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의 모르쇠로 자동차업계 불법파견 문제가 10년 넘게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원청에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행을 강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불법파견 범죄자 처벌과 원청 사용자성 인정 쟁취'를 내걸고 10일 인천, 24일 서울에서 두 차례 집중투쟁을 한다고 9일 밝혔다. 노조는 10일 오후 인천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이달 16일부터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시행되지만,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갑질 감수성'은 낙제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 뿌리 깊은 '일 중심·집단주의 기업문화' 탓에 갑질을 하거나, 갑질을 당하고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직장갑질119가 직장인 1천명(19~55세)을 대상으로 6월27일~7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지부장 박근태)가 사상 처음으로 원·하청 공동총회와 총투표를 한다. 정규직과 하청노동자가 공동총회를 열어 임금·단체교섭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하청노동자 요구안 총투표를 진행하는 것이다. 지부는 지난해 9월 1사1조직으로 지부·지회 운영을 통합한 데 이어 지난달 '하청 조직화 투쟁'을 선언했다. 이번 공동총회와 총투표를 통해 원·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 노사가 임금·단체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현대차 노사는 임단협을, 한국지엠 노사는 임금협상을 한다.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최근까지 임금인상과 통상임금·성과급 등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임금성 요구안을 중심으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최근에는 엉뚱한 쪽으로 불똥이 튀었다. 현대차가 최저임금법 위반 소송을 피하기 위해 지부 동의 없이 상여금 쪼개기 지급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부는 이에 반발하며 전면파업을 경고했다.한국지엠 노사는 한 달 넘게 논란을 거듭한 교섭장소 문제를 마무리 지
"글쎄요. 얼마 전 성희롱 예방교육 받을 때 얼핏 들은 것 같긴 한데…."중견 섬유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김영미(40·가명)씨.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안) 시행 사실을 아냐고 묻자 "그런 법이 있냐"고 되물었다. 몇 달 전 사내 성희롱 예방교육 당시 강사에게 "앞으로는 직장에서 갑질하시면 안 된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을 뿐이란다. 그는 "회사에서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관련 설명을 들은 적이 없고, 광고나 기사로 본 기억도 없다"고 말했다.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이 채 열흘도 안 남았는데 법
공업용 합성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일진다이아몬드 음성공장에서 지난해 1월 테스트 중 불산(불화수소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회사가 이를 축소·은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불산가스를 흡입해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을 호소한 노동자에게 사고 축소를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화학물질관리법상 불산 같은 유해화학물질이 기준치 이상 누출됐거나 인체나 환경에 영향이 있을시 유출량에 상관없이 15분 내 즉시 신고를 해야 한다.지난해 1월22일 사고, 가슴통증·호흡곤란 겪어“병원에 ‘작은 사고라 말하라’ 지시받아”4일 금속노조 일진다이아몬드지
회사에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일진다이아몬드지회(지회장 홍재준)가 3일 일진그룹을 상대로 노조파괴 중단을 촉구했다. 지회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일진그룹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그룹사에 성실교섭을 요구했다. 조합원 포함 250여명이 참석했다. 공업용 합성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일진다이아몬드 생산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1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이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4.2% 감액하는 요구안을 내놓았다. 사용자위원들이 최저임금 감액을 주장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5.8% 인하를 주장한 이후 10년 만이다. 노동자위원들이 제시한 최저임금 1만원 요구에 마이너스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사용자위원들은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8차 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거죠. 아이들이 다치지 않았으니 뿌듯하죠. 그런데 한편으론 참 씁쓸해요." 지난달 26일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에서 일어난 화재 현장에 있었던 학교비정규직 A씨. 사고 당일은 문화체험연수로 대부분 교사들이 학교에 없는 날이었다. 학교에는 100여명의 아이들이 곳곳에 있었고, 교감을 포함한 10여명의 초등·유치원 교사를 빼면 어
인수합병 반대투쟁에 나선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대우조선지회가 조합비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적잖은 내홍을 겪고 있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부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고 조합비 인상과 조합원 범위 확대 안건을 다뤘지만 일부 운영위원들의 반대로 심의를 보류했다. 지부는 기본급 1.2%(평균 2만2천원)인 조합비를 통상임금 1.2%(평균 4만6천
한국지엠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한 달 넘게 교섭장소를 놓고 지리한 신경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내외 장소를 불문하고 새로운 장소를 선정해 조속한 시일에 성실교섭을 하라는 중앙노동위원회 행정지도까지 나왔는데도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2일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장이 제안하고 회사가 수용
문재인 대통령은 2년 전 '50회 산업안전보건의 날'을 맞아 "산업안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생명과 안전에 대한 외주화 금지, 파견·용역 구분 없이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안전을 보장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형 인명사고시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조사위원회 구성도 약속했다. 2년이 지난 지금 문 대통령 약속은 어느 정도 이행됐을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의 최대 관문인 기업결합심사 절차가 시작됐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공정거래위에 대우조선해양 주식 취득 관련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다. 공정거래위는 신청서를 받은 뒤 최장 120일 동안 양사 간 결합이 독과점 우려가 있는지 여부를 심사
대전시노동권익센터가 1일부터 콜센터 상담노동자·마트노동자·요양보호사를 비롯한 감정노동자를 위해 거점 심리상담소를 운영한다. 대전시노동권익센터는 노동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유성구·서구·중구 등 세 곳의 전문 심리상담소와 상담 프로그램 제공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전시노동권익센터측은 "유성구·서구·중구는 대전에서도 기업별 콜센터와 대형
고객 집을 방문해 정수기·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을 수리하고 설치하는 노동자들이 전국단위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30일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노조·청호나이스노조·SK매직서비스노조는 지난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 출범을 알렸다. 이현철 SK매직서비스노조 위원장과 이도천 청호나이스노조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조합원
"도로공사 정규직에서 어느날 갑자기 용역업체 비정규직으로 바뀐 후 용역업체 계약기간에 따라 늘 고용불안에 시달렸다. 법원 판결로 이제야 직접고용되겠구나 싶었는데, 하루아침에 해고라니 기가 막힌다." 한국도로공사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서비스㈜로의 전적을 거부한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 1천500여명이 해고를 하루 앞둔 30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민주노총이 7월 초·중순 두 차례 예고한 총파업을 예정대로 한다고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이 지난 27일 구속 엿새 만에 조건부 석방되면서 투쟁 수위가 조절되지 않겠냐는 예상도 있었지만, 민주노총은 강경한 분위기다. 김형석 민주노총 대변인은 30일 "김명환 위원장 구속 여부와 무관하게 문재인 정부 노동개악과 노동탄압 기조는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예정된 7
금속노조가 국가인권위원회에 구미 소재 반도체 제조업체 KEC의 성차별을 시정해 달라는 노동자들의 진정사건을 조속히 결론 내리라고 요구했다.노조와 노조 KEC지회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위가 시간을 끄는 동안 KEC 내 차별은 더 심해졌고,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은 더 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2월 인권위에 성별을 이유로 한 승격·승진 차별을 시정해 달라는 진정서를 냈지만, 1년5개월이 지나도록 결정은 내려지지 않고 있다.노조에 따르면 KEC 인사체계는 크게 J등급(J1·J2·J
경찰과 충돌했던 국회 앞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7일 구속적부심을 거쳐 조건부 석방됐다. 지난 21일 구속된지 6일 만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 뒤 보증금 1억원을 조건으로 석방을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석방 조건으로 거주지 이전시 법원 허가를
"2009년 8월5일의 옥상을 조용히 감당하며 살았다. 북받치면 뛰쳐나가 소리 질렀다. 이렇게 살아 뭐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난해 6월27일 세상을 등진 고 김주중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이었던 김씨는 2009년 당시 경찰특공대의 '옥상진압 트라우마'와 국가 손해배상·가압류에 따른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