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의 지휘·감독을 받고 일해 왔다면 종교인인 사찰 스님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중노위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판정문을 공개했다. 서울 한 사찰에서 부주지 스님으로 일한 ㄱ씨가 사찰을 운영해 온 A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신청에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라고 본 초심 판정을 뒤집고 노동자 손을 들어준 것이다.중노위는 “(부지주 스님이 행한 업무들이) 개인의 종교적 수양에 기여하는 부분이 일부 있다고 해도 그런 업무들은 기본적으로 재단의 지휘·감독 하에서 사찰을 운영하기 위한 근로제
법원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원청 건설사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지난해 1월27일 법이 시행된 이후 첫 사법부 판단이다.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4단독(김동원 판사)은 6일 오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양시 소재 건설사 ‘온유파트너스’ 대표 A(53)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원청 법인은 벌금 3천만원을 선고받았다. 법 시행 1년3개월 만이다.A씨는 지난해 5월14일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요양병원 증축공사 현장에서 작
HL만도가 노사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만도노조와 원주공장 희망퇴직건을 논의해야 한다는 법원 가처분결정이 나왔다. 회사는 6일 오전 희망퇴직 안건을 포함해 고용안정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희망퇴직 절차를 중단할 생각은 없다고 노조에 밝혀 논란이 장기화할 전망이다.수원지법 평택지원 민사2부(재판장 안태윤 부장판사)는 지난 4일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고용안정위원회개최응낙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재판부는 “회사는 결정을 고지받은 날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원주, 평택, 익산 사업장의 전동화로 인한 공동화 현상과 원주공장 희망퇴직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노동자들에게 지급된 급여는 소정근로의 대가로서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법원이 판결했다.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41부(재판장 정회일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중소기업은행 직원 A씨 등 305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A씨 등은 2018년께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됐다. 회사는 이들에게 상여금 연 600%를 1년에 여섯 차례에 걸쳐 지급했다. 상여금은 재직자에 한해 지급했다.그러자 A씨 등은 기본급은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돼 연차수당 산정의 기초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관리하는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 일용계약직과 정년이 지나 기간제로 일하는 촉탁직 계약직 직원들에게 수당과 복지를 차등해 제공한 것은 차별적 처우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일반직 직원들과 사실상 유사한 업무를 하는데도 임금에서 차별을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취지다.촉탁직 성과급, 일반직과 5배 차이공단 “고령자고용법 따라 차등한 것”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박정대 부장판사)는 서울시설공단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차별시정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지난달 31일 국가인권위원회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화물자동차법)상 업무개시명령 조항을 삭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2004년 1월 업무개시명령 조항이 생겨난 뒤로 줄곧 위헌성 논란에 휩싸여 왔던 이 제도를 인권위 상임위원회는 어떻게 판단한 걸까. 3일 가 인권위 상임위 논의를 되짚어 봤다.“화물차주는 노동자” 판례 널렸는데2006년 판례만으로 “자영업자” 주장인권위 사무처는 상임위에 두 개의 주문을 제시하면서 의결을 요청했다. 하나는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화물자동차법 14조의 업무개시명령 제도 관련
채석장 토사 붕괴로 노동자 3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그룹 총수는 정 회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직함과 관계없이 ‘실질적이고 최종적인’ 권한을 행사했다면 ‘경영책임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수사 중인 다른 대기업 중대재해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검찰 “구체적 보고 받아 최종 결정권 행사”대검 ‘벌칙해설서’ 해석과 일맥상통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홍용화)는 지난
사용자가 보호구 지급 의무뿐만 아니라 ‘착용’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까지 져야 한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보호구 지급 의무만 부과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사업주가 정당한 사유 없이 책임을 피하게 된다는 취지다.건물보수업체 책임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기소30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물보수업체 S사 상무이사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S사 소속 노동자 B씨는 2020년 11월17일 오전 8시께
금속노조가 노조 집단탈퇴 의사를 묻는 투표를 총회에 부친 포스코지회 임원과 조합원 6명을 제명한 것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이라는 노동위원회 결정이 나왔다.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4일 2차 심문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지난해 12월 노조가 지회 조합원에게 한 제명처분이 노조법에 위반한다고 판단해 시정명령 의결을 요청했다. 노조법 21조2항에 따라 행정관청은 노조의 결의 또는 처분이 노동관계법령 또는 규약에 위반된다고 인정할 경우 노동위 의결을 얻어 시정을 명령할 수 있다.경북지노위가 노
산재 사망사고 이주노동자 유족이 외국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퇴직공제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한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건설근로자법)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첫 결정이 나왔다. ‘퇴직공제금’은 건설노동자가 1년 이상 근속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퇴직금 차원에서 마련된 제도다. 하지만 외국 거주 외국인은 지급대상에서 제외돼 ‘차별’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이어졌다.베트남 노동자 산재사고 사망, 가족은 고국에법원 “수급권은 입법자 재량” 위헌신청 기각헌재는 23일 오후 베트남 국적 노동자 A씨의 아내가 건설근로자법 14조2항이
신설 학교에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며 장시간 초과근무를 하다가 ‘이명’을 진단받은 교사에게 법원이 공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원격업무를 준비하는 등 최대 월 58시간 넘게 초과근무했던 부분을 과로와 업무상 스트레스 요인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신설 업무에 ‘코로나 원격수업’ 총괄2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단독(최선재 판사)은 고등학교 교사 A씨가 인사혁신처를 상대로 낸 공무상 요양불승인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노동자가 보호장비 없이 전신주에 올랐다가 감전사한 일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현장소장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만 일부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법원은 지상작업자가 전기가 흐르는 전신주에 보호구를 미착용한 채 오를 이유가 없었다며 피해자에게도 과실이 있다고 봤다.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해 사용자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나온다.‘활선 상태’ 모르고 저압선 해체감전 위험에도 현장소장은 ‘점심식사’19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산
30여년간 교대로 야간에 일하다 돌연사한 신문사 윤전국 노동자가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 법원은 평균 업무시간이 만성적 과로 기준에 부족했지만, 납기를 준수해야 하는 업무 특성 등 업무부담 가중요인이 작용했다고 봤다.30년 장기근속, 의식 잃은 채 발견업무시간 기준 미달 이유로 산재 불승인16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재판장 박정대 부장판사)는 경향신문 윤전국 직원 A(사망 당시 57세)씨의 어머니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
LG디스플레이 하청노동자들이 보호구 없이 작업하다가 유해 화학물질에 노출돼 숨진 사고와 관련해 원청 책임자들이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법원은 공기 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다가 배관이 터지며 유해물질이 누출됐다고 판단했다.독성물질 누출에 하청노동자 2명 숨져터진 배관 봉투로 막다가 그대로 노출16일 취재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6단독(윤상일 판사)은 화학물질관리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LG디스플레이 안전보건 책임자들에게 벌금형과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약 25년간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근무하며 소음에 노출돼 ‘양쪽 소음성 난청’을 앓은 노동자에 대해 법원이 장해를 인정했다. 법원은 과거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지속해서 소음에 노출돼 양쪽 귀에 난청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인정기준 ‘85데시벨’ 미달해 장해급여 거부1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단독(조서영 판사)은 대우조선해양 노동자 A(72)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장해급여부지급 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1985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A씨는 1994년 최초 소음성 난청으로 장해
지방자치단체가 성희롱 피해를 당한 시립예술단 뮤지컬 단원들을 ‘쌍방 가해’로 묶어 징계했다가 법원이 부당징계라고 판결했다. 상호 성희롱 신고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여성 단원들이 처한 상황을 자세히 조사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징계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취지다.성희롱 신고에 해고, 재심서 정직·감봉 3월 감경파주시 ‘단원 싸움’ 몰자 인권위 진정에 구제신청14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강우찬 부장판사)는 파주시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징계구제 재심판정취소 소송에서 지난 10일 원고 패소로
법정에서 삼성 해고자를 ‘MJ(문제) 사원’으로 지칭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증언해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삼성 임원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작성한 ‘노조와해’ 문건에 ‘문제인력’을 관리한 정황을 대법원이 ‘불법행위’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MJ 모른다” “연결 짓지 말라” 진술13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지난 9일 위증 혐의로 기소된 임봉석 삼성중공업 상임고문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임 고문이 재판에 넘겨진 지 약 2년7개월 만이다.사건은
직원 16명을 해고하면서 수천만원의 해고예고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입소자인 노인을 학대한 노인요양시설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표는 직원들이 자신을 허위사실로 고발해 손해를 입어 해고예고수당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벌금형 전과에도 또 임금체불치매 노인 손에 ‘글러브’ 끼워 묶기도12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근로기준법 위반과 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인요양시설 대표 A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포천시의
잦은 출장에 대학 시간강사를 병행하다가 심근경색으로 급사한 공기업 직원에게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질병 발병 전 12주간 1주 평균 업무시간이 52시간을 넘지 않았지만, 이질적인 업무를 함께 수행하며 부담이 가중됐다는 취지다.흉통에도 야근, 심근경색에 결국 숨져‘과로 기준’ 미달 이유로 유족 청구 거절12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재판장 정상규 부장판사)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 팀장 A(사망 당시 49세)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난소 상실’로 조기에 폐경해 생식기능을 상실했는데도 별도의 구체적인 법률상 기준이 없어 낮은 장해등급을 받았던 여성노동자에게 법원이 등급을 상향해 판결했다. 남성이 생식기능을 상실했을 때 부여되는 ‘장해등급 7급’과 동일하게 해석했다. 조기 폐경 장해와 관련한 첫 사법부 판단이다.10년간 반도체공장 근무에 ‘조기 폐경’‘생식기능 상실’ 불인정 판정에 소송8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단독(최선재 판사)은 LG전자 반도체 노동자 A(40)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장해등급결정 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