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시립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을 불법촬영한 영상이 발견된 것은 2015년 1월이다. 그해 5월 해당 병원에서 근무했던 의사 이아무개씨가 130명을 대상으로 2만건 이상 불법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검거됐다. 그런데 3년 뒤인 2018년 또다시 간호사 탈의실 불법촬영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기 시작했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 사건을 경찰에 고발하고 병원측의 소극적인 태도를 공론화했다. 병원이 지정한 장소에서 작업복을 갈아입었을 뿐인 간호사들은 오랜 기간 불법촬영 피해자가 돼 엄청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급감해 이직하는 예술인은 10일부터 고용보험법 적용을 받아 구직급여(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용노동부는 1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예술인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기 위한 고용보험법·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 등에 관한 법률(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 고용보험법의 10일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적용 사항을 규정한 내용이다.고용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예술인은 예술인 복지법에 규정된 예술인으로, 문화예술 창작· 실연·기술지원 등을 위해 문화예술용역 계약을 체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금융노동자를 위한 온라인 전용 복지몰 ‘금노마켓’을 26일부터 운영한다.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노조 회의실에서 ㈜케이비앤시와 복지몰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시연행사를 열었다. 금노마켓은 일반상품과 운영기획전, 제휴서비스 등 3개 카테고리로 구성해 다양한 물품을 금융노동자에게 제공한다.운영기획전은 △주말특가 △워크딜 △원데이 특가 △타임딜로 세분화했고, 제휴서비스는 △렌털(신한 장기렌터카·탐앤탐스 커미퍼신 렌털서비스) △가족친화(꽃바구니·꽃다발·화환) △휴대전화 할인판매 △생활 △웨딩 △공항픽업 △문화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0시 기준 5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신천지발 대구·경북 1차 유행 이후 최고치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국내 발생 553명, 국외 유입 사례 30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3만2천318명(국외 유입 4천504명)이다. 전날 382명에서 201명이나 늘어나면서 600명대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13명(국내 208명·국외 5명)으로 처음으로 200명대를 기록했다. 경기도 183명(국내 177명·해국외 6명), 인천 19명(국내 17명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업무량이 늘어나는 배달·경비 노동자에게 마스크 322만장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음식배달 노동자와 택배노동자·대리운전기사 등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10만명에게 1인당 30장씩 KF94마스크(면마스크 포함)를 지급한다. 총 291만2천장이다.특고·프리랜서를 조직하고 있는 노조(127만장)와 플랫폼기업 사용자단체(53만장)가 소속 노동자들에게 배포하게 된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는 서울시 이동노동자쉼터 5곳(서초·북창·합정·상암·불광)을 방문하면 마스크(111
“광양제철소 산소 배관설비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후속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습니다.”포스코가 25일 최정우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오후 광양제철소 1고로에서 산소 배관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숨진 데 대한 사과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24일에도 페로망간 공장 인근 실험설비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전남 동부권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그때도 포스코는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해 사고가 재발되지 않게 하겠다”
코로나19로 공공병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공공병원 신·증설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채 예산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겨 노동·시민·사회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참여연대와 양대 노총,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이 함께 하는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즉각 공공병원 확충 예산을 증액하라”고 촉구했다.노동·시민·사회단체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앞둔 상황에서 환자 급증 수일 만에 한국은 병상 포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며 “일
보건·돌봄·물류 노동자 같은 필수노동자를 정부가 통합적으로 관리·보호·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필수노동자 위상을 정립하고 이들을 보호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국가에 책무를 부여하는 필수노동자 보호법 제정안을 지난 23일 발의했다”고 밝혔다.감염병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뤄지는 중에도 의료인이나 택배업 종사자 등은 일손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사회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동해야 하지만 고용은 불안하고 처우는 낮은 경우가 적지 않다.
대학 실험실 이용 학생과 사회초년생을 위해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안전보건 교육자료가 개발된다.안전보건공단은 23일 “을지대와 예비산업인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보건 VR 교육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날 체결했다”고 밝혔다.두 기관은 대학 실험·실습 과정과 취업 후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 교육을 하기로 했다. 화재·폭발, 가스누출, 감전을 포함해 대학 실험·실습실에서 많이 발생하는 사고유형별로 교육 주제를 선정하고, 사고 예방부터 재발방지대책까지 단계별 안전수칙을 담은 교육자료를 개발한
건설 일용직 노동자가 현장에서 처음 맡는 일은 대개 시멘트 포대를 나르는 일이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시멘트 포대 하나의 무게는 40킬로그램이다. 1시간만 40킬로 시멘트 포대를 들고 나르면 건장한 남성이라도 팔과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에 이른다. 도대체 건설현장 시멘트 포대는 왜 이렇게 무거울까. 시멘트 포대처럼 무거운 건설자재는 줄지 않는 건설업 산업재해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현장 과중량물 해소를 통한 산재 저감 국회 토론회’는
고용노동부가 건설현장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산재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근로감독과 현장점검을 강화한다.이재갑 장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고용노동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현장에서 최우선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산재 사망사고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현장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용한 인적·물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노동부는 순찰차를 활용한 건설현장 밀집지역 점검을 확대한다. 산업안전 조치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기업 처벌만을 위해 하자는 게 아닙니다. 진짜 처벌하고 벌금을 세게 부과해 그 노동현장에 기업 스스로가 안전대책을 세우라고 하는 겁니다.”고 김용균 노동자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18일 국회를 찾아 호소했다. 그는 정의당이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국회는 이달 말 본격적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논의를 앞두고 있다. 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 이후에도 산재사망 그대로현재 국회에는 중대재해 발생 사업주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과 청원안 4건이 제출
국토교통부가 안전조치를 취한 경우 탈·부착식 판스프링(충격 흡수용 지지대) 단속을 유예하기로 하면서 ‘판스프링 논란’이 일단락된 모양새다.18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본부장 직무대행 천춘배)에 따르면 본부는 탈·부착이 아예 불가한 기존 방식 대신 주행 중 떨어지지 않도록 볼트로 고정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고 정부와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한국교통안전공단이 새로운 개조(튜닝) 기준을 마련하면 해당 기준에 맞춰 1월31일까지 화물차 개조를 완료하면 된다. 이 같은 조치가 완료되면 판스프링 낙하로 인한 사고는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하
더불어민주당에서 중대재해 발생 사업주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유사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경영책임자에게 사업장 안전보건조치 확인 의무를 부여하고, 산업재해 사망 발생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12일 같은 당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주민 의원이 경영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고 법인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는 내용의 중대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 책임
노동·시민단체와 정치권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필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사진전을 열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성립 요건인 시민 10만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돼 있다.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운동본부와 민주노총·국회 생명안전포럼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사진전 ‘오늘도 다녀오지 … 못했습니다’ 개막 행사를 열었다. 사진전은 20일까지 열린다. 생명안전포럼에서는 우원식·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을 포함해 26명이 활동하고 있다.사진전에는 △ST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이 배달대행 플랫폼 노동자들이 사고가 많이 발생했던 지역을 지나면 음성 경고 메시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했다. 정부가 플랫폼 배달노동자들의 사고예방을 위해 직접적인 대응 시스템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6일 공단은 정보공유 플랫폼(Open-API)인 ‘이륜차 배달 플랫폼 재해예방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플랫폼 노동자들이 실시간 주문을 받기 위해 사용하는 배달 앱에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이들이 사고 다발 구역에 접근하거나 비가 내릴 때 경고메시지가 음성으로 나온다. 공단은
산재사망 발생 사업주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에 이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으로도 제출됐다. 전자는 처벌에, 후자는 예방에 상대적으로 방점이 찍혔다는 평가다. 오랫동안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해 온 노동·시민단체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두고 ‘졸속’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기업 대표이사에게 안전보건조치 확인 의무 부여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경영책임자에게 사업장 안전보건조치 확인 의무를 부여하고, 산재사망 발생에 대한 처벌과
불량 작업용 마스크를 쓴 채 일하다가 분진을 뒤집어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비정규 노동자의 모습이 9일 공개돼 논란이다. 노동자들은 하청업체가 쓰레기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비판하며 지난 9일부터 하루 7시간50분 파업을 하고 있다.사진의 주인공은 현대차 전주공장 소재부의 설비를 유지·관리·보수하는 비정규 노동자다. 그가 일하는 곳은 소재 집진 설비장이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전주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해당 노동자가 일하는 곳은 365일 철가루와 유리가루가 공기 중에 떠다닌다. 때문에 규격에 맞는 방진마스크를 쓰고 일을 해야 한다.그러나 지
정부가 택배노동자 과로 방지를 위해 주 5일제를 유도하고 심야배송을 제한한다는 과로사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택배업계 불공정 관행으로 여겨지는 ‘백마진’ 문제에도 정부가 개선 의지를 밝혀 택배노동자를 과로로 몰아넣은 택배산업의 구조적 문제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백마진은 택배사가 화주에게 물량거래를 전제로 택배수수료의 일부분을 지급하는 행위를 뜻한다.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택배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수고용직에게 가입자격을 주되 일부 직종에 줄지 혹은 일괄 적용할지, 소득이 있는 모든 사람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할지 등 세 가지 방향에서 논의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전 국민 고용보험의 완성과 확대’ 토론회에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플랫폼 종사자 등 노무제공자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을 대폭 확대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