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노동자들이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해산을 결정한 제주조교사협회에 해산 철회를 촉구했다.12일 오전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제주경마공원지부는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고 마필관리사 고용안정을 위협하는 조교사협회 해산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교사협회 해산은 떼먹은 임금을 주지 않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노조가 받지 못한 연장근로수당 등 체불임금 20억원 지급을 요구하자 이를 주지 않기 위해 협회를 해산한다는 것이다. 조교사협회쪽은
지난달 김계월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에게 복직통보를 한 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 ㈜케이오(KO)가 노조의 교섭 요구에 응했다. 1년여 만에 성사된 만남 자리로 김 지부장의 복직과 해고자 명예회복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2일 아시아나케이오지부는 케이오와 13일 오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부는 지난달부터 케이오 본사와 선종록 케이오 대표이사 자택 근처에서 집중농성을 하며 교섭을 요구해 왔다. 이달 18일부터 복직하게 될 김 지부장 처우 문제와 정년을 맞은 해고자들 명예회복 관련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케이오는 지난
서울고속도로㈜의 톨게이트 수납업무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의 임금교섭이 결렬했다. 노조는 원청인 서울고속도로를 상대로 교섭해태 관련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과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11일 공공노련 희망노조 서울고속도로지부는 용역업체인 맥서브㈜와 4월부터 올해 임금교섭을 4차례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 6일 결렬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부는 교섭에서 기본급 대비 전 직급 8%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용자쪽은 최저임금 대상자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적용하고 나머지 직급은 기본급을 2% 인상하는 안을 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일을 잘게 쪼개 놓은 업무를 담당하는 미세작업 플랫폼 노동자(크라우드 워커)의 노동자성을 인정한 독일 연방법원 판결이 재조명받고 있다. 변화하는 노동환경에 수용한 독일 법원의 시각을 우리도 곱씹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민주노총 부설 노동자권리연구소는 11일 ‘크라우드 워커의 근로자성에 관한 독일 연방노동법원 판결’을 주제로 이슈페이퍼를 발간했다.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윤애림 서울대 법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이 판결문을 번역해 전문을 소개하고, 박 교수가 판결 의미와 시사점을 담았다.독일인 A
대우조선 하청노동자가 파업한 지 11일로 40일째를 맞았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우조선해양이 ‘불법파업을 멈춰라’며 여론전에 나서며 현장 노동자 간 갈등을 오히려 방기한다는 비판이 인다.이날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에 따르면 지난 8일 하청노동자 파업에 반대하는 현장직반장책임자연합회(현책연)와 민주노동자협의회(민노협)쪽은 농성 중인 지회에 생수병을 던져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그날 민주노총이 ‘조선하청 노동자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현책연과 민노협은 맞불집회 성격의 궐기대회를 개최했다.하청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지회장 김선영)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차린 오토웨이타워 앞 천막농성장이 철거 위기에 놓였다.10일 지회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지난 3일까지 농성장을 철거하라고 계고장을 붙였다. 이후 철거를 거부하자, 구청 직원이 농성장을 방문해 농성장 철거를 재촉하는 상황이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지회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8조5항2호 규정에 근거해 옥외집회 제한통고를 한 상태다. 이 조항은 집회신고 장소가 학교 주변 지역으로 집회나 시위로 학습권을 뚜렷이 침해할 우려가 있을
“하퀴벌레들아. 우리는 그래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대학교 자본주의 교육을 받았고 공정 공평하게 선의에(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DSME(대우조선해양) 입사를 했단다. (…) 현재 불법파업은(으로) 우리 회사를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떨어뜨리고)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이다.”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22일째던 지난달 23일 카카오톡 익명 단체대화방 ‘대우조선해양을 지키는 모임’에 올라온 글의 일부다. 이 방은 같은달 18일 하청노동자 파업에 반대하기 위해 개설됐는데 하청노동자를 바퀴벌레와 결합해 ‘하퀴벌레’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정규직 전환 논의가 지연되면서 센터 곳곳에서 잡음이 들리고 있다.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하청업체가 노동자들에게 인사 조치를 암시하며 실적을 압박한다거나 교섭을 회피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노조는 원청인 공단이 하청업체를 관리·감독할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은 상담노동자의 노동가치를 인정하고 원청으로서 고객센터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공단
장기화하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사태에 정치권이 노동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사태가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당 김주영·송옥주·안호영·우원식·이수진(비)·장철민 의원, 강은미·류호정·배진교·이은주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6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상황 관련 긴급간담회를 열었다. 당사자인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와 민주노총·전국민중행동·민변 노동위원회가 함께했다.“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정부가 문제 책
노동·시민·사회·종교단체와 진보정당들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에 조선업 하청노동자 파업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민주노총·전국민중행동·NCCK 인권센터 등 단체와 진보당·노동당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직접 책임지고, 원청인 대우조선이 직접 대화와 교섭의 자리로 나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는 지난달 2일 임금 인상과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유최안 지회 부지회장은 같은달 22일
한울타리노조 국회지부(지부장 이장선)가 국회와 첫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다.지부는 지난달 23일 공무직 전환 이후 최초로 단협을 체결했고, 지난해 12월 역시 최초로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지부는 국회 기계·전기·방재·건축 시설관리 노동자로 구성된 노조다. 이들은 국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의 막차를 탔다. 지난해 1월1일 공무직 전환 이후 같은해 4월30일부터 국회와 임금교섭을 시작했고 그해 12월 임협을 마무리한 뒤 올해 2월부터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22차례 대표교섭과 12차례 실무교섭 끝에 지난달 첫 임단협을 마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노사가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내놓지 않아 단기간 내 문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4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 따르면 지회는 지난 1일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쪽과 대화를 시작했다. 파업에 돌입한 지 30일 만이다. 5일 세 번째 교섭이 노조 대우조선지회 사무실에서 예정돼 있다. 노조는 교섭 자리에서 임금인상, 상여금 지급, 성과금, 1년 단위 근로계약, 일당 지급 기준시간(8시간), 전임자 인정 같은 노조활동 보장 등 9가지 주요
레미콘운송노조와 수도권 레미콘 제조회사들과의 운송료 인상 합의는 특수고용직 노조의 노조활동을 일보 전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지역별로 이뤄지던 기존 교섭을 수도권 전체 레미콘 제조사와의 공동교섭으로 확장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4일 노조에 따르면 레미콘 노사는 레미콘 운송료를 2년간 24.5%(회당 1만3천700원) 인상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이날 서명했다. 현재 5만6천원인 1회 운송료를 2024년 6만9천700원까지 인상한다. 7월1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1년은 7천700원 인상한 6만3천700원을, 내년 7월1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지회장 임종린) 조합원 5명이 SPC그룹에 사회적 합의 이행과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4일 단식에 돌입했다. 임종린 지회장이 53일 동안 이어진 단식을 중단한 지 45일 만이다.노조는 이날 서울 서초구 SPC그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인원이 1명으로 안 된다면 5명이, 단식기간이 53일로 부족하다면 60일이고 70일이고 하겠다”고 밝혔다. 단식에는 지회 최유경 수석부지회장·나은경 서울분회장·박수호 대의원·서정숙 제주분회장·김예린 대전분회장이 참여한다.임 지회장이 단식을 하면서 피비파트너즈와 노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간접고용 노동자인 고객센터 상담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지 8개월 만에 노·사·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3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국민건강보험노조에 따르면 공단과 두 노조는 노·사·전 협의체에 들어갈 위원 선정을 마쳤다. 이달 중순께 첫 회의를 시작할 예정이다.고객센터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방안을 논의해 온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는 지난해 10월21일 상담사 1천600여명을 ‘소속기관’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민간위탁 체제보다 상담사의 고
지난달 23일부터 쿠팡 본사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한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과 쿠팡의 갈등이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쿠팡은 농성 중인 간부 9명을 고소한 데 이어 농성장의 전력을 차단했다. 최근 노사 간 대화까지 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3일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에 따르면 쿠팡물류센터 노사는 농성 이후 이뤄진 두 차례 교섭에서도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최근 계약만료 통보로 사실상 해고된 노조간부 3명의 복직을 요구했으나 쿠팡측이 이를 거부하고 농성 해제를 요구하면서 협상이 깨졌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동
하역비 인상을 요구하는 서울시 송파구 가락시장 하역노동자들이 향후 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항운노련 서울경기항운노조(위원장 정해덕)는 30일 성명을 통해 “도매시장 농산물 유통시장인 도매법인에 하역비 협상을 요구했지만 4개월이 넘도록 미온적 태도로 협상에 임하지 않아 파업을 결의했다”며 “한두 차례 교섭을 진행할 예정인데 합당한 임금을 받지 못한다면 파업을 실행에 옮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8~19일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재적 조합원 610명 중 598명(98.0%)이
한전KPS㈜ 하청노동자들이 불법파견을 주장하며 사측을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공공운수노조는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KPS는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직접고용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서부발전의 핵심발전소인 태안발전본부의 협력업체인 아전씨엔씨 소속 노동자 23명은 지난 9일 서울지법에 한전KPS를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및 불법파견에 따른 차액 임금의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태안발전본부의 발전기를 점검하는 경상정비 업무를 수행했는데, 소속된 하청업체는 지난 20년간 열
플랫폼 노동자들이 4일 산업안전보건의 날을 앞두고 정부에 휴게실을 비롯한 쉼터 확보와 안전보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와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한국가사노동자협회·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은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노동권 사각지대에 있는 플랫폼 노동자·프리랜서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라”고 밝혔다.야외에서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시설이 없어 쉬지 않고 일하기 일쑤다. 일부 지역에서 이동노동자 쉼터를 설치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서비스연맹(위원장 강규혁)이 최저임금 인상과 안전한 일터 보장을 촉구하며 다음달 2일 투쟁을 선포했다.서비스연맹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다음달 2일 서울 도심에서 개최되는 전국노동자대회에 연맹은 전체 조합원의 약 10%인 1만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연맹 산하 학교비정규직노조·마트산업노조·가전통신서비스노조·돌봄서비스노조·택배노조는 7월2일 사전대회를 연다.이들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미향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급식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폐암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