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와 달리 산재보험료를 노동자가 절반 부담하도록 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라이더유니온(위원장 박정훈)은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이동노동자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정훈 위원장 등 노조 소속 배달노동자 3명은 2020년 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산재보험료 부과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그런데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5월19일 해당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하고,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도 기각했다. 이에 배달노동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자원부 장관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불법파업’으로 명명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산업 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으로 노동선진국이 됐다는 정부 주장과는 반대로 ‘불법파업’ 낙인으로 간접고용 노동자가 노동 3권조차 보장받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쟁의조정 절차 거친 ‘합법’파업”우리나라에서 합법파업은
“피고인 대한민국 법원에 갑질죄, 중간착취죄, 부당노동행위죄를 물어 징역 10년에 처한다. 또한 피고인 대한민국 법원에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강의 100시간 수강을 명한다.”공공운수노조 법원 전산직 쟁의대책위원회(위원장 최근배)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공무원노조 법원본부 회의실에서 개최한 ‘법원 노동권 위반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맡은 최근배 위원장이 주문을 읽었다. 최 위원장은 “대한민국 법원이 전산직 하청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무시하고 간접고용이라는 제도를 악용해 갑질을 일삼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이번 모의재판은 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18일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에 올해 단체교섭 공동요구안을 전달한다. 그룹 눈치보기로 사업장별 교섭을 지연하고 해를 넘겨 협약을 체결하던 관행이 개선될지 주목된다.17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지부와 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 현대미포조선노조가 18일 오후 서울 계동 현대사옥을 찾아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에 공동교섭 요구안과 공동교섭의 틀을 논의할 TF 구성안을 전달한다. HD현대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고,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지주사다.공동교섭에서 논의할 핵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이 지난 15일 4년 만에 개최된 부산국제모터쇼를 찾아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시도했다.17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지회장 유홍선)에 따르면 유홍선 지회장을 포함해 지회 확대간부들이 부산국제모터쇼 현대차 부스에 뛰어들어 불법파견 문제를 제기했다. 지회는 “10년 만의 신규채용, 불법파견 20년 비정규직은 어디로 가나”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준비했지만 직원들 제지로 전시장에서 쫓겨났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체결하며 10년 만에 기술직 신규채용에 합의했다.지회는 “
대우조선해양 원·하청 노사가 지난 15일부터 대화를 시작해 3일째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로 45일째 이어지고 있는 하청노동자 파업의 해법이 도출될지 주목된다.17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4자 협의가 시작됐다”며 “협의를 잘 진행시켜서 빨리 합의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협의는 사측 제안으로 15일 오후 5시 처음 진행됐고 3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대우조선해양 회의실에서 3차 협의가 진행됐다. 원·하청 노사 관계자 각각 2~3명이 참여한다.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하역노동자들이 쟁의행위 절차를 밟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임금교섭 결렬이지만 그 안에는 장시간 노동과 낮은 처우로 인한 만성적 인력부족, 노조 존립 위기 문제가 켜켜이 쌓여 있다.서울경기항운노조 하역비 10~15% 인상 요구교섭 결렬로 쟁의조정 절차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서울경기항운노조(위원장 정해덕)가 가락시장 도매상(도매법인) 한국청과㈜와 임금교섭 결렬 뒤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사건과 관련해 지난 14일 첫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성과 없이 종료했다. 노조는 3년간 적용할 임금을 10~15%
“불법 점거행위와 같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비조합원들의 피해를 당연시 여기는 노동운동은 주장의 정당성 여부와 관계없이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입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에 점거농성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파업 43일 만에 나온 정부의 공식 입장인데 ‘불법파업’ ‘노사 공멸’처럼 사측 표현을 되풀이해 노동계에서는 비판이 인다. 이 장관은 노사의 자율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노사가 대화를 통해 해결할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된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가 개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기부금 모집운동을 확산한다.13일 공제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된 이후 금융노조 NH농협지부(위원장 김용택)와 세브란스병원노조(위원장 권미경)가 공제회에 후원금을 전달했다.지난 12일 공제회를 찾아 후원금 300만원을 기부한 김용택 위원장은 “오일쇼크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 충격과 경제위기는 사회의 약한 고리인 취약계층부터 공격한다”며 “불평등 양극화 체제 극복에 함께하고자 공제회와 연대하려 한다”고 말했다.세브란스병원노
마필관리사를 조교사협회가 집단고용하기로 한 사회적 합의가 파기됐음에도 정부와 한국마사회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지역 마필관리사들은 조교사와 개별 고용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방식으로 버티면서 정부와 마사회의 책임 있는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13일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와 마사회는 14일 해산하기로 한 제주조교사협회 사태에도 “개별 노사관계”라며 선을 긋고 있다.농림부 “마사회에 당사자 중재 요청, 직접 개입은 무리”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관계자는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 어려워 마사회쪽에 현안을 풀 수 있도록
제주지역 노동자들이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고 일방적으로 해산을 결정한 제주조교사협회에 해산 철회를 촉구했다.12일 오전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제주경마공원지부는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고 마필관리사 고용안정을 위협하는 조교사협회 해산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조교사협회 해산은 떼먹은 임금을 주지 않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노조가 받지 못한 연장근로수당 등 체불임금 20억원 지급을 요구하자 이를 주지 않기 위해 협회를 해산한다는 것이다. 조교사협회쪽은
지난달 김계월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장에게 복직통보를 한 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 ㈜케이오(KO)가 노조의 교섭 요구에 응했다. 1년여 만에 성사된 만남 자리로 김 지부장의 복직과 해고자 명예회복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2일 아시아나케이오지부는 케이오와 13일 오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부는 지난달부터 케이오 본사와 선종록 케이오 대표이사 자택 근처에서 집중농성을 하며 교섭을 요구해 왔다. 이달 18일부터 복직하게 될 김 지부장 처우 문제와 정년을 맞은 해고자들 명예회복 관련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케이오는 지난
서울고속도로㈜의 톨게이트 수납업무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의 임금교섭이 결렬했다. 노조는 원청인 서울고속도로를 상대로 교섭해태 관련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과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11일 공공노련 희망노조 서울고속도로지부는 용역업체인 맥서브㈜와 4월부터 올해 임금교섭을 4차례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 6일 결렬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부는 교섭에서 기본급 대비 전 직급 8%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용자쪽은 최저임금 대상자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적용하고 나머지 직급은 기본급을 2% 인상하는 안을 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일을 잘게 쪼개 놓은 업무를 담당하는 미세작업 플랫폼 노동자(크라우드 워커)의 노동자성을 인정한 독일 연방법원 판결이 재조명받고 있다. 변화하는 노동환경에 수용한 독일 법원의 시각을 우리도 곱씹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민주노총 부설 노동자권리연구소는 11일 ‘크라우드 워커의 근로자성에 관한 독일 연방노동법원 판결’을 주제로 이슈페이퍼를 발간했다.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윤애림 서울대 법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이 판결문을 번역해 전문을 소개하고, 박 교수가 판결 의미와 시사점을 담았다.독일인 A
대우조선 하청노동자가 파업한 지 11일로 40일째를 맞았지만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우조선해양이 ‘불법파업을 멈춰라’며 여론전에 나서며 현장 노동자 간 갈등을 오히려 방기한다는 비판이 인다.이날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에 따르면 지난 8일 하청노동자 파업에 반대하는 현장직반장책임자연합회(현책연)와 민주노동자협의회(민노협)쪽은 농성 중인 지회에 생수병을 던져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그날 민주노총이 ‘조선하청 노동자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현책연과 민노협은 맞불집회 성격의 궐기대회를 개최했다.하청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지회장 김선영)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차린 오토웨이타워 앞 천막농성장이 철거 위기에 놓였다.10일 지회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지난 3일까지 농성장을 철거하라고 계고장을 붙였다. 이후 철거를 거부하자, 구청 직원이 농성장을 방문해 농성장 철거를 재촉하는 상황이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지회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8조5항2호 규정에 근거해 옥외집회 제한통고를 한 상태다. 이 조항은 집회신고 장소가 학교 주변 지역으로 집회나 시위로 학습권을 뚜렷이 침해할 우려가 있을
“하퀴벌레들아. 우리는 그래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대학교 자본주의 교육을 받았고 공정 공평하게 선의에(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DSME(대우조선해양) 입사를 했단다. (…) 현재 불법파업은(으로) 우리 회사를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떨어뜨리고)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이다.”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22일째던 지난달 23일 카카오톡 익명 단체대화방 ‘대우조선해양을 지키는 모임’에 올라온 글의 일부다. 이 방은 같은달 18일 하청노동자 파업에 반대하기 위해 개설됐는데 하청노동자를 바퀴벌레와 결합해 ‘하퀴벌레’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정규직 전환 논의가 지연되면서 센터 곳곳에서 잡음이 들리고 있다.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하청업체가 노동자들에게 인사 조치를 암시하며 실적을 압박한다거나 교섭을 회피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노조는 원청인 공단이 하청업체를 관리·감독할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은 상담노동자의 노동가치를 인정하고 원청으로서 고객센터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공단
장기화하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사태에 정치권이 노동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사태가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당 김주영·송옥주·안호영·우원식·이수진(비)·장철민 의원, 강은미·류호정·배진교·이은주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6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상황 관련 긴급간담회를 열었다. 당사자인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와 민주노총·전국민중행동·민변 노동위원회가 함께했다.“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정부가 문제 책
노동·시민·사회·종교단체와 진보정당들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에 조선업 하청노동자 파업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민주노총·전국민중행동·NCCK 인권센터 등 단체와 진보당·노동당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직접 책임지고, 원청인 대우조선이 직접 대화와 교섭의 자리로 나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는 지난달 2일 임금 인상과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유최안 지회 부지회장은 같은달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