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기업의 일방적 폐업으로 인한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하면 정부 지원을 회수하는 내용의 외국인투자 촉진법(외국인투자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외국인투자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제 탓에 발의조차 쉽지 않았던 개정안이 6개월여 만에 빛을 보게 됐다.양대 노총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먹튀, 기술탈튀, 무책임한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외국인투자기업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류 의원은 지난해 말께 외국인투자법 개정안을 성안했지만 그간 발의 요건
녹색일자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기존 산업의 일자리를 없애기도 하는 탄소중립 사회 추진을 두고 노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용보장을 전제해야 사회적 갈등 없이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서 나오고 있다.한국노총 중앙연구원과 공공노련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과 노동조합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개최했다. 박태주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과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이 ‘발전산업의 정의로운 전환’ 방향을 발제하고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느끼
임금피크제 소송이 불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KB국민은행 노동자들이 첫 불씨가 될 전망이다. 공공기관에도 대법원이 위법으로 판단한 정년보장형 임금피크제가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임금피크제 소송인단을 이달말까지 모집해 이후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대법원이 지난달 26일 임금피크제 효력을 판단하는 4가지 기준을 제시한 판결을 한 뒤 사실상 첫 사례다.2008년 대상조치 ‘정년연장’ 현 시점 효력 쟁점지부는 “국민은행은 2008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현재 만 56세 이후 진입하고, 보수 삭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가사근로자법) 시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였던 가사노동자의 근로조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한다. 일부 사회적 협동조합은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인증을 받으려 준비 중이지만 가사노동자 직접고용에 따른 수수료 인상으로 시장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걱정이 크다. 인증기관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 유인책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공익적 제공기관 육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가사근로자법은 정부 인증 가사서비스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중부케이블이 지난달 정리해고를 통보한 가운데, 또 다른 협력업체인 원케이블솔루션도 최근 희망퇴직 공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1월 SK브로드밴드와 협력업체 간 업무위탁계약 종료를 앞두고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SK브로드밴드 비정규 노동자들은 원청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농성에 돌입했다.원케이블솔루션, 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중부케이블, 15명에게 27일 해고 통보2일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원케이블솔루션은 지난달 16일 희망퇴직 시행 공고를 내고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기간 종료를 앞둔 항공산업 노동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항공산업이 정상화하기 전이어서 지원금 종료가 고용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연합노련은 1일 성명을 내고 “항공기 지상조업 노동자들은 항공기 운항편수 대폭 감소로 인해 전례 없는 고용위기에 놓여 있다”며 “고용유지지원금마저 종료된다면 ‘무급휴직-희망퇴직-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피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 3월 말 종료 예정이던 항공기취급업·여행업 등의 특별고용직원업종 지정기간을
정부 해명과는 달리 6·1 지방선거 막바지 선거 이슈로 부각한 ‘민영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에너지 정책이 민영화의 다른 말이라는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대기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천국제공항 경영권은 정부가 갖고, 지분 30~40%를 민간에 매각하자”고 발언한 것이 기름을 부었다. 인천 계양구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호 법안으로 ‘민영화 방지법’을 공약했다. 노동계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민영화, 소유권 이전만을 의미하지 않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도입 이후 화물노동자들의 소득은 증가하고 근로시간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토론회를 열고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화물차 안전운임제 성과분석 및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 내용 일부를 발표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토론회에서 화물차 안전운임제 시행 효과가 확인된 만큼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일몰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컨테이너·시멘트 차주 월 수입 각각 73만원·223만원 증가월 근로시간은 컨테이너 차주 5.3%, 시멘
플랫폼노동 대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포럼 1기 배달위원회 활동이 다음달 백서 발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포럼은 출범 6개월 만에 플랫폼 배달서비스 산업에 대한 최초 민간자율협약을 체결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후속 활동이 흐지부지되면서 배달라이더 노동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1기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성과와 한계를 되돌아보고 후속과제를 짚어봤다.“교섭 지렛대 역할” vs “노동환경 바뀐 것 없어”2020년 4월 출범한 포럼은 노사 주도로 정부 중재 없이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며
버스 공영제가 지방자치단체 재원 낭비를 방지할 수 있고 이용객 증가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비정규직 확대 같은 노동조건 문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공영제 도입 설계 단계부터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사회공공연구원은 26일 버스공영제 운영실태 분석과 도입확대를 위한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버스공영제를 실시하는 지자체 13곳의 운영실태를 분석했다.버스 민영제 95% “노선 사유화”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버스운영체계는 재정지원형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브랜드 매각 문제가 법정공방으로 이어진다.디아지오코리아노조(위원장 김민수)는 26일 회사 분할절차를 금지해 달라며 최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이날 첫 심문을 시작으로 분할·매각을 추진하는 회사와 반대하는 노조가 법정에서 맞붙는다.노조는 가처분을 신청하며 회사가 노조에 통보 없이 매각을 추진한 점을 문제 삼았다.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에 회사의 분할·합병·매각·영업양도를 하고자 할 때 90일 이전에 노조에 통보하도록 명시돼 있는데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실제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브랜드 매각
대법원이 업무량 조정이 없거나 임금 삭감의 정도가 과도한 임금피크제는 위법이라고 판결하면서 노동계에 관련 소송이 줄이을 것으로 보인다. 제도 도입을 강제했던 정부가 대법원 판결 이후 직무개발 같은 임금피크제 보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대법원은 26일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임금피크제(성과연급제) 운용을 불합리한 차별로 판결했다. 임금피크제 운용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목적의 타당성 △노동자들이 입는 불이익 정도 △적정한 대상조치 마련 여부 △임금피크제로 감액한 재원의 본래 목적 사용 여부를 제시했다.
합리적 이유 없이 연령만을 기준으로 적용하는 임금피크제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공공부문 직무급제 도입 논의를 가속하는 계기로 작동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민간부문에서도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임금피크제를 정교하게 운용하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노동계가 후속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26일 대법원 판결 이후 노동계 반응을 종합하면 이날 임금피크제 관련 판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금융업과 공공부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15년 5월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권고안을 발표하며 공공부문의 임금체계 개편을
건설노동자들이 건설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건설사와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민간공사 불공정계약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건설기업노조(위원장 홍순관)는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전체 공사비의 약 30%를 차지하는 건설자재 가격이 1년 새 50%가량 올랐다. 레미콘 가격은 세제곱미터당 8만원으로 2020년 대비 33%가량 인상됐다. 철근 가격은 톤당 105만~11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0~60% 상승했다. 홍순관 위원장은 “코로나19 유행이 2년간
환경단체가 윤석열 정부의 핵발전 확대 기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기후·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25일 윤석열 정부에 “한국형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원전을 포함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에 적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핵발전이 가진 위험을 경시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윤석열 정부 연일 “원자력도 녹색 탄소원” 강조녹색연합은 “이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수립했음에도 핵발전 포함 여부를 재론한 것은 지난 2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EU 택소노미에 핵발전을 포함시킨 이후”라며 “그러나 최근 한국을 방문한 요하네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닫혔던 하늘길이 차츰 열리고 있지만 항공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일상회복은 더디다. 항공노동자들은 항공기 운항은 늘고 있는데도 인력은 충원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노동자 고용안정 쟁취 투쟁본부는 2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인력충원 없이 장시간 고강도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연간 여객수요를 2019년의 34% 수준인
경북 경주에서 한진택배 노동자로 일한 지 3년차인 서영기(40)씨는 지난달 초부터 수입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진택배가 취급하던 쿠팡 물량이 급감하면서 택배기사들의 물량도 자연스레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루에 300~400개씩 배송하던 물량은, 가장 물량이 많은 화요일을 기준으로 잡아도 200개 정도로 줄어들었다. 월요일은 50개 미만, 수~토요일은 100개 수준이다. 월 600만원이던 수입은 300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서씨는 “과로사 문제가 불거지자 쿠팡 물량이 많아서 구역을 쪼개고 기사를 구하게 해 놓고 지금은 어떠한 조치도 없
서울지하철 노동자들이 서울시에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 강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는 24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시가 심야 대중교통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 재개 방침을 발표했다”며 “심야 연장운행 폐지를 공식화한 지 3개월 만에 손바닥 뒤집듯 정책이 번복되면서 많은 혼란과 안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최측 추산 900여명이 결의대회에 참가했다.서울시는 2020년 4월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한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을 2년 만에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 서
대리운전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신규 대기업 진출이 3년간 제한되고 이미 진출한 카카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는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그런데 기존 대리운전업체는 적합업종에 유선콜만 포함돼 ‘반쪽짜리’라고 반발했고, 대리운전 노동자들도 처우개선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동반성장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70차 회의를 열고 대리운전업에 대한 중기 적합업종 지정을 의결했다. 지난해 5월 대리운전업체들로 구성된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가 동반성장위에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한 지 1년 만에 나온
모회사 일본 산켄전기의 일방적인 한국사업 철수에 반대하며 한국산연 노동자가 농성을 시작한 지 700일이 가까워지고 있다. 이들은 외국계기업의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외국인투자 촉진법(외국인투자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회는 노동자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23일 취재를 종합하면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부정한 방법으로 현금지원을 받았을 때 지원금을 환수하는 경우 지원금의 2배 이하 금액을 추가 징수하는 외국계기업 규제 법안을 성안했지만, 6개월 넘도록 발의 정족수 10명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류호정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