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적십자사본부지부가 비정규직,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달 25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랑·봉사·인도주의 실천을 표방하는 대한적십자사가 체불임금과 노조관계법 위반으로 노조로부터 고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4일 보건의료노조 적십자사본부지부에 따르면 상주 적십자병원의 경우 지난해 상여금 1천200만원 가량을 전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근무하는 김아무개 씨는 “여보, 다치지 말고 꼭 이기고 돌아와”라는 남편의 응원 전화에 힘이 절로 난다. 김 씨는 “닷새 전 짐을 꾸려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발걸음이 무거웠는데, 가족들이 지지 해주니까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점포에서 근무하는 이아무개 씨는 “남편이 아예 먹을거리를 농성장으로 날라다 준다”고 자랑이
홈에버 월드컵몰점 점거농성 닷새째인 지난 4일 홈에버 노사가 교섭석상에 마주앉았다. 그러나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찾지 못했다. 홈에버 노사는 이날 오후 5시 노동부 중재로 마련된 교섭에 참여했으나,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회사측은 “불법 점거농성부터 풀어야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고, 노조는 “회사측이 밝힌
ⓒ 하필이면 단식농성 시작하는 날, 서울역사 앞 피자가게에서 신제품 홍보가 한창이다. 월급날, 친구들과 모여앉아 '통새우'가 든 피자 한판 시켜놓고 마음껏 수다라도 떨고 싶을테다. 생수 대신 알싸한 콜라 한잔 들이키면 참 시원할 것 같다. 통새우 인형이 나눠준 15% 할인쿠폰의 유효기간은 8월 31일까지다.
ⓒ 매일노동뉴스 “아줌마들이 종이박스 깔고 앉아서 매장 운영을 중단시킨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어요? 오죽하면 식구들 끼니까지 미뤄놓고 이러고 있겠냐고요. 지렁이도 밟으면 뭐? ‘꿈틀’하잖아요. 동료들 해고되는 꼴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우리도 지금 꿈틀 하는 중입니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몰점 1층
두산건설 고객서비스팀에서 평균 10년을 일한 비정규 노동자들이 비정규직법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결국 계약해지됐다. 2일 건설연맹 건설사무노조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고객서비스팀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64명 중 20명에게 서면으로 기간 만료에 따른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계약기간은 지난달 30일로 끝났다. 하지만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노동자들 중 1
ⓒ 비정규직법의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홈에버와 2001아울렛 비정규직 노동자 등 600여명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홈에버월드컵점을 점거한 채,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비정규직의 계약해지에 맞서 이랜드 그룹을 상대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아웃소싱 중단 △비정규직의 부당계약해지
지난달 22일 계약해지에 항의하며 자살을 시도했던 학교비정규직 조합원이 병상에서 결국 해고통지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신학원은 위로금으로 3개월치 급여를 제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공공노조 학교비정규직지부에 따르면 성신여고는 지난달 말 입원 중인 지부 조합원인 정수운씨에게 해고통지서를 발부했다. 그동안 1인 시위, 집회 등으로 줄기차게
법원이 산업인력공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05년 말에 벌인 파업을 '합법'이라 판결을 내렸다. 이 파업으로 3명이 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해고됐고, 그 가운데 2명만 복직된 상태다. 현재 서울행정법원에서 해고 효력을 다투고 있어 이 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법원 형사1부는 28일 임세병 산업인력공단비정규직노조(산비노조·현 평생교육노조
비정규직 문제를 놓고 은행권에서 노사간 기세싸움이 한창이다. 28일 현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TFT가 운영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진전된 방안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과 부산은행 새 직급 신설을 통한 정규직 전환 합의가 최근 발표되면서 변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오는 7월 비정규직법 시행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은행들은 6월 말 현재까지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2년의 여유가 있어 급할 게 없다는 분위기다. 법이 시행되더라도 기간제의 경우 시행 이전 근무기간을 소급해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보다는 법 테두리 안에서 편법적인 방안을 짜내느라 고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다음달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여성비정규직 노동자의 해고와 외주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이의 방지를 위한 노동부의 특별관리감독 등 적극적인 노동행정이 요구되고 있다. 전국여성노조와 한국여성노동자회는 28일 정오 서울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비정규직법 시행에 따른 여성노동자 해고와 외주화 방지 선포식’을 갖고 이같이 촉
코스콤이 기본협약 체결을 거부함에 따라 증권노조 코스콤비정규직지부는 27일 업무거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콤은 이날 기본협약 체결요구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지부에 최종 전달했다. 코스콤은 △사용자가 아니므로 단체교섭 및 단체협약을 체결할 권한이 없고 △교섭당사자가 아니므로 노조활동을 보장할 의무가 없으며 △체불임금과 관련해서는 파견회사인
건대병원이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비정규법을 피하기 위해 현재 파견직으로 고용되어 있는 간호보조업무를 도급직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보건의료노조 건대병원지부에 따르면 병원 사측은 현재 300여명에 이르는 간호보조직과 원무과 수납직 등 파견직을 도급으로 전환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강영민 건대병원지부장은 “비정규법 시행을
정부와 기업이 비정규직을 줄이는 추세 속에서 울산대병원은 오히려 비정규직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노조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27일 의료연대지부 울산대병원분회에 따르면 울산대병원 사측은 “단협에서 현행 13.5%로 명시된 비정규직 비율을 20%로 늘리고 분리직군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현재 700병상 규모의 울산대병원은 오는 2009년까지
“국내 최고 호텔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최저임금밖에 안 되는 임금을 견디며 8년 넘게 일해 왔습니다. 비정규직법이 시행된다길래, 정규직이 될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갑자기 용역회사로 나가라니요….” 롯데호텔 조리부에서 주방보조직으로 근무해온 박경옥(48)씨의 하소연이다. 2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점 앞. 롯데호텔노조(위원장 이복준)가 주최
정부가 26일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종합대책에 대해 여전히 미흡하다는 것이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이다. 참여연대는 27일 논평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향상에 다소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대책의 올바른 추진을 위해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선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자를 민간인 정규직으로 규정하
학교비정규직은 정규직(무기계약)으로 전환돼도 임금차별은 그대로 지속될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공부문 임금 과 근로조건 차별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규모 7만1천861명 가운데 학교비정규직은 절반이 훨씬 넘는 5만1천205명(71.3%)에 달한다. 주요 직종별로 보면 조리원·조리사 3만1천872명, 교무
서울대병원 노사가 벌이고 있는 단체교섭에서도 비정규직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병원 경영진의 생각은 확고했다. 26일 공공노조 서울대병원분회에 따르면 최근 대표교섭 자리에서 병원 경영진은 “앞으로 2년 이상 비정규직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2년 이상 (비정규직을) 쓰면 무기계약으로 전환할 의무가 생긴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상시
사진=정기훈 기자 26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 송파구청 앞으로 몰려갔다. “비정규직 대량 학살을 중단하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었다. 이들은 송파구청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의 본질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송파구청이 작성한 ‘비정규직근로자(일시사역인부) 근무 현황’(비정규 현황)을 입수해 살펴봤다. 이 자료에는 각 부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