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 논의를 시작하자고 의사단체와 정부에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을 비롯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등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환자를 내버린 의사 집단행동은 동의할 수 없고 정부 역시 총선용 대책, 기업을 위한 대책을 중단해야 한다”며 “진정 국민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에 이어 교수들까지 사직에 동참하며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문제의 본질은 사라진 채 갈등만 남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상윤 건강과대안 책임연구위원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칼날 위에 선 한국의료 개혁 과제와 대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상윤 책임연구위원은 “지역·진료과·의료기관 간 의료 접근성과 형평성이라는 문제의 본질과 해결책에 대한 논의는 사라지고 의사수 증원이 참이냐, 아니냐라는 단순한 진리게임만 남았다”고 비판했다.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
정부가 의대 교수 사직에 ‘유연한 처리’를 당부하면서 한때 훈풍이 기대됐으나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예정대로 사직서 제출을 공언하면서 의정관계는 빠르게 얼어붙었다. 의사단체와 정부 간 대화 여부에 눈길이 쏠린 가운데 환자 안전과 필수의료 개혁과제는 여전히 뒷전이라는 지적이다.25일 의대 교수협은 입장문을 통해 “전공의에 대한 처벌은 의대 교수 사직을 촉발할 것이며,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담회에서) 전달했다”며 “입학정원 일방 결정과 대학이 감당하기 어려운 정원 배분으로 촉발된
근로복지공단(박종길 이사장) 전현직 이사장이 모여 산재보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산재보험 60주년을 맞는 2024년 산재보험의 변화·혁신을 위해서다.공단은 24일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박종길 이사장을 포함해 박홍섭 초대 이사장, 방극윤 2대 이사장, 신영철 6대 이사장, 이재갑 7대 이사장, 심경우 8대 이사장, 강순희 9대 이사장이 모여 근로복지공단의 새 비전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박종길 이사장은 같은날 공단을 ‘대단한(대다난, 大多難)’ 조직으로 소개했다. 1995년 설립돼 산재보험 업무를 맡은 뒤 현재는 준정부기관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 병원 등을 운영하는 연세의료원이 비상경영체제를 이유로 간호사를 비롯한 일반직 대상 무급휴가를 일방적으로 시행하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가 한 달을 넘기면서 연세의료원을 비롯해 병원 곳곳에서 경영손실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시도가 빈발하고 있다.단체교섭 땐 안식휴가 확대 반대하더니병원측 ‘무급휴가 → 안식휴가’ 둔갑 꼼수22일 취재를 종합하면 연세의료원은 전날인 21일 직원 공지를 통해 ‘일반직 안식휴가(무급휴가) 한시 확대 운영 안내’를 발송하고 근속 1
“(정부의 진료지원간호사 시범사업은) 교육과 훈련을 명시했음에도 현장에선 교육·훈련 수련도, 평가도 없이 신규 간호사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경험 없는 간호사를 전담간호사로 전보하고 PTBD(피부간경유쓸개관배액) Irrigation(방광세척), 침습적 시술 동의서 및 조영제 사용 검사동의서, 상처 드레싱 등을 지시받고 있고 일반 간호사도 의사 어부인 채취, 중환자실 입실동의서, 드레싱, 처방 등을 강제 지시받고 있다.”(정유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강원대학교병원분회 사무장)전공의 집단 진료거부가 한 달을 넘기면서 병원들이 간호사에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확정하고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에 분배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5학년도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2024학년도 3천58명보다 2천명 많은 5천58명이다. 의
연금개혁안이 시민대표단 공론화조사 시작 전부터 공격받고 있다. 노사는 물론 지역가입자·연금수급자·청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합숙토론 끝에 두 가지 개혁안을 도출했는데, ‘재정 안정을 위해 더 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다.정부·여당에서 ‘연금 개악’이란 말까지 나오자 시민사회는 “결과가 마음에 안 들자 이해관계자들의 숙의 과정을 폄훼한다”며 “이번 숙의를 통해 전문가의 한계를 확인했다”고 지적했다.전문가 빠져서 ‘땜질처방’?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위원장 이찬진·정용건)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전공의의 명분 없는 집단 진료거부와 정부의 내용 없는 필수의료 개혁 정책이 부딪힌 지 한 달째지만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지만 틈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교수도·개원의도 진료거부의사 집단 진료거부 ‘확전’ 태세18일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는 수련병원 100곳 기준 1만1천994명이다. 전국 의대 40곳의 휴학 신청은 7천594건으로 전체 의대생 1만8천793명의 40.4%에 달한다. 대학 6곳은 의대생이 수업 거부에 나섰다.교수도 직을 던졌다. 전국 의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이 직영 어린이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환경 개선에 나섰다. 공단은 “2024년 어린이집 안정을 위해 약 66억원의 공사비 예산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단은 전국에 37개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천안·포항·고양·울산 어린이집의 외벽단열재 드라이비트(Dry-vi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가 충분한 전문의 고용 의무화 등 내용이 담긴 22대 국회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의료노련·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등이 포함된 무상의료운동본부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한국 의료에 필요한 것은 건강보험 강화, 의료영리화 중단, 공공의료
전공의들이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이나 면허정지 압박을 통해 업무복귀를 요구하는 것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ILO에 긴급 개입(Intervention)을 요청한 데 고용노동부가 ILO 협약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노동부는 14일 “의료서비스 중단은 국민의 생존과 안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국민의 건강과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 긴급 개입 조치, 제소와 같은 표현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며, ILO 헌장에 근거한 공식적인 절차가 아님을 강조했다.박단 대한전공
전공의 이탈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의료개혁이 ‘기득권 타파’에서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제도 개선 뒷받침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공백 사태로 본 한국의료체계 현실진단 및 대응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은) 배치계획, 재정계
정부가 중소기업의 직장어린이집 시설 임차비를 최대 3억원 지원한다. 단 임차보증금은 지원되지 않는다. 정부는 기업이 직장어린이집 설치·운영시 중소기업을 우대해 지원해 왔다. 직장어린이집 건립시 드는 비용의 90%(최대 4억원)에 더해 보육교사 1명당 인건비 138만원, 운영비 등을 지원해 왔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건물을 직접 짓지 않고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으로 폐지 위기에 놓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을 지키기 위해 시민·사회단체가 한목소리로 “돌봄 공공성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민주노총 서울본부·공공운수노조 서울본부·서비스연맹 서울본부 등은 1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돌봄노동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이날 창립돼 5년째를 맞았다.강석주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달 폐지 조례안을 발의하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공공성을 제대로 담보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민간에서 저임금·고용불안에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더 내고 더 받기’와 ‘조금 더 내고 그대로 받기’의 두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더 내자’를 나침반 삼아 재정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있던 윤석열 정부의 연금개혁 구상은 설 자리를 잃어 가는 모양새다.11일 노동계와 국회에 따르면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12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연금개혁의 두 가지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연금개혁을 논의하는 공론화위는 최근 노동계·사용자·청년·지역가입자 등 연금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의제숙의단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워크숍을 열고 연금개혁 방향을 논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가 의사 집단 진료거부 중단과 진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범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한다.11일 노조는 한국중증질환자연합회와 함께 다음달 10일까지 한 달간 시민 100만명 서명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받아 의사 집단 진료거부 중단과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의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노조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원점 재논의하라는 의사단체와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정부의 강대강 대치 속에 환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의사단체는 어떤 경우에도 버리지 말아야 할 의료인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 약 1만명 이탈이 ‘의료대란’으로 이어지면서 허약한 국내 의료체계가 민낯을 드러냈다는 평가다.10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한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 뒤 상급종합병원에 환자가 줄고 병상 가동률이 하락하는 반면 전공의가 없는 2차 종합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정부도 대한병원협회에 전공의를 가르치지 않는 종합병원의 외래·입원환자와 병상 가동 현황을 파악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전문의를 중심 진료
정부가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 장기화에 따라 임상전담(PA) 간호사에게 약물 처방과 침습적 검사 같은 의사 업무를 허용하고, 건강보험 재정을 활용해 대형병원 재정적자 보존에 나섰다. ‘간호사 쥐어짜기’란 지적이 나온다.보건복지부는 7일 간호사 업무 범위로 10가지 분야 진료지원 행위를 명시하고 간호사의 숙련도와 직위에 따라 할 수 있는 업무 기준을 제시하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지침을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 재정 1천882억원을 투입해 전문의 진찰료 인상과 수술 응급 가산, 중증환자 배정시 보상 등을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강대강 대치를 끝내고 조속히 필수·지역·공공의료 위기를 풀기 위한 사회적 대화에 나서자고 강조했다.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료 정상화를 위한 사회적 대화와 22대 총선 정책과제를 발표했다.이날 최희선 위원장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의사단체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와 자존심 싸움 속에 환자와 국민의 피해와 고통은 눈덩이처럼 커져 가고 있다”며 “고통받는 환자와 국민의 입장에 선다면 선 진료 정상화, 후 사회적 대화가 올바른 해결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