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항일혁명가이자 노동운동가였던 이재유 선생 기념사업회가 이달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의정원홀에서 공식 출범한다.이재유 선생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는 27일 “민족의 독립과 억압받는 민중의 해방을 위해 헌신한 이재유 선생의 정신을 계승해 올바른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25일 출범한 준비위가 6개월 만에 꼬리표를 떼게 됐다.준비위는 “이재유 선생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과 노동자 민중의 해방을 위해 비타협적으로 신출귀몰하게 투쟁하다가 광복 10개월을 남기고 고문
시민사회단체가 보증금 채권 매입을 담은 ‘전세사기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정부·여당이 지난 23일 발표한 전세사기 대책에서 피해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 회수 부분이 빠졌다는 이유에서다.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김남근 변호사(민변 개혁입법특별위원장)는 당정의 전세사기 피해 지원 특별법 제정 방안에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했다. 김 변호사는 “경매가 진행되지 않지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에서 3~5년의 장기 법적 분쟁의 불안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다.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 결과 56.8%가 무기 지원에 반대한다고 답했다.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시, 한국을 적대국으로 간주한 러시아의 불이익 조치로 안보·경제·민생 등 다양한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88%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에 군사 무기 지원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감 고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려고 한 진정인을 이동 조치한 경찰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24일 인권위에 따르면 진정인은 지난해 5월13일 1인 시위를 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정문에 도착한 후 피켓과 확성기를 들고 하차하려 했다. 하지만 피진정인인 경찰들이 이를 제지하고 진정인이 탄 택시에 함께 탑승해 대통령 집무실 정문에서 약 800미터 떨어진 녹사평역까지 간 후 하차하게 했다.같은 달 16·19·20일에도 대통령 집무실 앞 1인 시위를 시도했으니 번번이 피진정
기존에 조식·석식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가능하던 위탁급식을 중식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경기도교육청이 도민과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현상유지’로 결론 지었다.24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경기도교육청은 ‘학교급식정상화와 산업재해 추방을 위한 경기도민대책위원회’ 및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면담 끝에 도내 2개 학교에 한정해 중식을 한시적 위탁운영에 합의했다. ‘위탁운영 확대는 민영화’라는 연대회의와 대책위 비판에 부딪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경기도는 현재 학교급식법상 위탁이 불가피한 경우, 가령 조식·석식을 제공
교육부가 2027년 공립 초·중·고교 교사 채용 규모를 최대 2천400명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다. 저출생 여파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교사들은 교육부가 ‘교원 1명당 학생수’에 매몰돼 기계적으로 교사 감축에 나섰다고 반발했다. 오히려 학령인구 감소를 기회 삼아 안정적인 교사 정원 확보로 교육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4일 교육부가 발표한 ‘중장기(2024~2027년) 초·중등 교과 교원 수급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4년간 초·중등 신규 교사 채용 규모는 계속 줄어든다. 올해 신규 교사 채용 인원은 초
경기도교육청이 학교급식 위탁 허용 범위 확대를 추진해 도민과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엄격하게 제한해 온 위탁급식이 늘어나면 사실상 급식을 민영화해 학생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위탁운영 허용 범위 확대, 절차 간소화 추진23일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여성노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경기도학교급식위원회에 도내 학교급식의 위탁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안건을 제출했다. 학교급식법상 “중식을 제외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만 가능했던 위탁
정부와 국회가 교원과 교사 양성기관의 단계적 감축 계획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현직 교사들은 “교사 정원 축소는 공교육 포기 선언”이라며 일방적인 감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전교조는 20일 오후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결의대회를 마치고 21일부터 교육부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할 계획이다.지난 17일 국민의힘 교육위원회 당정협의회는 정부와 논의를 통해 이달 중으로 중장기(2024년~2027년) 교원수급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디지털 대전환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사례집은 인권위와 한국기자협회가 2011년 인권보도준칙을 제정하고 2014년 1차 개정한 데 이은 후속작업이다. 1차 개정 이후 새롭게 제기된 인권 현안을 중심으로 기획·편집됐다.인권위와 한국기자협회는 사례집 검토 과정에서 현장 기자·언론학자·변호사·미디어 활동가 등의 의견을 반영했다. 사례집은 △재난 보도와 인권 △감염병 보도와 인권 △자살 보도와 인권 △범죄·성폭력·성희롱·성매매 보도와 인권 등 13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대학 교수와 연구자 4천여명이 교육부에 ‘글로컬 대학’ 사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전국교수연대회의는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고등교육정책은 교수를 비롯한 대학 주체들이 주도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빼앗고 있다”고 밝혔다. 교수노조를 비롯한 7개 고등교육 연구자·교수단체가 모인 연대회의는 이달초부터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의 고등교육정책 총괄기구를 설치하고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서명운동이다. 이날까지 서명 인원은 4천명에 달한다. 1만명이 목표다.
인천에서 전세사기를 당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또 사망했다.17일 오전 2시12분 인천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ㄱ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는 125억원가량의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60대 건축업자 ㄴ씨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다.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에 따르면 ㄱ씨는 2019년 9월에 보증금 7천200만원을 주고 아파트 전세계약을 맺었다. 2021년 9월 임대인의 요구로 재계약을 하면서 보증금을 9천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ㄱ씨가 살던 아파트는 일명 ‘인천 건축왕’이라고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희망퇴직자를 모집하고 직접 제공하던 돌봄서비스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공공돌봄을 사실상 포기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다.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17일 혁신안을 발표하고 “역할과 기능을 대국민 직접서비스에서 민간기관 지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혁신안에는 두 가지 비전이 담겼다. ‘직접서비스는 없다’와 ‘민간지원에 집중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각 지역본부와 소속기관 시설을 통합·축소하고 요양보호사와 장애인활동지원사를 더 이상 정규직으로 신규채용하지 않기로 했다. 국공립어린이집, 데이케어센터
“제주는 지금 대량 학살의 현장이에요. 너무 많은 시신(훼손된 자연)을 봤습니다. 이젠 멈춰야 합니다.”제주 ‘생태 학살’을 말하는 강정마을 주민 엄문희 씨의 목소리에 절박함이 묻어났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비자림로 확장 공사로 이미 많은 생명을 잃은 제주는 2공항 건설사업으로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제주뿐만이 아니다. 전국에서 신공항·발전소·케이블카 등 난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기후부정의’라고 규정한 4천여명의 노동자·시민들이 지난 14일 오후 세종정부청사 앞에 모여 ‘기후정의파업’을 했다. 뒷걸음질하는 윤석열 정부
2014년 세월호참사 후 아홉 번째 봄을 맞아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다짐하는 외침이 전국 곳곳에서 울렸다. 희생자 가족과 시민들은 재난참사가 반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년 10주기를 맞아 연대의 폭을 넓히겠다고 다짐했다.4·16세월호참가가족협의회, 4·16재단,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식을 개최했다. 2019년 5주기 기억식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대면 행사를 이날 다시 열었다.“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어느 하나 이행 안
“제주는 지금 대량 학살의 현장이에요. 너무 많은 시신을 봤습니다. 이젠 멈춰야 합니다.”제주 ‘생태 학살’을 말하는 강정마을 주민 엄문희 씨의 목소리에 절박함이 묻어났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비자림로 확장 공사로 이미 많은 생명을 잃은 제주는 2공항 건설사업으로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제주뿐만이 아니다. 전국에서 신공항·발전소·케이블카 등 난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기후부정의’라고 규정한 4천여 명의 사람들은 14일 세종정부청사 앞에 모여 ‘기후정의파업’을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 기후위기 대책에 지난해 9·2
350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14 기후정의파업조직위원회에 참여한 3천여명의 시민들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에너지 공공성 강화로 에너지 수요 대폭 감축, 에너지 기업들의 초과 이윤 환수 및 탈석탄·탈핵 추진, 신공항·케이블카·산악열차 건설 추진 중단 등 6대 핵심 요구를 외쳤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환경부 청사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기후위기를 멈추기 위해 움직인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규탄하는 대학 교수들의 거센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중앙대 교수 113명은 13일 성명을 내고 일제 강제징용 정부 해법에 대해 “일본의 역사 부정과 배상 회피에 면죄부를 주는 대일 굴욕외교를 규탄한다”며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해법은 일본의 군국주의 침략 자체를 망각의 늪에 던지려는 조치”라며 “피해자들이 오랫동안 용기 있게 투쟁해 쟁취한 권리를 짓밟는 반인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가해 기업의 배상 책임을 명시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삼권
교육부가 4·16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라는 내용이 삭제된 공문을 보내 노동계가 반발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세월호를 의도적으로 지우고 있다"고 비판했다.전교조를 비롯한 교육계는 13일 교육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잇따라 냈다. 교육부가 지난 6일 시·도 교육청에 국민안전의 날(4·16)이 포함된 4월10일부터 28일까지 ‘교육부 안전주간’으로 지정·운영한다고 안내했기 때문이다.국민안전의 날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자 그해 12월 제정됐지만 세월호·추모 주간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시민단체가 미국의 도·감청 의혹을 우리 정부가 부인하고 축소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불법적 도·감청에 항의조차 못하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 대미 외교정책이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맹을 감시와 첩보의 대상으로 삼는 게 미국의 실체”라며 “국가안보실 핵심 당국자 간 대화가 미 정보당국에 의해 도·감청됐고 이는 명백한 주권침해”라고 지적했다.그럼에도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라고 규탄했다. 기자회견 참
정부가 기업의 탄소배출 감소 의무를 완화하는 내용의 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추진을 강행한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산업계의 민원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정부가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을 장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달 21일 내놓은 계획안의 골격을 유지하고 탄소중립·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법·제도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포함했다.기본계획안은 2030년 탄소배출을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