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못하는 줄 알았습니다. 2년이나 빛을 보고 있지 못하다가 이제라도 영화가 관객분들을 찾아가게 됐다는 것이 바로 그 ‘가능한 변화’였던 것 같습니다.” 2일 있었던 영화 기자시사회장에서 주연배우인 정찬과 김유석은 이구동성으로 영화 개봉 자체가 기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민병국 감독의 이 작품은 지난해 전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조소작가 설총식이 만든 우화적 주제의 입체작업 다섯 점 는 ‘다섯 마리의 사람들’을 엮어놓은 입체 작품이다. 유인원(類人?)에 빗댄 유원인(類?人)의 생존경쟁을 담고 있는 것이다. 원숭이를 닮은 사람들이 현대사회 생존경쟁의 장에서 연출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직립보행이 가능한 유인원인 고릴라와 침팬지는 사람의 모습을 빗대어
고등학생과 바람난 아내, 동성과의 섹스에 탐닉하는 여자, 거짓 신음 소리를 지어내는 여자. 이 세 여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비정상적이라는 것? 그건 "아니올씨다"이다. 이제부터 이 세 여자의 공통점을 찾아나가 보기로 하자. 바람난 가족-남편 아닌 애인이 필요해 임상수 감독의 2003년작. 극중 은호정은 남편과의 섹스에 지리멸렬함을 느끼지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TV토론 프로그램에 압력을 행사해 민주노동당 등 소수정당들의 출연을 의도적으로 막아 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두 당은 토론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이유로 각 방송국에 ‘협조 요청’ 형태로 압력을 행사해 왔으며 각 방송사는 프로그램 진행의 불가피성 등을 이유로 이를 용인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최근 각 방송사의 대표
선거파행으로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금융산업노조가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과 함께 조직 추스르기에 나서고 있다. 금융노조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 하지만 노조가 겪고 있는 위기상황이 단지 선거관리 미숙에만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금융노조와 함께 '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재선에 성공했다. 97%라는 기록적인 투표율에 상대 후보(전영일 언론노조 초대 수석부위원장)와 표차도 지난 2002년 불과 '4표'에서 '80표'로 벌어졌다. “지난 2년을 반성하고 앞으로 2년 동안 더 치열하게 싸우라는 조합원 동지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번 선거결과를 받아들인다는 신학림 위원장을 3일 만났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이상기)와 통일부 기자단은 북한이 6·15 공동선언 실천 남북해외 공동행사 준비위원회 결성식 취재를 위해 통일부 공동취재단의 일원으로 금강산을 방문할 계획이던 한 신문사 기자의 입국을 불허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성명을 3일 발표했다. 기협은 "6·15 5주년을 맞아 남북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고양시키기 위해 남북이 함께 첫발을 내
최근 일어난 연예인 X파일사건이나 이은주의 자살사건 등과 관련해 연예인 스스로가 사회적 책임과 함께 권리를 되찾는 등 인권선언을 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연대 주최로 열린 '연예인 인권의 새로운 이해:연예인 인권선언을 준비하는 토론회'에는 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 소장과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문화평론가 김종휘씨,
파행을 겪고 있는 임원선거의 선거관리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이강본 위원장은 "금융노조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마무리를 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의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2일 오후 첫번째 선관위 회의를 시작으로 선관위원장 업무를 시작한 이 위원장은 "각 지부의 구조조정 등 산적한 현안이 많은 만큼 가능한한 빠른 시간내에 결론을 지을
잘못된 현실과 모순을 비판하고 문제 해결의 대안을 제시한 역사적 선언을 조명한 '세계를 뒤흔든 선언 시리즈' 네 권이 도서출판 그린비에서 번역돼 나왔다. 부르주아 민주주의를 대체할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알린 '공산당 선언'(1848), 역사상 최초의 공화제 정부를 등장시킨 미국 '독립 선언서'(1776), 무능하고 부패한 권력에 대한 시민의
전국여성노조(위원장 나지현)가 28일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9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400여명의 조합원으로 출발한 여성노조는 골프장 경기보조원, 방송사 구성작가,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 등의 권리찾기를 통해 현재 전국 10개 지부 5천여명의 조합원으로 조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MBC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본사 임원 인사를 발표한 데 이어 국장급 인사까지 단행했다. 애초 MBC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본부장급 임원의 공식 선임만 예정했으나, 최사장은 일정을 앞당겨 국장급 및 일부 부장급 인사까지 처리했다. 이는 최사장 취임 이후 첫 인사에 이은 내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
지난 21일 (주)코오롱으로부터 해고당한 A씨. 그는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언론을 통해 (주)코오롱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내용이 보도된 이후 친척과 고향 친구들로부터 걸려오는 수차례 확인전화는 그나마 견딜 수 있지만, ‘백수’라는 이유로 그를 비꼬는(?) 전화도 종종 걸려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그를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지난 수년간 친하게
KBS 2TV 시사투나잇 제작팀이 LG칼텍스정유가 방송 인터뷰에 응했던 조합원을 해고한 사건이 발생하자 회사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KBS는 특히 이번 징계는 징계 대상자의 방송 출연과 개인의 의사표현을 구체적인 징계 사유로 삼고 있다는 점 때문에 당초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계 역시 이번 해
대법원의 이례적인 판결지연으로 사회적 관심을 모아온 현대미포조선 해고자 김석진씨(45)가 대법원 앞에서 조속한 판결을 촉구하며 두 달여 동안 1인 시위를 벌였으나 결국 복직판결을 받지 못한 채 귀향하기로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씨가 마지막 1인시위를 벌인 28일은 김씨의 해고무효소송 상고심을 맡아온 변재승 주심 대법관의 퇴임식이 있는 날이
‘1등 신문’ 조선일보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일까. 조선일보측은 28일, 오는 3월 7일을 기점으로 가판 폐지에 들어갈 것임을 공개 천명했다. 조선일보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2001년 중앙일보가 처음으로 가판을 폐지한 데 이어 두 번째 조치로, 향후 신문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조선일보 박정훈 경영기획실장은 연합뉴스와의 인
지난 25일, 불법파견으로 고용된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실제 사용 사업주인 현대자동차측에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40일이 넘는 기간 동안 농성을 벌이고 있는 5공장 탈의실. 설 연휴 기간부터 현대차측은 농성장에 물과 전기를 끊었고 지난 21일에는 현대차 관리자· 경비대 등을 동원, 농성 중인 하청노동자들을 심하게 구타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젊은 하청
해방된 지 6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중국에는 일제 때 강제로 끌려가 돌아오지 못한 위안부 피해자 9명이 살고 있다. MBC 'PD수첩'은 3월 1일 오후 11시부터 방송되는 3.1절 특집 '돌아오지 못하는 위안부 할머니들'(가제) 편에서 중국 현지 취재를 통해 이들의 사연을 살펴본다. 제작진이 지린성 훈춘에서 만난 박서운 할머니는 당시 위
3.1절을 맞아 서울 도심의 근현대사 현장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는 ‘잊혀지기 쉽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근현대사 현장들을 3월1일 하루동안 돌아보는 답사를 마련했다. 답사코스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을사조약이 체결된 ‘중명전’, 미국대사관과 아파트 건축이 예정됐으나 최근 시민의 힘으로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난 전혀 착하지 않은데 어쩔 수 없이 착한 사람이 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생각. 뭐, 그건,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반드시 ‘공공의 질서와 안녕’을 추구하고 나아가 ‘조국과 민족의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교육을 지난 30년간 학교 안팎에서 받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또 이런 생각도 든다. 어쩌면 선과 악의 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