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월호참사 후 아홉 번째 봄을 맞아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다짐하는 외침이 전국 곳곳에서 울렸다. 희생자 가족과 시민들은 재난참사가 반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년 10주기를 맞아 연대의 폭을 넓히겠다고 다짐했다.4·16세월호참가가족협의회, 4·16재단,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는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참사 9주기 기억식을 개최했다. 2019년 5주기 기억식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대면 행사를 이날 다시 열었다.“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마련어느 하나 이행 안
“제주는 지금 대량 학살의 현장이에요. 너무 많은 시신을 봤습니다. 이젠 멈춰야 합니다.”제주 ‘생태 학살’을 말하는 강정마을 주민 엄문희 씨의 목소리에 절박함이 묻어났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비자림로 확장 공사로 이미 많은 생명을 잃은 제주는 2공항 건설사업으로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제주뿐만이 아니다. 전국에서 신공항·발전소·케이블카 등 난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기후부정의’라고 규정한 4천여 명의 사람들은 14일 세종정부청사 앞에 모여 ‘기후정의파업’을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 기후위기 대책에 지난해 9·2
350개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14 기후정의파업조직위원회에 참여한 3천여명의 시민들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에너지 공공성 강화로 에너지 수요 대폭 감축, 에너지 기업들의 초과 이윤 환수 및 탈석탄·탈핵 추진, 신공항·케이블카·산악열차 건설 추진 중단 등 6대 핵심 요구를 외쳤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환경부 청사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기후위기를 멈추기 위해 움직인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규탄하는 대학 교수들의 거센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중앙대 교수 113명은 13일 성명을 내고 일제 강제징용 정부 해법에 대해 “일본의 역사 부정과 배상 회피에 면죄부를 주는 대일 굴욕외교를 규탄한다”며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해법은 일본의 군국주의 침략 자체를 망각의 늪에 던지려는 조치”라며 “피해자들이 오랫동안 용기 있게 투쟁해 쟁취한 권리를 짓밟는 반인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가해 기업의 배상 책임을 명시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삼권
교육부가 4·16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라는 내용이 삭제된 공문을 보내 노동계가 반발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세월호를 의도적으로 지우고 있다"고 비판했다.전교조를 비롯한 교육계는 13일 교육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잇따라 냈다. 교육부가 지난 6일 시·도 교육청에 국민안전의 날(4·16)이 포함된 4월10일부터 28일까지 ‘교육부 안전주간’으로 지정·운영한다고 안내했기 때문이다.국민안전의 날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고자 그해 12월 제정됐지만 세월호·추모 주간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시민단체가 미국의 도·감청 의혹을 우리 정부가 부인하고 축소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불법적 도·감청에 항의조차 못하는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 대미 외교정책이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민주노총과 전국민중행동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맹을 감시와 첩보의 대상으로 삼는 게 미국의 실체”라며 “국가안보실 핵심 당국자 간 대화가 미 정보당국에 의해 도·감청됐고 이는 명백한 주권침해”라고 지적했다.그럼에도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라고 규탄했다. 기자회견 참
정부가 기업의 탄소배출 감소 의무를 완화하는 내용의 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추진을 강행한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산업계의 민원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정부가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을 장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달 21일 내놓은 계획안의 골격을 유지하고 탄소중립·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법·제도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포함했다.기본계획안은 2030년 탄소배출을 2018년
세월호 참사 9주기를 앞두고 유가족과 시민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국가폭력 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 책임자 처벌,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대통령실 앞 본대회에 이어 서울시청 앞까지 4.3킬로미터를 ‘기억행진’에 나섰다.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주최한 본대회에서 4·16연대 공동대표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9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더 안전해졌냐”며 “그 답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학교폭력 기록 보존기간을 늘리는 등 가해자 엄정 조치에 초점을 맞춘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교사들은 엄벌주의가 능사는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6일 취재를 종합하면 교사노조연맹·전교조는 지난 5일 당정이 내놓은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번 대책에서 주목받는 부분은 중대한 학교폭력에 대해 취업까지 기록을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황수진 교사노조연맹 정책실장은 “취업 서류에 생활기록부를 제출하는 사례는 없다”면서 “탁상행정의 대표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
양대 노총과 시민·사회단체가 국민연금 개혁 논의의 불씨를 이어 가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성과 없이 논의를 종료했지만 공적연금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양대 노총과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김성주·이용우·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의 쟁점과 대안적 접근’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1988년 제도 시행 후 지난해 연말까지 1천1190조원을 모았다. 이 가운데 운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시위를 전면 금지할 수 있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집시법) 시행령 개정을 앞두고 시민사회 반발이 거세다.참여연대·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등은 5일 집시법 시행령 개정안을 반대하는 취지의 입법의견서를 경찰청에 제출했다. 지난 2월 경찰청은 집시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대통령 집무실과 가까운 이태원로 등을 ‘주요도시 주요도로’에 추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집시법 12조1항은 관할 경찰서장이 교통 소통을 위해 ‘주요도시 주요도로’에서의 집회·시위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오는 7월
노동·시민단체가 공안탄압 중단과 국가보안법 피해자 석방을 정부에 촉구했다.금속노조와 국가보안법폐지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노조는 “지난 11월부터 민주노총·전농·진보당에서 활동하는 노동자·민중 진영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과 구속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국정원은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해체하라”고 말했다.국정원은 지난해 11월 전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부터 전농 사무총장,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이후 민주노총 간부,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
국민 3명 중 2명은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보건의료노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58.4%)은 “의사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간호사 인력에 대해서도 56.1%가 “부족하다”고 답했다.의사인력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진료 대기시간 지연’을 꼽은 응답자가 69.7%로 가장 많았다.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가 지연됐다’는 경우도 21.9%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면서 정작 요금은 인상한다고 합니다. 버스 회사 경영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납득이 안 됩니다. (버스 회사는) 매년 수억원의 순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준공영제 덕분에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금도 받습니다. 이용객이 줄었으면 늘릴 생각을 해야 합니다. 버스 이용을 늘려 자가용 이용률을 줄이면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고 기후위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버스노동자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더 늦기 전에 기후정의를 외치기 위해 4·14 기후정의파업에 참가합니다.”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하
유치원 교육과 보육을 하나의 기관에서 수행하도록 하는 유보통합 정책을 수립하는 유보통합 추진위원회가 4일 출범했다. 하지만 출범 첫 날부터 위원 구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교육부는 4일 유보통합 추진위원회 출범을 알리고 1차 회의를 열었다.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유보통합 추진위는 2025년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유보통합 정책을 심의하고 의결한다. 정부위원 6명을 포함해 유아교육계와 보육계가 각각 7명씩 참여한다. 학부모단체 3명과 시도교육감협의회,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 2명이 함께한다. 문제는 보육계 관계
돌봄노동자와 노인단체를 중심으로 65세 이후 신규 취업자에 대한 실업급여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정년연장·계속고용 필요성이 높아지는 사회 추세를 고려해 실업급여 적용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가사·돌봄유니온과 노후희망유니온·소상공인자영업직능연합 등은 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일하는 노인에 대한 고용안전망을 적극 모색하라”고 촉구했다.고용보험법에 따르면 65세 이후에 신규 취업하거나 자영업을 개시한 사람은 고용보험사업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용안정·직업능
올해 공직자 재산공개 시행 30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형식적 공개에 그치고 있다며 재산 형성과정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경실련·참여연대 등 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재산공개와 정보공개 제도개선 네트워크(재정넷)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부정한 재산증식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재정넷에 따르면 1981년 제정된 공직자윤리법은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이 본인의 재산공개와 함께 참모들의 재산공개를 한 것을 계기로 전면개정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1급 이상
윤석열 정부가 3대 개혁으로 내세운 연금 개편이 표류하고 있다.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인상 같은 핵심 논의는 좌초한 채 민간보험 확대를 위한 정지작업을 정부가 대행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5월 기금운용계획·중기자산배분 논의가입자 대표는 빠지고 검찰 출신 포함3일 취재 결과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정례회의를 민주노총 추천 몫의 가입자 대표 위원 없이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일방적으로 해촉한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후임 인선 없이 기금운용계획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윤
정부의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폐기하고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를 포괄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한국노총은 29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하는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폐기하고 이해당사자를 포괄하는 위원회를 재구성하라”고 촉구했다.정부가 지난 21일 내놓은 기본계획은 산업계의 부담 완화에만 치중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2050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는 기본계획 발표 후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27일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다수 시민·사회단체들은
환경부가 내년 착공 예정인 신한울원자력발전소 3·4호기 환경영향평가 2계절 추가 조사와 해양보호생물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 여름과 가을 조사만 실시한 기존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했다는 점을 시인한 셈이다.28일 녹색연합은 이은주·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지난달 24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연구원이 한국수력원자력에 보낸 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의견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원전 건설에 따른 온배수 확산과 관련해 기존 환경영향평가가 여름과 가을 조사만 실시해 겨울과 봄철 2계절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