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2020년 한국 사회가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1960년대와 다르지 않다고 느끼고, 원인은 문제제기를 외면하는 기득권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14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아름다운청년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주최로 전태일 50주기 기념포럼이 열렸다. 포럼에서는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청년 분야 단체들이 노동·여성·교육·참여·주거 분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빨리 사고 발생 사실을 알았다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줄곧 2014년 4월16일 9시19분 언론사 뉴스속보로 사건을 처음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특조위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18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시19분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가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연대기금 조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10일 취재 결과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코로나19로 나타나고 있는 재난불평등에 맞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연대기금 조성과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파업과 생계를 지원하는 연대단체 사회적파업연대기금(sapafund.org)은 ‘코로나19 노동재난연대기금’을 조성한다. 정부가 지난 4일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긴급재난지원금을 ‘공돈’처럼 소비하기보다 사
“전 직장에서 원치 않았는데도 경영난을 이유로 권고사직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2개월 동안 퇴직금을 받지 못했어요. 회사는 파산신청 예정이라며 노동청에 신고할 테면 하라네요.” (제보자 A씨) 직장갑질119에 제보된 체불임금 사례다. 체불임금 근절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체불임금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대선 당시 공약했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제도개선이
노동자 밀집지역이자 20대 총선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의석을 차지한 울산 동구와 창원 성산구. 하지만 21대 국회에서는 두 지역 모두 미래통합당 후보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두 지역구를 포함해 21대 총선을 어떻게 평가할까. 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4·15 총선 평가와 노동정치의 과제’라는 주제로 집담회가 열렸다.
“더 낮은 곳을 향한 전태일의 아름다운 손, 새카맣게 타버린 전태일의 손을 꽉 움켜잡고, 보다 평등하고 보다 정의로운 연대사회를 향해 나아가자.”(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 출범선언문 중) 7일 오전 서울 중구 평화시장 앞 청계천 전태일다리. 사람 키보다도 큰 전태일 열사의 흉상 옆에는 ‘풀빵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
민주노총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세계 산업재해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산재사고·재난 참사 발생시 기업과 기업주·관련 공무원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 발의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발의운동에 참여하는 개인·단체 대표들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발의운동을 시작한
500곳이 넘는 시민·사회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회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방역을 비롯한 각종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사회공공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하자는 취지다. 참여연대·한국진보연대·경실련 등 535개 시민·사회단체는 28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증명할 증거자료가 공개됐다. 유가족은 사찰에 연루된 전·현직 국가정보원 직원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다.특조위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원고 고 김유민양 아버지인 김영오씨가 2014년 단식 뒤 입원할 당시 국정원 현장직원이 병원장을 만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김씨가 2014년 국정원 사찰 의혹을 제기한 뒤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한 것으로 이날 처음 공개됐다.영상을 보면 국정원 직원은 병원장
21대 총선이 끝났지만 거대 양당으로 인해 훼손된 선거제 개혁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양당은 선거제 개혁을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거대 양당은 정당득표율과 의석점유율 사이의 불일치를 줄이고, 다양한 정책과 이념에 기반한 정당의 의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추
박근혜 정부 시절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현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청와대와 정부부처가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내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인사혁신처를 압수수색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와 정부부처가 세월호 특조위 조사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18층에서 검찰 특별수사단에 수사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조위는 확보한 진술과 자료를 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산화한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11개 출판사가 11권의 책을 공동출판했다. 파인텍·톨게이트 노동자 삶과 투쟁부터 다섯 교사가 고군분투해 만들어 낸 노동인권수업법까지 책 속에 담긴 알맹이는 다르지만 근간에 스며든 메시지는 하나다. 전태일 열사가 지키려 한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다. 21일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화섬식품노조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읽기운동을 한다. 노조는 20일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기리자는 의미”라며 “지난 2월 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노조 사업비로 100여권을 구입해 이 중 50여권을 노조 중앙위원과 사무처 간부들에게 나눠 줬다. 올해 상반기 중
최근 감기를 심하게 앓던 직장인 ㄱ씨는 회사에 출근해 아프다고 말한 뒤 곧바로 퇴근했다.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악화됐다. 다음날도 출근이 어려웠다. 이틀을 쉬고 회사에 가니 과장은 ㄱ씨가 쉬는 바람에 팀 내 한 달 목표수량이 펑크 났다며 야근을 지시했다. ㄱ씨는 아픈 몸으로 휴일 특근과 잔업을 해야 했다. 그러다 상태가 더 나빠져 잔업시간이라도 줄여 달라고 상사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목표수량을 채우지 못해 안 된다는 답변만 들었다. 증세가 심해진 탓에 병원 진료를 받은 뒤 2주 병가소견서를 제출했지만 사측은 근태가 좋지 않다
전태일 정신을 널리 알릴 으뜸구호 대상으로 “2020전태일50 불꽃으로 50년 희망으로 100년”이 최종 확정됐다. 전태일50주기준비위원회는 14일 오후 실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으뜸구호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권태훈 준비위원회 홍보위원장은 “극심한 불평등 확산으로 우리 사회가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전태일의 항거가 가지는 의미를 잘 보여주고 미래에
세월호 참사 이후 여섯 번째 맞는 봄.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로 노란 리본을 몸에 지닌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세월호 참사 6주기 기억식 ‘기억·책임·약속’에 참여하기 위해서다.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를 추모제가 아닌 기억식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끝내지 못해서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장 안에는 유가족과 행사 관계자를 포함해 일부만 들어가 만일의 사고를 대비했다. 예년 같은 시민행진은 없었다. 그런데도 추모하는 마음을 보태려는 시민들이 행
녹색병원이 노동권과 건강권 사각지대에 놓인 봉제인 진료를 지원한다. 녹색병원과 화섬식품노조 봉제인공제회는 15일 봉제인공제회 조합원에 대한 의료비 지원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지난 1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녹색병원은 봉제노동자들이 보다 적은 부담으로 안정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지원을 한다. 봉제노동자 노동환경과
지난 14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 노란 팻말을 든 사람들이 일렬로 섰다. 10여명은 길게 늘어서 “세월호는 살인범죄다”“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과 대통령은 국가정보원·해군·해경을 제대로 수사하라”고 쓰인 팻말을 들었다. 봄볕은 의외로 따갑다. 잠깐만 서 있는데도 입술이 마르고 얼굴은 뜨겁다. 가끔 쉬거나 목을 축이면서도 팻말을 든 이들은 꼿꼿이 정면을 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 간 거리를 뒀지만 바람은 하나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자”는 것이다.사람들 한가운데 전인숙(48)씨가 있다. 단원고 2
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420여명과 8개 정당이 세월호 참사 관련 대통령 기록물 공개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인력 보장을 약속했다.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4·16연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약속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와 정당을 공개했다. 세월호 참사 관련 낙선대상 19인과 투표참여 호소문도 발표했다.약속운동은 △세월호 참사 관련 대통령 기록물 공개 △세월호 참사를 포함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조사기간과 인력 보장 △민간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원고 김성욱씨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정문 앞에 섰다. 긴 한숨을 내쉬더니 입을 뗀다.“안녕하세요. 일주일 뒤면 우리 초원이 생일입니다. 초원이가 생일에 제자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떠나고 시커먼 바닷속으로 들어간 지가 벌써 6년이 됐다고 하는군요.”그는 세월호 참사 때 아이들을 구하다 순직한 고 김초원 교사의 아버지다. 써 온 글의 첫 두 줄을 힘겹게 읽은 김씨가 9일 오전 대법원 앞에 선 이유를 말하기 시작했다.“우리 초원이는 정규직 선생님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순직도 안 된다. 생명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