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평생직장은 이미 옛날이야기가 됐다. 조기퇴직 내지 은퇴는 우리 모두가 일터에서 늘 보고 있고 또 우리 모두에게 닥쳐올 미래다. 이명박 정부에 이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은 이 추세를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50대 가장의 퇴직은 자녀들이 대학 가는 시기와 맞물린다.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에 소득이 끊어지고, 국민연금을 타기에는 근 10년을 기다
얼마 전 영국안전보건청이 자기 나라의 2015~2016년 안전보건 통계를 발표했다. 노동자들이 스스로 답한 설문조사 결과에 근거해 130만명의 노동자가 업무상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봤다. 놀랍게도 이 중 50만명은 업무상 스트레스·우울증 등 정신적 질환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업무상 근골격계 질환만큼
“적당히 받아주려 했으나 노조가 정치권에 매달려 사태를 어렵게 만들었다.”며칠 전 열린 코레일 간부회의에서 홍순만 사장이 한 발언이다. 홍순만 사장은 “노사관계에 정치권이 왜 개입하느냐”는 발언으로 지난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고, 국회발 중재안을 두 번이나 걷어차 버렸다. 홍 사장
제3회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김경숙상’의 수상자로 공공운수노조 청주시노인전문병원분회가 선정됐다. 분회의 수상 소식을 전하는 신문기사에서 활짝 웃고 있는 권옥자 분회장의 사진을 봤을 때 너무나 반가웠다. 분회와 관련해 두 가지 소회를 소개한다.첫 번째는 ‘명예훼손’과 관련한 문제인데, 사연은 이렇다.청주시노인전문병원은 이름 그대로 청주시가 156억원을 들여 건립한 시립 의료기관이다. 가난한 노인을 위한 공공병원이지만 청주시는 병원 운영을 민간에 위탁했고, 수탁사업자들이 병원 공공성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문제의 시작이었다.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가 온 국민을 분노와 자괴감에 빠지게 하고 있다.철도노조 전면파업이 60일을 넘어섰다. 언제 안전사고가 터질 지 모른다. 그런데 권력에 미친 정권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세월호에서 꽃다운 학생 등 304명의 무고한 생명이 죽어 가던 그 ‘7시간’동안 대통령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도 밝히지 않는
노동 3권은 간접고용 비정규직에게 어쩌면 ‘투명 망토’ 속에 꼭꼭 감추고 싶은 금기의 단어일지 모른다. 해리포터에게는 마법학교에서 모험을 펼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였겠지만, 오늘날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투명 망토를 뒤집어쓰고 ‘권리가 없는 사람’ 혹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야만 하는 이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기술의 진보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8세기 증기기관으로 시작된 급격한 기계화 현상을 1차 산업혁명으로 부르고, 19세기 전기 도입이 촉발한 대량생산을 2차 산업혁명으로 간주하며, 20세기 중반 이후 컴퓨터 확산으로 시작된 자동화 현상을 3차 산업혁명으로 본다면, 2000년대 들어 진행 중인 IT
하청업체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수리 노동자와 철로 보수업무 노동자들의 죽음이 끊이지 않는다. 조선업체에서 죽어 가는 노동자 대다수는 하청노동자다. 안전업무 외주화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면서 외주화 금지 관련 입법 논의가 국회에서 진행 중이다. 하지만 노동부는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국회 논의
저는 한국도로공사 서산톨게이트에서 수납원으로 근무한 간접고용 비정규 여성노동자입니다. 톨게이트에서 12년을 일했지만 외주사장이 바뀔 때마다 신입사원이 됐고 그나마 재고용이 안될까 두려워 부당함이 있어도 말 한마디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유 없이 동료가 해고돼도 내가 아닌 게 다행이라며 스스로 위안 삼으며 버텼습니다.도로공사는 조기퇴직자들에게 위로금 대신 톨
1. 벌써 몇 주 전인가. 무노조경영의 대명사인 삼성그룹에 관한 이야기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핵심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추진한다더니 이른바 비핵심 부문으로 분류된 사업부문을 분할, 매각한다는 뉴스를 읽었다. 회사분할을 통해 프린터 사업부문을 분리해서 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우고서 세계적 프린터업체인 HP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철도노조 파업이 불법이라는 황당한 정부 주장을 받아쓰는 것으로 지면을 채웠던 조선일보가 노조에 대해서 “고임금 노조의 낡은 노동운동”이라고 대서특필했습니다. 주요 언론들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단식회군 기사를 다룰 때 조선일보는 노조의 투쟁을 왜곡하고 비난하는 데 1면 머리기사와 3면을 통째로 할애했습니다.기사를 접한 조합원들은 &l
박근혜 정부는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강제퇴출제도를 노동조합 동의 없는 불법적인 이사회를 동원해 강요하고 있다.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는 금융노조 파업을 시작으로 공공운수노조·보건의료노조 등 사업장 연대파업을 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성과연봉제를 노조의 동의 없이 강행하는 것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벼락치기로 도입되는 공공
사용자는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장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서 관련 법률의 준수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더욱 필요한 것은 안전보건 정책에 노동자의 참가를 인정하고 허용하는 것이다. 사업장에서 업무는 물론 작업 환경에 관해 지식과 경험이 가장 풍부한 사람은 노동자다. 직업과 일터에서 오는 안전과 건강상의 위협 요인을 줄이고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노동
전국 철도·지하철 노동자가 22년 만에 박근혜 정부의 성과연봉제 및 저성과자 퇴출제 반대를 위한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 파업에 함께 나섰다. 이번 성과연봉제와 강제퇴출제 철폐를 위한 공공운수노조의 총파업 투쟁에는 전국철도노조·서울지하철노조·5678도시철도노조·부산지하철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철
성과연봉제 중심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노정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금융·공공·보건의료 노동자들은 9월 하순에 연쇄파업에 들어간다. 노조가 요구한 노정교섭에 정부는 반응이 없다. 정부는 2대 지침을 발표하고, 지침을 근거로 공공기관에 노동자 동의 없이 이사회 의결로 임금체계를 바꾸라고 채근했다. 노정 모두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