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인사’ 논란 속에 임명된 이상수 노동부장관이 취임 직후부터 ‘거짓말’을 했다. 그것도 취임 후 첫 국회 업무보고장에 참석한 자리에서 똑같은 ‘거짓말’을 두번씩이나 했다. 이날 이목희 우리당 의원은 “언론보도를 보니까 이 장관이 내정자 시절 비정규직법을 서두르지 않고 대화를 통해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최근 발언으로 시끌시끌하다. 공교롭게도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무산과 맞물려 더욱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보수언론들은 지난 10일 경총 최고경영자연찬회 릴레이대담에서 이수호 전 위원장의 발언을 이렇게 다뤘다.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이 ‘(민노총 내) 깽판 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문제‘라며 ‘우리 조직의 부끄러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파행으로 끝났다. 안건순서조차 확정하지 못했고, 지도부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연설할 기회조차 없었다. 총연맹 파견대의원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한 단위노조 대의원들의 자격논란이 나오기까지 행정적 처리 미숙, 매끄럽지 못한 의장의 의사진행, 정상적으로 선출된 대의원들에 대한 출입 저지 등이 종합적으로 빚어낸 결과물로 분석되고
노동부가 노사관계의 모범을 보여주지는 못할망정, 전근대적인 ‘구태’를 반복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노동계와 재계에게는 ‘대화와 타협’을 입버릇처럼 말하던 노동부가 정작 자신들의 문제에는 노동자들의 가장 약한 고리인 징계권을 여지없이 휘두르는 등 ‘힘의 논리’와 권위를 앞세우고 있다. 징계 이유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노동부는 최근 상
지난 5일 주최로 민주노총 임원보궐선거 위원장-사무총장 후보 합동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그러나 이 토론회에 기호2번 조준호-김태일 후보조는 불참했고, 토론회는 기호1번 이정훈-이해관 후보조와 기호3번 김창근-이경수 후보조만 참가해 치러졌다. 조준호 후보 선대본은 토론회가 열리기 2시간30분 전 이메일을 통해 토론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통
검경은 16일 서울 봉천동 ‘유령당원’ 사건과 관련, 열린우리당사를 압수수색했다. 검경은 필적대비 등을 통해 당사자 동의 없이 당원으로 가입했는지와 후보자나 후보자의 대리인이 당비를 대납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도 최근 관계장관대책회의를 열어 당내 경선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검경의 손을 빌려서라도
진보언론의 기자로서, 민주노동당이 열살이 되는 해에, 풍운의 10년사를 쓰게 되는 영광이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국민승리21에서부터, 창당에서 원내진출을 넘어, 유효정당으로, 진보정당이 한국사회에서 서나가는 모습을 꼭 써보고 싶다. 그러자면 꼭 인터뷰를 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권영길, 노회찬, 주대환, 천영세, 최규엽 같은 분들은 빼놓을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에 긴급조정권이 발동됐다. 정부는 파업 돌입 전부터 경제부총리와 건교부장관이 나서 긴조권을 발동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더니, 불과 4일만에 노동부장관이 긴조권을 발동했다. 파업 돌입 뒤 노조는 2번에 걸쳐 수정안을 냈지만 사쪽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사쪽은 뭘 믿고 꿈쩍도 하지 않았을까. 파업 돌입 이전부터 정부 관계자들은 "대
노동부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직업전문학교와 기능대학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안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24개의 직업전문학교와 21개의 기능대학 등 모두 45개 기관을 7개의 권역별 대학 체제로 통폐합 한다. 이렇게 되면 45개 기관이 7개의 대학 본교를 포함한 31개의 캠퍼스 체제로 바뀐다. 기관의 통폐합 뿐만 아니라 교육 내용에서도 상당한 변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 이른바 ‘노사관계 로드맵’이 발표된 지 2년 만에 국회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정은 지난 11일 로드맵 34개 과제 중 복수노조 허용 등 24개를 내년 2월 우선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18개 항목에 대해서는 내용까지도 합의를 이뤘고 6개는 아직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당정이 이처럼 속도를 내는 것은 2년 동안
보통 선거라고 하면 떠오르는 구호 하나는 '입은 풀고 돈은 묶는다'는 것이다. 또한 선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후보들의 면면을 알리고 판단을 내리게끔 하는 것이다. 첫번째 경선을 치루고 있는 전국손해보험노동조합의 임원선거가 선관위의 공정성 시비를 낳고 있다. 문제는 몇몇 지부들이 후보자들의 선거유세를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선관위 역
서울시와 부산시가 마련한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을 놓고 말썽이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서울시당은 “거대양당이 나눠먹기식으로 선거구를 분구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162개 선거구로 획정하고 이 가운데 2인선거구를 120개, 3인선거구를 42개로 나눈 서울시 선거구획정위 안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중선거구제를 도입한 선거법 개정 취지에 어긋난다는 게 이
검찰이 이상하다. 일명 'X파일' 수사를 맡은 검찰은 테이프 내용에 담긴 정경언 유착 의혹은 덮어둔 채 불법도청 부분에 대한 수사에만 주력했다. 검찰의 첫 소환 대상자는 엉뚱하게도 도청테이프를 폭로한 이상호 MBC 기자였다. 삼성에 대해서는 불법대선자금을 전달하고 검찰을 매수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아니라 불법도청 ‘피해자’ 신분에 비중을 둔 조사를 벌
‘비정규직 철폐,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로 8개월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앞으로 지난 23일 공문 한 장이 날라 왔다. 공문 발송의 주체는 금속노련 하이닉스반도체노조. 하이닉스반도체노조는 공문을 통해 지난 22일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가 출근투쟁을 진행하던 중 노조의 현판을 훼손된 것과 관련 △현판 훼손
올해 금융노조 산별교섭에서 은행장과 비정규직 대표자가 마주 앉은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금융노조는 오는 29일 산별교섭을 앞두고 36개 금융기관장들과 노조 대표가 교섭을 벌이는 자리에 비정규직 대표자를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 끝내 결정하지 못하고 위원장 직무대행에게 위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대한민국의 내로라 하는 은행의 수장들과 4만명이 넘는 은행
최근 출범한 코오롱노조 제10대 지도부가 출발부터 삐거덕대고 있다. 노조 비리와 같은 내부 문제로 인해 삐거덕대는 것이 아니다. 회사 때문이다. 회사쪽의 이같은 돌출행동은 사실상 예견됐었다. 정리해고 철회투쟁을 전개해 왔던 코오롱노조 9대 집행부가 지난 5월께 집행부 전원 사퇴의사를 밝힌 뒤 물러났을 때 당시 정투위 한 관계자는 “노사갈등을 매듭짓지
‘X파일’ 후폭풍이 거세다. 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전 안기부 ‘미림팀장’으로부터 압수한 274개의 도청 테이프에 담긴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수사진은 상부에 내용을 보고하지도 않겠다고 했고 검찰총장도 “내용을 알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불법으로 도청한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므로, 검찰이 앞장 서 현행법을 위반하는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 2일째인 21일. 는 ‘병원노조의 이상한 총파업’이라는 취재기자의 ‘기자 24시’를 보도했다. 기사는 “보건의료노조 산별교섭이 중노위 직권중재에 회부됐지만 각 지부는 별도로 교섭을 진행해 지노위에서 직권중재에 회부되지 않아 합법파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형식상으로 노조가 산별총파업을 선언했지만 내용상으
정부가 광복 60주년을 맞아 대규모 사면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도 사면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말 직원 193명의 징계 기록자를 사면했고 국민은행도 509명에 대해 같은 조치를 내렸다. 또 제일은행도 업무상 과실로 징계를 받은 직원에 대해 사면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금융노조도 금융사 임직원에 대한 특
‘악어의 눈물’이라는 말이 있다. 나일강에 사는 악어가 사람을 잡아먹고 난 뒤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린다는 고대 서양전설에서 유래한 말이다. 거짓 눈물 또는 위선적인 행위를 빗대어 쓰는 용어다. 실제로도 악어는 먹이를 먹을 때 눈물을 흘리는데 이는 슬퍼서가 아니라 눈물샘의 신경과 입을 움직이는 신경이 같아서 먹이를 삼키기 좋게 수분을 보충시켜 주기 위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