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의 대통령선거-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진보정치 위기설이 떠돌고 있다. 대선에서 2.37%의 득표를 받는 데 그쳤고, 6월 지방선거에서는 고작 9명의 당선자만을 배출했을 뿐이다.정의당만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노동당 창당 이후 정치적 시민권을 획득하며 기반을 다진 진보세력은 내부 갈등으로 인한 분당, 외부의 이념공세 등 다양한 사건 속에도 전국선거에서 10% 내외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4개 진보정당의 득표율이 사상 처음으로 5%대로 떨어졌다. 어떤 사건이나 위기에서도 진보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지지자들이 마음을 돌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위기감이 높아진 정의당이 당 역사 총괄평가에 들어간다.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정의당 10년평가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한석호 비대위원이 위원장을 맡아 정의당의 지난 10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 8월 중순까지 전당적 토론과 외부인사 초청 토론회를 거쳐 혁신안을 마련하고, 이를 당대회에서 최종 확정한다.10년평가위원회는 노선과 조직, 선거를 집중 평가한다. 위원회 아래 노선평가위원회 조직평가위원회, 선거평가위원회 3개 분과를 구성해 각각 한석호, 문정은, 김
거대 여야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전제조건과 관련한 진실공방을 벌이며 국회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고발 사건을 정리했더니 대장동 사건, 김혜경씨 법인카드 사건들이어서 우리가 고발을 취하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의원을 살리기 위해 후반기 원구성 협상 전제조건으로 대선 과정에서 제기된 고소·고발을 취하하자는 안을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주당은 거짓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고 8월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당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전용기 전당대회준비위 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30일까지 당원 의견을 수렴받는 당무발전의견수렴을 진행하고, 분과별로 야당의 역할을 하기 위한 토론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쟁점으로 부상하는 집단지도체제와 전당대회 룰 개정 논의는 6월 마지막 주부터 본격 시작할 전망이다. 전 대변인은 “오늘 지도체제나 대의원제같은 첨예한 대립
정의당이 국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거대야당 민주당은 하반기 국회의장을 맡으실 거라면 법사위원장은 전반기 합의를 존중해서 여당에 넘겨주시는 게 이치에 맞다”고 밝혔다.지난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기는 데 합의했다. 민주당은 합의 전제조건이 법사위 권한인 법안 체계·자구 심사권 축소였고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으며, 국민의힘이 검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성희롱성 발언을 한 최강욱 의원에게 당원자격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가운데 그가 이끄는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해체 주장이 나왔다.최강욱 의원의 징계를 요구했던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강욱 의원 징계 결정은) 당을 위기에 빠뜨리는 팬덤 대신 국민 곁으로 조금 더 다가선 결정”이라며 “최강욱 의원은 이제라도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적었다. 비대위 사퇴 이후 처음 내는 발언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또 “최 의원을 감싸고 은폐에 가담
국민의힘이 후반기 국회 정상화를 위해 이번주를 시한으로 두는 국회 원구성 ‘마라톤 협상’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동상이몽해서는 민생 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 이번 주 반드시 담판을 짓는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국민의힘과 민주당 갈등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서 비롯됐다. 국민의힘은 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합의를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체계·자구 심사 제한을 조건으로 합의했는데 지켜지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위기에 선 정의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정의당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열었다. 비대위원에는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과 강희서 정의당 구로구의원, 문정은 광주시당 정책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노동과 지역, 청년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은주 비대위원장은 “노동현장 한가운데서 진보정치와 노동정치를 담금질한 한석호 사무총장, 진보정치와 생활정치를 주민과 만들어온 김희서 의원, 정의당 청년정치를 열고 지역정치를 일궈 온 문정은 위원장을 선임했다”고 선정 이유
정부·여당과 야당 간 정치적 쟁점 사안이 늘어나며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국회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박순애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박홍근 원내대표가 끌고 가야 할 내용이지만, 정치를 하며 정권 초에 이렇게 대화 없이 압박하고 양보 없이 주먹을 휘두르는 정부·여당은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정부·여당과 민주당 간 쟁점은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 △국회가 정부 시행령 수정과 변경을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회를 앞둔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자체 검증에 들어갔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배분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민주당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TF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전이라도 문제 많은 인사의 검증을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며 “김승희·박순애 후보자에 대해 의원들이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있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추진하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법) 개정안이 화물자동차 운송품목 일부 또는 전체를 법안에 명시하는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밤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를 위해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16일 취재에 따르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준비 중인 화물자동차법 개정안은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을 현행 특수자동차 운송품목에서 화물자동차 운송품목으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뼈대다.구체적으로는 법 5조의4(화물자동
지난해 4·7 재보선과 대선·지방선거까지 내리 3연패한 더불어민주당이 위기 극복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재선의원들이 바라본 가장 큰 패인은 무엇일까.민주당 재선의원모임 주최로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위기 극복을 위한 평가토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른바 친이재명계 김병욱 의원과 친문재인계 신동근 의원이 각각 발제를 맡아 각자 패인과 방향을 제시했다.김병욱 의원은 “지난해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지고 나서 민주당 서울시당이 보고서를 통해 패인을 조국 사태, 부동산정책 실패, 검찰개혁 일변도 개혁 추진, 소상공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카드로 ‘민생’을 꺼내들었다.민주당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을 열고 “민생위기 상황에서 민생을 외면하는 윤석열 정부와 차별화하고 민생현황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민주당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민생우선실천단은 화물노동자생존권보호팀(팀장 진성준)과 물가안정대책팀(팀장 김성한), 코로나피해지원팀(팀장 이하경), 장애인권익보호팀(팀장 박찬대), 가계부채대책팀(팀장 송기헌), 납품단가연동제도 도입팀(팀장 송갑석) 6개팀으로 구성됐다. 단장은 박
북한이 방사포를 발사한 날 오후에 윤석열 대통령이 영화관람을 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1차 회의에서 “한반도 안보의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무기가 오히려 방사포라고 볼 때 어제 윤 대통령이 보인 행보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방사포 발사와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이후 강대강 국면에서 영화관람은 최근의 안보불안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북한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남 강경기조를 천명한 지 하루 만인 지난 12일 오전 서해상으로 방사포
국회가 행정부에 시행령 수정을 요청할 수 있게 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또 다른 국회 뇌관이 되고 있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갈등하는 가운데 또 하나의 갈등 사안이 형성된 모양새다.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주 안으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법 98조2를 개정해 국회가 대통령령(시행령)과 총리령·부령(시행규칙)의 수정·변경을 요청할 권리를 갖는 게 핵심이다. 현행법은 대통령령 또는 총리령이 법률 취지나 내용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경우 국회가 이를 검토해
6.1 지방선거 이후 거대 여야가 ‘민생’과 ‘혁신’을 내걸고 당 정비에 나섰다.더불어민주당은 당내 분열 극복과 신뢰 회복을 위해 ‘유능한 민생정당’을 첫 번째 목표로 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기보다 자기들이 하고자 하는 것에 더 노력했다”며 “정권 잘못은 과감하고 강력하게 견제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기에 실력으로 승부하는 강력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우 비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이후 불거지는 당내 갈등에 대해서는 “선거에 진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 참패한 정의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비대위원장에는 이은주 원내대표가 선임됐다. 정의당은 1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논쟁 끝에 이 같은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비대위 구성 3개안 놓고 치열한 논쟁정의당은 이날 비대위 구성을 위해 모두 3가지 안건을 상정했다. 전국위 소집권자인 이은주 원내대표가 제출한 1안이 재석위원 57명 중 과반인 29명이 찬성으로 통과했다. 위원장을 맡게 된 이은주 원내대표는 3명 이내에서 비대위원을 선임해 비대위를 구성하게 된다. 비대위 임기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본부장 이봉주) 파업을 보는 정부·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시각차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화물연대본부 파업에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대화 시도 없이 강경책을 쓰고 있는 데 반해 민주당은 정치적 해법을 강조한다. 민주당이 9일 오후 화물노동자를 만나 대화채널 구축과 하반기 원구성 이후 안전운임제 일몰조항 폐지하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법) 개정을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대화로 풀겠다”는 국토부‘파업 대응 바쁘다’는 이유로 불참이날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화물연대본부 총
지방선거 참패 뒤 혼돈에 빠진 정의당에서 이달 12일 전국위원회를 앞두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전원 사퇴를 포함한 백가쟁명식 혁신안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정의당 내 의견그룹 중 하나인 새로운진보는 8일 당원게시판에 ‘정의당의 강력한 혁신을 위한 7대 요구’를 게재했다. 이들은 “어떤 혁신을 해야 국민이 정의당 혁신을 신뢰하게 될 것이냐”며 “정치적 책임을 지고 정치노선을 바꾸고 대중정당 기본을 복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7대 요구 중 비례대표 총사퇴가 포함돼 있다. 새로운진보는 “지선 참패에 대표단 책임만 있지 않
더불어민주당의 6·1 지방선거 완패 원인은 명분과 대표성이 없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기준 없는 공천이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민주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지선 평가 연속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방선거 이후 당내에서 진행된 첫 토론이다. 강민정·권인숙·김성주·민병덕·양이원영·오기형·윤영덕·이수진(비)·이탄희·천준호 의원이 공동주최했다.이은영 휴먼데이터소장은 발제에서 비대위 구성 명분과 대표성,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했고 공천 과정에서 서울시와 광명시 공천이 오락가락했다는 점을 패인으로 집었다.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은 윤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