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성과연봉제 개편에 반발해 농성을 하는 등 노조활동 과정에서 회사의 압박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린 노조간부가 적응장애로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았다.30일 취재 결과 근로복지공단 서울북부지사는 롯데백화점에서 20여년간 일한 이아무개(52)씨가 낸 산재 요양급여 신청을 승인한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지난 24일 보냈다. 이씨는 지난해 3월9일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공단에 요양급여 신청서를 냈는데 1년4개월 만에 ‘변경승인’ 통지를 받은 것이다. 공단은 신청상병 우울장애를 적응장애로 변경해 심의한 뒤 질환과 업무 사이
노동자와 시민들이 정부의 이른바 킬러규제 완화 시도를 규탄했다.민주노총과 녹색연합·건강세상네트워크·생명안전후퇴및중대재해처벌법개악저지를위한공동행동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제를 풀겠다는 정부의 발상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보다 기업 이윤을 앞세우기 때문”이라며 “‘킬러규제 15’ 선정과 규제완화 정책을 완전히 폐기하고 시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제대로 된 규제정책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자회견 뒤 대통령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이태의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위원장(부위원장)은 “(산재
산업통상자원부가 안전관리 우수기업에 보험료 할인이나 법정검사 면제 같은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자율형 안전관리체계를 보급하겠다는 취지다.정부는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보험제도 등을 활용한 산업시설 안전관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산업시설 대상에 따라 시설기준과 노후화, 관리상태, 위험성 등 환경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안전성 평가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전기와 가스 같은 산업시설별 안전성평가 제도를 신설해 평가체계를 개선한다. 현행 검사 결과는 적
3년 전 폐암으로 사망한 포스코 협력사 노동자가 25일 산재 승인 통보를 받았다. 산재를 신청한 지 2년8개월 만이다. 노동자들의 숱한 직업성 암 사망에도 포스코가 노동환경을 개선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금속노조 포항지부·광주전남지부·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27일 오후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에 “포스코가 안전보건 확보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노조에 따르면 1979년 포스코에 정규직으로 입사해 일하다 2006년 포스코에서 분사한 ㈜롤앤롤로 소속을 옮긴 정아무개
지난 7월20일 부산에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1호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25일 신축공사 현장의 주차타워 단열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는 이주노동자였다.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 1년4개월 만에 재판이 열린 것이다.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함께하는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부산운동본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기소내용 확인과 재판 방청을 위해, 언론에서 사건번호와 재판 기일을 확인했다. 첫 기일이 연기되고, 7월20일 첫 재판이 시작됐다. 부산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정부가 ‘건폭(건설노조+조폭)’ 몰이에 한창이던 지난 2분기 건설노동자 사망재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국토교통부는 26일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건설사고 사망자는 63명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1명 늘었다고 밝혔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사망한 사망자는 11개사 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명이 더 사망했다. 한화와 현대엔지니어링 건설현장에서 각각 2명이 목숨을 잃었고, 롯데건설·금호건설·신세계건설·대광건영·시티건설·보미건설
쿠팡 물류센터가 노동자들에게 폭염에 따른 휴게시간을 부여하지 않기 위해 온도를 제대로 측정하지 않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과 안전보건공단 폭염 예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섭씨 33도인 경우 하루 1회 15분, 체감온도가 섭씨 35도인 경우 하루 1회 20분의 휴식시간을 줘야 한다.사용자만 체감온도 측정할 수 있다?온습도계 들고 출근하면 보안 규정 위반으로 징계정성용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물류센터 및 실내작업장 온열질환
민주노총과 노동시민단체가 검찰의 중대재해 기업 늑장수사과 솜방망이 구형을 규탄했다. 민주노총과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생명안전후퇴및중대재해처벌법 개악저지 공동행동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를 중단하고 재벌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중대재해를 신속하게 수사하고 엄정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6개월이 지났으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건 305건 중 검찰이 기소한 것은 단 21건(6.8%)에 불과하다”며 “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회장 정혜선)가 산재예방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퀴즈 이벤트는 안전보건공단 안전문화확산 공모사업의 일환이다. 일반인, 학생, 근로자, 안전보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산재예방 의식을 높이고자 진행한다.연합회는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총 3개의 문제를 산재예방 온라인 퀴즈 이벤트 누리집(healthandsafety.kr/quiz)에서 발표한다. 세 문제를 모두 맞춘 사람 중 매주 100명(총 1천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지급한다.정혜선 회장은 "근로자, 안전보건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민주노총과 노동시민단체가 검찰의 중대재해 기업 늑장수사과 솜방망이 구형을 규탄했다.민주노총과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운동본부·생명안전후퇴및중대재해처벌법 개악저지 공동행동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를 중단하고 재벌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중대재해를 신속히 수사하고 엄정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건설노조 번개수사, 기업 기소는 9개월이날 기자회견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1분기까지 발생한 산재사고 사망자는 1천75명이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는 7
산재승인을 2년 가까이 기다리던 포스코 하청노동자가 직업성 폐암으로 산재승인 통보를 받은 지 보름 만에 눈을 감았다. 산재 신청에서 승인까지 무려 635일이 걸렸다.24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포스코 하청업체인 ㈜롤앤롤 소속으로 2선재공장에서 롤 정비 업무를 하던 고 김태학(56)씨는 지난 20일 폐암 4기 투병 중 사망했다. 18일 병세가 악화해 포항성모병원에 입원했지만 20일 오후 4시께 끝내 숨졌다.김씨 배우자 “30년 세월 보상이 암 덩어리인 것을 포스코는 아느냐”김씨는 1990년 3월1일부터 포스코 정규직으로 입사해 3선재공장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도록 노력하겠다.”충북 재난·재해 총지휘권자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20일 오전 충북도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방문해 고개를 숙였다. 김 지사는 참사 이후 “(일찍) 거기 갔다고 해도 상황이 바뀔 것은 없었다”고 말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합동분향소 방문에서도 사죄하면서도 “책임자를 밝힐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지방자치단체와 경찰·소방 등은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사
최근 현대비엔지스틸 창원공장에서 철제 구조물에 깔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노동계에서는 경영책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근로감독관 집무규정에 따라 1년간 3회 이상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감독관은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하는데,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해에도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금속노조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0일 오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현대비엔지스틸에서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때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 속에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를 하던 29세의 젊은 노동자가 일하다 쓰러져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그의 사인이 ‘폐색전증’이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는 이렇게 젊은 사람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의아했다. 한편으로는 업무와 연관시키기도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폐색전증은 몸 어딘가에서 발생한 혈전(피떡)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폐동맥을 막아 생기는 질병이다. 폐동맥은 온몸에서 혈액을 받아 폐로 보내 산소를 공급받도록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기에 폐동맥이 막
학교 영양사 5명 중 1명이 폐결절이라는 폐CT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미향)는 19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산하기관과 유·초·중·고·특수학교 영양사 중에서 55세 이상 또는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10일부터 17일까지 1천32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를 포함해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와 그렇지 않은 노동자 모두 포함됐다.고용노동부는 2021년 12월 55세 이상이거나 급식업무 경력이 10년 이상인 학교 급식종사자는 저선량 폐CT 촬
여야가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방지 법안을 최우선 처리하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민사회는 사망자 14명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궁평2지하차도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생명안전기본법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민간 피해도 정부 지원종합 침수방지 시스템 마련”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7월 본회의에서 수해 관련 대응 법안을 최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 민주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복구와 지원의 핵심은 속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건설현장을 방문해 집중호우에 대비한 철저한 안전조치를 당부했다.노동부는 이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주거·상업 복합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집중호우 위험요인을 관리·점검했다.집중호우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지반·시설물 붕괴와 침수로 인한 감전 등 재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노동부는 지난 5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산재 예방·대응을 위한 체계적 매뉴얼’을 마련해 배포했다. 매뉴얼 중 ‘장마철 건설현장 안전보건길잡이’에는 장마철 위험요인별 안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수해 참사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상 시민재해로 보고 예방의무와 시설관리 책임을 다하지 않은 충청북도와 경찰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기관장들, 안전보건 확보 의무 미이행”이번 사태는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에 해당한다. 중대시민재해는 공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제조·설치·관리상 결함 때문에 발생한 재해로 정의하는데, 이번 참사는 공용시설의 관리 결함이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본격화한다.삼성 전자계열사 노조연대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 삼성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늘 다치고, 병들고, 괴롭힘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채 일하고 있다”며 “노동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하는 삼성을 만드는 현장 노동안전보건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조연대는 지난 2월2일 ‘유노조 삼성’을 위해 상급단체를 넘어 8개 노조가 만들었다. 전국삼성전자노조·삼성전자노조 동행·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디
최근 서울 동대문구 재개발 현장에서 폭우 속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진행돼 논란이 된 가운데 건설노동자들이 우중타설·불법 콘크리트 타설 관행을 규탄했다.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지부는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휘경동과 신설동 자이 아파트 건설현장 부실시공을 고발하고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동대문구청도 관리·감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나대석 지부 동북지대 조직부장은 “비오는 날 콘크리트를 타설하면 빗물이 섞여 강도가 떨어지고 균열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는 등 품질에 문제가 생겨 부실공사로 이어진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