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이것 또는 저것? 이 길 또는 저 길? 고민될 때가 많은 법. 며칠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기도 한다. 하지만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고마울 때도 있다. 도대체 뭘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그렇다. 장정익 지부장(43)이 그랬다. 어느날 환경부 6급 이하 211명 공무원들의 대표자가 됐는데 막상 본인은 무얼 해야 할지
지난 4월 비정규보호법안 관련 노사정-국회 교섭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특수고용직의 노동3권보장에 대해 정부가 노동계와의 교섭에서 다루겠다는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석행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16일 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국무총리와의 회동 이후 정부여당과 이후 비정규법안 교섭에 대해 협의한 결과, 특수고용직의 노동3권 보장
10월21일, 삼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부산교도소에 수감중인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의 2심 8개월 형 만료 날짜이다. 그러나 일주일을 남긴 10월14일 현재 대법원은 상고심 일정조차 잡고 있지 않다. 21일을 넘기면 김성환 위원장은 자동으로 풀려나게 되지만 상고심을 계속 지켜봐야 할 입장. 누구보다도 애가 타는 이는 김성환 위원장의 2심 사건변론을
10월도 벌써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한낮의 햇살은 아직 따갑다. 직사광선 내리쬐는 초록의 필드를 누비는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이라도 도심에서 온종일 피켓하나 들고 서 있기란 여간 고단할 일이 아닐 터. 전북에 있는 익산컨트리클럽에서 5년째 캐디로 일하고 있는 조숙연씨와, 10년차에 접어든 천은례씨를 만난 건 13일 낮 1시 국회 정문 앞에서다
차남호 민주노총 비정규센터 국장은 13일 사직한 사무총국 간부들 가운데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차남호 국장은 간부들의 사직에 대해 “정파적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며 “지도부 총사퇴만이 하반기 투쟁력을 복원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 집단사직 등을 확대할 계획인가. “그런 계획은 없다. 사무총국 구성원들이 이심전심으로 결정한 것이다. 다른 지
무릇 ‘세상의 모든 일’은 지도자에 의해서만 움직여지지 않는다. 한 사람의 백 걸음보다 백 사람의 한 걸음이 세상을 바꿔내는 더 큰 힘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백 사람의 한 걸음이 어디를 향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지도자의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지면에서는 격주로 한국의 노사관계, 노정관계를 주도하는 ‘지도자’, 이른바 ‘선수’를 만난다. 경총 김영배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과 한국독립영화협회는 13일 오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서울YMCA의 여성참정권 문제를 다룬 독립영화 (감독 문정현·58분) 상영회를 갖는다. 국회 문화관광위원인 천 의원과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지난달부터 매달 ‘씨네 아고라(CINE AGORA)’라는 이름의 국회 독립영화 상영회를 열고 있다. 지난
“이제는 사회투쟁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노동자가 중심이 된 자주와 연대의 노동복지운동입니다. 사회투쟁을 통해 노동운동의 변혁이 필요합니다. 양극화와 빈곤, 노동복지의 격차 해소를 위해 새로운 투쟁을 해야 합니다.” 사단법인 한국노동복지센터가 새로운 닻을 올렸다. 그런데 출사표(?)가 독특하다. “자주복지와 복지연대를 통한 희망만들기.”
‘산별만이 길이다.’ 누구나 그렇게 말한다. 굳이 외국의 경험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말은 아마 정답일 것이다. 그리고, 한계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심상히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성과들이 쌓여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산별이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앞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산별 건설운동에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후원하기 위한 미술전이 준비되고 있어 화제다. 전국여성노조 서울지부(지부장 박남희)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소통·참여·그리고 나눔’. ▲ 남보 스님 .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열린 ‘비정규여성노동자 차별철폐를 위한 콘서트’에 이은 여성노조 서울지부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
정수경 지부장은 인터뷰를 매우 부담스러워했다. 지방 시, 군 등지에서 열심히 싸우다 해직된 '동지'들도 많은데 거기에 비하면 자신은 인터뷰 할만한 인물이 못된다는 이유였다. 현재 중앙부처 노조원들의 소극적인 노조 활동에 대해서도 미안한 마음이 큰 듯 했다. 은 이럴 경우를 대비해 릴레이 인터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사연 없는 사람이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에 맞서 국제적인 캠페인과 노조설립 운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사무직노조네트워크(Union Network International·UNI)가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알란 스펄딩 UNI 상업분과 의장(전미식품노조 월마트 글로벌 캠페인 국장)은 4일 와 인터뷰에서 "무노조, 저임금 정책을 펴는 월
4일 진행된 문화관광위의 KBS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도 '삼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은 "KBS의 주인이 삼성이냐"며 최근 '열린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었던 '우리 모두가 구본주다(감독 태준식)'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 대해 불과 방영 이틀 전에 보류 결정을 내려진 것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우리 모두가 구본주다’는
대법원이 조승수 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확정지은 지 이틀 후인 1일부터 2일까지, 기자는 울산 북구를 찾았다. 민주노동당 울산 북구지역위원회 사무실을 찾아가기 위해 택시를 잡아타고 가는 길. ‘울산 북구에서 민주노동당이 또 당선되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택시 기사는 이렇게 말했다. “될 겁니다. 북구 사람 반 이상이 현대자동차 노동자들인데, 아마 될 겁
'산별만이 길이다.' 누구나 그렇게 말한다. 굳이 외국의 경험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말은 아마 정답일 것이다. 그리고, 한계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심상히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성과들이 쌓여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산별이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라는 물음에 답하기 앞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산별 건설운동
미묘한 시점이었다. ‘노동장관 퇴진’ 요구로 요약되는 노정갈등을 풀기 위한 노력이 이곳저곳에서 진행되고 있고, 이른바 ‘비공개’라던 회의 내용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김원배 노사정위 상임위원을 만났던 21일도 그랬다. 전날에는 양대노총 사무총장과 경총 부회장이 만났고, 추석 연휴 직전인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에 위치한 정부과천청사는 국가의 중요 정책이 입안·집행되는 대한민국 중앙행정업무의 중심지다. 1982년 12월 설립돼 재정경제부 등 11개 중앙행정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공무원만 약 6천여명 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공무원노조의 출범과 함께 이들 또한 한국노동운동사의 주인공이 됐다. 그들은 누구이며, 무엇을 향해 뛰고 있는가.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이 타결된 직후 울산공장은 고요하다. 21일까지 추석연휴인 현대차는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 숨죽인 공장 안에서 현대차비정규직노조 간부 및 조합원 9명이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03년 8월 한시하청이라는 이유로 해고돼 그해 11월21일 경찰에 연행, 1년6개월이 지난 5월22일 만기출소한 김상록 현대차비정규직노조 부위원장
지난 2월13일 현대차 경비대에 납치돼 정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울산동부서 형사들에게 체포됐던 현대차 안기호 위원장이 7개월만인 15일 낮12시 출소했다. 울산지방법원은 이날 선고재판에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처분을 선고했다. 출소된 직후 안기호 위원장은 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출소는 했지만 사람만