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결혼 안 했어? 애는 왜 안 낳았어? 이런 질문이 없는 사회가 20대 여성들의 자살이 줄어드는 사회 아닐까요. 지금 우리 사회는 평범, 평균이라고 말하는 기준을 세운 뒤 여기에서 벗어난 여성들에게 너무 많은 질문을 요구합니다. 기준에 맞춰 살라는 ‘폭력’이 공기처럼 떠다니는 이 사회가 바뀌어야 합니다.”극단적 선택을 하는 20대 여성들이 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자살한 20대 여성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5%(89명) 늘었다. 지난해 1~8월 자살을 시도한 인구 중 20대 여성이 32.1%를 차지했다.
신환섭(사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이 5선 연임에 성공했다.25일 화학섬유연맹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온라인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치러진 12기 연맹 임원선거 투표에서 단독출마한 신 후보가 298명(94%)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는 대의원 317명 중 298명(투표율 82.3%)이 참여했다. 반대·무효는 19표가 나왔다. 동반출마한 신귀섭·임영국 후보는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처장으로 활동한다. 신 후보는 8~11기 연맹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신 후보는 산별노조 완성으로 단일 조직체계 확립을 공
이영순 전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이 법무법인 사람 상임고문으로 취임한다.이영순 전 이사장은 서울과학기술대 명예교수(안전공학)로 공과대학장을 역임했다. 한국안전학회회장과 고용노동부 안전보건정책자문위원회 위원을 지낸 산업안전보건 분야 전문가다. 법무법인 사람은 산재·형사·손해배상 전문변호사로 구성된 산업안전 전담팀을 통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관련 기업 자문을 한다. 법무법인 사람측은 산업재해 발생시 경찰·검찰 수사 대응과 민·형사 소송까지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은 임금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기본소득 정책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자본론으로 21세기 경제를 해설하다’는 부제를 단 책 는 이런 질문에 거침없이 답한다. “임금에는 공정성이 없다”고 단언하는 저자, 한지원은 “동일생산성, 동일노동, 동일제도는 개념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임금격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기본소득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조건 없이, 일정한 현금을 지급하는 기본소득은 “상상 속의 4차 산업혁명 시대 구빈법”일 뿐이라며
분단체제와 군부독재에 맞서 통일운동·민주화운동에 일생을 헌신하고, 싸우는 노동자·민중의 곁에 함께 섰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새벽 영면했다. 향년 89세다.황해도 은율군 출신으로 4남2녀 중 넷째였던 그는 해방 뒤인 1946년 열세 살에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어머니와 큰형·누나는 북에 남았다. 분단으로 가족과 떨어진 그는 1952년께부터 문맹퇴치를 위해 야학을 열고, 도시빈민운동과 농민운동 등을 하며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20대 청년시절부터 사회운동 … 평생 가시밭길1960년 4·19 민주혁명에 함께했고, 이후
“난 병석에서 죽어 가면서도 혼자 눈물을 흘리는 것밖에 할 수가 없었어.”큰 수술을 마치고 요양하던 백남기 통일문제연구소장은 2018년 12월 와의 인터뷰에서 같은해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을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 평생 민주화운동에 매달렸던 그는 생사의 갈림길을 여러 차례 넘겼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80킬로그램의 몸무게가 38킬로그램으로 떨어지도록 고문을 당할 때도 그랬다. 열세 살에 떠난 황해도 은율군 고향을 한번 가 보고 죽겠다는 각오로 견뎠다.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을 보며 백 소장은 80년 당시가 떠
“1노총 지위 회복과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개선.”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동호(56)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1초도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이 총장이 지난해 한국노총 선거에 출마하면서 다짐했던 말들이다. 당선 첫 해는 정신없이 흘렀다. 한국노총 업무를 파악하고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새 집행부의 사업계획을 확정하기도 전에 코로나19가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휩쓸었다. 누구도 본 적 없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매일같이 이어졌다. 그래도 한국노총은 변함없이 할 일을 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사태는 가장 큰 변수다.한국노총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6일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계획을 밝혔다. 여야 합의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해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하고, 청 설립을 준비하는 동안 일시적으로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을 산업안전보건본부로 격상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노동자 안전 보장에 이견이 있을 수 있을까마는 제도는 다른 문제다.“중요한 것은 내실입니다. 고용노동부가 그간 행정권을 행사해 사업장 감독과 법령 위반에 대한 처벌위주의 사후조치적 역할을 했다면, 안전보건공단은 사업장 기술지원과 재정지원을 통해 산재예방에 집중해 왔습니다. 안전보건청
최장복 KT노조 위원장(56·사진)은 1일 14대 집행부 임기를 시작했다. 공약으로 △복지포인트·자기계발비 인상 △주거·출산·육아지원 확대 △승진적체 해소 △정년연장 및 임금피크제 재협상 △노사 고용안정위원회 신설 등을 내걸었다. 투표 참여자 1만5천825명 가운데 1만2천936명의 표를 얻었다. 역대 최다 득표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최근 시작한 KT그룹 재편 움직임의 한복판에 임기를 시작한 최 위원장을 지난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 KT 본사에서 만났다.경영감시 넘어 경영참여하고IT·통신정책 견인에도 박차- 1일부터 임기를
한평생 노동운동가로 살아온 김말룡에 대한 평전이 출간됐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5년이 됐으니 늦은 감도 있다. (학민사) 저자 이창훈씨는 “그동안 쓰겠다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지만 한국노총에도 몸담고, 민주노총과도 함께했던 그의 생애에 대한 평가가 쉽지 않아 중도에 포기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와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대한노총),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라는 조직을 떼어 놓고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면 단 한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늘 노동자에게 진심이었다.반공주의 노
■ 실장급 승진△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김민석■ 국장급 전보△노동시장정책관 김유진 △고용지원정책관 민길수 △통합고용정책국장 황보국 △직업능력정책국장 송홍석■ 과장급 전보△국제협력담당관 이성룡 △외국인력담당관 정해영 △고용보험기획과장 엄대섭 △여성고용정책과장 임동희2021년 1월18일 시행
“어머니, 배가 고파요.”현정희(54·사진)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전태일 열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했다던 말을 꺼냈다. 그는 “22년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배불리 먹은 적이 없던 것”이라며 “알바 자리가 없어 하루 한 끼를 먹는다던 우리 사회 청년들이 겹쳐 보였다”고 말을 멈췄다.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현 위원장은 “사람을 물질화하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를 우리는 꼭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던 중 한 조합원에게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출판된 을 선물받았다. 이를 계기로 최
“20년 넘게 하이트 생맥주 서비스 업무를 해 왔습니다. 스물여덟에 시작해 지금 쉰 살이 다 됐으니 청춘을 바친 셈이죠. 적은 월급이지만 이 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뿌듯함은 비수가 돼 마음에 꽂혔습니다.”함경식(48·사진) 서해인사이트노조 위원장이 한숨을 쉬었다. 하이트진로 하청업체 서해인사이트가 회사를 청산·폐업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서해인사이트는 지난 8일 노동자들에게 “2월 말일부로 법인 청산·폐업 절차를 밟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
최근 여야가 내정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신규 위원 후보들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불리한 보도를 막았던 ‘적폐 언론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언론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언론노조는 14일 국회와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 언론인에게 방송 심의를 맡기자는 정부여당과 국회의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을 심의하고 규제하는 공적 기구로 선거방송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심의위원들은 높은 수준의 공공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받는다. 위원회는 9명의 심의위원으로 구성하는데, 대통령·여당·
“새해에는 보험설계사 최초 단체협약 체결과 완전한 보험설계사 산재·고용보험 가입에 매진할 계획입니다.”오세중(51·사진)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장이 밝힌 지부의 올해 사업방향이다. 지부가 지난해 12월31일 설립신고증을 받았으니 법내노조로서는 첫 사업인 셈이다. 법내노조로 노동 3권을 보장받았지만 앞으로 사용자와의 교섭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부도 처음 단체교섭을 준비하면서 상급단체인 사무금융노조 법률원의 도움을 받고 있다.산재·고용보험 가입범위 확대도 현안이다. 오는 7월부터 보험설계사를 산재보험 적용에서 제외하는 것이 엄격
누구나 인생에서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 들게 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94년 입사해 어느덧 근속 30년을 앞둔 최영철(52·사진 왼쪽) 서비스일반노조 롯데백화점지회장에게는 지회를 만든 지금이 그런 시기일까. 노조를 잘 알지도 못했다는 그가 지회장이 됐으니 말이다. 회사를 견제할 노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최근 기본급을 깎는 누적식 연봉제 도입과 관련 있다.4년 늦게 입사했지만 동기처럼 지낸 이성훈(50·사진 오른쪽) 수석부지회
“정부가 직무급제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면 대화할 의미가 없습니다. 투쟁을 할 수밖에 없어요.”류기섭(52·사진) 공공연맹 위원장의 말은 단호했다. 강한 공공연맹을 기치로 지난달 14일 7대 임원선거에서 당선한 그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2기 공공기관위원회 출범에 앞서 정부의 일방통행에 견제구를 던지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1월 재개를 앞둔 공무직위원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류 위원장이 마주한 올해 노동현안은 해법찾기가 쉽지 않다. 문제를 알리기도 녹록지 않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대면집회나 기자회견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노동자와 관련 단체들이 정부·여당에 19대 대선과 21대 총선에서 약속했던 언론개혁 이행을 요구했다.언론노조(위원장 오정훈)와 미디어개혁시민네트워크·방송기자연합회·방송독립시민행동·한국PD연합회·한국기자협회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언론정책이 없는 게 언론정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언론개혁에 손을 놓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선 선거 당시 언론개혁을 공약했다. 언론노조와 정책협약식도 맺었다. 2017년 4월24일에 맺은 정책협약 주요 내용은 언론 적폐
안녕하십니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송옥주입니다.매일노동뉴스 독자 여러분께 2021년 신축년을 맞이해 새해 인사를 드리며,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가운데서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께 응원과 감사를 표합니다.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불확실한 노동환경을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노동정책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고용·산재보험 적용 확대’와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준수’를 위한 법 개정을 통과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민간의 경제주체들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도 환경’을 뒷받침하는 것에서부터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의 출발점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우선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투자 분위기를 높이는 정책으로 획기적인 국면 전환이 필요합니다. 기업의 창의적 경영활동에 장애가 되는 규제는 대폭 완화해야 합니다. 집단소송 도입과 징벌적 손해배상제 강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등 추가적인 규제 입법 추진 사항에 대해서는 상당한 시간을 가지고 산업·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