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A씨는 자신이 일하는 인천의 한 사회복지시설에 매달 1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낸다. 시설 이사장이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다. 연말 후원의날 행사 땐 2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요구받는다. 이사장이 운영하는 교회에 십일조도 내야 한다.이사장 ‘갑질’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사장이 대표로 있는 재활용센터 등에 A씨 등 시설 직원들을 동원해 일을 시켰다. 심지어 이사장 노모의 팔순 잔치에 직원들을 불러 요리와 노래, 설거지와 청소까지 시켰다.A씨 사례와 같은 사회복지시설 ‘사용자 갑질’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202
삼성전자 노동자 2천여명이 모여 사측에 노동존중을 실천하라고 외쳤다. 창사 이래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해 조합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삼성전자는 노조와 교섭 대신 노사협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임금 인상을 결정하는 등 노조할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전국삼성전자노조(위원장 손우목)는 17일 정오 경기 화성시 부품연구동(DSR) 타워 앞에서 문화행사 형식의 집회를 열었다. 당초 로비에 모일 예정이었지만 이날 사측은 ‘안전사고 우
금융노조 임원 보궐선거 후보들이 앞다퉈 노동시간 단축 정책을 내놨다.16일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호 1번 김형선 후보조는 주 4.5일 근무제 도입, 기호 2번 윤석구 후보조는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김형선 후보조는 “설문조사 기준 선호도가 높았던 월요일 오전, 금요일 오후, 격주 수요일 종일 중 선택해 주 4.5일제를 도입한 이후 금요일 휴일화를 통해 완전 주 4일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전 영업시간을 9시30분으로 30분 단축해 9시 정상 출근도 제안했다.윤석구 후보조는 “주 4.5일
교사 처우개선을 위한 정책협의회 같은 단체교섭 사안은 노동쟁의 중재조정 대상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정책협의’ 등은 교육청의 정책 결정에 관한 사항에 해당할 뿐 근무조건과 직접 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다. 교원 노조 최초로 쟁의조정을 신청한 전교조는 교사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위축시키는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대법원은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이 교사의 쟁의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있으므로 노동위원회가 근로조건을 일정 부분 설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교원노조 최초 쟁의조정 소송전‘단체교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전·현직자들이 성과급을 평균임금에 넣어 산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16일 취재 결과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67명이 사측을 상대로 한 임금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지난 5일 접수했다. 성과급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이므로 퇴직금을 산정할 때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다.“TAI·OPI 평균임금에 해당”소송단은 회사가 인사제도 규정과 급여규정 등에 따라 직원들에게 성과 달성도를 평가해 TAI(목표인센티브 ·Target Achievement Incentive)와 OPI
세아베스틸에서 또 중대재해가 발생했다.2022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벌써 다섯 번째 사망사고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43분께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하청노동자 A씨(63)가 업무 중 재해로 숨졌다. A씨는 소음기 배관 절단 작업을 하다가 절단돼 떨어진 배관에 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배관의 무게는 0.5톤 수준이다.노동부는 작업중지 조치하고, 재해조사에 나섰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세아베스틸이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죽음의 사업장으로 불리
40여개 공공기관을 대표하는 ‘준정부기관 노동조합 협의체’가 15일 출범했다. 준정부기관 노동조합 협의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 aT센터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초대 의장은 서권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노조 위원장이 선출됐다. 준정부기관은 정부 정책을 대행하는 공공기관으로, 산업진흥·복지·안전·교통 등 국민경제와 생활에 밀접한 공공서비스
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가 ENA·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 제작사가 법적 의무인 작가와의 서면계약을 하지 않고 작가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신고했다.지부는 16일 “나는 솔로 제작사인 촌장엔터테인먼트 남규홍 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계약서 미작성과 재방송료 미지급 같은 작가들의 권리 침해 사실에 대해 인정한 바 있다”며 “그런데도 반성은커녕 사실 왜곡으로 작가들의 저작권과 노동권을 폄훼해 직접 신고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예술인권리보장법 2조10호 ‘예술인권리침해
공공노련(위원장 이지웅)이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구조조정과 민영화 움직임에 맞서 대정부 투쟁에 주력하기로 했다.연맹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공공노련 위원장 출신인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안산병) 등도 함께 했다.연맹은 하반기 공공부문 전망에서 “정부의 긴축재정 정책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선도적 구조조정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긴축재정에 대한 책임 전가로 특히 적자 공공기관에 대한 자구 노력이라는 미명하에 인건비 감축, 구조조정, 자산·지분 매각,
양대 노총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생존자·유가족을 위로했다.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참사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고 안전사회를 건설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한국노총은 16일 성명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우리는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가 제대로 반성하고 변화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회적 참사는 또다시 반복됐고, 여전히 국민들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지 못하고 있다는 얘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서울시와 국민의힘에 민생파탄 의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지역 노동·시민사회·인권단체 등이 참여한 너머서울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개회 예정인 서울시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민생파탄 의안을 대거
시간선택제 채용공무원들이 근무시간 강제 변경과 육아휴직 기간 차별은 기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공무원연맹 시간선택제공무원노조(위원장 정성혜)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법소원 청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공무원임용령 31조11항, 지방공무원 임용령 33조11항, 공무원 임용규칙 95조4항이 헌
LG전자 사무직 노동자들이 사용자와 교섭대표노조에 ‘깜깜이 교섭’을 중단하고 공정대표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유준환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노조 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LG전자 노사의 2박3일 단기교섭 관행과 깜깜이 교섭 전개로 소수노조인 사무직 관련 논의 내용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사실상 교섭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LG전자와 교섭대표노조는 철저히 소외된 2만7천여 사무직 노동자 목소리를 듣고 보장하라”고 촉구했다.LG전자 노사는 지난달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단체교섭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사찰을 당한 단체와 개인이 국정원에 사찰 문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주노총 등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4·16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군 기무사의 세월호 참사 피해자 사찰은 직권남용으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경기도가 비정규 노동자들의 여가활동 지원에 나선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제적 이유 등으로 여가 활동이 어려운 비정규직·중소기업 노동자들에게 문화·예술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노동자 간 연대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 동아리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올해 남동권역(수원·성남·용인·안성·이천·여주·광주·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미래차 전환과 신규고용에 나선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방문해 투자를 독려했다. 그러나 이날 노동자들은 르노코리아 신규고용은 계약직 돌려막기라며 정규직 채용과 전환을 촉구했다.이 장관은 15일 오후 부산 강서구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방문해 르노코리아가 추진 중인 오로라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공장을 시찰했다. 이후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와 김동석 르노코리아노조 위원장 등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르노코리아 부산공장 하이브리드·전기차 생산기지1천180억원 투자·일자리 창출”이 장관은 “르노코리아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4년이 지났지만 삼성그룹 계열사 곳곳에서 노사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유노조 사업장’으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노사 간 대등한 교섭이 아닌 노사협의회를 통해 사측이 일방적으로 임금을 결정하는 ‘노조 패싱’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전기에서도 노사 교섭 도중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올해 임금을 결정해 노조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노조도 노사 합의 없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사측이 일방적으로 공지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첫 단체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건설공사 시공을 ‘주도’한 사업주는 산업안전보건법상 ‘도급인’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인천항만공사(IPA)가 도급인에 해당한다는 판결이 나온 데 이어 최근 한국중부발전을 도급 사업주로 보고 관계자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사안마다 하급심 판단이 엇갈려 대법원 결론에 관심이 쏠린다.1·2심 판단이 달랐던 인천항만공사 사건에서 대법원이 ‘도급인-발주자’ 구분 기준에 대한 첫 법리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2020년 1월 시행된 전부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은 ‘도급인’의 범위를 대
판매부진과 실적감소를 이유로 지난해 계약직을 대량 해고했던 르노코리아가 4개월 만에 계약직 대규모 신규채용을 공고했다. 이번엔 정부지원까지 받는다.14일 취재를 종합하면 르노코리아는 8일부터 17일까지 생산계약직 채용 서류 접수를 받는다. 규모는 400~600명으로 알려졌다. 4년 만의 신차인 중형 하이브리드 SUV를 하반기부터 생산하기 위해 계약직 채용에 나선 것이다. 이번 채용은 두 갈래로 진행한다. 일반 생산계약직 채용과 정부 사업인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을 통한 채용이다.정부 지원 일경험 인턴 채용“정규직
직장인 10명 중 9명은 5명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전면적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직장갑질119는 전국의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5명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적용에 대한 의견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근로기준법 전면적용에 관해 물었더니 직장인은 87.7%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특히 20대(91.4%)와 30대(92.1%)는 10명 중 9명 이상이 전면적용을 원했다. 40대(86.5%), 50대(83.4%)는 상대적으로 찬성률이 낮았다. 청년층이 아르바이트 등으로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경험이 잦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