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라이더 김태현(24)씨는 지난 11일 오후 8시30분께 황당한 콜(배달주문)을 받았다. 잘못 배달된 음식물을 회수하는 건으로 보통 때처럼 음식물을 식당에 가져다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픽업완료 버튼을 누르자 “이틀 지난 주문건이라 (즉시) 폐기 부탁드린다”는 안내를 받았다. 라이더 앱 채팅을 통해 배차취소를 요청했지만 “픽업한 것으로 확인돼 배차 제외 진행이 어렵다”는 답변만 받았다. 이후 관제실 상담사를 통해서도 “영수증만 떼고 폐기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김씨는 “‘음식물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라는 말인데 문제
LG유플러스가 협력업체 노동자 자회사 전환과 관련해 추가 논의하기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는 자회사 전환을 논의하기 위한 TF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는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본부에 따르면 현재 LG유플러스는 자회사 41개 센터에 1천400여명, 협력업체 50개 센터에 1천500여명으로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노사합의에 따라 1천300여명이 자회사로 전환했다. 하지만
특수고용직 방문점검원들이 고객의 중도해지로 임금이나 다름없는 수수료를 회사에 토해내거나, 계정(담당 가전제품수)을 일방적으로 빼앗기는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호소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노동자로 인정 받아도 사측과의 협상은 제자리걸음으로 교섭을 통한 방문점검원들의 처우개선도 요원한 상황이다.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표준계약서를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계정 90% 빼앗기고, 수수료 100% 토해내”가전통신서비스노조(위원장 이현철)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노조 대회의실에서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이 51일 만인 지난 22일 일단락됐다. 2014년에 비해 31%나 줄어든 임금을 정상화해 달라는 요구에서 시작한 파업은 회사가 정한 임금인상률 4.5% 수준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출범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는 처음으로 대우조선협력사협의회와 체결한 노사합의서를 손에 쥐게 됐다. 지난해 7월 22개 하청업체에 교섭을 요구한 지 1년여 만이다.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협상 타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0.3평 쇠창살 안에 자신을 가둔 유최안 부지회장의 3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이 22일 최대 고비를 맞았다. 23일 시작하는 2주간의 여름휴가에 앞서 하청 노사는 마라톤 협상을 이어 가며 의견을 절충하고 있다. 이날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 협상 파행이 우려되는 만큼 노사 모두 타결에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협상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는 이날 오전 8시께 만나 협상을 재개했다. 전날까지 폐업한 하청업체에서 실직한 50여명의 조합원 고용승계와 파업의 민·형사상 책임범위를 놓고 갈등을 지속한 노사는 이날 오전 교섭에
파업 50일째를 맞은 21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긴장감이 감돈다.스스로 만든 1세제곱미터 농성장에 갇힌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있는 1도크 주변에는 경찰을 태운 버스 20대와 소방차와 구급대가 줄지어 섰다. 이날 오전 도크가 있는 상공에 경찰 헬기가 뜨고 에어매트가 설치되면서 강제 진압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지회와 대우조선해양 협력사협의회는 이날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교섭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면서 막판 의견조율을 시도했다. 쟁점은 파업에 대한 면책 범위와 폐업한 5개 하청업체에서 실직
현대제철 순천공장에서 냉연강판 제조업무를 수행하는 하청노동자들이 법원에서 불법파견을 인정받았다. 1심 결론이 나오기까지 6년2개월이 걸렸다.냉연강판 노동자 258명 소송 제기25차례 법정 다툼 “원청 지휘·감독”광주지법 순천지원 민사2부(재판장 임성철 부장판사)는 21일 현대제철 순천공장 사내하청 노동자 A씨 등 258명이 현대제철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퇴직(예정)자를 제외한 전원 승소다.재판부는 “원고들을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 노동자가 아닌 원청 소속 정규직 노동자로 인정할 수 있다”며 “피고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천막농성 505일 만에 사측과 기초협약을 체결했다.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지회장 김태은)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기초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회는 지난해 1월21일 설립해 같은해 3월3일부터 단체교섭 체결을 요구하며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이날로 505일째다.이번에 노사가 체결한 협약은 단체협약 체결에 앞서 기본적인 노조활동 보장을 위한 기초협약이다. 당초 지회는 한화생명에 단체교섭 체결을 요구했지만 한화생
2020년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는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투쟁한 지 136일만에 복직에 합의했다. 잇따른 택배노동자 과로사에 노동환경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던 택배노동자들도 수개월의 투쟁 끝에 사회적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들과 대우조선하청 노동자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임금 수준은 물론 고용권한까지 쥔 사용자인 원청을 ‘사용자라 부르지 못하는’ 것이다. 원청이 실질적 권한을 쥔 탓에 하청업체 혹은 도급업체 사용자와 교섭해도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결국 문제는 언제나 원청이 나선 뒤에야 해결됐다. 대우조선하청 노동자 파업도 마찬가지다.
유통산업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온라인 배송노동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은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온라인 배송노동자를 보호할 최소한의 조치로서 표준계약서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마트산업노조는 서비스연맹과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주최한 ‘온라인 배송노동자 표준계약서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표준계약서 제정안을 발표했다. 약 5천명으로 추정되는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기사는 마트가 아닌 마트와 운송계약을 한 운송사와 위수탁계약을 맺는 개인사업자다.노
배달노동자들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와 달리 산재보험료를 노동자가 절반 부담하도록 하는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라이더유니온(위원장 박정훈)은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이동노동자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정훈 위원장 등 노조 소속 배달노동자 3명은 2020년 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산재보험료 부과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그런데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5월19일 해당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하고,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도 기각했다. 이에 배달노동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자원부 장관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불법파업’으로 명명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산업 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으로 노동선진국이 됐다는 정부 주장과는 반대로 ‘불법파업’ 낙인으로 간접고용 노동자가 노동 3권조차 보장받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쟁의조정 절차 거친 ‘합법’파업”우리나라에서 합법파업은
“피고인 대한민국 법원에 갑질죄, 중간착취죄, 부당노동행위죄를 물어 징역 10년에 처한다. 또한 피고인 대한민국 법원에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강의 100시간 수강을 명한다.”공공운수노조 법원 전산직 쟁의대책위원회(위원장 최근배)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공무원노조 법원본부 회의실에서 개최한 ‘법원 노동권 위반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맡은 최근배 위원장이 주문을 읽었다. 최 위원장은 “대한민국 법원이 전산직 하청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무시하고 간접고용이라는 제도를 악용해 갑질을 일삼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이번 모의재판은 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18일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에 올해 단체교섭 공동요구안을 전달한다. 그룹 눈치보기로 사업장별 교섭을 지연하고 해를 넘겨 협약을 체결하던 관행이 개선될지 주목된다.17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지부와 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 현대미포조선노조가 18일 오후 서울 계동 현대사옥을 찾아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에 공동교섭 요구안과 공동교섭의 틀을 논의할 TF 구성안을 전달한다. HD현대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고,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지주사다.공동교섭에서 논의할 핵
현대차 비정규 노동자들이 지난 15일 4년 만에 개최된 부산국제모터쇼를 찾아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시도했다.17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지회장 유홍선)에 따르면 유홍선 지회장을 포함해 지회 확대간부들이 부산국제모터쇼 현대차 부스에 뛰어들어 불법파견 문제를 제기했다. 지회는 “10년 만의 신규채용, 불법파견 20년 비정규직은 어디로 가나”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준비했지만 직원들 제지로 전시장에서 쫓겨났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체결하며 10년 만에 기술직 신규채용에 합의했다.지회는 “
대우조선해양 원·하청 노사가 지난 15일부터 대화를 시작해 3일째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로 45일째 이어지고 있는 하청노동자 파업의 해법이 도출될지 주목된다.17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4자 협의가 시작됐다”며 “협의를 잘 진행시켜서 빨리 합의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협의는 사측 제안으로 15일 오후 5시 처음 진행됐고 3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대우조선해양 회의실에서 3차 협의가 진행됐다. 원·하청 노사 관계자 각각 2~3명이 참여한다.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하역노동자들이 쟁의행위 절차를 밟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임금교섭 결렬이지만 그 안에는 장시간 노동과 낮은 처우로 인한 만성적 인력부족, 노조 존립 위기 문제가 켜켜이 쌓여 있다.서울경기항운노조 하역비 10~15% 인상 요구교섭 결렬로 쟁의조정 절차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서울경기항운노조(위원장 정해덕)가 가락시장 도매상(도매법인) 한국청과㈜와 임금교섭 결렬 뒤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사건과 관련해 지난 14일 첫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성과 없이 종료했다. 노조는 3년간 적용할 임금을 10~15%
“불법 점거행위와 같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비조합원들의 피해를 당연시 여기는 노동운동은 주장의 정당성 여부와 관계없이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입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에 점거농성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파업 43일 만에 나온 정부의 공식 입장인데 ‘불법파업’ ‘노사 공멸’처럼 사측 표현을 되풀이해 노동계에서는 비판이 인다. 이 장관은 노사의 자율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노사가 대화를 통해 해결할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된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가 개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기부금 모집운동을 확산한다.13일 공제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된 이후 금융노조 NH농협지부(위원장 김용택)와 세브란스병원노조(위원장 권미경)가 공제회에 후원금을 전달했다.지난 12일 공제회를 찾아 후원금 300만원을 기부한 김용택 위원장은 “오일쇼크 이후 최악의 인플레이션 충격과 경제위기는 사회의 약한 고리인 취약계층부터 공격한다”며 “불평등 양극화 체제 극복에 함께하고자 공제회와 연대하려 한다”고 말했다.세브란스병원노
마필관리사를 조교사협회가 집단고용하기로 한 사회적 합의가 파기됐음에도 정부와 한국마사회는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지역 마필관리사들은 조교사와 개별 고용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방식으로 버티면서 정부와 마사회의 책임 있는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13일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와 마사회는 14일 해산하기로 한 제주조교사협회 사태에도 “개별 노사관계”라며 선을 긋고 있다.농림부 “마사회에 당사자 중재 요청, 직접 개입은 무리”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관계자는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 어려워 마사회쪽에 현안을 풀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