에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딜러 연소득 2천만원 수준인데…”매집물량 감소 우려에 ‘발 동동’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으로 완성차 제조사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 7
6월16일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가사근로자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컨설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은 가사노동자와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사회보험과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한다. 얼마나 많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이 인증에 참여하느냐가 가사근로자법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용노동부는 올해 2차에 걸쳐 100곳의 가사서비스 컨설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컨설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인사·노무 전문 컨설턴트가 기관을 찾아가 8주간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한다. 컨설팅
금융노동자들이 국민연금공단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회장 선임 반대 의결권 행사를 촉구했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스튜어드십코드에 따라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함 부회장 회장직 선출 여부를 결정한다. 국민연금공단은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9.19% 보유한 최대주주다.박홍배 위원장은 “국제적인 의결권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ereholder Servi
세간의 이목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회장 선출 여부에 쏠린 사이 하나은행 채용비리 피해자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합격자였다가 출신학교 차별 때문에 불합격자로 뒤바뀐 피해자 2명은 지난해부터 하나은행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15일 소송을 대리하는 정민영 변호사(법무법인 덕수)는 “지난해부터 서울남부지법에서 소송을 다투고 있는데 형사사건으로 인해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법원이 함 부회장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
경영난을 이유로 4월 말 영업종료를 앞둔 제주칼호텔에서 115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서 대규모 실직이 현실화됐다.제주칼호텔·서귀포칼호텔을 위탁운영하는 항공종합서비스㈜는 15일 “115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추가 감원 없이 제주칼호텔 영업종료에 따른 인력문제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항공종합서비스의 원청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경영난을 이유로 4월30일부로 제주칼호텔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항공종합서비스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청자에게는 월 기본급 20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
법원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채용비리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채용 담당자와 법인에는 유죄를 선고하고 함 부회장만 무죄로 선고했다. 사실상 하나금융지주 회장직 선임에 날개를 달아 줬다는 평가다.함 부회장 자인한 ‘리스트 전달’에도“리스트 전달 경위·동기 확인 어려워”서울서부지법 형사단독4부(재판장 박보미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 부회장에 무죄를 선고했다. 2018년 4월 기소 이후 4년 만이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기용
금융노동자들이 금융감독원에 하나금융지주 특별감독을 촉구했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와 노조 KEB하나은행지부(위원장 최호걸)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앞에서 하나금융 지배구조 개혁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의 회장후보 추천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박홍배 위원장은 “금감원은 국내 모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건전성을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고 필요하다면 지배구조에 대해 특별감독을 해야 한다”며 “정은보 금감원장과 금감원은 즉시 하나금융에 대한 지배구조 특별감독을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근거는 두
2015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회장 내정자)에 대한 선고 공판이 11일 열린다. 사흘 뒤인 14일에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안전판매 책임에 대한 금융당국 중징계 취소 여부를 묻는 행정소송 선고도 있다. 이른바 ‘법률 리스크’에 휘말려 회장직 수행여부가 불투명하지만 하나은행 사외이사들은 함 부회장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회장으로 추천했다. 도덕 불감증 때문일까.아니다. 깊은 참호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를
한국에너지재단 노사가 기타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노동이사제 도입에 합의했다. 노동자 경영참여제도 중 하나인 노동이사제를 공공기관부터 적용하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공기관운영법)은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해 8월부터 시행하는데, 기타공공기관은 적용이 배제됐다. 노사가 관련법 미비 상황에서 합의를 바탕으로 노동자 경영참여를 이룬 터라 노동이사제 확산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를 받는다.노사합의로 법제 허점 메워“좋은 모델 만들겠다”공공노련 희망노조 한국에너지재단지부는 8일 사용자쪽과 보충협약 단체교섭 1차 본교섭을 실시한 결과 노동
한국수출입은행과 주요 시중은행, 그리고 외국계 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옮기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발언에 은행노동자들이 “대검찰청부터 옮기라”며 반발했다. 금융산업의 중요성과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무지한 발언”이라고 입을 모았다.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금융기관 이전’ 발언을 규탄했다.윤 후보는 지난 4일 부산 사상구에서 유세하면서 KDB산업은행 본점을 비롯해 ‘많은 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를 위해 여건을 조성하고
금융당국이 기업의 물적분할시 소액주주 피해를 방지하는 계획을 기업 스스로 세우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그런데 물적분할로 졸지에 직장을 잃거나 옮겨야 하는 노동자를 위한 대책은 여전히 손을 놓고 있다.금융위원회는 6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는 상장회사가 물적분할을 할 때 주가하락 같은 피해가 예상되는 주주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하고 반대주주의 권리를 보호하는 주주 보호 방안을 마련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술하도록 물적분할 관련 주주 보호 원칙을 신설했다. 기술하지 않을 때는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