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10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여름방학 기간 석면해체·제거 학교 현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 감독을 불시에 시행한다.10일 노동부는 “전국 석면해체·제거 현장이 있는 학교 385개곳 중 일부를 무작위 선정해 석면해체·제거 작업기준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작업 후 석면 농도 측정, 석면 잔재물 처리, 잔재물의 흩날림 방지 조치 등을 하도록 지도·감독할 예정이다. 위험성평가 이행 여부와 적정성도 함께 점검한다.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학교 석면해체·제거작업시 작업자와 학생의 건강
“아버지가 두시간 동안 리프트에 깔려 있다가 발견됐다는 게 기가 막힙니다. 안전관리자 없이 혼자 작업하다가 변을 당한 것이죠. 승강기 작업은 2인1조가 원칙인데, 만약 아버지가 혼자 왔다면 돌려보내는 게 원청 역할이 아닌가요. 그런데도 원청은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합니다.”광주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난 6월11일 1.2톤급 화물용 리프트(호이스트카)에 깔려 목숨을 잃은 고 마채진(58)씨의 장녀 혜운(32)씨는 9일 에 “원청 책임이 분명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학병원 외과의사로 일한다는 혜운씨는 “중증외상환자를
허리에 착용하는 안전장비가 환경·미화 노동자의 허리통증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시범사업 결과가 나왔다.동북권 서울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와 서울시 서울의료원·일환경건강센터·철한정화기업 주식회사는 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관에서 ‘근골격계 부담 경감을 위한 웨어러블 안전장구 착용 사례 및 효과’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추적 결과를 발표했다.이들 단체는 허리에 착용하는 소포트웨어러블 안전장구가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를 살피기 위해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6개월간 서울 성북구에서 폐
현대중공업에서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발생한 중대재해 4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원·하청 안전책임자들에게 집행유예나 벌금형이 선고됐다. 노동부 감독결과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으로 기소된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도 벌금형에 그쳤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형량이 지나치게 낮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원·하청 관계자들 검찰 구형보다도 낮은 형량울산지법 형사3단독 노서영 부장판사는 6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현대중공업 사업부
중대재해를 야기한 안전보건범죄에 대한 형사절차에서, 형사합의와 피해자(대부분의 경우 사망한 피해당사자의 유족)의 처벌불원 의사가 사실상 국가형벌권의 행사를 좌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전보건범죄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할 수 없는 범죄(반의사불벌죄)가 아니지만, 피해자의 처벌불원 의사가 범죄의 양형에 가장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서 기능함에 따라 중대재해를 피해자와 가해자(회사) 간의 사적 관계의 일처럼 축소시켜 버린다.통상 중대재해 사건에 가장 많이 적용되는 산업안전보건법은 “산업안전 및 보건에
윤석열 정권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시도 등을 막기 위해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이 공동행동을 시작한다.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김용균재단·노동당·녹색당·건설노조·마트산업노조 등 96개 단체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 안전 후퇴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저지 공동행동’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중대재해 사용자 처벌을 완화하고 자율규제로 회귀하는 방식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시도와 마트산업 일요일 의무휴업일 폐지를 저지하고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같은 입법운동에 나선다.공동행동
LH가 발주하고 GS건설이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자이안단테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난 4월29일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직접 원인은 보강 철근 누락으로 나타났다. 정부 조사결과 설계·감리·시공 전 분야에서 부실이 드러났다. 정부는 그러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호언한 불법 하도급 조사와 관련해서는 “수사의뢰 하겠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국토부는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건설사고조사위원회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전단 보강근의 미설치와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 추가 하중 미고려가 주요 사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산재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동·시민·사회 단체가 뭉쳤다.‘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산재 피해자 국가책임 요구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알렸다. 대책위에는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서비스연맹·전교조·공무원노조·여성노조를 비롯해 32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함께했다.대책위는 “집단 폐암 사태로 학교 교육복지 영역이 붕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3월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경기·충북을 제외한 14개 시·도교육청에서 일하는 급식노동
“3년 전 기억을 계속 떠올려야 해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냥 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어요.”현대중공업에서 일하다 동료의 끼임사고를 목격한 뒤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노아무개(42)씨는 4일 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고 이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그는, 동료의 위치를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도어 작동 신호를 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졌다. 노씨는 수사·재판 과정에서 사고 당시 기억을 반복해서 떠올려야 했다. 동료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죄책감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했
고용노동부가 7월 한 달을 ‘산업안전보건의 달’로 지정해 생명·안전을 강조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장 밖에서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개악 반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노동부는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정부는 매해 7월 첫째주 월요일은 산업안전보건의 날로, 그 주를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으로 지정해 산업안전보건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올해는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이 산업안전보건의 달로 격상된 뒤 열리는 첫 행사다.이날부터 6일까지 킨텍스에는 200여개 업
고용노동부가 이동식 산업용 로봇을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안전가이드를 3일 마련해 배포했다. 울타리를 설치해 작업안전을 확보하는 방식 외 안전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산업 현장 활용과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고정식·이동식 산업용 로봇의 협동작업 안전 가이드’에 따르면 사업주는 이동식 산업용 로봇을 사용하는 경우 작업자가 접근 가능한 위치에 비상정지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또 이동식 산업용 로봇에는 사람 위치에 따라 로봇 동작 속도를 제어하는 ‘속도 및 위치 감시(SSM)’와 같은 안전기능이
고용노동부가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상 법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사업 또는 사업장 중 일부를 선별해 산업안전보건법을 모두 적용하도록 하는 ‘현업업무 종사자’ 고시를 발표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지난달 30일 발표해야 했다.지난 2020년 1월16일부터 시행된 ‘공공행정 등에서 현업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의 기준’이라는 이름의 노동부 고시에는 산업안전보건법을 모두 적용받는 직군이 명시돼 있다. 같은법 시행령에 따라 공공행정과 학교 등의 교육기관, 국방부에서 일하는 일부 노동자에게 법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데 이들 사업장 중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관리 업무를 하다 숨진 30대 노동자 유족이 산재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코스트코는 유가족들의 사고현장 CCTV 공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마트산업노조(위원장 정민정)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가 중대재해를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고 실효성 있는 보호조치에 나서야 한다”며 “코스트코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인력 충원으로 사원들의 업무 강도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현재 코스트코 하남점을 대상으로 조사를
최근 네팔 국적의 청년 이주노동자가 잇따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2일 이주노조(위원장 우다야 라이)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신원이 확인된 네팔 이주노동자 3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초에도 네팔 이주노동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3명의 사망자 중 2명은 돌연사, 1명은 자살로 추정된다.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익산시 황등면의 한 석재공장 숙소에서 네팔 국적의 31세 남성 풀라미 텍 바하두르(Pulami Tek Bahadur)씨가 숨진 채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산업안전보건법 전면적용 대상자를 명시하는 ‘현업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의 기준’과 관련한 고용노동부 고시 개정을 앞두고 모든 노동자에게 산업안전보건법을 전면적용하도록 법·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국여성노조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학교 안에서 근무해도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범위가 직종에 따라 다르다”며 “산재를 예방하고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 정작 적용을 두고 (노동자 간) 차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 2조1항에 따르면 공공행정
다음달 1일부터 여러 개 플랫폼에서 일하는 라이더들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플랫폼 노동자 산재보험 문턱이었던 전속성 기준이 폐지되면서 배달노동자 숙원이던 산재보험 가입 문이 열린 것이다. 그런데 배달 라이더의 경우 퀵서비스업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했을 때보다 보험료는 더 오르지만 휴업급여는 덜 받게 돼 논란이다.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위원장 구교현)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다음달 개정 산재보험법이 시행되면 여러 플랫폼을 이용하는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산재보험을 적용받게
고용노동부가 12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장마철 위험요인과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조치 점검에 나섰다.28일 노동부는 “장마철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경사 또는 굴착면의 붕괴로 인한 매몰, 태풍·강풍에 의한 무너짐, 습윤한 상태의 감전·질식 등의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이날 산업안전감독관 등 현장점검반은 작업장 주변 환경과 기계·기구·장비·시설 등의 안전조치 등을 확인하며 장마와 폭염에 따른 위험요인을 점검했다.지난해 장마철에 발생한 재해사례도 공개했다. 8월 비가 내려 습도가 높은 건설현장 작업장에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162조에는 ‘사업주는 사업장에 승강기의 설치·조립·수리·점검 또는 해체 작업을 하는 경우 작업을 지휘하는 사람을 선임해야 하며, 그 사람의 지휘하에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승강기를 수리·점검 작업을 할 때 ‘2인 1조’로 작업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하지만 6월23일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승강기를 수리하던 노동자가 승강기 통로 6층에서 지하 2층으로 약 20미터를 추락해 사망했다. 고인은 오티스엘리베이터 소속 노동자로 지난해 입사해 올해 초 정규직이 됐다. 업무를 수행한 지 반년이 채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다가 폐암 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이 발견된 뒤에도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피해 규모를 키운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박미향)는 28일 오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계획을 밝혔다. 광주·전남 지역 급식노동자 6명이 7월 중에 1차로 소송을 제기하고, 또 다른 폐암 산재 피해노동자들이 추가 소송을 이어 갈 계획이다.국가에 집단 산재의 책임을 묻는 것이 이번 소송의 목적이다. 폐암으로 사망한 조리사는 6명이다. 근로
학교비정규직노조가 폐암 산재 피해를 입은 학교 급식실 조리노동자들의 국가 대상 손해배상 청구 계획을 밝힌 28일 오전.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에서 조리복을 입은 박아무개(61·사진)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번 소송에 참여하기로 했다.폐암 환자인 박씨는 자신의 건강상태 등을 말하다가 7분이 지나자 책상에 올려 놓은 팔에 얼굴을 묻은 채 흐느꼈다. 옆에 있던 김수정 노조 수석부위원장과 김정희 광주지부 사무처장이 그를 토닥였다. 결국 그는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11시30분까지 서울삼성병원에 폐CT 결과를 확인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