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건설현장을 방문해 집중호우에 대비한 철저한 안전조치를 당부했다.노동부는 이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주거·상업 복합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집중호우 위험요인을 관리·점검했다.집중호우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지반·시설물 붕괴와 침수로 인한 감전 등 재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노동부는 지난 5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산재 예방·대응을 위한 체계적 매뉴얼’을 마련해 배포했다. 매뉴얼 중 ‘장마철 건설현장 안전보건길잡이’에는 장마철 위험요인별 안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수해 참사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상 시민재해로 보고 예방의무와 시설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은 충청북도와 경찰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기관장들, 안전보건 확보 의무 미이행”이번 사태는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에 해당한다. 중대시민재해는 공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제조·설치·관리상 결함 때문에 발생한 재해로 정의하는데, 이번 참사는 공용시설의 관리 결함이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본격화한다.삼성 전자계열사 노조연대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 삼성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늘 다치고, 병들고, 괴롭힘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채 일하고 있다”며 “노동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하는 삼성을 만드는 현장 노동안전보건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조연대는 지난 2월2일 ‘유노조 삼성’을 위해 상급단체를 넘어 8개 노조가 만들었다. 전국삼성전자노조·삼성전자노조 동행·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디
최근 서울 동대문구 재개발 현장에서 폭우 속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진행돼 논란이 된 가운데 건설노동자들이 우중타설·불법 콘크리트 타설 관행을 규탄했다.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지부는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휘경동과 신설동 자이 아파트 건설현장 부실시공을 고발하고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동대문구청도 관리·감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나대석 지부 동북지대 조직부장은 “비오는 날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빗물이 섞여 강도가 떨어지고 균열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는 등 품질에 문제가 생겨 부실공사로 이어진다”며
금속노조가 현대자동차 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최근 3년간 끼임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4건 발생했다며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라고 강조했다.16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대차 울산공장 엔진설비관리부 보전반에서 일하던 노동자 유아무개(38)씨가 머리끼임 협착사고로 사망했다. 유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카파엔진공장 크랑크 가공 라인에서 MOC가공머신 센서 오작동 신고를 받고 정비작업을 했다. 설비문이 열린 상태에서 센서를 확인하던 중 설비가 가동돼 하강한 로더에 머리가 끼었다.노조는 “사고 설비는 정비 중인데도 전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소재 중소규모 제조업체를 찾아 달라진 위험성평가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이 장관은 제조공정을 둘러보면서 위험기계·기구에 안전조치가 돼 있는지, 위험성평가를 통해 위험요인 발굴과 개선이 됐는지 점검했다. 50명 미만 사업장 사업주 10여명에게 개정된 위험성평가 운영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간담회에서 주신 의견들을 적극 검토해 위험성평가가 현장에 확산, 안착되고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해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위험성평가는 사업장 내 유해 및 위험요인을 스스로 파
근래 몇 군데 사업장의 위험성평가에 대해 자문역할을 수행했다. 마침 고용노동부의 위험성평가 고시가 개정되면서 여러 혼란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노사가 나름의 진정성과 의지를 가지고 함께한 과정이기에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함께한 사업장의 노사 모두에 가장 감사한 기억으로 남은 것은 청소·경비·식당 등 사업장 내의 모든 노동자들의 위험에 대해 평가대상으로 포함하자는 우리 센터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준 것이다. 사업장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청소·경비노동자들은 용역업체를 통해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구내식당 노
지난 6일 서울 한 초등학교 전기용량증설 공사현장에서 바닥 도색작업을 준비 중이던 노동자 한 명이 유도전류에 감전돼 사망했다. 같은날 경기도 부천의 공장 신축 공사현장에서는 철골 작업 후 고소작업대로 이동하던 노동자가 15미터 아래 바닥을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을 비롯해 이달 들어 10일까지 노동자 13명이 중대재해로 사망했다.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중대재해 12건이 발생했다. 이들 사고로 1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거나 병원 치료 중 사망했는데 모두 이달 2일부터 엿새 사이 눈을 감았다. 업종
경기도 한 민간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9년차 보육교사 신아무개씨는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산다. 면역력이 취약한 영아들을 보육하다보니 감기와 같이 전염성이 있는 질환에 매번 노출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발달장애와 같은 경계선상의 영유아들이 늘어나 아이들의 돌발행동에 교사들이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아졌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다 뺨을 맞거나 눈을 손가락으로 찔린 동료도 있다. 의자를 집어 던지거나 깨무는 아이들도 있지만 다른 아이들까지 다칠까 염려돼 보육교사는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신씨는 “아이가 좋아 보육교사가 됐지만
고용노동부가 직업성암을 유발하는 양식장 구충제, 공업용도료 등 고독성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집중 감독을 실시한다. 2022년 10월 포름아미드 등 생식독성물질 8종을 관리대상 유해물질로 추가 지정한 조치의 후속 점검 성격이다.노동부는 “8월31일까지 기업이 위험성평가를 통해 스스로 유해·위험요인을 찾아 개선할 수 있도록 자체점검 기간을 부여하고, 9월부터 11월 말까지 양식장, 도장공정 보유사업장, 생식독성물질 등을 중심으로 고독성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을 불시 감독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양식장의 경우 작업환경 관리 감독도 병행한
지난달 노동자가 업무 도중 숨진 코스트코 하남점이 산재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11일 유가족과 마트산업노조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에 있는 ㄱ병원은 지난달 19일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사망한 20대 노동자 김아무개씨의 유족에 같은달 23일 최종 사망 진단서를 발급하면서 사인인 폐색전증의 원인을 ‘온열로 인한 과도한 탈수증상’이라고 적시했다. 폐색전증은 다리정맥에서 발생한 혈전으로 폐혈관이 막히는 증상이다.사망을 진단한 의사는 “젊은 사람이 혈전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고, 생겨도 갑자기 폐색전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특수한 상황”이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10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여름방학 기간 석면해체·제거 학교 현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불시에 시행한다.10일 노동부는 “전국 석면해체·제거 현장이 있는 학교 385개곳 중 일부를 무작위 선정해 석면해체·제거 작업기준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작업 후 석면 농도 측정, 석면 잔재물 처리, 잔재물의 흩날림 방지 조치 등을 하도록 지도·감독할 예정이다. 위험성평가 이행 여부와 적정성도 함께 점검한다.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학교 석면해체·제거작업시 작업자와 학생의 건강
“아버지가 두시간 동안 리프트에 깔려 있다가 발견됐다는 게 기가 막힙니다. 안전관리자 없이 혼자 작업하다가 변을 당한 것이죠. 승강기 작업은 2인1조가 원칙인데, 만약 아버지가 혼자 왔다면 돌려보내는 게 원청 역할이 아닌가요. 그런데도 원청은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합니다.”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난 6월11일 1.2톤급 화물용 리프트(호이스트카)에 깔려 목숨을 잃은 고 마채진(58)씨의 장녀 혜운(32)씨는 9일 에 “원청 책임이 분명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학병원 외과의사로 일한다는 혜운씨는 “중증외상환자를
허리에 착용하는 안전장비가 환경·미화 노동자의 허리통증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시범사업 결과가 나왔다.동북권 서울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와 서울시 서울의료원·일환경건강센터·철한정화기업 주식회사는 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관에서 ‘근골격계 부담 경감을 위한 웨어러블 안전장구 착용 사례 및 효과’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추적 결과를 발표했다.이들 단체는 허리에 착용하는 소포트웨어러블 안전장구가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를 살피기 위해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6개월간 서울 성북구에서 폐
현대중공업에서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발생한 중대재해 4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원·하청 안전책임자들에게 집행유예나 벌금형이 선고됐다. 노동부 감독결과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으로 기소된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도 벌금형에 그쳤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형량이 지나치게 낮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원·하청 관계자들 검찰 구형보다도 낮은 형량울산지법 형사3단독 노서영 부장판사는 6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현대중공업 사업부
중대재해를 야기한 안전보건범죄에 대한 형사절차에서, 형사합의와 피해자(대부분의 경우 사망한 피해당사자의 유족)의 처벌불원 의사가 사실상 국가형벌권의 행사를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전보건범죄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범죄(반의사불벌죄)가 아니지만, 피해자의 처벌불원 의사가 범죄의 양형에 가장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서 기능함에 따라 중대재해를 피해자와 가해자(회사) 간의 사적 관계의 일처럼 축소시켜 버린다.통상 중대재해 사건에 가장 많이 적용되는 산업안전보건법은 “산업안전 및 보건에
윤석열 정권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시도 등을 막기 위해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이 공동행동을 시작한다.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김용균재단·노동당·녹색당·건설노조·마트산업노조 등 96개 단체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 안전 후퇴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저지 공동행동’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중대재해 사용자 처벌을 완화하고 자율규제로 회귀하는 방식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시도와 마트산업 일요일 의무휴업일 폐지를 저지하고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같은 입법운동에 나선다.공동행동
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자이안단테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난 4월29일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직접 원인은 보강 철근 누락으로 나타났다. 정부 조사결과 설계·감리·시공 전 분야에서 부실이 드러났다. 정부는 그러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호언한 불법 하도급 조사와 관련해서는 “수사의뢰 하겠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국토부는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전단 보강근의 미설치와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 추가 하중 미고려가 주요 사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산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동·시민·사회 단체가 뭉쳤다.‘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산재 피해자 국가책임 요구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알렸다. 대책위에는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서비스연맹·전교조·공무원노조·여성노조를 비롯해 32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함께했다.대책위는 “집단 폐암 사태로 학교 교육복지 영역이 붕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3월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기·충북을 제외한 14개 시·도교육청에서 일하는 급식노동
“3년 전 기억을 계속 떠올려야 해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냥 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어요.”현대중공업에서 일하다 동료의 끼임사고를 목격한 뒤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노아무개(42)씨는 4일 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고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그는, 동료의 위치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도어 작동 신호를 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졌다. 노씨는 수사·재판 과정에서 사고 당시 기억을 반복해서 떠올려야 했다. 동료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죄책감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